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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찌에도 나비가 있어요 『일본군‘위안부’ 하늘 나비 할머니』를 읽고
"내 팔찌에도 나비가 있어요 『일본군‘위안부’ 하늘 나비 할머니』를 읽고" 내용보기
내 팔에는 하얀 나비 한 마리가 있다.진짜 나비는 아니다. 엄마가 사 준 팔찌에 달린 조그만 하얀 나비다. 내가 걷거나 팔을 움직일 때마다 나비도 같이 흔들린다.이 팔찌는 『일본군‘위안부’ 하늘 나비 할머니』를 읽고 며칠 뒤 엄마가 사 주셨다.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뉴스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본 뒤였다. 할머니들은 일본을 향해 큰 목소리로 외치고 계셨다.
"내 팔찌에도 나비가 있어요 『일본군‘위안부’ 하늘 나비 할머니』를 읽고" 내용보기


내 팔에는 하얀 나비 한 마리가 있다.
진짜 나비는 아니다. 엄마가 사 준 팔찌에 달린 조그만 하얀 나비다. 내가 걷거나 팔을 움직일 때마다 나비도 같이 흔들린다.
이 팔찌는 『일본군‘위안부’ 하늘 나비 할머니』를 읽고 며칠 뒤 엄마가 사 주셨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뉴스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본 뒤였다. 할머니들은 일본을 향해 큰 목소리로 외치고 계셨다. 나는 궁금했다.
‘일본은 도대체 얼마나 나쁜 일을 했기에 할머니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외치고 계실까?’
책 속 애리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애리는 할머니를 따라갔다가 미자 할머니를 만나면서 할머니들이 겪었던 일을 하나씩 알게 된다.
미자 할머니는 애리 할머니 대신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간 사람이었다. 그래서 애리 할머니는 오랫동안 미자 할머니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다. 애리도 할머니와 함께 수요시위에 참여하면서 미자 할머니가 겪었던 일이 한 사람의 옛날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미자 할머니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나처럼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을 것이다. 친구들과 놀고 싶었을 것이고, 학교에도 가고 싶었을 것이다. 갖고 싶은 물건도 있었을 것이고, 하기 싫은 숙제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평범한 하루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나는 책을 읽다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적으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에 대해서도 찾아보았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면 나 같은 어린이는 지금도 이 일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잊히는 것’에 대한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처음에는 이상했다.
그렇게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도 책을 읽고 며칠이 지나면 내용을 조금씩 잊는다. 시험을 보고 나면 외웠던 것도 잊어버리고, 어제 있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진다.
역사도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걸까?
그 생각을 하니 ‘기억한다’는 말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다.
책을 다 읽고 며칠 뒤 엄마가 나에게 팔찌를 선물해 주셨다. 어려운 책을 끝까지 잘 읽었다고 주신 선물이었다.
가격은 13,000원이었다. 그중 1,300원이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일에 쓰인다고 했다.
1,300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연필 한 자루와 지우개 하나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이다.
큰돈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연필과 지우개가 다른 일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팔찌에는 하얀 나비가 달려 있었다.
책 속 미자 할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나 하늘 나비가 된다.
그래서인지 내 팔의 나비를 볼 때마다 미자 할머니가 생각난다.
처음에는 그냥 예쁜 팔찌였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팔찌를 차고 학교에 갈 때도 있고, 친구들과 놀 때도 있다. 내가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도 나비는 내 손목에서 함께 흔들린다.
미자 할머니도 이런 평범한 하루를 마음껏 살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은 일을 잊고 싶지는 않다.
다음에는 이 팔찌를 차고 수요시위에도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 내 팔찌를 보고
“그 나비 뭐야?”
하고 물어본다면 말해 줄 것이다.
“이 나비에는 이야기가 있어.”
그러면 미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한 사람이 기억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그 사람이 다시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면 하늘 나비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걸을 때마다 내 손목의 하얀 나비가 흔들린다.
아직은 작은 나비 한 마리지만, 나는 오래오래 데리고 다니고 싶다.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늘 나비 할머니들, 하늘에서는 부디 편히 쉬세요.
김○○ 올림
l*********9 2026.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본군'위안부' 하늘나비 할머니'를 읽고
"'일본군'위안부' 하늘나비 할머니'를 읽고" 내용보기
함영연 글 / 장경혜 그림 '일본군'위안부' 하늘나비 할머니'를 읽었습니다. 표지에 그려진 소박하고 고운 할머니 주변에는 꽃이 피어나고 나는 나비도 보입니다. 윗부분에 '평화의 소녀상'도 그려져있습니다. 뒷표지에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요!'라고 씌여있네요. 자라는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잘 인도하고 잘 만들어갈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하늘나비 할머니'를 읽고" 내용보기

함영연 글 / 장경혜 그림 '일본군'위안부' 하늘나비 할머니'를 읽었습니다. 표지에 그려진 소박하고 고운 할머니 주변에는 꽃이 피어나고 나는 나비도 보입니다. 윗부분에 '평화의 소녀상'도 그려져있습니다. 뒷표지에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요!'라고 씌여있네요. 자라는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잘 인도하고 잘 만들어갈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인공 할머니와 미자 할머니는 어릴 적 친구입니다. 주인공 할머니 집에서 놀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미자 할머니를 일본군이 끌고 간 후부터 주인공 할머니는 미자 할머니에게 죄인입니다. 온갖 고초를 겪고 돌아온 미자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주인공 할머니는 무심결에 말을 하게 되고 그 이후 다시 미자 할머니는 '위안부'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지요. 그래서 주인공 할머니는 평생 미자 할머니에게 죄인이라며 자책하며 살아온 세월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진짜 죄인은 누구입니까? 강제로 끌고 가고 돈 많이 벌 수 있다고 속이고 재산마저 착취당했던 힘없는 어린 아이들이 왜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했습니까? 

'또다른 미자가 되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은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하는 일입니다.  내가 꿈꾸는 일을 하기 위해,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개 하기 위해서요. 미자 할머니와 함께 또다른 미자가 되겠다고 한 애리처럼 모두 또 다른 미자 할머니가 될 준비 되었나요?' 

-출판사 서평 중에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요!

 

 

 

 

d***7 2022.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평화의 영성을 울리는 귀한 선물
"평화의 영성을 울리는 귀한 선물" 내용보기
이 동화를 읽으며 몇 년 전 작고한 노 정치인이 일본이 방문했을 때, 일본 신문사 논설위원과 편집국장을 향해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가난한 어린 소녀들에게 생산기관에서 가서 일하라고 속삭이며 꾀어내는 것을 뭣이 어쩌고 어째! 꾸며낸 일(뎃치아게루)이라고?”" 노 정치인은 본인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며  복장하나하나 까지 세밀하게 묘사해가면서
"평화의 영성을 울리는 귀한 선물" 내용보기

이 동화를 읽으며 몇 년 전 작고한 노 정치인이 일본이 방문했을 때, 일본 신문사 논설위원과 편집국장을 향해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가난한 어린 소녀들에게 생산기관에서 가서 일하라고
속삭이며 꾀어내는 것을 뭣이 어쩌고 어째! 꾸며낸 일(뎃치아게루)이라고?”"

노 정치인은 본인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며  복장하나하나 까지 세밀하게 묘사해가면서
분노를 담아 일본 언론인들에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평소에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꾸며낸 일'이라며 부정한 사람들이었죠.

위안부, 직접 본 목격자가 있습니다. 눈물 흘린 분들이 있습니다. 

이 동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우기고 부정하는 
불의에 대한 분노를 담았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분노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위안부 문제는 이제  끝난 일이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하고, 해결해야 할 일임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나아가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가야 할 길은 또 어느 방향이라는 것을
성숙한 문학적 역량으로 녹여 내 아이들에게 잔잔히 들려줍니다.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가치를 호소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내일을 꿈꾸는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고 읽혀야 하는
보석 같은 빛나는 동화입니다.

이제는 하늘 나비가 돼, 하얀 나비가 되어 떠나간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우리들의 미안한 마음을 담은 속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무궁화 그림은 가슴이 아프고도 한편으로는 벅찹니다.

우리 아이들의 영성을 울리는 귀한 선물, 눈물겹도록 감사합니다.
 

d****i 202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