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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들과 밤샘공부를 한답시고 모여서는 다같이 라디오를 켜놓고 들으면서 수다만 떨다가 시험공부는 한자못하고 밤샘을 하던 시절이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다.
라디오를 좋아하고 그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세남자의 라디오세대 이야기들이다. 그들의 라디오 애정사뿐만아니라 그당시의 사회상, 문화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때론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때론 이해하지 못할 그냥 좀살았던 그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그때 라디오를 끼고 살았던 시대의 자화상이 보이면서 그때 우리가 좋았했던 문화이야기들이 나와서 좋았다. 주윤발, 왕조현있고 이문세의 별이빛나는 밤들이 있었고 민주화투쟁의 여파로 체류탄 냄새가 진동했던 대학가 골목이 생각나고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들을 녹음해서 좋아하는 이성에게나 친구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그당시의 에피소드라면 그당시 길거리챠트라는 것이 있었는데 길거리 리어카에서 최신 가요, 최신팝송이라고 하면서 지금은 상상도 못하던 잘나가는 가요와 팝송만을 테이프에 불법녹음해서 팔던 시절이었다. 몇가지 버전으로 나와서 자기가 좋아하던 가수들의 모음집을 골라서 들을수 있었다. 그래서 길거리에 그노래들이 자주 나오면 대박 뜨는 노래이거나 곧 뜰 노래라고 인식되던 시기였다. 친구들이 그테이프를 사서 학교에 들고 오면 그것을 빌려서 또 복사하고 그랬던 시절이었다. 지금의 잣대로 따지면 불법복제, 저작권의 문제등이 걸려서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이책에는 라디오 키드로 자랐지만 이제는 최첨단을 걷고 있는 그런 추억의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었서 읽으면서 자신의 추억속으로 걸어들어갈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는 책같아서 좋았다.
과거의 추억으로 걸어들어가는 타임머신같은 존재인것 같다. 이세남자의 대단한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대단한 이야기들이 줄줄이 기억날것 같은 그런시간을 가지게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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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에 이어 응답하라 1994가 지금 방영중이다. 후편이 나온 것은 그만큼 후편의 제작비를 능가할 만큼 시청자의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 섰기 떄문일 것이다. 요즘 많이 등장하는 잊혀진 지나간 시대의 가수들의 모습들도, 그들을 찾는 수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 20세기 라디오 키드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할 만한 사람들, 이 책의 내용과 같은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 이 책에 실린 내용을 통해 자신이 잊고 살아왔던 어떤 그리움과 조우하는 경험을 느낄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으니까...
팟 캐스트를 진행하는 분들이 저자여서 그런지 책을 구성하는 단락단락이 무척 재미있다. 굳이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미지 않아도 이런 책에 대한 수요는 상당할 것인데, 문장이 매끄럽고 감치는 맛까지 있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에 문장의 맛을 느끼는 즐거움, 그 옛날의 추억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즐거움까지 그야말로 전방위적이고 종합적인 기쁨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세상에 나온후 연식이 좀 된 사람들에게는 성장기의 추억을, 연식이 덜 된 사람들에게는 보다 올드한 세대들이 가슴속에 담고 있던 로망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스토리가 돈이 되는 시대이고, 감성을 잘 자극하는 것이 큰 힘을 만드는 시대이다. 쓸쓸하게 우리들을 위한 것들은 없구나... 하며 가을 분위기에 센티멘탈하게 빠져 있을 조금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우울한 느낌에다 약간의 위트와 재미, 절절한 정도의 감칠맛을 더해주어 맛깔나게 읽을수 있을만한 시의적절한 책이다. 누구나 멜랑꼴리를 느낄만한 시기에 내속에서 외로움에 떨고 있는 올드한 감성을 적절히 자극하기에 딱 맞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들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도 참여하고 있다. 다들 방송국에서 PD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책의 형식은 우화적이지만, 잘 알지 않는가... 우화적인 형식을 보이는 이야기들이 대체로 튼튼한 뼈다귀를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그래서 이 책은 즐겁게 읽을수 있으면서 부담없이 향수에 젖게 되고, 읽고나서 책을 덮은 후에는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을 느끼게 되는... 한마디로 참 잘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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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배가 아팠다. 왜 이렇게 다들 재미지게 살고 있는거야! 그래, 나 속좁다. 남들이 나보다 재미있게 삶을 즐기고 있는 거 붕어빵을 먹었는데 앙꼬 대신 소금이
가득 들어있는 것처럼 얼굴 찌푸린다. 특히 이재익 작가. 대학 시절부터 미녀들을 골라 차에 태우고 다니며 클럽을 전전하기만 했는데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거 읽다가 그만 덮어버릴까 생각하기도 했다. 책에 이렇게 행복한 이야기만 있으면 어쩌라는거야? 다른 이들의 삶은 이토록 시궁창
같은데... 영락없이 우리는 땡볕에 사막을 횡단하고 있는데 이들은 오아시스 속에서 둥가둥가 우쿠렐레나 튕기고 있는 꼴이잖아! 뭐? 내 배를 식중독처럼 아프게 만든
책에 대한 소개가 정작 없다고? 구태여 궁금해할 것 까지는 없을 것 같지만, 그렇게 물으니 말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네. 좋아. 그 책, '20세기
라디오 키드'라는 책이다. 실물이 궁금해? 실물은 이렇게 생겼다.
속이 왠지 더부룩 답답할 때,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된다면 한 번 들춰보면 되겠네. 그러면
설사약을 먹은 듯이 화악 내려갈테니까. 무협에서 흔히 말하듯이 독은 독으로 치유한다는 말을 믿는다면 말이지. 복통을 복통으로 다스려보는 것도 새로울 것 같기는 하다. 그건 그렇고, 제목이 라디오 키드인데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세 명이 공저했는데 그 저자들이 모두 SBS 라디오
피디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의기투합하여 어제까지 살아온 이야기, 오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그걸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게 바로 이 책이다. 놀만큼 놀았고 재미를 느낄만큼 느꼈고, 또 즐거움을 추구할만큼 추구하면서 살아갈 이들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겨 있는 셈. 그러니 나처럼 어렸을 때 별 추억도 없고, 젊었을 때 화끈하게 놀지도 못한 사람은 읽으면서 어째 배가 살살 뒤틀리듯 다소간의 경련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독자에게 마치 '메롱' 하듯이 실려 있는 것이다. 이 낼름거리는 혀와도 같은 책은 일종의 추억담 모음집이다. 재미지게 살았다고는 하지만 그 모습만 뚝
떼놓고 보면 우리가 살아온 풍경과 그리 다르지 않을 이들의 추억이 여름방학 숙제로 흔히 했던 곤충채집처럼 핀으로 꽂혀있다고 보면 과녘 적중이다. 에잇! 단적으로 말해버리자! 그래, 이 책은 '키덜트'들을 위한 책이다. 키덜트인 그들이 키덜트들에게 배철수의 노래와도 같이 '모여라!' 하는 책. 그것이 바로 '20세기 라디오 키드'인 것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한껏 나와서 역시나 일본에서 키덜트 붐을 일으켰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제목 '20세기 소년'을 패러디한 그대로 말이다. 그렇게 키덜트의, 키덜트에 의한, 키덜트들을 위한 책이다. 사실 이 키덜트들은 요즘 마케팅의 주요 타겟이다. 일본이 그랬듯이 자신의 추억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소비를 하는 이들은 상품을 팔고자 하는 이들에게 군침이 도는 좋은 먹잇감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응답하라 1994' 가 대세다. 얼마전 신문 보도를 보니 요즘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3위가 바로 '응답하라'라고 한다. 이 '응답하라'가 주로 소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추억'이다. 어렸을 적, 혹은 젊었을 적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었던 것들. '응답하라'는 사라져 버려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과거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 시대의 물건, 그 시대의 스타, 그 시대의 감성 속으로.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나로 언제까지나 있고 싶은 키덜트들을 위한 롤러코스터인 것이다. 이 책도 그와 비슷하다. 그 시대의 추억과 감성 속으로 우리를 깊숙이 데려가려고 (애를) 쓴다. '솔직히 말해. 당신도 나와 비슷한 걸 겪었잖아?'하고 책이 말해오면 '그래, 그런 것도 있었지." 끄덕이게 된다. 비슷한 경험이 공감의 바탕을 형성하고, 그 공감의 파동 속에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과거 속의 나를 삽입하면서... 키덜트는 일종의 퇴행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퇴행은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무의식적 몸부림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단순하게 말해, 현재의 삶이 힘들면 힘들수록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다. 그 과거가 정말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오늘의 고통을 잊고 싶은 마음이 그것을 아름답게 채색할 뿐이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키덜트의 만개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금은 깡그리 잊혀졌지만 '아이러브스쿨' 말이다. 어린시절 동창생을 다시 만나게 해 주었던 그 '아이러브스쿨'이 성행했을 때 한국은 IM로 휘청이고 있었다. 갑자기 닥쳐온 엄청난 한파. 그 현실의 강추위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덥혀줄 온기를 과거에서 찾았다. 아무 걱정없이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그 때에게서. 그렇게 그들은 과거로의 퇴행을 통해서 현실의 고통을 무마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 현실은 현실! 과거는 그저 유희의 대상일 뿐, 거기서 현실의 치유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건 오늘의 모습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뭐, 다들 유희로만 즐기고 있는데 나만 괜히 진지해져서는 이런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것이면 좋겠지만. 다행히, 이 책엔 그리 깊은 이야기는 없다. 그저 '그땐 그랬지' 하는 정도의 낄낄거림만 있을 뿐. 문방구 앞에서 동전을 넣고 게임을 하듯, 그렇게 잠깐 과거에 젖어볼 수 있는 책이다. 우연히 학창시절 동창생을 만나 옛날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취하기 위한 술이라기 보다는 질겅질겅 씹으며 수다를 돕는 안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아픈 배를 쥐어가며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다. 나름 진지해져 버리는 바람에 머리도 아프다. 어쨌든 난 리뷰를 이렇게 남겼고 읽느냐 마느냐는 당신이 결정할 문제다. 아무튼 내가 여기서 분명히 경고했다는 사실만은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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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나인틴에 등장하는 세명의 피디. 난 '공든주식 무너지랴'로 이승훈 피디를 알게 됐고 이 사람의 해박함에 관심이 가 씨네 나인틴까지 찾아 들어가게 됐었다. 고작 20편 정도밖에 듣지 못했지만 이쯤되니 김훈종피디와 이재익 피디 목소리가 구분 됐고 세명 다 친근해졌다.
개인적으로 박식하고 유쾌한 남성을 좋아하기에 당연 이승훈 피디가 궁금해 이 책도 구입하게 됐었다. 이승훈 피디 글을 가장 먼저 읽기도 했고 말이다. 그 후 접하게 된 나머지 피디들의 글. 김훈종피디가 책벌레였었구나..그리고 이재익피디.. 이 사람 참 인간적이구나 싶었다. 글도 참 재미지고 말이다. 읽어야 하는 책들 다 읽음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를 시발점으로 해서 이분의 소설과 에세이도 읽어야겠다.
이 책은 씨네 나인틴 애청자를 위한 팬서비스용 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이 세분의 가치관 철학관 인생관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고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세명과 더 친해진 느낌이다. 비슷한 듯 하면서 전혀 다른 세 사람. 한 인간에 대해 깊이있게 알게 되거나 배경지식이 생기면 그 인간을 더 이해하고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지금 내가 그렇네? ㅎㅎ
난 종종 남편에게 세 피디의 이야기를 하곤 한다. '누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더라.' 기타등등.. 특히 이승훈 피디의 '메디슨 카운티의 코리안 시리즈'는 남편도 재미있어 했다. 남편은..이 에피에 등장했던.. '보통 남자들도 야구를 웬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모르는 선수'라 언급된 류중일에 대해..국가대표까지해서 당시에도 엄청 유명인이었다고 정정해 주었었다. 그러면 어떠랴..남편도 재미있어 했는데^^
이 세피디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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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MP3를 넘어서 핸드폰에서 노래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시대지만,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듣고, 그 노래를 녹음해 듣던 시절이 있었다. 라디오 키드라디오키드는 그 시절의 세 소년들, 지금의 세 남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용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남에게 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20세기 라디오 키드의 부제는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유쾌한 빈혈토크다. 남자는 늦게 철든다고 한다. 단지 남자와 여자의 성을 구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릴 적에는 정말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어른이라는 짐을 짊어진 것이 너무나 무거워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아이러니일까, 아니면 모순일까. 철들지 않았다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기대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시절에 자신의 장래희망을 가감없이 말했던 철부지 어린 소년 시절의 나처럼 말이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너무나 일찍 철을 들고 말았던 것은 아닐까. 20세기 라디오 키드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말한 라디오를 듣던 시절의 소년들, 그리고 지금은 라디오 PD가 된 세 남자. 응답하라 1992나 1994처럼 풋풋하면서 애절한, 그리고 한 편으로는 욕망가득한 여러 이야기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밝힌다.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듯이 솔직담백하다는 것이 이 책의 평가다. 이 책에는 흔하디 흔한 꼰대들의 설교가 없다. 단지 어머니의 말씀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였다는 솔직한 경험담,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 첫사랑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어쩌면 화끈하게 밝혀버리는 것은 읽는이에게 그 당시의 풋풋함, 안타까움을 느끼게끔 한다. 지금은 일어버린 철, 그리고 열정과 청춘을 20세기 라디오 키드를 통해 괜히 한번 더 느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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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라디오키드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유쾌한 빈혈토크 김훈종,이승훈,이재익 지음
SBS 세 라디오 PD들이 들려주는 재미와 욕망, 그리고 추억이 들끓는 공감수다가 담긴 책
요즘 <응답하라1994>로 저와 제 주변 지인들은 모두 그때의 그 감성에 빠져있곤하는데요,^^ 어린 초등학생시절이었지만 그때 그 당시의 느낌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한번 느껴질때가 있어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화되었던 , 그래서 더욱 아련하고 그리워했던 그 시절. 우리들의 청춘이 고스란히 스며들었었던 우리들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날. '힐링'과는 다른 , 가슴뭉클한 또 하나의 '살아있음'이 어쩌면 무의미하게 보낼 '오늘'을 좀 더 생기있게 만들어주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 책<20세기 라디오키드>는 젊은 날의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낸 책이에요. 책을 읽으며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이 웃음을 짓게만들기도 하였고, 또 잊고 있었던 시절들을 다시 한번 회상하게 해주었어요. '어떻게 이런 일들을 잊고 살았을까.' 이런 느낌을 주는 대목도 있었구요. 과거의 시간들이 합쳐져 만들어진것이 현재의 '나'인데, 오늘날의 우리는 과거는 후회로 얼룩져있고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수동적인 삶을 살고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청춘, 그 날것이 담긴 시간들을 마주하면 마냥 그리워지는 느낌이 먼저 드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노래 녹음을 자주 방해하기는 했지만 그 당시 이문세라는 DJ는 우리에게 신이었다. 어제 [별이 빛나는 밤에]에 누가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들었는지 서로 확인하고 다시 한 번 깔깔대는 일이 등교 후 친구들과 가장 먼저 하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DJ 이문세도 워낙 진행을 잘하는 데다, 요일별 코너 고정게스트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라이브 노래 코너에는 신승훈이 나와 통기타로 즉석 신청곡을 불러줬고, 라디오 드라마를 연기하는 코너에는 최수종이 매주 나와 오글대는 대사가 넘쳐나는 청춘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지금으로 치면 김수현과 수지가 고정 게스트인 셈이니, 격세지감이 제대로 느껴진다. 그 시절에는 이상하게도 라디오에서 떠드는 수다와 DJ가 틀어주는 음악이 없으면 하루가 텅 빈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난 지독한 '라디오 키드'였다. 취미나 생활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느끼지 않는가, 어떤 것에는 관심이 가고 어떤 것에 별 관심이 가지 않는가를 알 수 있다. 모두들 행복을 바란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행복을 바란다면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 없이 알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경험해보지 않고 알기 어렵다. 태어나서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고, 영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이 영화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행복을 바란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달리 느끼는 체감등을 고려하면, 90년대의 청춘을 오늘날의 청춘이 부러워했을만큼의 무언가 아련한 느낌이 가득했던 '그 때' 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잊고 있었던 나의 청춘과, 그리고 훗날에 그릴 오늘의 시간들을 더 소중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독서였어요. 무의미하게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조금 더 행복하고도 의미있게 능동적으로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느낌표를 그려보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쉼없이 달려온 시간들에 쉼표하나를 찍어보았던 독서였습니다. <20세기 라디오키드>, 뭔가 모르게 센치해지는 겨울밤. 딱 어울리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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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라디오 키드 요새 8090이 유행인지라 그때 당시를 즐길 수 있는 여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이 되어서 보다 즐거운 소재들과 자극적인 요소에 많이 노출이 되어있지만 그 당시에는 라디오에 목매달고 즐겁게 상상의 나래를 펄치는 시간이 밤마다 이루어졌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
철들지 않은 남자들이 나의 나이와 같은 세대로 그들이 느꼈던 시간을 에세이식으로 풀어내어서 그당시를 공유하게금 불어낸다.
책을 읽다보면 나와 같은 시대를 공유해서인지 동질성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LP판을 사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과 앨범가게에 대한 서로 정보공유 그리고 1990년대에 바람불어서 배낭여행에 심취해버린 시간들을 남자들 시각으로 풀어냄으로써 공감도 가고 그들이 했던 추억이 지금 다들 부러워하는 자유로 대신 할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하는 글들이 실려있다.
그들이 성장하여 라디오와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서 삶에 대해 때로는 씁씁하기도 했던 순간들을 기록해두어서 많이 공감이 가는 글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라디오 키드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듦으롰 나를 추억으로 인도하면서 현재 젊은 20대들이 느끼지 못한 아나놀그 감성을 찾을 수 있는 견인차 역활을 할 수 있다,
입시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는 청춘의 시간이라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적어도 흥분된 것보다는 혼돈과 어지러움과 고민들이 많이 뭍어나는 글들이 있어서 인생들이 정착적인 내용보다는 인생을 꾸려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그런 만남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승훈의 독서를 통한
내인생을 바꾼 만남을 통해 보다 그들이 인간 사회에서 성장하기 위한 과정들을 보여주고 나도 그들처럼 그런 적인 있는 가를 회상하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이런식으로 함께 공유할 있는 시간을 꾸려나가는 소소한 그들의 생각을 봄으로써 라디오 키드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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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라디오 키드] 라디오 피디들의 '응답하라, 1994'버전
디지털 시대가 오기 전에 아날로그 시절이 있었다. TV시절이 있기 전 라디오 시대가 있었다. 지나간 세월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되고 긴긴 겨울밤의 수다로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 책은 SBS 세 라디오 PD들이 들려주는 재미와 욕망, 추억의 공감수다라고 한다. 시네마 키드가 있기 전에 살던 라디오 키드들의 '응답하라, 1994' 버전이다.
이재익 그의 소설 <복수의 탄생>을 읽은 적이 있기에 그의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시골 울진에서 서울로 온 아이에게 서울내기들의 텃세는 심했나보다. 놀림과 텃세의 숨 막히는 어린 서울시절 중에 힘이 된 건 라디오였다고 한다. 황인용, 김광환, 김기덕이 진행하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들...... 새롭게 접한 팝음악의 세계는 통쾌한 세계였다. 신나는 사운드에 몸을 맡기면 움츠렸던 마음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피어났겠지. 그리고 헤비메탈의 현란한 음악을 접하며 고압 전류에 감전된 듯 강렬한 매력에 빨려들게 된다. 특히 데프 레이퍼드에 빠져들고...... 팝음악을 친구삼아 공부에 빠져든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의 PD된 지금의 감회는 '응답하라, 1994'같은 거겠지.
내 유년의 하교 길에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는 <싱글벙글쇼>였다. 토요일마다 그 가게를 스치면 뽕짝노래가 흘러나왔다는 기억이 난다. 그땐 트로트라는 우아한 말보다 뽕짝이라고 했던 것 같다. 밤에는 무슨 극화를 들었던 기억도 있고, 낮 시간에는 건국에 얽힌 위인들의 이야기를 실록이라며 극화를 들었던 기억도 있다.
라디오를 그리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한 번 들으면 빨려들 듯 한 성우들의 목소리가 인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멋진 목소리는 타고나는 걸까. 목소리도 갈고 닦으면 좋아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살아온 날들을 추억한다는 건 살아갈 날을 위한 에너지 보충제다.
이 책은 이재익, 이승훈. 김훈종 라디오 PD들의 걸쭉한 입담이 글로 표현된 것이라서 읽는 재미가 있다. 유쾌하고 통쾌하고 상쾌한 피디들의 수다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잦아들게 하는 추억일기다. 나의 어린 시절도 돌아보게 하는 감성토크다. 라디오 PD들의 '응답하라, 1994'버전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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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안 보는데 라디오를 들을 리 없는 내게 라디오 키드란 공감할 만한 부분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가진 청춘의 열정과 재미에 대한 욕망은 충분히 공감할 만 하다. (다만 저자들이 꽤 유명한 사람들인가본데 알지 못해서 미안하다.)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는 열정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물의 근거가 되기 전까지는 주위로부터 변태적으로 해석되거나 가족으로부터는 염려만 자아내기 십상이라 그 행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물론 성공을 위해 집착을 보인 게 아니라 순수재미를 위한 것이긴 했지만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이 사회적인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면 그보다 이상적인 일은 없을 거다. 언제나 재미를 추구하다가도 생계와 직결되면 경직되어 버리는 나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 여자로 태어난 걸 후회한 적은 없지만 가끔은 길바닥 생활의 여행을 감행할 수 있는 용기를 내가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있는 남자들의 패기는 부럽다. 게다가 그들이 가진 끈끈한 형제의 정도. 고독을 즐기는 나라고는 해도 가끔은 사람들 사이로 나아가고 싶은 게 사실이다. 다행히 이렇게 개구진 사람들의 일대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전에도 말 했지만 귀찮은 건 딱 질색인 나로서는 그저 모험에 대해서는 동경만 하지 직접 감행하는 건 딱 질색이기 때문. 개인적으로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는 건 작가가 가진 께느른한 분위기나 고독함이 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거다. 현재 나이로 보면 그다지 청춘이라고 할 수 없는 육체적인 나이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서 꿈틀대는 그 열정은 젊은이의 이상이다. 최근의 '나이 먹음'에 대한 주변의 은근한 압박에서 다소 의기소침해있던 나의 중심을 다시 꼿꼿하게 세워준 책. 내년엔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할지 그대로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나에게 조금의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그래!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뭘 망설여! 사람에겐 '때'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 때라는 것이 늦든 빠르든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모~든 세대에서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저자들도 각자가 가지는 열정을 쏟아 붓는 때가 있지만 그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잖나. 사실 오늘은 시험을 봤다. 일주일 내내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새로 각오도 다짐하면서 고군분투 했었는데 황당하게도 어렵게 예상했던 시험은 잘 보고, 만만하게 생각했던 시험은 좀 외운 것들이 아까울 정도로 다른 부분이 문제로 나왔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적지 않은 나이니까 몇 번을 시행착오를 겪으며 늘 되새기는 말인데도 그 순간은 참 씁쓸하다. 덕분에 신방동에 새로 생긴 카페에 가서 달다구리로 기분전환을 해 주고 오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나를 괴롭게 했던 순간들이 어느 순간 내가 1보 전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초석이 되어있음을 발견한다. 지금은 괴로운 순간들을 즐기는 나를 보며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20세기 라디오 키드"는 보는 내내 즐거움이 떠나질 않았다. 물론 도중에 심각하고 진지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유쾌한 편이고 삽화 역시 적당히 의도를 잘 표현했다. 스트레스로 경직 된 뇌가 좀 말랑말랑 해진 느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잖아요. 오늘은 좀 쉽시다. 네? 작가들이 재미나게 살자는데요? 재미는 없어도 짜증은 좀 해소하고 잡시다. 재밌게 살자 구요! 나는 뭐가 되려고 공부하는 게 아니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지. 재미 없으면 안 해. 끝.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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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표지 이미지가 강신주씨가 쓴 철학책인가 상담책인가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복고풍의 제목, 20세기 라디오 키드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라디오PD 3명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이었다. 전에 이재익씨가 쓴 책 한권을 읽어본적이 있었기에(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라는 책이다.) 저자가 완전히 생소하지만은 않았고 글 자체도 수필집 같은 구성이라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분석해보지는 않았지만 이재익씨의 글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듯.
어찌보면 남들이 부러워 했을만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겪어왔기에 그만큼 풀어낼 이야기도 많지 않았나 싶다. 감명깊게 들었던 음악이 나오면 무슨노래였을까 한번 찾아들어보기도 했고 (fun의 We Are Young같은) 언급된 책이 나오면 아 맞다. 아직도 이 책을 못보고 있었구나 하며 책여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김훈의 남한산성 등)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