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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대미투쟁(상)』: 건국대통령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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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라는, 상당히 투박한 제목의 책을 읽었더랬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달리 어째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가에 대해 답답해 하던 차에 발견한, 로버트 올리버라고 하는 미국인의 저술이었다. 이승만 대통령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포함한 여러 기록과 메모를 바탕으로 쓰여진 그 책은 당시의 국
"『이승만의 대미투쟁(상)』: 건국대통령 이승만" 내용보기
  몇 년 전에 『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라는, 상당히 투박한 제목의 책을 읽었더랬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달리 어째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가에 대해 답답해 하던 차에 발견한, 로버트 올리버라고 하는 미국인의 저술이었다. 이승만 대통령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포함한 여러 기록과 메모를 바탕으로 쓰여진 그 책은 당시의 국내외 상황과 미국 정가 분위기, 그리고 역사적 회담의 내막을 상세하게 담아내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워낙 방대한 기록 자료를 엮다 보니, 두께도 만만찮았고 활자는 작은데다 줄 간격까지 좁아 읽어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이승만의 대미투쟁』은 사실 로버트 올리버의 『Syngman Rhee And American Involvement in Korea 1942-1960: A personal Narrative』의 또다른 번역본이다. 2008년 동서문화사에서 출판한 박일영의 번역본을 이어, 2013년에 비봉출판사에서 한준석의 번역본으로 상/하 두 권으로 나온 것인데, 책의 서문을 읽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역자만 다른 같은 내용의 책을 산 것이니, 괜히 돈 낭비한 게 아닐까 싶었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이중으로 책을 산 게 전혀 아깝지 않았다. 2008년판은 내용에 중점을 두다 보니 번역에 대해 토를 달 입장이 아니었는데, 확실히 2013년판은 번역에 있어 어색함이 사라지고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서 읽기가 편했다. 예를 들어 「제5장 워싱턴의 한국 로비」 부분을 2008년판에서 읽어보면 뭔가 의욕은 앞서는데 일이 만족스럽게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은 분위기라면, 2013년판에서는 일의 진행 정도와 성과를 침착하고도 차분하게 적어가며 분석적으로 대처하는 분위기라고나 할까?
  원문을 읽어보지는 못해 어느 쪽이 원문의 분위기를 더 정확히 살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008년판인 『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와, 2013년판인 『이승만의 대미투쟁』 중 어느 쪽을 추천하겠냐고 물어본다면 일단 읽어내기에 편한 『이승만의 대미투쟁』이 무난할 듯하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성비로 승부하고 싶은 독자라면, 단권에 모든 내용을 담아낸 『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 승(勝)이고...
YES마니아 : 로얄 h******e 2025.07.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