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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충분히 훌륭하다
"우리는 모두 충분히 훌륭하다" 내용보기
독일 소설이라면 헤세나 막스 뮐러 등의 고전을 읽은 게 다였다. 왠지 독일 하면 딱딱하고 비판적인 이미지가 강해 문학작품엔 손이 잘 안 갔던 것 같다. 이 소설은 그런 내 선입견을 와르르 무너뜨린 첫 책이다. 아무리 다른 문화권에 살아도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 읽는 내내 느꼈다.   '현대 여성 소설의 대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작가는 그간 내가 살면서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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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설이라면 헤세나 막스 뮐러 등의 고전을 읽은 게 다였다.

왠지 독일 하면 딱딱하고 비판적인 이미지가 강해 문학작품엔 손이 잘 안 갔던 것 같다.

이 소설은 그런 내 선입견을 와르르 무너뜨린 첫 책이다.

아무리 다른 문화권에 살아도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 읽는 내내 느꼈다.

 

'현대 여성 소설의 대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작가는 그간 내가 살면서 혹은 연애하면서 느낀 많은 감정의 변화들을 속속들이 상기시켰다.

이를테면 주인공이 술에 잔뜩 취해 택시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변호할 생각을 않는,

예전만큼 따뜻하지 않은 남편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에선

어찌나 안타깝고 공감이 되던지 술이라도 한잔 사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게다가,

넌 왜 단 한 번도 내 편을 들지 않느냐는 아내에게,

틈만 나면 깐죽대는 게레온의 술수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전투 실력을 연마한 아내에게

남편인 펠릭스가 한다는 말은 정말이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니가 항상 이기니까 보호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게레온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카티 대신 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남자란 이렇게도 여자를 모르는 종족이다.

 

 

개인적으로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형식을 좋아하는데,

작가의 유머감각이 정말 대단하다.

자칫 이야기가 무거워진다 싶으면 유머로 승화하고,

그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

진지함과 위트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아주 맛깔난다.

 

 

장기간 연애한 사람치고 한눈 한번 안 팔아본 사람 어디 있을까. (있다면 죄송합니다.)

한순간 눈이 돌아간 사람과 꼭 무슨 짓을 벌이진 않더라도,

지금 자기 곁에 있는 사람에게 결핍된 무언가를 가진 누군가가 나타났을 때,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흔들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일 거다.

개개인의 양심과 사회적 규율이라는 잣대에 의해 정도를 지키려 노력할 뿐.

 

눈치는 좀 더럽게 없지만 그래도 착하고 자기만 바라봐주는 남편을 두고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는 카티가 밉지 않은 건,

보통 사람의 양심을 갖고 있고 보통 사람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카티에게 5년 전으로 돌아가 모든 걸 리셋할 기회가 온 건

작가가 준 일종의 시험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시험은 독자인 내게도 적용됐다.

카티와 함께 5년 전의 내 선택들을 돌아보고, 후회하고, 깨닫고, 인정하는 과정들은

꽤나 흥미롭고 생산적인 경험이었다.

 

 

 

얼핏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도 했지만,

막상 다 읽고 나니 가볍게 한 번 읽고 말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여기에는 아주 다양한 철학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입장을 차례로 곱씹어보며 읽는다면 네댓 번도 모자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카티의 친구 린다라는 캐릭터가 참 흥미로웠다.)

 

덧붙여, <사랑과 전쟁> 같은 천박한 스캔들로 빠질 수 있는 소재도

어떤 작가가 다루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라는 것도 여실히 느꼈다.

 

작가를 닮아 참 수다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리고 주변의 평범한 여자들과 너무나 닮은 카티 덕분에 잠시나마 즐거운 여행을 했다.

정신없이 웃고 나니 만남과 인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긴 듯도 하다.

 

 

 

책에서 내 가슴을 가장 깊이 찌른 대목은

약기운에 취한 카티가 벌거벗은 채로 마티아스 앞에 서서 두서없이 늘어놓는 말들이었다.

 

“불안은 우리 인생을 망가뜨리죠. 나는 항상 매사에 불안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충분히 사랑스럽지 못한 것에 대해,

훌륭하지 못한 것, 예쁘지 못한 것, 충분히 똑똑하지 못한 것에 관해서 말이죠.”

 

남들에게 강한 모습만 보여주느라 남편에게도 발설하지 못한 속마음을

약에 취해서야 늘어놓는 카티의 심리 변화는

아마도 꽤 오랜 시간 내 마음을 다독여줄 것 같다.

 

과거가 후회되고 미래가 두렵고 현재가 숨 막힐 때마다

나는 카티의 이 고백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생각할 것이다.

 

우린 모두 조금씩 모자라고,

충분히 지혜롭지 않아 때때로 불안하고,

처음이기에 서투른 사랑을 하고,

처음이기에 서투른 인생을 살지만

 

우리는 모두 충분히 훌륭하다고.

그러니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m******n 2013.11.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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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토록 달콤한 재앙 - 케르스틴 기어
"[서평]이토록 달콤한 재앙 - 케르스틴 기어" 내용보기
결혼한 사람들이나 애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같은 사람이랑 만날거냐고 말이다. 지금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그럴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대답은 누군가 옆에 있으면 그렇다라는 대답을 많이 하는 편인 듯 하다. 지금 당신에게 물어본다면 당신의 대답은 무엇일까. 그저 평범한 사랑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표지로 미루어보아서 미혼 여성
"[서평]이토록 달콤한 재앙 - 케르스틴 기어" 내용보기

결혼한 사람들이나 애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같은 사람이랑 만날거냐고 말이다. 지금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그럴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대답은 누군가 옆에 있으면 그렇다라는 대답을 많이 하는 편인 듯 하다. 지금 당신에게 물어본다면 당신의 대답은 무엇일까. 


그저 평범한 사랑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표지로 미루어보아서 미혼 여성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예상은 모조리 다 싹 다 빗겨갔다. 이토록 달콤한 이야기라니 아니 웃긴 이야기라니 코믹함이 절절 흐르는 평행세계 이야기다. 물론 실제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상에서는 전혀 존재할 수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말이다.


펠릭스와 카티. 운명으로 맺어졌다고 생각하는 부부다. 그들은 사고로 연결되었다. 카티가 차에 타고 펠릭스가 자전거에 타려던 찰나에 벌어진 사고였다. 누구 하나 안 다친게 천만다행인 상황이다. 카티는 병원주차장에서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하려고 차를 운전하다가 벌어진 사고였던 것이다. 그렇게 횡설수설하던 그녀가 이뻐보였던 것인가. 그렇게 그들은 만났다.


아니, 사람들이 말이야, 끼고 다닐 것도 아니면서 결혼반지는 왜 교환해? 결혼반지가 무슨 비밀의 상징인가? 결혼반지는 결혼했다는 걸 밝히고, 그러니 접근하지 마시오, 라고 차단용으로 끼고 다니는 것이야. 이상 끝! 

50p


평범할 것만 같던 이야기가 산으로 흐른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카티가 마티아스를 만나고부터였다. 도무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가 좋아진 카티는 아니 마티아스 또한 그러했으니까 그들은 지하철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다가 그 사건이 벌어지고 카티는 시간의 강을 거슬러 딱 5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그녀가 펠릭스를 만났던 바로 그 시간이다. 카티는 자신이 마티아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여겼기에 펠릭스와 만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한다. 물론 처음에 그들이 만났던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다. 


몇 초 동안 우리는 침묵했다. 심장이 벽걸이 시계보다 더 큰 소리로 쿵쾅거렸고, 대략 다섯 배쯤 더  빨리 뛰는 것 같았다. 

111p


이런 타임슬립 드라마에서 보면 과거가 바뀌면 현재도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제 그들이 만나지 못하게 되었으니 현재 그들의 모습도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카티는 이제 마음대로 마티아스를 만나도 되는 자유의 몸이 된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마티아스를 만나는 것이 중요해진다. 어디서 어떻게 그를 만나야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렇게 카티의 마티아스 만나기 대작전이 벌어진다. 미래세계에서 온 만큼 그녀의 행동은 거침이 없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그녀는 하나하나 자신이 틀어졌다고 생각하는 미래의 일들을 바로잡는다. 모든 것이 다 그녀의 의도대로 잘 바뀔 수 있을까.


설령 내가 이 보잘것없는 평행 세계에서 그를 절대로 가질 수 없다 해도요. 그는 내가 함께 늙어가고 싶은 남자예요. 

348p


유쾌하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가면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 이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뭐 그 나물에 그 밥이지 바뀌어봐야 뭐가 그리 크게 달라지겠냐하는 생각과 더불어서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 물어본 그 질문에 같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답을 내놓기도 하는 듯 하다. 사람들은 이토록 달콤한 재앙이 자신에게 주어지면 어떻게 반응을 할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바뀔까?


b***8 2025.06.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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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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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제목이 아리송하다. 어떤 재앙이길래 달콤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간여행을 하는 소녀 연작 시리즈를 통해서 저자 케르스틴 기어를 알게 되었다. 피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성인 로맨스 소설을 만났다.   주인공은 카티는 결혼 5년차의 평범한 여성이다. 너무나 평범한 그녀의 일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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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제목이 아리송하다. 어떤 재앙이길래 달콤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간여행을 하는 소녀 연작 시리즈를 통해서 저자 케르스틴 기어를 알게 되었다. 피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성인 로맨스 소설을 만났다.

 

주인공은 카티는 결혼 5년차의 평범한 여성이다. 너무나 평범한 그녀의 일상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일을 위해 참석한 세미나에서 누구나 한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릴 정도로 잘 생긴 마티아스란 남자... 그의 존재는 카티에게 남편 펠릭스와의 평온한 생활 속에서 느끼지 못한 열정을 일으켜 그녀를 당혹케 하지만 그럼에도 마티아스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카티는 베프친구의 전남편이 주최하는 파티에 갔다가 마티아스와 재회를 한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아내란 본분에 맞게 마티아스에 대한 생각 자체를 안 하려해도 그녀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떠나는 마티아스를 만나러 달려간다. 두 사람의 깊은 키스 도중에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거대한 물체.... 

 

카티가 눈을 떠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헷갈려 한다.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시간이 맹장수술을 한 처녀시절로 돌아가 있다. 미래를 알기에 자신을 향해 오는 강한 끌림의 남자 마티아스와의 관계를 위해 과거를 바뀌고 싶다. 모든 것은 그녀의 손에 달렸다. 허나 미래란 것이 완벽하지 않는 작은 시간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카티의 노력은 빛을 발하는데....

 

무엇보다 카티란 인물이 가진 평범하고 덜렁거리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녀의 남편 펠릭스는 의사에 가정적이고 아내를 사랑하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마티아스는 잘 생기고 능력도 있는데다 자상하고 사랑에 열정적이기까지 한 그야말로 여자들이 꿈꾸는 남자다. 이런 남자를 원하는 카티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카티의 욕망은 기혼녀일 때는 불륜이지만 타임 슬립을 통해 결혼 전 과거의 시간으로 간 뒤의 행적은 로맨스다. 맘껏 자신이 원하는 로맨스에 빠져 행복함을 느껴야하지만 자꾸만 펠릭스와의 크고 작은 일로 엮이게 된다. 그의 옛여자친구에 대한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쓸 정도로 카티는 펠릭스에 대한 소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다. 미래의 남편을 바꾸고 싶었지만 운명은, 사랑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부부는 정으로 살아가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페르몬이 샘솟던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사이로 변한다. 개인적으로 난 이런 관계가 좋다.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기에 그의 장단점이나 나의 장단점을 서로 다 알고 편안해진 사이....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늙어 갈사이기에 아무 말 안 해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이가 좋다.

 

현실에서 가능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흥미롭게 느껴졌으며 카티를 중심으로 펠릭스, 마티아스란 인물도 좋았지만 그녀의 직장 동료나 개성 강한 시댁 사람들, 친구들, 펠릭스의 옛여자친구까지 전부 개성 있는 인물들이라 스토리의 재미를 더해준다.

 

평생 살면서 한 번쯤은 혼을 빼놓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내가 만약 타임 슬립으로 결혼전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난 현재의 남편을 선택할까? 어릴 때 만나 3년 남짓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볼 시간이 없었기에 사랑을 떠나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꿈꾸게 된다. 내 능력을 알아보고 발휘할 수 있는 삶...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는 로맨스 소설이라 즐겁게 읽은 책이다.   



q******5 2013.11.1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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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운명과의 만남-이토록 달콤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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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토록 달콤한 재앙(케르스틴 기어: 소담, 2013) 사랑에 관한 유쾌한 수다    '무라카미 류'의 <5분 후의 세계>이후로 '타임슬립'이라는 말은 이제 문학작품 가운데 다소 흔하고 익숙한 판타지 코드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독일 출신의 여류작가 '게르스틴 기어'에게 있어서의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코드는 '현실'과의 공명을 통해 '독특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소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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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토록 달콤한 재앙(케르스틴 기어: 소담, 2013)

사랑에 관한 유쾌한 수다

 

 '무라카미 류'의 <5분 후의 세계>이후로 '타임슬립'이라는 말은 이제 문학작품 가운데 다소 흔하고 익숙한 판타지 코드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독일 출신의 여류작가 '게르스틴 기어'에게 있어서의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코드는 '현실'과의 공명을 통해 '독특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소설 아닌 소설'을 만들어 냅니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사람과 새롭게 찾아온 또 다른 사람과의 사랑 사이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주인공의 '선택의 기회'. 만일 당신에게도 이러한 기회가 온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이토록 달콤한 재앙>은 독일 출신의 작가 케르스틴 기어(Kerstin Gier)의 작품입니다. 케르스틴 기어의 작품 가운데 '시간 여행'을 소재로한 작품은 이 작품 말고도 있기에 잠시 언급 해봅니다.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시리즈로 각각 <루비레드>, <사파이어 블루>, <에메랄드 그린>이라는 제목으로 '영림 카디널'에서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이 시리즈물 가운데 <루비레드>는 2013년 3부작 가운데 첫편으로 국내 개봉되기도 했지만 '할리우드 영화 주류 흐름'과 '불친절한 스토리 진행과 황당 엔딩' 덕분에 국내 흥행에서는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답니다.(원작을 읽은 분들은 영화의 한계다라고 지적하지만 낮은 평점을 높이는데는 큰 도움이 안되었죠)

   하지만 원작의 인기와 소재로 인해 영화화 되었다는 특징 외에도 '케르스틴 기어'의 작품들은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에 오른 책들이 여럿 있답니다. 그리고 <이토록 달콤한 재앙> 또한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 목록에 오른 책이기도 하고요.

 

  <이토록 달콤한 재앙>의 스토리는 남편인 펠릭스와의 결혼 생활 가운데 찾아온 '회의감'을 안고 살아가던 '키티'라는 여성이 우연히 만난 '마티아스'와의 새롭게 시작한 사랑에 빠지게 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주인공 '키티'가 5년전 남편 '펠릭스'와의 만남의 시점으로 '타임슬립'(여기서는 과거로 갑니다.)을 경험하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이미 결정되어졌던 '운명'과의 전쟁을 치루는 내용입니다.

 

  '타임슬립'이라는 다소 진부한 이야기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녀의 소설은 세간의 평가대로 '독자와의 공감대'를 폭 넓게 형성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답니다. '부부 혹은 연인의 관계변화 와 갈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회의감'가운데 찾아오는 '일탈'(이라 쓰고 불륜이라 읽는 사람도 있음)의 상황 속에서 경험되어 지는 미묘한 심리 묘사는 '케르스틴 기어'의 디테일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과 더해져 '사랑의 실체'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이 일상 속 무료함과 권태를 경험하는 이들의 마음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 책이 여타의 '하이틴 판타지 소설'과 다른 이유는 바로 '현실감'과 '사랑에 관한' 삶의 이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 독자이면서도 그녀의 일상 속 '일탈'에 관한 메시지는 꽤 흥미로운 메시지였답니다.)

 

  혹자는 일상의 불만족과 권태를 가리켜 인생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여주인공 '키티'의 운명과의 싸움을 통해 '불만과 권태'의 삶이 일부분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묻습니다. 발칙하고 도발적인 돌직구 같은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이에 더 의미있고 재미있는 책 <이토록 달콤한 재앙>.

  견고한 일상의 권태를 극복하기 원하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책을 찾고 있나요?



s******a 2013.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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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토록 달콤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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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토록 달콤한 재앙 [케르스틴 기어 저 / 함미라 역 / 소담출판사]   비지니스 코칭&트레이너인 35살의 주인공 카티와 그녀의 남편인 펠릭스. 5년째를 맞이하는 이 둘의 결혼생활은 서로를 사랑했던 열정은 사라지고 평온하며 무료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남편 펠릭스 덕분에 카티는 외롭고 예전의 열정이 그리운데... 이런 무미건조한 삶의 카티에게 찾아온 아주 잘생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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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토록 달콤한 재앙 [케르스틴 기어 저 / 함미라 역 / 소담출판사]

 

비지니스 코칭&트레이너인 35살의 주인공 카티와 그녀의 남편인 펠릭스. 5년째를 맞이하는 이 둘의 결혼생활은 서로를 사랑했던 열정은 사라지고 평온하며 무료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남편 펠릭스 덕분에 카티는 외롭고 예전의 열정이 그리운데... 이런 무미건조한 삶의 카티에게 찾아온 아주 잘생긴 호감형의 마티아스. 잘생긴 외모에 친절하며 매력적인 이 남자는 남편조차 카티의 편이 아닐때 카티의 편이 되어주고... 점차 카티는 이 남자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사랑에 빠진 것을 인정한 카티에게 이것은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겨우 의식을 찾은 카티의 지금은 5년 전 남편 펠릭스를 처음 만나던 시기이다. 순간 카티는 자신의 지난간 5년의 생활, 그 생활에 찾아오는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년 전으로 돌아간 카티는 남편 펠릭스와의 만남을 거부하며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과연 카티는 남편과의 만남을 부정하면서 제 2의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예전엔 불타올랐던 감정이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 남자와 지금 새로운 감정으로 인해 불타오르게 만드는 남자.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남자로 인해 카티의 지금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과연 지금의 카티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사람들은 무엇이든 오래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항상 처음같을 수는 없다. 이것은 당연하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여자들은 남자들의 익숙함에 의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분명 지금은 새록새록 불타오르던 처음 그때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처음같기를 바라는 여자의 마음이 이론상은 분명 이상하지만, 이상하게도 여자들은 예정같지 않은 행동으로 때때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애정이 식었는지 하는 의문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예전의 감정들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들이 든다. 이런 여러가지 감정에 빠져 고민하는 것이 결국엔 행복에 겨운 달콤한 재앙 아닌가 싶다. (물론 남편, 애인이 딴생각에 의해 소홀한 것이 절대 아님이 분명하다면 말이다.)

 

처음부터 매순간 끊임없이 사랑받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여자와 예전에 표현했었으니까 표현하지 않아도 알겠지, 이해하겠지 하는 남자.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참으로 많이 다른 것 같다. 처음엔 수많은 사람들 중에 반짝반짝 꼭 그 사람이어야만 하던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꼭 이사람이어야만 하는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관계가 되어버리는 것. 어찌보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얻어지는 편안함, 안정감과 처음의 설레임과 열정. 그 어찌 서로를 비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오랜 연애, 오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공감하면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을꺼라 생각이 든다. 여성이 딱 공감할만한 심리적 감정들을 아주 잘 표현해준다. 진지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지극히 평범한 여성인 주인공 카티의 이런저런 행동들과 표현들이 너무 유쾌하여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인상깊에 보았던 영화들이 떠올랐다.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슬라이딩 도어즈'와 제니퍼 러브 휴잇 주연의 '이프 온니'. 이 두편의 영화도 과거로 돌아가 인생이 바뀐다. 주인공들은 상황에 따라 흘러가는 두 가지 삶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서로 전혀 다른 두가지 인생을 보여주는데, 되돌아간 시간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각자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인지,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개인적으로 나는 과거로 돌아가 또 한번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겠다.

k***i 2013.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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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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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 이 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은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 때. 우리는 생각한다. '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 나와 좀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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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 이 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은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 때.

우리는 생각한다.

'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 나와 좀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은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 책 들어가는 이야기 )

이책을 읽기전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겼다.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접해보는 설정이지만 그럼에도 또 궁금한 것은 과연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장을 넘기니 위와 같은 의미심장한 문구는 책을 읽기전 다시 한번 생각케했는데,,,,,심각하고 내용이 좀 무거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책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책속에 빠져들어 단 몇시간만에 훌쩍 다 읽어버렸다.

시종일관 유쾌하면서 재미있었던 이책 속으로 고고~~~~

비지니스 코칭 & 트레이너인 35살의 카티는 의사인 남편 펠릭스와 조금은 따분하고 일상에 지친 결혼생활 5년째 접어 들었다..열정으로 불탔던 감정은 어느새 사그라들었고, 특별한 일 없이 평안하고 잔잔하지만 반면 조금은 무료하고 또 조금은 예전의 그 열정이 그립다..남편 펠릭스는 늘 환자들때문에 그녀와의 약속은 깨어지기 일쑤이고 진지한 대화한번 나눌 여유가 없다.

이해하지? 하고 묻는 질문에 늘 응...이해하고 말고,,,라고 답을 하지만 예전에 그녀를 바로보더 그 열정적인 눈빛이 그립다. 그런 카티에게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아주 오라지게 잘 생긴 남자인 마티아스가 그녀의 삶에 등장하여 그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데,,,,

녹아 내리게 만드는 미소, 단 한번도 남편조차 편들어 주지 않는 상황에서 카티를 감싸며 보호해주는 마티아스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 카티는 마티아스를 생각하지 않으려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어느새 몸과 마음은 그를 향해 달려가고,,,,,

" 젠장, 내가 사랑에 빠졌네요." 라는 마티아스의 고백과 아울러 기적 같은 키스를 한번 나눈후 막 사랑에 빠져버렸음을

인정했을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누군가에 의해 달려 오는 전철을 보로 철로 아래로 떨어지며 찾아온 암흑!

그리고 현재로부터 5년 전인 2006년, 카티가 막 맹장수술을 하고 펠릭스를 알게 되는 그 몇일전으로 떨어진 그녀,,,


인생에서 다시 '출발 지점'에 서 있게 된 카티~~

만약 남편과의 첫만남의 순간, 그와의 인연이 시작된 날로 가지 않는다면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수 있지 않을까?

5킬로쯤 날씬해진 몸과 눈가의 주름도 사라지고 없고 이뻐진 모습으로 마티아스를 다시 만난다면 그녀의 삶은 어떻게 될까?

책은 아주 유쾌하다! 심각하고 진지할줄 알았던 이야기는 자칭 "퓨처 우먼' 인 된 카티의 유쾌발랄한 행동때문에 책 읽다가 풋! 하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특히, 그렇게 피하려고 한 남편과 예상치 못한 만남에서 그녀의 행동과 말때문에 책 읽다가 빵! 터져버렸다. 그리고 카티는 참 고운 마음씨의 여인네였다, 이미 5년동안에 벌어진 일을 모두 알고 있는 그녀는 주변의 사람들의 불행? 안타까웠던 일들 바꾸기 활약이 대단하다~~

그리고 마티아스를 찾아내고 우연히 그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신비한 순간이 오기만 기다리는 그녀도 참 귀엽다.

그래서 마티아스랑 잘 되었냐고? 이건 책을 보시라~~ 말하고 싶다

책속에 이른 말이 있다,,,' 다시 한 번 살게 된다면' 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을때 통계적으로 이렇게 대답한단다.

한 번 더 삶을 살도록 허락 받는다면, 더 즐기고, 더 사랑하고, 실수를 그다지 겁내지 않을 것이다.(P202) 라고 ....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우리는 미쳐 알지 못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우리에게 다시 주어진 시간일수도 있고

그렇다면 지금 이순간 우리는 더 즐기고, 더 사랑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도 내 보자고~~

모처럼 책속에 흠뻑 빠져들어 있었던 책이다,,,아!! 잼나다~~

s*******7 2013.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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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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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이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 때 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와 좀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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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이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 때

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와 좀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은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면서 혼자 킥킥 웃고 상상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결말이 궁금해서

마지막 페이지를 들추고 싶은 마음을 꾹, 참은

케르스틴 기어의 '이토록 달콤한 재앙'.

결혼 생활에서 권태기를 느낀 여자 주인공, 카티

그의 남편, 펠릭스

그리고 카티에게 찾아온 사랑, 마티아스

이 세 사람이 겪는 시간 초월의 드라마를 보며 여느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스토리라고 처음에는 치부했다.

하지만 점점 책을 읽다보니 작가 고유의 위트를 독자로서 느끼고 즐거워하며

조금은 다른 에피소드로 내게 찾아왔다, 이 소설이.

매력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카티에게 아주 훌륭한?! 외모의 마티아스가 사랑으로 다가오는데

누구인들 그에게 빠지지 않을까.

그러나 그녀는 이미 결혼했고 듬직한 남편 펠릭스가 그녀를 '사랑'으로 지키고 있었다.

지하철 역에서 마티아스와 극적인 만남을 나누던 중,

사고로 5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된 카티.

펠릭스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지만

카티는 마티아스를 선택하기 위해 부단히도 그와의 만남을 계획한다.

카티가 운명적으로 만난 듯한 느낌의 마티아스를

되돌아간 시간에 운명이 아닌 노력으로 일구는 모습에서

조금은 이기적이면서 나또한 그랬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펠릭스를 향한 마음은................? :)

여자의 마음을 알쏠달쏭하게 그러나 제대로 표현한 소설같아

달콤한 재앙 속에서도 사랑을 찾는 카티의 모습에

나도 응원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시간 여행자의 사랑'과

영화, 'If only'가 떠올랐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머나먼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 사랑을 나눈다는 것에는 느낌이 비슷하게 다가왔다.

타임 리프 소설을 읽으면서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과연,,,,,주인공은 사랑을 어떻게 지키고 찾으며 이뤄낼 것인가, 다!

나 역시도 그것이 아~~~~~주 궁금했는데... :)

의외의 결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또한 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독일, 쾰른에도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보았던 풍경, 사람, 사랑을 느끼고 싶다.

 

 

*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린다는 종종, 그리고 아주 기묘한 상황(최근에 린다가 이 말을 한 건, 자기 컴퓨터 자판을 청소하던 중에

5미터 길이의 머리카락 한 올을 낚아 올렸을 때였다.

그 생각을 하니 지금도 속이 거북하다)에 맞닥뜨릴 때면 늘 하던 말이었다.

"인간과 동물, 행성들까지 모두 신기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니까. 그 어떤 만남도 우연에 기댄 것은 없어."

*

 

 

운명을 믿는 나로서는, 이 소설에서처럼

이러한 공고한 사랑의 확인 또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도구로 시간 여행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이토록 달콤한 재앙'을 추운 겨울에 읽어

사랑을 찾아 여행 떠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어 정말 기분좋다.

재앙보다는 행복으로 바꿔야겠지만.

 

 

 

 

 

YES마니아 : 플래티넘 y***6 201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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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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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쾌하고 내 속을 꼭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소설책을 만났다. 여자 알랭드 보통이라 불리우는 그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내 속을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시원하게 읽은 책이지 싶다. 유머와 위트가 넘쳐 읽는 내내 혼자 상상하며 실실 웃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런 상황이 나에게 온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과 함께.   여주인공 카티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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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쾌하고 내 속을 꼭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소설책을 만났다. 여자 알랭드 보통이라 불리우는 그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내 속을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시원하게 읽은 책이지 싶다.

유머와 위트가 넘쳐 읽는 내내 혼자 상상하며 실실 웃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런 상황이 나에게 온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과 함께.

 

여주인공 카티는 내과의사인 펠릭스와 평온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평온한 나머지 카티에게 드는 생각.

"과연 이 남자와 죽을 때까지 함꼐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문득, 나도 이런생각을 한 적이 있음을 깨달았다. 결혼, 이라는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하기까지 나는 어떠했을까?

평생 그 사람도 나도 단 각자를 보고 살아야 하는데, 일말의 후회도 없었을까?

 

그런 와중 카티는 우연한 계기로 마티아스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끌리는 감정을 다잡으려 노력하지만 커져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카티와 마티아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그 순간 카티는 불의의 지하철 사고로 펠릭스와 첫만남을 가진 5년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5년전으로 타임슬립한 카티. 그녀는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운명과의 전쟁을 치르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타임슬립이라는 진부한 소재라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부부나 연인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그들이 겪는 갈등들이 사실적으로 그려내지기에 마치 일상의 우리의 이야기인 거 같은 착각마저, 친한 친구들과의 수다를 글로 보는 둣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상황에 맞게끔 삽입된 글귀,격언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상황에 맞는 격언들을 읽는 건 처음이었다.

작가의 위트도 넘쳤지만 마지막장의 옮긴이의 글 또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카티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신선했다. 그 편지에 녹아든 그녀의 솔직한 마음이 엿볼수 있는데 나 또한 옮긴이의 마음에 공감이 갔다.

 

어느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타임슬립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것이다. 나 또한 만약 타임슬립을 경험한다면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한,두 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타임슬립을 경험한다면  카티처럼 자신의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후회가 남지 않을 생활을 해야겠다는. 그래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약간의 무료함이 들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 거 같다.

 

 

p.202 - 한 번 더 삶을 살도록 허락받는다면, 더 즐기고, 더 사랑하고, 실수를 그다지 겁내지 않을 것이다. 해지는 노을응 더 많이 감상할 것이며, 쓰다듬고 보듬어주는 것도 더욱 많이 할 것이고, 집 안 청소나 다이어트는 더 줄일 것이다. "지금 안 하면 다음에 언제 하겠어"라는 마음가짐을 더욱 많이 지니고 살 것이며, "네 양말을 좀 치워"라는 말을 줄이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 늘릴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 매는 건 줄이고, 즐길 수 있을 때 더 많이 즐길 것이다. 이 모든 걸 이제 나는 분명히 이해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r*****e 2013.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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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토록 달콤한 재앙,
"[서평] 이토록 달콤한 재앙," 내용보기
" 사랑에 빠졌을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이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때.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와 좀더 잘 맞는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은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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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졌을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이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때.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와 좀더 잘 맞는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은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

 

 

책을 펴면 이런 글귀가 몇장에 걸쳐 보이는데 , 그 적혀있는 글귀들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연애를 막 시작할때는 온통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다가 어느순간이 지나면 흑빛세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사는동안 늘 함께한다. 새로운 사랑을 할때마다 그상대가 내 일생에 있어서

마지막 남자라고 생각하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지나면 그냥 세상 남자들하고 똑같은 남자가 되어버린다. 내 마지막 특별한 사랑이라고 느꼈던 그사람이,

 

불꽃같이 뜨거웠던 신혼초의 감정들도 몇년이 지나면 사글라져 버리고  서로가 일상이 되어 버린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는 조금 다른것 같다 . 여자는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해주길 원하고 남자는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고 그런 의견차이때문에 종종 상대방에게 서운함을

느끼게 돼고 이것이 반복하다 보니 싸움이 잦아 드는것 같다.

 

의사인 남편 펠릭스는 누가 보기에도 성실한 남편이다. 결혼5년차인 그들생활은 불꽃이 톡톡튀기는 애정표현이 없이 그저 다른집 결혼생활과 다를게 없이 무미건조한 생활을 지속하는데 우연찮게 마티아스라는 남자를 알게 된다. 누가보더라도 멋진 이남자에게 카티는 마음을 뺏겨버리지만 나는 결혼한 여자이고 내곁에는 펠릭스가 존재하기때문에 이런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면 처음엔 다가오는 마티아스를 단호하게 내치지만, 애정생활없는 펠릭스와의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마티아스를 떠오르지 않을수가 없다.

 

계속 떨쳐내다 더이상은 마티아스에게 가는 마음 거부할수 없어 그에게 달려가 마침내 달콤한 키스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다. 운명같은 장난에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카티 , 눈을떠보니 펠릭스와 결혼하기 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버렸다. 카티의 기억은 선명한데

주변은 과거에 있고, 혼란스러운 카티는 이내 그 생활에 적응 해간다. 펠릭스와의 첫만남을 거부하고 마티아스와의 만남을 성사시키려 고군분투 하는 그녀 , 결국은 마티아스와 사랑을 하지만 어쩐지 떨쳐버릴수 없는 펠릭스를 보면서 무미건조하다고 느꼈던 그시간들이 어쩌면

더 서로를 꽁꽁 묶어주는 어떤 고리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그런 생각들이 든다.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변하지 않는이상 그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과는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꺼 같아요 , 카티를 통해서 지금 살고 있는 이시간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든다.

 

g****j 2013.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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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여주인공 나정은 무심한듯 하지만 그녀에게만 유독 배려심 깊은 쓰레기 오빠와 동갑내기로 귀여운 외모에 자상한 성격까지 돋보이는 칠봉이 두 남자주인공 사이에서 시청자들도 고민이 될 선택의 기로에 놓인 듯 하다. 물론 마음은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쓰레기 오빠에게 먼저 가 있겠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인 내 눈에는 쓰레기보다 지금은 칠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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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여주인공 나정은 무심한듯 하지만 그녀에게만 유독 배려심 깊은 쓰레기 오빠와 동갑내기로 귀여운 외모에 자상한 성격까지 돋보이는 칠봉이 두 남자주인공 사이에서 시청자들도 고민이 될 선택의 기로에 놓인 듯 하다. 물론 마음은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쓰레기 오빠에게 먼저 가 있겠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인 내 눈에는 쓰레기보다 지금은 칠봉이가 더 좋아보인다. 둘다 다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는 노릇이고.

 

여기, 나정이와 같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여자가 하나 더 있다.

카티, 그녀는 중간 정도의 미모에 다소 허술해보이는 그런 모습이지만 완벽해보이지 않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모양이다.

그녀에게 깊이 빠진 남자가 하나, 아니 둘이다. 그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서로 권태기에 접어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달뜬 감정은 사라진 것 같은데, 그럼에도 그녀는 남편 펠릭스에게 자신이 의리를 다하는게 맞다고 믿고 있었다. 절대 한눈 한번 팔지 않았던 그녀에게 절대 최강의 미남이 나타나 눈을 잡아 끌었다. 그것도 그녀의 마음이 끌리기도 전에 남자가 먼저 강하게 그녀를 유혹하기에 이르른다. 여전히 따뜻하고 성실한 남편이었지만 바깥일로 너무나 바쁜 신랑은 늘 일에 지쳐 그녀와의 행복한 시간을 갖기 힘들었다. 거기에다가 시댁의 오지랖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그러던 찰나 자신을 다시 "아름다운 여성"으로 인식하게 해준 매력적인 남자에게 그녀 또한 자꾸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주 우연한 사고로 철로에 떨어진 그녀는 5년 전, 바로 그녀가 남편을 만나기 바로 직전의 그날로 되돌아가는데..

 이휘재의 인생극장을 본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빠밤빰빠밤빰빠밤빰 빰빠라빰 하는 bgm이라고 깔아줘야할 것 같은 그 상황.

 

아! 그러고보니 요즘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또 있었다.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주연의 미래의 선택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에 대한 개략적인 스토리만 접해서 알고 있었다.)

이동건과의 결혼생활을 힘들어하던 미래(윤은혜)가 25년전으로 되돌아가 자기 자신을 프로듀싱해서라도 재벌과 결혼하겠다 마음먹는 상황.

이 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미래의 선택에서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가 공존하는 (?) 상황이라면.

이 책에서는 딱 5년전으로 되돌아간 나만이 존재한다. 5년전의 사람들은 미래를 모르고, 과거로 되돌아간 나만이 5년동안의 미래를 알고 있다. 그리고 책 속 주인공 카티는 현재의 남편도 사랑하지만 운명처럼, 기적처럼 다가온 마티아스를 선택하기 위해 남편과 만날 인연을 끊어내려하는 것이었다. 참, 잔인해보이는데.. 카티에게는 나름 그녀만의 고민도 있었다. 100% 공감하기는 힘들지만 현재의 상황, 남편과의 평안한듯한 상황이 단조롭게 느껴지고 시댁의 간섭은 더더욱 참을 수 없다. 남편의 친구라는 사람의 갈굼도 견뎌내기 힘들다. 그런데 브래드 피트의 전성기 시절 모습처럼 생긴 마티아스가 나타나, 다른 여자 모두를 물리치고 나만 좋다고 하는 이 상황. 게다가 그는 능력있는 ceo이기까지 하다. 어찌 카티가 그에게 끌리지 않을 수 있을까.

 

사실 우리나라에 비해 서구 사람들의 결혼 문화는 지나치게 개방적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결혼을 했어도 아무렇지 않게 (?) 바람을 피우고, 결혼 생활을 쉽게 파탄내고.. 평범하게 결혼을 존중하며 사는 사람들이 없어보였다.(실제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을텐데 아마도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영화나 언론 등의 소재가 되지 않기에 내가 몰랐던 건 아닐까?) 언론과 책, 영화 속에서만 만난 그들의 일상이라 편견이 심어졌던 것일까? 아주 조금이라도 카티가 자신은 기혼여성이라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서는 안된다고 자책하고 마티아스의 연락을 거절했을 적에는 서구에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동안 책 등에서 그런 극중 인물의 심리 묘사를 무시하고, 극중 재미를 높이기 위해 치명적인 사랑, 불륜 등에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영화나 책 등에서는 그런 일들이 제법 일어나지 않는가.) 심취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놨기에 카티같은 여성의 고민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편견을 가져왔는지 모른다. 몇번이나 밀어내려했던 그 마음이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마티아스를 향해 가던 카티.

 

그녀는 마티아스와 극적으로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려던 그 순간, 그들의 스파크가 정점에 달하던 순간, 어느 술주정뱅이에 의해 같이 지하철 철로에 떨어지면서 5년후의 과거로 되돌아가버리고 말았다. 왜 하필 5년전이지? 하고 의아해하던 그녀. 바로 운명의 여신의 장난으로 자신이 남편을 만나기 직전 날로 되돌아왔음을 깨닫고, 이것이 운명의 장난이라면 어차피 현실이 아닌거 (그녀는 그렇게 생각해버린다.) 달콤한 마티아스를 선택해 자신의 인생을 새로이 프로듀싱하려 한다. 남편과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마티아스를 5년 일찍 만나기 위해 마티아스의 스케줄만을 검색해 일정을 만들어 나간다. 게다가 결혼 피로연날 최악의 경험을 한 친언니를 위해 과감히 예비 사돈에게 전화를 해서, 결혼 피로연 하객 명단을 수정하고, 피로연 준비를 수정하는 등,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래의 최악의 피로연을 막아 내기 위해, 카티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책 표지만 보고서는 이런 영화와 같은 스토린줄 미처 몰랐다. 에세이나 20대 격언집 뭐 이런 정도의 책이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가졌는데.. 웬걸. 이거 무척 재미난 소재이고 책이었다. 게다가 결과마저 마음에 든다.

 

현재의 결혼생활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과거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해서 다른 길로 갔더라면 더 행복했을 거야. 하고 확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 사실은 그 전에도 아주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긴 하는데..결론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내 팔을 베고 누워 새근새근 잠이 드는 소중한 내 보물은 신랑을 만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만날 수 없었을 그런 아기지 아니겠는가. 지금의 생활도 그렇고, 내 아기도 그렇고.. 지금의 선택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잔소리 등으로 날 좀 귀찮게 하는 면이 있는 신랑이지만 그래도 다시 7년전 그날로 돌아간다면 난 당신을 고르겠어. 그렇게 신랑에게 말해주었다.

 

 



m*****y 2013.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