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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꿈은 없다! 해몽과 꿈분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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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1) 내 방 침대. 잠을 자다가 인기척이 있어 깼는데 순간 덮고 있던 이불이 침대 밑으로 빨려 내려가려 했다. 이불이 내려가지 못하게 꼭 쥐고 ‘거기, 누구야!’라고 소리를 쳤다. 놀란 마음이 컸지만 일단 침대 밑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조심스럽게 바닥으로 내려와 침대 밑을 살피는 순간. 침대 밑에는 아빠가 이불을 덮고 조용히 주무시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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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1)

내 방 침대. 잠을 자다가 인기척이 있어 깼는데 순간 덮고 있던 이불이 침대 밑으로 빨려 내려가려 했다. 이불이 내려가지 못하게 꼭 쥐고 ‘거기, 누구야!’라고 소리를 쳤다. 놀란 마음이 컸지만 일단 침대 밑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조심스럽게 바닥으로 내려와 침대 밑을 살피는 순간. 침대 밑에는 아빠가 이불을 덮고 조용히 주무시고 계셨다.

 

 

꿈 이야기 (2)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 집에 저승사자 셋이 찾아와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꿈을 꾸셨단다.

 

“할머니, 옆 마을에 큰 잔치가 있는데 소를 잡을 어르신이 필요해요. 모시고 가야겠소.” 

 

 나도 따라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묻는 할머니께 할머니는 아직 멀었다고. 더 계시다 오시라고 만류했다는 것. 향년 99세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젊으셨을 때 190에 육박하는 키에 발도 320mm나 됐던 장사 할아버지가 저승 가서도 잔치에 힘쓰러 가셨는가 하셨단다.

 

꿈 이야기 (3)  

 엄마는 전,현직 대통령 꿈을 많이 꾸신다. 꾸다가, 꾸다가 못해 언젠가는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와 손을 잡고 한 시간이나 춤을 추기도 하셨다는데^^ 내가 임용고사를 2차까지 합격하던 때는 모 대통령이 외가 문을 열고 들어와 비단 한복을 선물하는 꿈을 꾸셨단다. 그리고 최종 탈락하던 날엔 내가 선물 받은 예쁜 원피스가 두 동강이 나는 꿈을 꾸셨다고 했다. 

 

 

꿈 이야기 (4)

 한 친구는 반복적으로 꾸는 꿈이 있다고 한다. 평소 혼자 떠나는 여행을 즐겨 하는 친구의 꿈엔 새로운 여행지가 등장하곤 한단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하면 꼭 그 때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아.... 카메라가 있어야 하는데, 왜 깜빡했지?’ 안타까워 하면서 여행을 더 하지 못하고 꿈에서 깬다고 했다.

 

 는 요즘 김현철 원장님의 책과 글과 말에 푹 빠져 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김현철 선생님을 아는 사람, 혹은 모르는 사람도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를 읽고, 혹은 팟캐스트 방송을 듣고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친구 신혼집에 선물했던 <세상을 여행하는~>은 연일 폭발적인 반응으로 되돌아온다. 이 책 대박이다! 라며....

 

 시 시작은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였다. 자아에 관한 상담을 맡았던 김현철 선생님 앞으로는 자신이 꾸는 꿈에 관한 사연이 더러 있었다.

 그때마다 ‘꿈의 해석’을 믿지 않는 셀프 통찰의 대가 김어준과 그 꿈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하는 김현철 쌤이 설전을 벌이곤 했다. 굳이 해석을 하자고 하면 아주 틀린 말 같지도 않지만 당시에는 해몽과 꿈을 분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꿈에 등장한 동물이나 사물, 행동 같은 것에 정말 ‘의미 있는 의미’가 있는 것인지 미심쩍었다.

 

 나는 잠이 많다. 꿈도 참 잘 꾼다. 마치 꿈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처럼 잠을 잘 잔다. 커피를 많이 마신 날이나, 시험 전 날 빼고는 불면의 기억도 거의 없다. 그런데 위에서 본 것처럼 엄마나, 할머니, 친구가 꾸는 꿈들에 비하면 내 꿈은 조금 ‘개꿈’같다. 전 날 만난 사람, 혹은 그날 갑자기 생각났던 사람이 그대로 꿈에 나오기 때문이다. 간혹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함께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어쨌든 내 일상에서 그렇게 멀리 가지도 않고 상징성을 띠고 나타나는 경우도 없다. 그래도 간혹 동물이나 기이한 사물을 봤을 때는 자연스럽게 ‘꿈 풀이’를 검색해 보곤 했다.

 

간에서 일컫는 해몽은 주로 속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살아남는 것(SURVIVE)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반면 꿈 분석은 심리적 성장(THRIVAL)의 에너지를 담고 있어요.”     - 채널 예스 저자 인터뷰 중

 꿈에 등장하는 사람, 사물, 동물, 색깔, 숫자가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자칫하면 ‘해몽’과 ‘꿈 분석’을 혼동할 수 있다. 저자는 해몽에서 이야기 하는 예언적인 성격을 오롯이 긍정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지혜로서 그것과 꿈 분석이 또 아주 다르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책의 강점이자 매력은 예지몽의 기능보다 지금의 내 무의식을 탐색하는 것에 훨씬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몽이 강렬할수록 그 메시지 또한 적극적으로 존중해야 합니다." (p.64)

 은 감정 처리의 기능, 소망 충족의 기능 뿐 아니라 수면 유지의 기능을 갖습니다. 좀 전의 느낌이 지속되면 잠에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에 꿈은 보다 근원적인 소망을 빌어서 수면을 유지시켰습니다.“ (p.57)

 다양한 꿈의 양상들을 대리경험하면서 깨달은 것은 내담자들의 꿈이 공통적으로 과도한 ‘불안’ 이나 '욕구불만' 그로 인한 ‘회피’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꿈을 통해 일상에서는 쓰고 있는 가면 속 민낯(무의식)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욕구를 해소하거나 위로받기도 하며, 그것이 해소되고 나면 상징성이 사라진, 매우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꿈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꿈에 어떤 의미가 있고, 꿈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과 타인이 사실은 나의 여러 모습이라는 것 외에도 뇌가 하는 일 가운데 다분히 ‘잉여로운’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꿈이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인상적이었다.

 

 다시 나와 엄마, 할머니, 친구의 꿈으로 돌아가 보자. 내가 꾼 꿈(1)은 이번 임용고사를 보기 전날 새벽에 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을 내려놓고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아빠 또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이나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간절하게 합격을 바라오셨는데 내가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치러도 되나 싶은 다소 ‘이상한 죄책감’이 침대 밑 아빠로 나온 것은 아닌가 생각되었다. 또 엄마와 할머니의 꿈 역시 나의 불합격이나 외할아버지의 임종을 예견하고 있었다기보다는 내 시험 결과 또는 몇 일 새 급격하게 위중해지셨던 할아버지에 대한 불안감이 그런 꿈을 만들어 놓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장치였던 것은 아닐까.

 친구의 꿈은 ‘카메라’의 상징성을 살펴보면 쉽게 분석할 수 있다. 찍는 순간 과거가 되는 사진을 만들어 내는 카메라는 ‘과거에 대한 미련’을 의미한다고 한다. 새로운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곳에 대해 기대와 의지를 갖고 있지만 혹시 과거의 기억에 매이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어설픈 분석을 내 놓았더니 꽤 흥미롭게 받아들여 주었다.

 

 화 <인셉션>의 엘리베이터,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하는 ‘과거로 가는 마차’, <그래비티>에서 라이언이 보았던 코왈스키의 환영 등 저자는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 상징적 사물과 공간, 그리고 꿈의 기능들을 절묘하게 풀어 놓는다. 나 역시 영화 속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상징성들을 발견하고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석의 실마리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른 사람들의 다양한 꿈들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내가 일상의 고민들을 ‘꿈’까지 데려가지 않고 깨어 있는 동안 잘 해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 꿈이 무미건조한 만큼 어떤 심각한 고민들은 아예 ‘꿈’까지 데려가지 않을 만큼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했다. 악몽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꾸준하게 자신을 보게 하는 경고 메시지이자 그 자체로 치료제(remedy)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작은 꿈도 그냥 넘기지 않게 되었다. 물론 꾸는 꿈의 70~80%는 깨는 순간 다 날려버리기 일쑤이지만^^

 

 을 본 후 내 꿈도 한결 간명하고 선명해졌다. 넓은 정원, 나무마다 달려있던 큰 호박만한 보랏빛 꽃들을 보며 탄성을 지르는 꿈을 꿨는데 꽃과 나무 그리고 정원은 편안하고 가정적인 느낌, 행복과 만족을 상징한다(p.140)는 글을 읽고 더 행복해졌다. 김현철 선생님께 트위터로 직접 여쭤보니 '보랏빛'의 상징성을 이렇게 해석해 주셨다.  

 

  "직관이 최고조에요. 촉을 존중하시며 지내시면 충만하실 거에요."

 

 꿈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말도 안되는 상황들 때문에 그간 꿈을 무시해 버리거나 '길몽과 흉몽'이라는 극단적인 해몽을 하고 말곤 했다. 사실은 꿈의 모든 장면과 등장인물들은 그 어떤 누구도, 무엇도 아닌 오롯하게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아졌다. 그리고 포털에 '무료 꿈풀이'를 검색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꿈을 기억해 내고 가능한 한 기록해 가면서 '나'의 무의식을 발견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로를 사랑한다는 건 내 속에 있는 수많은 나를 끌어안는 태도를 뜻합니다. 평소 소홀히 대해 온 나의 또 다른 측면, 즉 그림자를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린 원활한 대인 관계 뿐 아니라 성숙한 인격으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습니다. (p.293)




j*****n 2013.12.18. 신고 공감 18 댓글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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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바라보는 한가지 방법, 꿈
"자신을 바라보는 한가지 방법, 꿈" 내용보기
무의식은 잉여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젯밤 꿈은 분명 나에게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꿈을 자주 꾸지도 않지만(꿈을 안 꾸는 사람은 없으니 기억을 못한다는 뜻이다) 꿈이 보내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하다.읽었던 책인줄 모르고 제목을 보고 집어들었으니 무척이나 궁금한 분야이긴 한가 보다.이 책은 아마 작년쯤에도 읽었었지만 내용은 다 잊어버렸다.  타인들의 꿈을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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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잉여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젯밤 꿈은 분명 나에게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꿈을 자주 꾸지도 않지만(꿈을 안 꾸는 사람은 없으니 기억을 못한다는 뜻이다)

꿈이 보내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읽었던 책인줄 모르고 제목을 보고 집어들었으니 무척이나 궁금한 분야이긴 한가 보다.

이 책은 아마 작년쯤에도 읽었었지만 내용은 다 잊어버렸다.

 

타인들의 꿈을 들여다보는 일은 재미있었다.

꿈을 해석하면 나오는 감추어진 적나라한 욕망이 민망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꿈은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해 자아가 외면하는 부분을 반복하여 보여준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해석하고 보면 민망한 꿈을 꾸게 되는 모양이다.

사회적 자아만으로 무장한 채 감정이나 욕망을 억누르기만 하고 살아가는 것은

화산안에 폭발할 재료들을 하나하나 쌓아두는 행위나 같은 셈이다.

한번에 큰 폭발을 일으키는 건 위험하기에 인간의 몸은 현명하게도 꿈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무의식 속에 가두어버린 감정이나 욕망을 상징을 한가득 넣은 채 분출시킨다.

힘든 상황에서도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만드는 보호장치인 것이다.

<나의 꿈 사용법>이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이지만 악몽은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꾸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꿈은 결국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것만 끄집어낸다고 했다.

꿈의 의미를 해석해내지 못한다 해도 꿈은 그것을 꾸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가 좀더 안정적일 수 있도록 감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니 의미를 알게 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자아가 문명이라면 꿈은 자연이어서 꿈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하면 꿈은 태초의 원시림처럼

아름다움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균형을 선사한다고 한다.

자연은 (인체도 자연의 일부다) 신비로운 것이다.

 

여러가지 꿈의 사례들을 통해 꿈을 꾼 사람의 상황에 따라 해석을 하고, 더불어 그 꿈에 나온 사물이나 사람 혹은 장소에 실린 상징적 의미들과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만 내 꿈의 의미를 찾게 된다.

 

나의 어젯밤 꿈은 무엇이었을까?

 

 

b*****7 2016.08.27.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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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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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꿈은 꾸고 나면 기분 좋고 행복하지만 어떤 꿈은 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할 때가 있다. 며칠 전 아침, 꿈속에서 언니와 어찌나 격렬하고 대차게 싸웠는지 일어나서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피곤했던 적이 있다.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일어나자마자 스마트 폰으로 꿈 해몽을 해 봤을 정도다. 다행히 싸우는 꿈은 나쁜 게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별것도 아닌 것 같은 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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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꿈은 꾸고 나면 기분 좋고 행복하지만 어떤 꿈은 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할 때가 있다. 며칠 전 아침, 꿈속에서 언니와 어찌나 격렬하고 대차게 싸웠는지 일어나서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피곤했던 적이 있다.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일어나자마자 스마트 폰으로 꿈 해몽을 해 봤을 정도다. 다행히 싸우는 꿈은 나쁜 게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별것도 아닌 것 같은 꿈이라는 것. 무시하기엔 신경 쓰이고, 너무 집착하기엔 무시하고 싶어지는 꿈의 진짜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가끔 묘하게 이상한 꿈을 꾼다. 얼마 전에 이가 빠지는 꿈을 꿔 식겁했던 적도 있고,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꿈을 꿔 화들짝 놀랐던 적도 있다. 심지어 동전을 끊임없이 줍는 꿈도 자주 꾸고 아직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꾼다.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따라 하늘을 나는 꿈도 꾸고, 파란 바다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꿈도 자주 꾼다.

 

하지만 많은 꿈들 중에서 적응 안 되는 꿈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 꿈이다. 학교 화장실이나 공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화장실에 문이 없고 밖이 다 보이는 구조. 그렇지만 창피한 느낌이 들지 않고, 심지어 바닥에 오물이 있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꿈. 근데 신기한 건 내가 이번에 읽은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에 그 해석이 나와 있었다. 화장실은 대표적인 강박의 상징이라고 한다. 평소 억압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어릴 적 무의식에 엄마와 배변 조절에 대한 기 싸움을 했던 모양이다. 또한 남들이 훤히 보이는 곳에서의 소변은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의 부족을 뜻한다고 하는데... 맞는 이야기 같다. 나에게도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사적 공간이 필요하니까... 어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내 무의식은 내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내 주변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다.

 

꿈이라는 단어를 책과 연결하자면 제일 먼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 떠오른다. 학창시절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 책을 읽기는 했지만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다. 이참에 다시 읽어봐야 할까? 아무튼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정신과 전문의가 쓴 꿈에 대한 이야기 이다. 작가는 꿈은 언제나 균형을 촉구한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꿈은 대부분 개꿈이고 믿을 필요 없는 미신처럼 생각하지만 꿈은 나의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갈등, 결핍, 욕정, 균형, 화해, 지혜, 성장 그리고 사랑이다. 가끔 우리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라고 말한다. 그때 우리는 내 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꿈은 우리가 가진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현재 겪고 있는 갈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꿈이 예지력을 가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세상엔 나와 100% 똑같은 꿈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기에 꿈이 의미하는 바를 찾아가고 알아간다면 지극히 사적인 내 고민도, 내 스트레스도 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대부분의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떤 일에 신경을 쓸 때나 혹 사람들에게 상처 받았을 때, 아니면 너무 기분 좋을 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꿈을 꾸고 그 꿈이 기억난다. 그 꿈으로 인해 기쁘기도 뒤숭숭하기도 하지만 꿈이 내 의식과 무의식의 표현이라면 그 꿈을 해석해 불필요한 악성 코드를 지우고 필요한 코드만 떠올리면 된다.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읽으면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 들인지 스스로 생각하면 된다. 어제 내가 꾼 꿈이 궁금하다면...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3.31.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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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하나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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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면 좀더 멋지게 쓰고 싶지만, 정신분석이나 이것을 한 프로이트가 쓴 책도 본 적이 없어서. 그러고 보니 이 책을 쓴 사람은 프로이트보다 융에 대한 말을 더 했다. 작가는 융을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쓴 김현철이라는 사람 나는 잘 모른다. 예전 같았으면 알았을지도 모르는데, 라디오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말이다. 요즘은 MBC FM보다 ebs를 더 자주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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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면 좀더 멋지게 쓰고 싶지만, 정신분석이나 이것을 한 프로이트가 쓴 책도 본 적이 없어서. 그러고 보니 이 책을 쓴 사람은 프로이트보다 융에 대한 말을 더 했다. 작가는 융을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쓴 김현철이라는 사람 나는 잘 모른다. 예전 같았으면 알았을지도 모르는데, 라디오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말이다. 요즘은 MBC FM보다 ebs를 더 자주 들어서. 그래도 나는 여전히 라디오를 듣는다. 듣는 방송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라디오를 좋아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띄엄띄엄 듣는다. 이게 더 낫다고 본다.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돼보다는 말이다. 라디오 방송이 아닌 사람을 말하다니, 그래도 가끔 집착할 때도 있다. 집착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괴롭게 만든다. 아니 내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런 마음을 다른 사람한테 거의 드러내지 않으니까. 나 혼자만 괴로워하다가 시간이 흘러서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기다린다. 언젠가도 이 말을 한 것 같다. 요새 그런 일이 있어서 이런 말을 또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한데, 그렇지 않다. 물결이 거셀 때는 하지 못한다. 폭풍우가 지난 뒤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비 바람이 몰아쳤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아지는 날씨처럼 마음도 그와 같다. 라디오는 혼자인 사람한테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책도.

책을 보고 꿈을 잊어버리지 않아야겠다 생각하고 잤지만, 잠들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내가 어떤 꿈을 꿨는지 잊어버렸다. 가끔 책을 보고 쓴 다음에 꿈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는데, 그 꿈은 그때 바로 꾼 게 아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을 꿈꿀 때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꿈에 나오기도 하는 거 아닐까 싶다. 나는 꿈으로 무엇인가를 알아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안 좋은 꿈을 꿨을 때는 그냥 잠깐 기분 나빠하고 만다. 예전에는 꿈에 친구가 나오면 그 친구한테서 어떤 형태로든 연락이 왔다. 한동안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또 그런 일이 있었다. 이것은 그냥 우연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알게 된 것은 꿈속에 나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거다. 가끔 아주 모르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게 나였던가보다. 이 책을 보고 든 생각은 내가 나를 좋아해야겠구나다. 내가 나를 좋아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안 된다.

사람들이 꾼 꿈을 말하고 그 꿈을 분석해주는 게 꼭 고민상담처럼 보이기도 한다. 꿈을 거의 꾸지 않는데 어떤 꿈만은 잘 기억하는 사람도 있었다. 꿈속에서 장면이 자주 바뀌는 것은 꿈을 이어가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왜 꿈은 꼭 성과 관계를 짓는 걸까. 이것은 역시 프로이트의 영향이겠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르게’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꿈을 지나치지 않고 그것이 무엇을 나타낼까 하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해서 알아내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야겠다. 내가 하지 않고 누군가 하기를 바라다니. 내가 꿈을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꿈은 그냥 꿈대로 놔두고 싶다. 기분 좋은 꿈은 기분 좋은대로 기분 나쁜 꿈은 나쁜대로. 어떤 꿈을 꾸고서 분석한 다음에 내가 정말 이상한가봐 하는 것보다는. 하지만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아내려고 한다. 그런 마음이 있기에 학문이 생긴 거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은 많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면 사람이 할 게 더 이상 없어질 테니 수수께끼는 많이 있는 게 낫겠다.

사람한테는 비슷한 걱정거리가 있듯이 꿈도 비슷한 게 있을 텐데, 내가 꾼 꿈과 비슷한 것은 겨우 하나였다. 그것은 동전 줍는 꿈이다. 나도 가끔 꿈에서 동전을 주웠다. 오백원짜리 백원짜리 십원짜리에서, 오백원짜리보다 백원짜리와 십원짜리였던 듯.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줍고서 참 좋아했던 것 같다. 동전 줍는 꿈이 말해주는 것은 기회가 와도 마음 쓰지 않아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란다. 한참 전에 꾼 꿈이라서 그때 나한테 어떤 기회가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다음에 그런 꿈을 꾸면 한번 잘 살펴봐야겠다. 나는 되풀이해서 꾸는 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잘 생각하니 아주 없지 않았다. 일어나는 일이 같은 게 아니고 예전에 살았던 집이 나오는 거다. 마음이 별로 편하지 않을 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학교 다닐 때가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학생이 되는 꿈도 가끔 꾼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이상하다. 아니 내가 그렇게 생각해도 내 무의식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는 뭐 하고 산 거지 다시 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좀더 여러가지에 관심을 두고 책을 좀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이런 생각은 부질없는 일이다.

문고책으로 나온 하루키 인터뷰모둠 제목은 “저는 꿈꾸기 위해 날마다 아침에 일어납니다”다. 여기에도 이것과 비슷한 말이 있다. 영화는 깨어서 꾸는 꿈이라고. 잘 생각해보면 그런 것이 영화만은 아니다. 소설도 깨어서 꾸는 꿈과 같다. 영화, 소설을 프로이트 식으로 해석하기도 하지 않는가. 나는 자면서 꾸는 꿈도 좋고 깨어서 꾸는 꿈도 좋다. 그것을 분석하려는 것은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려는 게 아닌가 싶다. 꿈으로든 영화, 소설로든 언제나 자기 자신과 제대로 마주하면 좋을 것이다. 꿈이 말해주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 때문에 우울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희선




☆―

영화 <로보캅>의 주인공 머피는 본분을 다하다 갱단의 무자비한 총탄에 온몸이 벌집처럼 되고 맙니다. 때마침 모든 경찰을 로봇으로 만들고자 했던 사립 경호 회사 OCP는 사망 진단이 내려진 머피의 뇌를 이용해 간신히 ‘로보캅’으로 되살리죠.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난 머피는 인간성을 잃은 채 범인 잡는 기계가 되어 살벌한 범인들 못지않게 살벌한 행보를 걷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만든 로봇 3원칙에 그저 충실했을 뿐이죠. 그랬던 그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옵니다. 잘 때 보았던 그 무언가로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로봇이 아닌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기억이 담긴 꿈으로 그는 조금씩 인간성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비록 영화 속 이야기였지만 꿈은 단지 그 사람의 기억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가 지금 겪고 있는 갈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보여줍니다. 꿈이 예지력을 가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20쪽)


“다 함께 꿈의 말을 배우자, 진실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1960년, 케쿨레가 남긴 이 말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영국의 어느 유명한 록그룹 멤버 가운데 한 사람은 꿈에서 매우 낯설지만 아름다운 선율을 듣게 됩니다. 깨자마자 그는 다른 멤버들에게 혹시나 이 멜로디가 익숙한 것인지 물어보았으나 다들 처음 듣는다고 했지요. 만약 폴 메카트니가 그 선율을 모른 척했더라면 아마 지금 비틀즈도, 명곡 <Yesterday>도 없을 것입니다. (229~230쪽)


이달의 사락 n***8 2014.02.03.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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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속마음을 찍는 엑스레이다
"꿈은 속마음을 찍는 엑스레이다" 내용보기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꿈의 비밀. 꿈은 무의식의 공간이며, 내면의 목소리로 오감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꿈은 속마음을 찍는 엑스레이다' 라고 말한다. "프로이드가 꿈이라는 무의식 속 오아시스를 발견했다면, 칼 융은 그 오아시스 밑바닥에 깔린 보물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 (p. 37) 이미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관한 책을 읽은 독자들은 꿈에 담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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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꿈의 비밀.

꿈은 무의식의 공간이며, 내면의 목소리로 오감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꿈은 속마음을 찍는 엑스레이다' 라고 말한다.

"프로이드가 꿈이라는 무의식 속 오아시스를 발견했다면, 칼 융은 그 오아시스 밑바닥에 깔린 보물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 (p. 37)

이미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관한 책을 읽은 독자들은 꿈에 담긴 의미를 알고 있으리라.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꿈을 해석한다. 그리고 꿈 뿐만아니라, 영화나 소설 속 장면이나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도 함께 분석해 본다.

우린 매일 꿈을 꾸지는 않을지라도, 어느 정도에 한 번 쯤은 꿈을  꾼다. 꿈을 꾸고 난 후에 그 꿈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어느날 꾼 꿈을 생각해 보면 그 꿈이 현실과전혀 상관없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세계가 꿈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꿈에 어떤 것이 나타나면 어떤 상황을 말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불이 난 꿈을 꾸면 길몽이라는 말이 있지만, 불도 불 나름이다. 잿더미가 된 화재현장 속에 자신이 있었다면, 그건 일상에 대한 실망이나 후회, 패배감을 나타내지만 활활 타오르는 불 이라면 과거를 태워 새롭게 거듭난다는 꿈의 해석을 할 수 있다.

종이배는 과거에는 의미가 있었을지 모르나 현재는 하찮고 시시한 목표를 좇고 있을 때,

암은 자기 연민이나, 절망, 혹독함을, 옷은 나의 정체성을, 먼지는 과오(잘못)을 나타낸다.

그리고 꿈 속에 자주 나오는 지하철은 의식과 무의식을 종횡무진하는 전의식(preconsciousness)의 운송수단으로 원리원칙적인 심리를 나타낸다.

그러나, 여기에서 꿈에 나타나는 상징물이나 현상을 이런 내면세계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꼭 그렇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꿈은 이런 단편적인 의미 보다는 그 사람의 내면, 무의식의 세계의 표출이기에 그 사람의 현 상황에서 해석하여야 한다. 즉, 전체적인 꿈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

꿈에 나타나는 숫자의 의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르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신작 소설에 주인공 다자키와 5라는 숫자가 연관이 있다. 꿈에서의 숫자 5는 신비로운 뜻, 생명의 상징, 감각적인 심리 상태를, 숫자 2는 갈등, 융합을 동시에 상징한다. 그리고 3과 6은 완전함, 균형을, 숫자 4는 온전함과 완전함을 의미한다.

" 현재 우리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꿈은 우리가 경험한 추억에서 가장 찬란했던 부분을 보여줍니다. 그 추억 속 본인이 바로 현재 본인을 만들었다는 걸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꿈은 자신감을 회복하게끔 도와주고 있습니다. " (p. 232)

우리 내면에 숨은 무의식의 정체가 꿈이기에 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울처럼 자신을 비춘다.

이 책은 사례자들의 다양한 꿈이야기를 통해서 꿈의 해석을,  영화나 소설 속 상황이나 장면을 통해서 심리 분석을 해 준다.

이런 여러 사례들을 통해 내 꿈을 해석해 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자. 누군가에게 들키기 싫은 내 속마음을 들여다 보자.  그건 바로 우리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달의 사락 n******5 2013.12.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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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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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꿈을 꿨다고 하면, 무슨 징조일 거라고만 생각할 때가 많다. 무슨 숫자라도 나왔어? 로또 번호일지도 모르지. 그런 꿈을 꾸다니, 혹시 복이 찾아올 징조일까? 그 꿈은 아무래도 불길해. 당분간은 조심하는 게 낫겠어. 대강 이런 식의 레퍼토리다. 그러고는 좋은 일이 일어나면 꿈 덕이라고 생각하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꿈의 경고를 무시해서 그렇다고 해석하거나, 아예 신경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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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꿈을 꿨다고 하면, 무슨 징조일 거라고만 생각할 때가 많다. 무슨 숫자라도 나왔어? 로또 번호일지도 모르지. 그런 꿈을 꾸다니, 혹시 복이 찾아올 징조일까? 그 꿈은 아무래도 불길해. 당분간은 조심하는 게 낫겠어. 대강 이런 식의 레퍼토리다. 그러고는 좋은 일이 일어나면 꿈 덕이라고 생각하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꿈의 경고를 무시해서 그렇다고 해석하거나,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잊어버리고는 한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이 말하는 꿈은, 미래 예지나 징조와는 딴판이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어떤 꿈을 꾸는지를 통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단순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만나는 꿈을 꾼다는 차원이 아니다. 어떤 내용의 꿈을 꾸는지, 그 꿈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가 꿈을 꾸는 사람의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꿈 이야기라기보다, 그림을 그린 것을 보고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는 쪽에 더 가깝다. 집을 그리라고 했을 때 어떤 집을 그리는지를 보고 그 사람의 심리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들 보았을 것이다. 창문이나 문이 닫혀 있는 것, 창문의 크기, 이런 것들이 집을 그린 사람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꿈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한다. 그리고 독자에게 말해준다. 당신이 꾼 꿈은, 당신의 생각이자 당신의 무의식이 필사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그러니 그걸 무시하지 말고, 메시지를 읽어내 달라고 말이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고, 꿈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해독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꿈 내용을 토대로 객관식 설문조사하듯이 작성하는 체크리스트와, 그 체크리스트를 해석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해설한 챕터는, 여러 의미로 더없이 활용도가 높았다. 재미와 현실활용도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책이다.

d****3 2014.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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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꿈을 통해 사람의 마음 속을 짐작해보는 시간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꿈을 통해 사람의 마음 속을 짐작해보는 시간" 내용보기
우리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꾼다. 갖가지 기상천외한 꿈을 꾸지만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 금세 잊혀지곤 한다. 그 중에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거나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꿈은 그 해석이 궁금해서 꿈해몽 풀이하는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돼지꿈을 꾸면 돈이 들어올 꿈이니 복권을 사고, 치아가 빠지는 꿈을 꾸면 흉몽이니 가족들 조심시키고,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꿈을 통해 사람의 마음 속을 짐작해보는 시간" 내용보기

우리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꾼다. 갖가지 기상천외한 꿈을 꾸지만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 금세 잊혀지곤 한다. 그 중에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거나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꿈은 그 해석이 궁금해서 꿈해몽 풀이하는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돼지꿈을 꾸면 돈이 들어올 꿈이니 복권을 사고, 치아가 빠지는 꿈을 꾸면 흉몽이니 가족들 조심시키고, 그런 식의 해몽 말고 다른 해석을 생각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가슴 따뜻한 상담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언어로 정신과 전문의가 꿈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정신과 전문의는 꿈을 어떻게 해석을 해주는가 궁금한 마음에 이 책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무의식의 대표 공간인 꿈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의 꿈은 정말 다양하다. 이들과 똑같은 꿈을 꾸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주제의 꿈을 꾼 기억도 떠올리고, 같은 소재가 나오던 꿈도 생각해내며 책을 읽어나갔다. 이들 꿈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해석을 할지 생각해보고, 저자가 해석하는 이야기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꿈이 주는 메시지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생각해본다. 흥미로운 마음으로 이 책의 흐름에 끌려들어갔다.

 

만약 꿈에서 어떤 사람이 나를 보며 '옷 입은 꼴이 그게 뭐야?'라고 호통을 쳤다고 생각해 봅시다. 액면 그대로를 해석하면 내가 입은 옷에 대한 질책이지만, 실상은 스스로를 향한 수치심과 자기비하의 감정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나의 변형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즉, 평소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66쪽)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꿈에는 뜬금없이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이 느닷없이 등장하며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 꿈에 나타나는 타인의 모습은 변형된 나자신의 모습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반복된 꿈을 통해 의미를 던져주기도 하고, 미처 해소되지 못한 갈등을 반복적으로 녹이려는 무의식의 노력도 보여준다.

볼일을 보고 싶은데 화장실을 찾지 못하거나, 혹은 화장실을 찾았는데도 볼일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주 흔한 꿈 중 하나입니다. (96쪽)

한 때 반복해서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 꿈을 이렇게 해석한다.

볼일을 제때 보지 못하는 꿈을 반복해서 꾼다면 내 마음 안에 있는 분노나 증오가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97쪽)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꿈을 꾸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엉뚱한 꿈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반면, '나도 이런 비슷한 꿈을 꾼 기억이 있는데!'라며 공감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런 이야기에 더욱 솔깃해서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며 속시원히 전개해나간다. 그렇게 글을 읽다보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꿈을 통해 바라보는 나 자신,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s*****a 2014.09.06.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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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내용보기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평소에 꿈을 꾸는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에는 꿈의 내용이 하도 강렬해서 무슨 꿈이지? 하고 뇌리속에 꼼짝없이 갇혀 꿈 이야기가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아주 중요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큰 걱정거리를 안고 지낸 날은 아니나 다를까 걱정과 관련된 꿈을 꼭 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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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평소에 꿈을 꾸는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에는 꿈의 내용이 하도 강렬해서 무슨 꿈이지? 하고 뇌리속에 꼼짝없이 갇혀 꿈 이야기가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아주 중요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큰 걱정거리를 안고 지낸 날은 아니나 다를까 걱정과 관련된 꿈을 꼭 꾸곤 한다. 나의 일상적인 패턴이긴 하지만, 정신상태가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여 '나'를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알아가는데 꿈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신비로운 체험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나이와 꿈과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도 각별하다는 것을 느낀다. 흔히 나이를 먹어가며 책임감과 현실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인데, 그럴 수록 꿈속의 상징들도 더 선명하게 더 다채롭게 더 정교하게 나타나곤 한다. 그러다 보니, 꿈이 말하는 메시지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없던 꿈 해석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된다.

 

감사하게도 꿈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고, 많은 연구가 우리가 꿈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꿈속에 나타나는 상징들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도 만나게 된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재미있게 읽은 책은 김현철님의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인데, 상징들을 재미있게 해석하고 타인이 꾼 각각의 사례를 나의 꿈에 대입해 볼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장황한 설명이 아닌 우리가 궁금해 하는 부분만 꼭 집어 얘기해주는 책이다. 저자의 간결한 꿈정리 및 코멘트는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게끔 삶의 지침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이 귀에 속속 들어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의 꿈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꾸는 꿈이 중요한, 테마로 나뉘어 나와 타인간의 공통분모를 찾아보며 우리는 꿈 속 여행을 하게 된다. 그 안에 공통분모를 찾아보면 꿈은 갈등, 결핍, 욕정, 균형, 화해, 지혜, 성장, 그리고 사랑이다. 이것은 다름 아닌 우리 내면이 드러낼 수 있는 마음의 형태이고 마음을 읽음으로써 우리 내면의 상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수면 아래 감춰진 무의식의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나아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꿈을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헛되지 않음은 우리의 삶의 질을 통해서 증명된다. 우리 안의 무의식을 양지로 끌어냄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정신을 갖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꾸는 꿈을 간과해서도 안되겠지만 우리 내면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꿈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는 저자가 언급했듯 우리가 꾸는 꿈과 영화의 공통점이다. 우리는 2시간짜리 시간 예술 속에서 때로는 상상 그 이상의 삶을 경험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아픔에 슬퍼하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하고 신비스러운 곳을 탐험하기도 한다. 잔인한 사건을 목격하기도 하면서 우리는 누군가의 삶 속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여행을 하곤 한다. 때로는 공감으로 때로는 마음의 치유로 때로는 로맨틱함으로 삶을 더욱더 풍부하게 채워준다. 꿈도 마찬가지라는 것. 꿈을 꾸고 꿈을 마주하고, 꿈을 해석함으로써 우리 삶은 한층 더 풍부해질 수 있음에 다름 아닐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꿈에 대한 해석을 듣고 보니 자꾸만 어제 내가 꾼 꿈을 어설프지만 풀어보게 된다. 꿈속 상징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도 있고, 내 마음속에 자리한 짐을 느껴보기도 하며 내려놔야지,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나'를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꿈의 메커니즘, 그 신비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가슴속에 꽁꽁 숨겨둔 자아에게 자유를 주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i*****j 2014.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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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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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꿈이 생생한 날이 있다. 꿈에서 너무나 슬프게 울어 온몸에 힘이 빠져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누군가는 꿈에서 본 숫자를 적었더니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고도 했다. 이 책은 무의식의 대표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심코 흘려버린 꿈에 담긴 놀라운 비밀!! 밤마다 찾아오는 꿈의 메시지를 외면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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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꿈이 생생한 날이 있다.

꿈에서 너무나 슬프게 울어 온몸에 힘이 빠져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누군가는 꿈에서 본 숫자를 적었더니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고도 했다.

이 책은 무의식의 대표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심코 흘려버린 꿈에 담긴 놀라운 비밀!!

밤마다 찾아오는 꿈의 메시지를 외면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책이라는 소갯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꿈은 또 다른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것.

깨어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또 하나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내 속마음을 숨긴채, 아니면 그것 또한 모르는채.

하지만 꿈은 내가 가지고 있던 내면의 마음을 그대로 투사하여 보여준다.

내가 어디가 힘든지, 어디가 아픈지, 무엇을 숨기려 했고, 무엇을 좋아했는지..

이것이 어느날은 또렷한 영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느날은 흐릿하게,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꿈이라는 기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신기했고, 그것을 상세하게 적어낸

작가의 통찰 역시 대단히 놀라웠다.

꿈을 잘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내면의 욕구에 대해 적절한 방어 태세를 갖춰

조금 더 성숙한 자아를 확보하게 되어 super ego의 사태로 가지 않을까?

누군가가 나한테 어떤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 할 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이책을 소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오늘 밤 또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직면하게 될 또 다른 나. 나의 상황. 나의 마음.

기대되네..^^

YES마니아 : 로얄 j*******5 2013.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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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다가 힐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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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제가 남편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 부인이 배우 박근형 씨와 함께 다정하게 소파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다른 건 몰라도 서로 이성문제로 속 썩인 일은 없었기에, 사랑하는 부인(그러니까 접니다.)이 외간 남자와 있는 걸 본 순간 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박근형 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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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제가 남편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 부인이 배우 박근형 씨와 함께 다정하게 소파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다른 건 몰라도 서로 이성문제로 속 썩인 일은 없었기에, 사랑하는 부인(그러니까 접니다.)이 외간 남자와 있는 걸 본 순간 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박근형 씨한테 분노를 폭발시키며 당장 나가라고 했죠. (278쪽)

 

어쩜 불륜 냄새가 살짝 나고 그게 남의 얘기니까 재미도 있네요. 사연을 보낸 이들의 얘기는 정말 기상천외한 것뿐입니다. 낙타 공주와 입맞춤을 했다거나 아무리 먹어도 끊임없이 불어나는 자장면, 또 자신은 아직 처녀인데 아기에게 젖을 물리다가 젖꼭지를 물어 뜯겨 기겁한 것 하며 하루 종일 머리만 감고 있는 모습 등 실로 구구절절 기기묘묘한 얘기로 빼곡합니다. 이를 김현철 원장이 해석하여 의미를 풀어주고 나아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처신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 책은 진행됩니다.

 

사례로 든 꿈의 경우는 출산 직후 우울증에 빠진 아내가 자상한 아버지상으로 각인돼 있는 박근형 씨 같은 이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무의식적 갈망이 나타난 것으로 필자는 풉니다. 그러면서 이런 바람이 남편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이므로 죄책감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이를 남편으로 변신한 자신이 꾸짖어 정신 차리고 균형을 회복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여기서 필자는 꿈을 통한 투사와 해리 등 심리학 이론을 살짝 양념으로 곁들이며 맛깔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의뢰자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론 깔깔거리며 더러는 심각하게 감정이입이 되곤 하며 정신없이 읽어나갔습니다. 새롭고 신기한 얘기에 넋을 놓고 말입니다. 한참 재미를 붙여 읽어나가다 어느 순간 이건 단순히 흥미진진한 얘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필자의 한 마디씩 살짝 살짝 덧붙인 얘기는 재미를 넘어 독자를 향한, 아니 바로 나를 향한 간곡한 충고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대목에선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놀란 게 아니라 깊은 깨달음 말입니다.

 

실은 꿈의 첫 장면에 이미 답이 있어요. 빈 수레를 끌고 언덕을 올라가고 계셨다는 장면이 바로 그 대목입니다. 왜 꼭 카트에 뭔가를 담아야 하죠? 왜 꼭 굳이 끌고 가야 되죠? 그저 지팡이 용도로 의지하고 걸어가도 되고 그것도 귀찮으면 내버려 두고 산보 가셔도 되요. 카트는 그냥 두고 가시면 점원이 알아서 챙기잖아요. 비우고 그래도 가셔요. 굳이 멈추지 않아도 보이고 천 번 안 흔들려도 됩니다. (179쪽)

 

멈춰야 비로소 보이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이 시대의 멘토들의 조언에 아직 멀었구나 하는 무력감에 빠져 있었는데 먹구름을 말끔하게 걷어내는 한 줄기 서늘한 바람을 만난 듯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던 것입니다. 필자는 진중한 의미에 매달리고, 짐짓 심각하고 진지한 체하는 무거움보단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가볍고 발랄한 삶의 자세를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멘토들의 의미심장한 얘기보다 더 가슴에 와 닿는 위로가 되었다 할까요? 연령대별로 반드시 해야 할 몇 가지 과업 등등, 타인이 설정한 기준에 못 미친다고 안달할 필요가 없겠다는, 나만 못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뭉클 치솟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재미로 읽다가 서서히 힐링이 되었다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내 무의식의 지형도도 어렴풋 그려지고 현재 정서도 어느 정도 읽혔습니다. 하여 심란하게 꼬일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보며 마음결 다스리려 합니다. 제 무의식의 좋은 벗 하나 생긴 셈이네요.

a*****7 2014.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