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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에 읽는 철학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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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심야에 TV앞을 지키고 앉아있습니다만, 그 옛날에는 라디오 심야방송에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다들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성우 김세원님이 진행한 <밤의 플랫폼> 애청자였습니다. 라디오를 켜놓고 무슨 공부가 되느냐고 부모님께서 야단을 치셔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곤소곤 들려주는 이야기가 배경에 깔려줘야 공부가 잘 된다고 우기곤 했습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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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심야에 TV앞을 지키고 앉아있습니다만, 그 옛날에는 라디오 심야방송에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다들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성우 김세원님이 진행한 <밤의 플랫폼> 애청자였습니다. 라디오를 켜놓고 무슨 공부가 되느냐고 부모님께서 야단을 치셔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곤소곤 들려주는 이야기가 배경에 깔려줘야 공부가 잘 된다고 우기곤 했습니다. 심야시간에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낮에 겪은 일 때문에 생각할게 많은 밤에는 누군의 조언이 목마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철학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심야 라디오>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밤 11시 15분에 시작해서 이튿날 0시 30분에 끝나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을 쓴 오가와 히토시씨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교토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이토추상사에 입사하였지만 사법시험에 붙어 나고야시청에서 근무하면서 철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양정치철학을 전공하였고, 시민을 위한 철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동안 자신이 취한 행동과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철학은 그 답을 일깨워줍니다.(5쪽)”라고 머리말에서 적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은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의 철학의 역할을 제대로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밤에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떠올려봄직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다룹니다.”라고 적은 것처럼, 기쁨, 분노, 불안, 포기, 질투, 동정, 경멸, 사랑, 자기계발, 수명, 등등 모두 40개의 화두를 철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철학적 설명이라고 하니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이 들 것 같습니다만, ‘경멸’을 설명하면서,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얼마 전 TV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 사고실험입니다. 즉 시합을 해서 이긴 사람이 주인이 되고 진 사람은 노예가 되는 게임입니다.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영예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주인이 되고,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상대방에 대한 종속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노예가 될 것인데, 종국에는 주인은 노예의 노동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노예는 자신의 노동력으로 자립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노예에게 더 큰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몰입하여 저자의 주장을 수용하는 경우도 있고, 저자의 설명대로가 아니라 다른 해석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을 하나 해도 창의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렌트는 육체노동을 레이버(labor), 정신노동을 워크(work)라고 하였습니다. 정치활동도 액션(action)이라고 해서 일의 범주 중 하나로 들었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요.(117쪽)”라고 한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인용하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육체노동은 신체를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등한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괴롭고, 정신노동은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서 적극적으로 하는 것인데,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은 창의성의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는 저자의 설명이 일견해서는 적절한 듯하지만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남습니다. 혹시 아렌트나 저자나 레이버(labor)에 분만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면 ‘강제’나 ‘괴롭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싶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임신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것이므로 강제하거나 그 행위가 괴롭다고만 해석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의 무(無)를 설명하기 위하여 일본의 전통 정원을 인용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144쪽). 일본식 정원은 자연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오밀조밀하게 꾸며 인공미가 물씬 풍긴다고 하는데, 그런 일본식 전통 정원에서 무(無)를 떠올릴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하나 더,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이 기독교나 유대교에서 말하는 특정한 신이 아니라 정신이나 자연, 우주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서 무신론자라고 탄압을 받았다는 주장(164쪽)에 대하여도 무신론자라기보다는 범신론자라고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공연한 딴죽걸기가 되어 버린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만, 전체의 틀에서 보면 심야의 음악방송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그날의 삶에서 느낀 답답한 점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 오는 좋은 책입니다.

y*****2 2013.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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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로 다른이의 고민을 함께 듣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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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국립도서관 사서의 추천도서라서 음..좋은거구나 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때, 아~ 가볍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책 내용도 부담이 없더군요. 매일 저녁 하루 일과를 끝 마치고 누웠을때 불현듯 혹은, 나를 힘들게 했던 삶의 고민들이  잠자리까지 따라와서 하루의 고단함을 피하려는 수면을 방해하고 있을때 상상해 봅니다. 예전에는 라디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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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국립도서관 사서의 추천도서라서 음..좋은거구나 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때, 아~ 가볍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책 내용도 부담이 없더군요.

매일 저녁 하루 일과를 끝 마치고 누웠을때 불현듯 혹은, 나를 힘들게 했던 삶의 고민들이  잠자리까지 따라와서 하루의 고단함을 피하려는 수면을 방해하고 있을때 상상해 봅니다.

예전에는 라디오를 키고 심야  DJ들의 목소리에 위안을 얻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미드, 영드를 보다가 잠들곤 했는데..

이 책은 나에게 다시 심야 라디오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사소하거나 아니면 근본적이거나. 혹은 시도 때도 없이 문득 문득 괴롭히는 삶의 여러가지 고민들을

차분한 목소리의 DJ가 재미있는 철학적 내용으로 위로해 줍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DJ 의 방송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책 자체가 힐링이 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이젠, 스마트폰으로 눈부시게 밤을 세우지 말고, DJ의 따뜻한 목소리에 지친 마음의 위로를 받아보는 밤으로 바꿔야 할듯합니다.

또한, 한 단원이 끝나면서 나와있는 많은 철학책들도 같이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ㅎㅎ

 

YES마니아 : 로얄 d*****n 2014.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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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세지] 심야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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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감정 때문에 잠들지 못할 때,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이 고민될 때,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의문이들 때,  불현듯 추상적 개념이 머릿속을 괴롭힐 때,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울 때...   지금, 철학이 필요할 때.           일본의 철학자 오가와 히토시가 지은 철학 에세이, 심야라디오를 읽어보았습니다. 제목과 표지가 새벽에 라디오를 듣고 싶게 만드
"[철학에세지] 심야라디오" 내용보기
 
어쩔 수 없는 감정 때문에 잠들지 못할 때,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이 고민될 때,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의문이들 때,
 불현듯 추상적 개념이 머릿속을 괴롭힐 때,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울 때...
 
지금, 철학이 필요할 때.
 
 
 

 

 

일본의 철학자 오가와 히토시가 지은 철학 에세이, 심야라디오를 읽어보았습니다.

제목과 표지가 새벽에 라디오를 듣고 싶게 만드네요. ㅎㅎ

 

예전에는 매일 새벽 정지영의 스윗박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들고 자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왠지 라디오를 듣지 않게 되더라구요.

지난 날, 라디오를 듣고 제 마음을 힐링했듯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심야 라디오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늘 짜증스럽고 자신에게 화가 나나요?

힘들어서 미칠 것 같은데 약한 소리를 할 사람이 없나요?

요즘 들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나요?

 

삶을 살면서 무수하게 하게 되는 고민들. 고민이라면 어떤 것이든 본인에게는 크게 다가오게 될꺼예요.

심야라디오에는 고민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소소한 철학적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역설적으로 '나는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각종 고민들로 잠들지 못하는 밤 11시 15분.

이 책으로 고민을 잠재우고 행복한 잠에 빠져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d*****3 2013.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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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오는 밤에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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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잠 안 오는 밤에 드는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소개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 책 소개를 봤을 때 나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면접을 다녀왔지만, 면접에서 이미 안 좋은 느낌을 받았던 터라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 가슴에 납덩이가 있는 것처럼 답답했고, 내가 희망하는 게 과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 책 소개에 이 책을 찾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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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잠 안 오는 밤에 드는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소개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 책 소개를 봤을 때 나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면접을 다녀왔지만, 면접에서 이미 안 좋은 느낌을 받았던 터라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 가슴에 납덩이가 있는 것처럼 답답했고, 내가 희망하는 게 과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 책 소개에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책은 잠이 안 올 때 들 수 있는 질문(생각)들과 개념적인 질문들에 대한 철학에 있는 개념을 통한 저자의 답변이 있는 형식으로 각 질문에 대해 3~5페이지 정도의 답변이 있다. 철학이라고는 하지만, 우선 분량자체가 가벼워서 읽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거기에 철학적인 개념이 나와도 그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개념을 질문에 대한 해설을 위해 빌려 쓰는 정도이다. 해당 개념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지 않기때문에,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접근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누군가는 이리 말하였고, 이런 이야기에 따라서 이렇게 생각한다면 고민이 나아지지 않을까요라는 식에 가깝기에 가볍게 접근하는 게 좋다.

 책에 실린 질문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현실적인 질문과 개념적인 질문이 있다. 현실적인 질문은 '힘들지만 주변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요' 같은 거고, 개념적인 질문은 '둥근 물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개념적인 질문에는 관심이 그닥 가지 않았으므로, 현실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보고 느낀 점을 적는다.

 현실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의 마지막은 '긍정적'이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질문에는 일본의 미의식 개념인 '모노노아와레'를 예를 들면서,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마친다. 이 책은 현실적인 경험에 의한 답변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는 질문이 포괄적이고(질투가 납니다 등) 답변 역시 포괄적이고 긍정적으로 끝을 맺기에, 읽는 순간에 감정이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책을 읽는 주된 장소가 지하철인데, 실제로 야밤에 잠이 안 와서 읽었을 때에는 위안이 되었지만, 간신히 자리를 잡은 전철에서 읽었을 때는 뜬 구름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이 책이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포괄적이지만, 단순한 경험이나 생각보다는 기존의 철학 개념을 끌어와서 이야기한다는 점이 독특했던 책입니다.

i*****d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