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눈이 참 많이 왔습니다. 13층 우리집에서 바라보는 눈 내리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아이들은 베란다로 나가 커다란 눈송이들이 베란다창을 통해 자신에게 날려드는 모습등 오랫만에 보는 신나는 눈내리는 모습에 동요했습니다. 야!호! 소리지르고 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지요. 눈이 쌓여 하얗게 변하는 지붕을 보며 '지붕이 완전 케이가 되었다'고 신기해하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동심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그림책들이 있습니다. 눈사람 아저씨를 생각하며 눈사람을 만들고 에즈라잭 키츠의 눈 오는 날을 생각하며 하얗게 쌓인 눈위에 길을 만들고 눈두덩이위에 드러누워보기도 하지요. 그리고 또 그렇게 하얀 케이크처럼 변해버린 지붕과 도시를 보며 생각하는 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케이티와 폭설이지요. 작은집이야기,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등등로 더 잘 알려진 버지니아 리 버튼의 책입니다. 그의 책은 정말 심열을 기울여서 하나하나가 다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 책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그의 책이 대부분 그렇듯 초입부분은 네모테두리 둘레에 케이티라는 크롤러 트랙터(주인공)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면서 즐거움을 줍니다. 55마력을 말 몇 마리가 달리는 것과 비교해서 말 그림들을 주루룩 그려놓은 그림이라든지 디젤엔진에 주행은 5단 후진은 2단이고 한바퀴 돌면 제자리라니..당연한 말이잖아요? (한바퀴 돌면 딴데 가 있는 차도 있나요? 당연한 사실을 아주 유머스럽게 표현했어요^^) 도시에서 쓰는 타이어를 달 수도 있고 시골에서 쓰는 타이어를 달 수도 있고 눈삽을 달 수도 있고 불도저가 될 수도 있는 엄청나게 튼튼하고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우리의 멋쟁이 케이티가 그렇게 소개됩니다. 이 케이티는 이름도 생소한 지오폴리스 도로국에서 일을 하는데 그 곳이 어떻게 생긴 도시인지 지도로 자세히 보여줍니다. 그래봤자 커다란 도시를 책 한 권에 담았으니 얼마나 복잡하겠어요? 어디가 어딘지 당연히 알 수 없지요. 그런데 재밌는 건 그렇게 복잡한 도시의 축소모습을 그려놓은 안에 깃발을 꽂고 번호를 주고 예의 그림 테두리 밖에서 그곳이 어떤 장소인지를 알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28번은 얼음공장이고 26번은 병원 2번은 시청 5번은 도서관등등... 도시에는 어떤 건물들이 있고 그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기에 정말 좋은 장면이지요. 하지만 이 복잡해 보이는 장면은 그렇게 아이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었음을 책을 계속 보면서 깨닫고는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생소했던 그러나 이제 각 장소들을 짚어가며 조금은 익숙해진 도시 지오폴리스에서 케이티는 여름 내내 불도저를 달고 열심히 일합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었습니다. 어느 겨울 아침...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부슬비가 장대비가 되고 장대비는 어느새 함박눈이 되고 정오무렵에는 10센티미터가 쌓이고 오후엔 25센티미터.. 그러더니 눈보라까지 치고 어느새 눈은 30센티를 넘어 60,90을 지나 1층 창문을 덮고 2층 창문까지 덮고서야 멈추는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천지개벽이 있나요?^^) 단순히 지붕과 보이는 것들이 하얀옷을 입은것에도 흥분하는 아이들에게 이 장면에 대한 상상은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점점 눈이 많이 오게 되는 상황의 점층적 표현이 그림은 없고 눈보라치는 모습의 테두리안에 글로써만 표현되어 어떡하나 하는 염려와 함께 내용에 빠져들게 하는데 그 다음 장이 참 가관이었다. 온통 하얀 화면에 케이티만이 한쪽에서 길을 내며 움직이고 있는 바로 그 장면... 언뜻 보면 눈이 참 많이 쌓였구나..하고 말 일이지만 그렇게 하얀눈이 두툼한 담요처럼 뒤덮은 곳이 들이나 산도 아니고 그 복잡했던 도시 전체였다는 기억을 되새겨 보면 정말 놀라운 광경이 아닐 수 없지요. '이 하얀 눈 밑에 아까 그 도시가 그대로 있다니까.'하니 놀라워 하며 다시 뒤적여 보고 이 도시가 전부? 하는데 정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겠지만 상상한다는 일은 분명 흥분된 경험입니다. 그렇게 완전히 쌓인 속에서 길은 물론이려니와 모든 곳들이 정지되었죠.수도,전기, 소방서,기차, 공항, 학교등등... 그렇게 아무것도 꼼짝 못하는 정지된 상황에서 우리의 케이티가 눈을 뚫고 그 빠알간 모습을 늠름하게 나타내며 길을 뚫기 시작해요. 케이티가 지나가는 곳만이 하나씩 둘씩 그 모습을 드러내죠. 시청이 모습을 드러내고 도시를 지켜야 한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경찰서의 모습이 드러나고 우편물배달을 해야 하는 우체국을 돕고 기차역의 눈을 치우고 전화국 사람들과 전신국 사람들을 돕고 터진 상수도관을 수리하려는 수도국 사람들을 돕고 급한 환자를 봐야 하는 병원의사를 돕고 불이 난 곳에 출동해야 하는 소방서를 돕고 착륙을 못하고 빙빙 도는 비행기를 위해 공항의 눈을 치우고... 그렇게 케이티는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지오폴리스 도시를 다시 복원(?)해 놓습니다. 하나씩 드러나는 그 모습들에 아주 작아보이는 케이티의 힘이 느껴진다고나 해야 할까요.감동적이죠. 도시의 북쪽으로 서쪽으로 동쪽으로 종횡무진 자신이 필요한 곳을 향해 다니며 하루종일 열심히 일한 케이티는 이제 길이 어느 정도 뚫려 트럭이 다니며 눈을 치울수 있게 만들어 놓고서야 그제서야 쉬러 집으로 향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즐거워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정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눈이 함~박 쌓인날의 즐거운 상상.그 즐거움 뒤에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있슴에 대한 깨달음.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기쁨까지 다 포함한 좋은 그림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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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 버지니아 리 버튼의 책들이 시공주니어에는 많은데요!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케이티와 폭설>,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생명의 역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 그 중 <케이티와 폭설>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56에 속하는 <케이티와 폭설>은 아이들의 온갖 탈것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케이티는 트랙터인데요! 저희 딸 역시 탈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표지부터 관심을 갖더라고요!
그러나, 커다란 트랙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 주변에 각종 중장비, 주인공인 트랙터의 기능 등을 쉽고 재미있게 그려놓아서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케이티와 폭설> 역시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집에 있는 탈것 책들에 비해 어려운 편이라서 잘 이해할까 했는데, 케이티가 눈을 치우는 게 꽤 흥미롭나봐요! 엄청난 일을 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케이티의 모습에서 전 아버지의 모습을 느꼈는데요! 어렵지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 . . 버지니아 리 버튼은 <작은 집 이야기>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가인데요.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시공주니어의 25주년을 맞아 <작은 집 이야기> 한국어판 25주년 기념판을 출간했어요! 버지니아 리 버튼의 많은 작품들... 이번 주말에는 <작은 집 이야기> 기념판도 볼 겸 서점가서 한 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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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버지니아 리 버튼 / 홍 연미 옮김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056> "케이티와 폭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탈것'에 관련된 이야기와 사라져 가는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쓰는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품이랍니다.
제설차 케이티는 소방소,병원, 학교등이 폭설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눈삽을 달고 쌓인 눈을 치우며 도시를 구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본문 그림속에서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와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가게와 도로, 도로표지판 , 자동차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지도 보는 법등을 자연스레 살펴보고 익힐수 있게 구성되었어요.
제목을 읽던 두아이.. "엄마, 트랙터 케이티는...여자야??" 하고 생각지도 못한걸 묻네요^^; 살짝 당혹스러워... 왜 그리 생각하느냐 물었더니.. "이름이 케이티~ 라고 해서. 케이티는 여자이름이잖아!" 아이들 말을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요^^
본문중...<지오폴리스 시> 지도가 있어요. 시청, 경찰청, 소방서, 우체국등 중요 시설에 숫자로 표시해져 있고..테두리에 각 시설들 소개.. 지도상 시설물 숫자를 찾아보면 이 건물이 어떤건지 알 수 있답니다. 두아이 이렇게 찾아보며 "아~ 여긴 도서관이네, 경찰청이다..."하며 서로 먼저 찾겠다고 경쟁 아닌 경쟁 붙어서 요란스레 찾는.... 재미에 쏘옥 빠졌든 두아이.....^^ 그리고 케이티가 눈삽을 달고 폭설로 움직이지 못하는 도시에 길을 내는 장면..케이티가 지나가는 곳이 바로...길이 되고 있죠... 차츰 모습을 나타내는 도시... 그 케이티의 흔적을 따라 아이들은 손으로 짚어가며 깔깔대며 웃기 바쁘네요. 서로 또 먼저 케이티 여기있다~ 하면서 말이죠. 아이들은 케이티와 함께 가는 길이 재미있나봅니다. ▣ 케이티와 폭설... 내용을 살펴보아요~ 케이티는 예쁜 빨간색 클로러 트랙터랍니다. 배토판을 달면 쑥쑥 흙을 퍼내고, 눈삽을 달면 척척 눈을 치웠어요. 케이티는 '지오폴리스 시' 도로국에서 일했어요. '지오폴리스 시' 지도를 보며 어떤 시설, 건물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케이티는 어려운 일하기를 좋아해요.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더욱더 신 나게 일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2층 창문까지 닿도록 내렸어요. 이제 케이티가 필요할 때예요. 쌓인 눈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도시를 위해 쌓인 눈을 치우는 케이티..
"우와~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릴수 있어?? " 하며 깜짝 놀라는 아이들... 울집이 아파트라... 2층창문까지 눈이 내렸대~ 했더니... 밖은 쳐다보던 아이들이 2층이라.. 어림으로 눈쌓인 정도를 가름해 보더라구요. 우리동네에도 그렇게 눈이 내리면 어떻게 될까? 케이티가 없으니 안되겠지? 란 둘째말과는 달리 "학교 안가는거지? 우와 ~! 좋겠다!!" 는 큰아이^^;; 본문 그림속에서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와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가게와 도로, 도로표지판 , 자동차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지도 보는 법등을 자연스레 살펴보고 익힐수 있게 구성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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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운 날에 특히나 이 책의 주인공 케이티가 생각난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릴 것 같아서 앞으로도 케이티를 생각날 날이 더 많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케이티는 케이트는 빨간색 크롤러 트랙터다. 케이티는 주행할 때에는 기어를 5단으로 하고, 후진할 때에는 기어를 2단으로 놓는다.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에서 사용하는 타이어가 다르며, 필요에 따라 배토판과 눈삽을 바꿔 달 수 있는 튼튼한 트랙터다. 이런 멋진 트랙터의 활약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이야기다. 이 책은 이런 것들을 지루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케이티는 배토판을 달면 흙을 쑥쑥 퍼내고 눈삽을 달면 눈을 척척 치우며, 연못에 빠진 증기 롤러도 끌어 올린다. 이 책은 케이티의 이런 멋진 활약을 지루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그리고 케이트가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모습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의 아름다움도 보여준다. 그림이 굉장히 아기자기하며 섬세해서 많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동차나 버스 등 탈 것에 무척 빠지는데 그때 보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이밖에도 각종 도로교통표지판 및 지도와 방위에 대한 개념도 알려 주어서 다양한 학습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책은 <작은 집 이야기>,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로 유명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품이다. 버튼은 이밖에도 <생명의 역사>,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등의 작품을 남겼다.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는 그림책이 출간된 지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탈 것을 그린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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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들은 바퀴 달린 것을 참 좋아한다. 장난감상자에 자동차가 있어도 장난감가게에서 또 차를 고르고 기차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여섯살 꼬맹이는 기차도 날렵한 스포츠카도 좋아하지만 중장비 차를 가장 좋아한다. 크면 포크레인 기사가 될꺼라는 (^^::) 우리 아이는 자동차만큼이나 차와 관련된 책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대여섯 권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총천연색 화려한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담긴 책이 아닌 바로 이 책이다. 내용도 긴 편이어서 읽어주고 나면 잠시 쉬고 싶을 정도지만 지오폴리스의 폭설을 치워나가는 씩씩한 케이티의 이야기를 워낙 좋아하니 어제 읽은 책을 오늘 다시 아이가 골라와도 읽어주게 된다. 주말에 친정나들이를 할 때도 꼭 챙겨가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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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이 다 그렇듯, 차종류만 나오면 눈이 둥그레지지요. 이 책도 물론 그렇습니다만 그게 다가 아니네요. 엄마까지도 입 떡 벌어지게만드는 섬세하면서도 재치있고 볼거리가 풍성한 그림은 작가의 정성이 흘러 넘친답니다.
버지니아리버튼의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 긴박감넘치는 스토리는 거의 없지만서두, 아이들을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케이티가 얼마나 힘센 제설차인지 설명하는 것이나, 작은 마을 지오폴리스시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이나, 조금씩 조금씩 내린 눈이 엄청난 폭설이되는 걸 설명하는 것이나, 케이티가 천천히 그러나 열심히 눈을 치워 마을의 모든 길을 뚫어주고(그리고나서 고장나거나 멈춰버렸다면 드라마틱한 소설이 되었겠지만, 버지니아리버튼의 동화는 유쾌하고 잔잔하지요..) 마침내 척척척소리내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나 모두 잔잔하고 흐뭇하고 포근합니다. 게다가 제설차이름이 케이티어서 더욱 마음에 드네요...(톰이나 제임스, 브루스... 가 아니어서^^) [인상깊은구절] 돌아오는 길에 한 비행기가 도와 달라는 신호음을 보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고하이 페쇄되었거든요. 케이티는 슬슬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멈출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요. 케이티는 그럴 수 없었지요. |
| 우선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권할만 한데, 단순히 차만 나와 있는 그림이 아니라 움직이는 순서대로 나눠서 트랙터의 모습을 조그맣게 그리고 있어 차가 일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일하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 지를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거죠. 처음에는 그림이 작고 거칠어서 별로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 이런 그림을 좋아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아이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좋아했어요. 도시의 여러가지 시설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아주 어린 아이부터 조금 큰 아이까지 활용도가 넓은 책입니다. |
| 우리 아이가 네 살이었을 때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공사장 차를 보면 정신없이 넋을 잃고 있는 아이를 위해 책을 고르던 중 눈에 뜨인 것이 바로 '케이티와 폭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책이 제 맘에 든 것은 아니었지요.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맘에 든 것은 단 하나-약간 누런 느낌이 나는 켄트지 재질의 책종이뿐이었습니다. '폭설'이라는 어려운 단어도 아이에게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또 자잘하게 많은 그림과 설명들도 흥미를 끌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네버랜드 선전책자에서 봐서 이미 알고 있었던 버지니아 리 버튼의 그림책을 그리게 된 동기가 흥미로와서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직접 그림책을 만든 엄마작가 버지니아 리 버튼. 책을 본 아이는 이 빨간 크랙터를 좋아하다 못해 열광했습니다. 제 우려와 달리 책 옆의 자잘한 크랙터 그림까지 샅샅이 읽어달라고까지 하였습니다.폭설과 지도의 개념,마을 사람들이 각자 하고 있는 일,불도저와 눈삽이 하는 일,시골길과 도시에서 바퀴를 바꾸어 다는 일등까지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지요. 이 책과 알게 된 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책을 찾아오라면 아이는 이 책을 가지고 나와 "이 책이 또 읽고 싶어지네."하며 배시시 웃습니다. 아들 마음을 통해 세상의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은 본 버지니아 리 버튼은 작가이기 전에 역시 엄마였습니다. 거의 매일 아들과 함께 읽어 손때 묻은 이 책을 보면 작가의 마음까지 되짚어져 저에게도 교훈을 준답니다. |
| 이 책의 주인공은 케이티, 힘쎈 빨간 트랙터이다. 소속은 지오폴리스시 도로국. 늘 혁혁한 공을 세우는 도로국의 자랑이지. 어느날 지오폴리스 시에 눈이 내린다. 도로국 소속 트럭들이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트럭들이 꼼짝을 못하게 되자, 눈삽을 달은 우리의 케이티가 드디어 눈을 치운다. 케이티가 가는 곳마다 소방서, 우체국, 병원, 기차길, 공항 등등에서 도와줘 살려줘 한다. 케이티는 제가 도와드리지요 절 따라오세요 하면서 길을 뚫어주고 도시는 제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버지니아 리 버튼은 남자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책을 참 잘 만든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작가의 명성에 비해 잘알려지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일부러 어렵게 구했었었다. 굴삭기 같은 중기류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참 좋아하는 책이다. 기차길도 공항도 나오고 말이다. 아이가 한 그림책을 좋아하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구입해보는 것도 그림책 사는 요령중의 하나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는 트랙터를 보기만 하면 케이티라고 한다. 폭설이라는 소재도 나오니까 겨울에 읽기에 더 좋은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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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아는 지인으로부터 아이가 조금 더 자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독서보다는 뛰어놀게 하고, 책도 많이 보다는 적당히 읽히는게 오히려 좋다는 말에 처음엔 사실 갸우뚱 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고학년쯤되면 어른들이 보는 수준의 책도 자기들이 마다않고 읽는 경우가 생기고 보면 아이가 조숙해 지고, 생각이 깊어지면서 애늙이화 되어가는게 생각보다 좋은게 아니라고 한다. 그게 맞는말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말이 이해가 가긴한다. 나도 어릴적에 나름 한(?) 독서 한다고해서 군내에서 주는 군수의 상도 받아보고 다독상은 늘 내가 독차지 하다시피 했었는데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좋은점도 있고, 사실 별로인 점도 있는것이 적정선을 유지하는게 뭣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대신 아직 어린 꼬맹이일때 동화책은 많이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의 목소리도 좋고, 내 목소리도 좋고...... 아무튼 부모의 익숙한 목소리로 아이가 글을 받아드린다면 마음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을까?
그런의미에서 요즘은 동화책을 수시로 꺼내들고, 다른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도 서로 돌려보기도 한다. <케이티와 폭설>은 아이를 앉혀두고 끝까지 열심히 핏대(?)를 세워가며 읽어줬다. 이름도 케이티고..폭설..이라.. 왠지 여자아이가 폭설에 뭔가 어찌어찌 이야기가 전개될거 같지 않은가?? 그런데, 완전 내 예상이 빗나갔다. 케이티는 여자아이도 아니고, 남자아이도 아니고 표지그대로 트랙터다. 아, 트랙터라고 해야하는게 맞는건가? 눈도 치우고, 길도 터주고, 별별거 다 하던데?? 근데, 왜 하필 케이티일까나? 진짜 여자같은 이름이 든다.
아무튼, 케이티는 평소에도 바쁘지만, 눈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급한 상황에 아무도 움직일 수 없을때 혼자 모든 눈을 처리하며 사람들이 응급실에 실려가서 치료받을 수 있게하고, 급한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 길을 터주며, 고장난 자동차 수리를 위해서도 열심히 눈을 치운다. 자신은 지쳐쓰러져 갈 지언정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인해 자신은 기쁨을 느낀다.
흠, 트랙터를 의인화한 책이라...... 아이에게 느낌을 물어봐도 당최 뭐, 큰 기대를 할 대답의 수준도 아니고, 읽어줘도 별 반응이 없어서 트랙터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줬다. 여자아이임에도 자동차 장난감은 무척이나 좋아하더니 트랙터 이런건 또 그다지인가보다. 설명을 해줘도 잘 모른다. 하긴, 니가 벌써 안다면 ...... 내가 가르칠게 없는걸..ㅋ
타요에 나오는 캐릭터들에 빗대어 설명을 해줄걸 하는 급 후회가 밀려오지만, 사실 타요 캐릭터 이름을 몰라서 또 그부분은 실패했다. 기본적인 캐릭터 이름밖에 모르니....... 어쨌거나 책임감을 다하고 성실한 케이티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줬다고 혼자 스스로를 위로하며 동화책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