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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이름도 모를 수동카메라를 하나 구해서 그걸로 사진을 배우느라 마구 셔터를 눌러 대던 적이 있었다. 아무생각 없이 그저 사진을 찍고, 내가 찍은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게 좋아서 찍어대곤 했는데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람에 사진찍기는 중단되었다. 대학에 들어온 요즈음 다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졌다. 그저 예쁘게 나오니까 찍던 그때와는 뭔가 좀 다른 것들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근사한 취미, 라는 것을 한가지 가져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였다.
일단, 사진에 대해 상식적으로 알아야 될것들을 설명해준 책은 없을까 찾던 중 아래 님의 리뷰를 보고 책을 구입했다. 앞선 리뷰에서처럼 이 책은 사진의 전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다. 덕분에 심도있는 설명은 기대하지 말아야 하며, 실전에 유용한 세세한 팁 같은 것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사진의 전반에 대해 멀리서 숲을 보는 기분으로 한번 훑어보는 게 이 책을 읽는 방법이다. 전반적으로 사진에 대한 상식선에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어렵지도 않다. 설명에 맞는 컬러 사진을 여러장 삽입하고 있어서 성실하게 만들어진 느낌을 준다. 책의 크기는 작지만 작아진 만큼 그 목적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책이다.
하지만 설명이 훑어보기 식으로 이루어진 감이 없지 않다. 취미사진을 위한 카메라는 어떤 것이 좋을까 해서 이 책을 뒤져보았는데 적절한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사진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사람들 보다는 취미사진을 위해 이 책을 구입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좀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상깊은구절] 구도를 바꾸어 여러장 찍는다. 사진을 촬영함에 있어서 1개의 피사체에 대해서 1매의 사진만을 습관적으로 촬영하는 사람이 많다. 이 경우의 사진인은 완성된 사진을 보고 '이런 구도보다는 다른 구도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 카메라맨의 경우도 하나의 피사체에 대해 반드시 종횡의 구도로 최저 5,6매의 사진을 촬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