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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로 입양된 Jung의 자전적 이야기. 같은 제목의 애니매이션으로 상영된 건 알고 있었지만 어물쩡대는 사이에 막이 내려 볼 기회가 없었다. 책(만화)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남대문 근처에서 길을 잃은 아이는 경찰관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에 간다. 한국에서 친구들과 놀던 기억을 간직한 채 외국에서 새로운 형제, 새로운 부모를 만나게 되는 아이. 언어, 피부색, 문화, 모든 것이 다른 아이의 성장과정과 입양아로서의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과정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다. 문학 읽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책을 읽는 독자가 주인공에 몰입해 그의 감정과 생각을 함께 느끼고, 대리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의 빈곤한 공감력과 상상력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부모에게 버려졌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어린아이가 겪는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양부모가 친자녀를 대하는 것과 입양된 '나'를 대하는 게 다르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피부색이 다른 친구들과 나란히 서서 거울을 보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당시 '부의 상징은 좋은 자동차와 한국인 입양아가 있다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의 느낌이 어떨지.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감정이다. 그저 마음이 아플 뿐이다.
저자는 입양아 '수출' 1위인 한국의 부끄러운 모습을 담담히 지적한다. 경제적 이유로, 혹은 전쟁고아를 입양보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 ![]() 나이가 들고, 그처럼 유럽에 입양된 한국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Jung은 한국 엄마를 원망하는 자기 안의 어린아이와 화해를 한다. 그리고 비로소 '태어난 나라'인 한국을 인정하게 된다. 만일 우리의 길이 교차하게 되어 있다면, 나는 엄마에게 걸맞게 의젓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두 사람 중, 죄책감의 무게로 더 힘들었을 사람이 엄마일테니까. 아주 오래 전부터 내 운명을 걱정해왔을 사람이 바로 엄마니까. - 본문 중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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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1.5. 만화책시렁 786 《피부색깔=꿀색》 전정식 길찾기 2008.1.15.첫/2013.11.10.고침 아기가 태어나기 어려운 나라일 적에는 아기한테 고단한 터전이라는 뜻일 뿐 아니라, 어린이와 푸름이도 고달프다는 뜻이요, 젊은이와 늙은이 모두 힘겹다는 뜻이면서, 아이엄마와 아이아빠도 나란히 버겁다는 뜻입니다. 아기만 고단하기에 아기를 안 낳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벅찰 뿐 아니라 앞길이 까마득하니 “애써 아이를 낳아 돌본들 이 아이도 나도 무슨 빛이 있나?” 하고 슬프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아기장사’를 안 멈춥니다. 이미 이곳에서 태어난 아기조차 스스로 못 품을 만큼 허술하고 엉터리입니다. 그런데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해마다 목돈을 어마어마하게 썼어요. 《피부색깔=꿀색》은 벨기에라는 나라로 떠나서 낯선 삶을 맞이해야 하던 아이가 하루하루 자라며 보고 듣고 겪고 배운 바를 풀어낸 꾸러미입니다. 말을 섞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채 말부터 아주 새롭게 배워야 하는 아이가 어떤 마음인지 헤아릴 사람은 드뭅니다. 이 아이를 품는 이웃나라 어버이도 오지게 힘들지만, 누구보다 아이가 힘들어요. 이 나라는 숱한 아이를 그냥 팽개쳤는데 아직도 팽개칩니다. ‘자주국방’과 ‘AI산업’이 참으로 아이들 앞날을 내다보는 길이 맞을까요? 밥살림부터 우리 손으로 못 짓는데, 총칼과 AI만 있으면 밥부터 어찌 먹을까요? 이런 곳에서 태어난 아이는 무슨 잘못일까요? ㅍㄹㄴ 하지만 홀트 할머니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할지, 미워해야 할지, 지금도 모르겠다. 세계로 흩어져 입양된 한국 아이들이 200,000명이나 된다. 너무 많다. (28쪽) 프랑스어를 배워가면서 한국말은 잊어버렸다. 이상하게도 새로운 언어를 배워 가던 이 시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내가 정말 한국말을 했었나,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58쪽) 90프로는 내가 혼날 만했다. 하지만 어떤 도구로 맞을지 선택만큼은 내게 줬더라면 좋았을 것을. 에릭도 채찍으로 맞았다 … 반면 엄마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엄마는 아빠보다 훨씬 세게 때렸다. 창고 안에서 쫓고 쫓기는 시합이 벌어졌고, (94쪽) 나는 하고 싶은 질문이 무척 많았다. 가령, 한국 정부가 세계 곳곳에 수천 명의 한국 아이들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것이 수치스럽지 않은지도 궁금했다. 그들(벨기에 유학생)의 의견이 궁금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보여준 선의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대답을 얻진 못했다. (22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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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 벨기에로 입양보내진 한 남자의 자서전이다. 홀트 재단에서 보낸 20만여 한국인 해외 입양 사례 중 하나일 뿐이지만, 한 사람의 자리는 무겁다.
그는 끊임없이 엄마를 상상하고 그리워한다. 아무도 살지 않는 비무장지대처럼, 엄마는 아무도 없어 심지어 자신조차도 만날 수 없는 어딘가를 거닐고 있다고 표현한다. 포옹이 그리워 행복의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남은 여정 동안 자는 척을 하기도 한다. 그런 그는 깊은 수치에서 달아나고자 애쓴다. 입양되어서가 아니라 버려졌었다는 사실 그 자체, 누군가로부터 거부됐다는 수치심을 느끼기에 자신처럼 입양된 한국 아이는 피한다. 전쟁을 겪으며 한국 아이들이 버려진 처음 이유는 인종적인 문제와 빈곤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대부분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원인인 만큼, 어디를 가도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면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일단 한 번도 원망하지 않을 만큼 엄마에게 많은 애정을 품고 있고,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으며, 그 엄마를 찾아 '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성을 만나면서도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여자, '엄마'를 찾기 때문이다. 이건 양부모에게 불만족해서가 아니다. 자신을 입양한 부모님이 엄격하고 까다로웠더라도 그들 나름의 방식대로 자신을 사랑했음을 안다. 그는 40대가 되어 한국을 찾는다. 자신에 관한 기록을 살피고 엄마의 흔적을 찾는다. 결론적으로 엄마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었지만, 자신의 그리움과 화해하고 두 세계를 품는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피부색깔=꿀색인 자신의 정체성을 고집하지 않으므로, 그 끝이 아름다울 것을 믿고 싶다. 한편 동일 제목의 영화는 리스트에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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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만화로 처음엔 우연히 들었다가 살짝 내용을 보고 나서 아! 이 책은 정말 기대되는 책이다란 느낌을 팍 받았다. 왜 지금까지 이 책을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이야기였다. 흥미로운 신간들도 넘쳐나지만 나만 모르고 있는 엄청난 구간들도 정말 넘쳐난다. 그걸 다 모르고 있다는 게 정말 아쉽다. 이렇게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 정말 기쁘다. 이미 80여개국의 영화제에 초청되고 애니메이션영화로 상영된 이야기로 23개의 상을 받은 어마어마한 작품이었다. 7년에 걸쳐 만들어진 총 3부작의 이야기로 실제로 벨기에에 입양된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애니메이션은 예고편을 봤는데 컬러로 제작되었다. 기회가되면 영화도 꼭 한번 찾아봐야겠다.
서울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던 5살 아이는 경찰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에 가게된다. 엄마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다. 5살짜리 아이의 기억이 얼마나 정확할까, 단 자신이 버림을 받았다는 것만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엄마에게도 자신의 나라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는 먼 타국으로 보내지게된다. 아이는 입양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양아가 된다. 콜라만 먹을 수 있다면, 배부르게 먹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입양기록에 적혀진 피부색은 꿀색. 피부색만큼이나 말도 통하지 않고 뿌리도 다른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녹록치않았다.
막연하게 한국에서 고아로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굶주름에 허덕이는 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풍족함을 누리며 사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족만이 전부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된다. 입양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부모는 배려와 사랑, 봉사등의 다양한 이유로 타국에서 아이를 입양해서 기르지만 타의로 입양아가되는 아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그 적나라한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뿌리가 없다는 것, 버림받았다는 것은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릴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되서도 가슴 깊은 곳에 남아있는 상처. 그것들은 아물지않는 상처다. 그 고통을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안타깝다.
해외 입양 1위, 자신들의 아이를 돌보지 않고 남이 손에 보낸다는 책 속 이야기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 며칠 전 뉴스에 입양한 아이를 폭행해서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라에서 지원받는 돈을 목적으로 입양을 하고 아이를 자식으로 키우기보다 돈으로 보는 모습을 보며 정말 안타깝다. 책 속 이야기가 오래전 옛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도 마음이 아프다. 물론 따뜻한 마음으로 친자식보다 아끼며 보살피는 부모가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있다. 모든 입양아들에게 이런 부모만 존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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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초등학생이 읽을 책은 아니에요~ 입양가서 커가며 모습들 중에 자위했던 거, 잠자는 누나 가슴 몰래 만지는 장면 등의 모습을 그려놨는데 선정적으로 보였어요. 특히 나중에 커서 그런 일 있었다고 누나한테 말했더니 재밌었음 됐어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적어놨더라구요. 입양에 대해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작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에 읽을 만 하지.. 어린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은 결코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