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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 제목이 내포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의 삶을 그저 흘러가는 강물처럼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뜻일까? 소설의 스토리가 너무 가슴 아팠다. 단란한 가정의 딸이었던 토리는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엄마와 이모, 사촌 오빠를 잃고 아빠와 남동생, 그리고 전쟁으로 다리에 장애가 있는 이모부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가 된다. 어느 날 말썽꾸러기 동생을 찾으러 나가는 길에 만난 윌슨 문이라는 남자를 만난다. ' 잔잔한 수면 아래에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듯 평범한 일상 속에 특별함이 숨어 있었다.' '이 남자와 눈을 마주친 첫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눈에 담긴 다정함이다. 마치 상냥함이 넘쳐 흐르는 우물이 있을 것만 같은 눈이었다.'라고 토리는 윌슨과의 첫 만남을 그렇게 기억한다. 윌슨 문은 인디언으로 마을 사람들의 말로는 사기꾼에 도둑이며 수배 중인 사람이니 절대로 함께 하면 안된다는 소리를 듣지만 토리는 윌슨 문이 탄광에서 석탄을 캐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떠나 왔다고 하는 그의 말만 믿고 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눈이 멀어서 일까? 집에 여자로서의 행동을 알려줄 엄마가 없고 옆에서 도움을 줄 어떤 사람도 없어서 일까? 토리는 빅토리아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동생 세스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넘어져 다리를 접질리게 되고 그 때 보고 있던 윌슨이 자신을 번쩍 안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몰래 사랑을 키워가며 그를 만날 방법 만을 생각한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불같이 타올라 결국은 토리가 임신을 하게 되지만 동생과 동네의 악당들에 의해 사랑하던 윌슨은 시체로 발견되고 불러오는 배를 감출 수 없어 결국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기고 숲 속으로 들어가 혼자 아기를 낳지만 춥고 배도 고프고 지친 토리는 아기를 안고 고향으로 내려오다 숲 속에서 소풍을 즐기는 어린 아기를 안은 부부를 발견하고 몰래 그들의 차에 아기를 두고 도망쳐 집으로 돌아간다. 집은 텅 비어있다. 아버지는 병들고 동생 세스는 윌슨 문을 죽였다는 죄로 마을에 돌아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이모부는 그의 어머니 집으로 보내졌다. 아버지는 얼마 후 병으로 돌아가시고 수몰 위기에 놓인 자신의 집과 복숭아 농장을 팔고 아이올라를 떠나려고 한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 모두 그녀를 땅을 팔았다고 험담을 하고 상대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의 집 근처에 사는 한 때 윌슨 문을 도와주었던 동네 사람들이 악마라고 여기는 루비 앨리스를 의지하며 지낸다. 자신의 복숭아 나무를 살리기 위해 그리그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마침내 파이오니아라는 곳으로 복숭아 나무를 이식한 후 그 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젤다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고 자신의 아들이 루스카 라는 사실과 젤다의 도움으로 자신의 아들을 결국 만나게 되는 것으로 끝난다. 부모의 말대로 성실하게 정직하게 생활하던 어린 17살의 소녀가 처음 만난 윌슨 문과 진정으로 진실한 사랑을 하지만 아기가 생겨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아기를 낳고 죽기 살기로 살아낸 그녀의 삶이 너무 애처로웠다. "내 과수원이 그랬듯 나 역시 새로운 토양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었고, 내 의지와 관계없이 뿌리째 뽑히고도 어떻게든 살아왔다. 그러나 셀 수 없을 만큼 흔들리고, 넘어지고, 무너지고, 두려움에 웅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나는 강인함은 이 어수선한 숲 바닥과 같다는 걸 배웠다.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고 토리는 강인하게 살아내고 성장했고 마침내 자신의 의지대로 농장을 이루고 자신의 아들 루스카를 만나는 것으로 끝난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토리의 외로움이 쓸쓸하고 막막함이 전해져 가슴 아팠다. 우리는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을 아무렇게나 비판하고 또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경우가 많다. 윌슨 문에게 또 마을의 루비 앨리스에게 토리의 아들 루스카에게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아직도 세상에는 배척과 편견이 무성하다. 내가 그 당사자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 아픈가. 우리 모두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