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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술] 명작순례 _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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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시리즈 (Ⅰ)국보순례와 (Ⅲ)안목을 통해 내 취향이 그림과 글씨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왜 좋은지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그림과 글씨만 보고 있으면 기쁘고 설레 시간 흐르는 줄도 모를 지경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알고 했을 리 없지만 시리즈 세 권 중 마지막으로 읽게 된 (Ⅱ)명작순례는 ‘그림과 글씨’만을 실었다. 그림 한 점, 한 점 확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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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시리즈 ()국보순례와 ()안목을 통해 내 취향이 그림과 글씨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왜 좋은지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그림과 글씨만 보고 있으면 기쁘고 설레 시간 흐르는 줄도 모를 지경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알고 했을 리 없지만 시리즈 세 권 중 마지막으로 읽게 된 ()명작순례는 그림과 글씨만을 실었다. 그림 한 점, 한 점 확대해서 자세히 보느라 예상보다 책을 오래 들고 있었지만 좋아하는 그림과 글씨를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시리즈 2명작순례(2011, 눌와)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이란 부제가 달려있다. ‘그림은 조선 전기, 후기, 말기로 구분하였고 글씨궁중미술은 그림과 따로 구별하였다. 유홍준 교수는 기본 정보와 해설을 필요로 하는 옛 그림과 글씨 49점을 기본으로 하면서 이에 동반되는 작품 100여 점의 도판을 곁들였다(p.6)’고 하였으며 되도록 미공개 개인소장품을 많이 소개하려고 노력(p.7)’했다고 하였다. 글씨와 궁중미술을 제외하고 그림만 보면 서른두 명의 화가를 소개하고 잘 알려진 화가든 생소한 화가든 쉽게 볼 수 없는 명작을 수록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또 보다보니 욕심이 생겼는지 실물을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우선 책에 수록된 많은 작품 중에서 눈에 밟히는 명작 몇 개만 언급해 보려 한다. 조선 전기 작품 중에서는 독서당 계회도가 특히 좋았다. 계회도契會圖는 조선 전기에 사진을 대신하는 기념화로 성행하였으며 조선 전기 계회는 주로 관료들의 친목 모임이었다고 한다. 독서당讀書堂은 조선시대에 인재양성을 위해 건립한 전문 독서연구기구로 젊은 문신들이 모여서 책을 읽은 곳이다. 언젠가 세종이 젊은 문신들에게 맘껏 독서에 몰두 할 수 있도록 휴가를 주었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모여서 책을 읽던 곳이 바로 그림 속 독서당이었던 것이다. <독서당 계회도는 한강변에 있던 독서당 실경을 그렸다. 강에는 배가 떠 있고 독서당 주위는 소나무로 둘러 쌓여있는 환경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은 그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독서당 안에 앉아있는 문신들과 독서당을 오가는 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독서당 계회도하단에는 참석한 인물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림 속 독서당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의 차이는 존재하는 게 분명하지만 왠지 고요하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빼앗겼다는 느낌이 들어 착잡하다.

 

 

조선 후기 그림 중에는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이 제일 좋았다. 정선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끌렸겠지만 책에 수록된 연강임술첩은 누가 보더라도 감탄할 수밖에 없을 만큼 멋지다. 그림은 높은 암벽과 산, 고목에 둘러싸여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정취로 물들어 있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매일 보고 싶은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이름 모를 누군가가 부러워졌다.

 

 

개인적으로 꽃 그림은 좋은 줄 몰랐는데 조선 말기 그림 중 우봉 조희룡의 매화를 본 뒤 생각이 달라졌다. ‘10곡 연결병풍홍매를 펼치면 매화에 취해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봉은 잠자리에 매화 병풍을 쳐두었다는데 옛 사람들의 그윽한 정취가 새삼 멋스럽게 다가왔다. 불경을 직접 손으로 쓰는 사경중에는 고려사경 법화경 보탑도가 가장 놀라웠다. 아름다움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테니 제쳐두고라도 사경 제작에 들인 정성을 상상하니 당장 일본에 가서 빼앗아 오고 싶은 심정이다.

 

 

더 쓰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여기서 그만 줄여야겠다. 현재 심사정의 불우한 일생, 춘화 이야기 등 하지 못한 얘기가 많지만 할라치면 끝도 없이 이어질 것만 같으니.

 

b******s 2019.01.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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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님과 떠나는 한 권의 얇지만 묵직한 명작 여행기
"유홍준 교수님과 떠나는 한 권의 얇지만 묵직한 명작 여행기" 내용보기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특히 '교과서'라는 명목아래 나의문화유산 답사기를 거친 층들이 그러하겠지만,   덕분에 '유 홍준'이라는 이름은, 흡사 성문 영어의 저자와 수학의 정석, 단 그 한 권의 책으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는, 20년 가까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홍 성대'와 맞먹는 의미로서 여전히 나의 기억 속 한 켠에 자 리하고있는 듯 하다.     하
"유홍준 교수님과 떠나는 한 권의 얇지만 묵직한 명작 여행기" 내용보기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특히 '교과서'라는 명목아래 나의문화유산 답사기를 거친 층들이 그러하겠지만,

 

덕분에 '유 홍준'이라는 이름은, 흡사 성문 영어의 저자와 수학의 정석, 단 그 한 권의 책으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는, 20년 가까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홍 성대'와 맞먹는 의미로서 여전히 나의 기억 속 한 켠에 자

리하고있는 듯 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화재청장 이후, '직접 찾아가서 청강을 하고싶다'고 느낄만큼의

유려한 말솜씨가 드러났던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 및 예능을 통해, 그토록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유 홍준이라

는 이름은 어느새, '동네 뒷산의 숲 해설가 아저씨'와도 같이 낯설지만 웬지 모르게 친근한 어감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역설적으로 가장 뒤늦게 출시되었지만 가장 먼저 접했던 안목을 시작으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와는 다른 맥락으로 발간되었던 '미를 보는 눈'시리즈들, 그 동안 해외의 문화유산과 작품

에만 탐닉했던 나 자신에 대하여, 이상하게도 참으로 쉽고 또 편안하게 다가오는 유 홍준 어르신의 해설사앞에

서, 나는 '남의 것만 좋다고하는 사대주의자'적인 자세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리고 최근 성공리에 방영되었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속 외국인들을 통해, 오히려 그들의 것에 대해 해박

하고 우리의 것에 몽매했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남 모르게 느끼어가며,

 

그렇게 유 홍준 어르신의 목소리가 귓전에 울려퍼지는 듯한 이상한 효과를 지닌 3부작 시리즈 중 가장 첫번째,

 

그렇게 한 권의 서적과 함께 한동안 반복될, '우리나라의 문화 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여정'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h****c 2018.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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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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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단순 감상이 아닌 ‘읽는 법’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옛 그림과 글씨에 담긴 의미를 쉽게 설명해 주어 이해가 훨씬 깊어지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어렵게 느껴졌던 전통 미술이 친근하게 다가오며, 읽고 나면 실제 작품을 직접 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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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단순 감상이 아닌 ‘읽는 법’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옛 그림과 글씨에 담긴 의미를 쉽게 설명해 주어 이해가 훨씬 깊어지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어렵게 느껴졌던 전통 미술이 친근하게 다가오며, 읽고 나면 실제 작품을 직접 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26.05.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