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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이고 적대적인 책읽기는 싫어!
"절대적이고 적대적인 책읽기는 싫어!" 내용보기
그를 선생으로 삼아 수학한 바 있는 아내의 말에 따르면 신화적 상상력의 폭이 뛰어난 잘난뱅이이자 겉모습에서부터 인텔리겐차의 면모가 뚜렷한 지극한 탐미주의자이며,미문이 가득한 평론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결국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멋쩍은 시쓰기 (평론을 쓸 때처럼 자유자재로 미문을 사용하지 못해서인가)를 포기하지 않는,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소설가 신경숙과 결혼
"절대적이고 적대적인 책읽기는 싫어!" 내용보기
그를 선생으로 삼아 수학한 바 있는 아내의 말에 따르면 신화적 상상력의 폭이 뛰어난 잘난뱅이이자 겉모습에서부터 인텔리겐차의 면모가 뚜렷한 지극한 탐미주의자이며,미문이 가득한 평론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결국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멋쩍은 시쓰기 (평론을 쓸 때처럼 자유자재로 미문을 사용하지 못해서인가)를 포기하지 않는,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소설가 신경숙과 결혼하였으나 그의 제자들은 그의 미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배적인 의견을 내놓았다고 하는 평론가 남진우가 쓴 도달하지 못한 행복한 책읽기 내지는 마음껏 뛰어넘은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같은 책이다. 그가 80년대말에서 90년대말까지 간간히 썼던 글들은 어떠한 체계의 굴레 밖에서 쉼없이 구른다.시, 소설, 산문 그리고 외국작가라는 네 가지의 틀 안에서 자행되는 지적 유희로서의 기록.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전문가인양 쓰는 장정일의독서일기와는 다르게 전문가의 입장에서 비전문가인양 허심탄회하고 털털하게 작성한 독서 감상문 모음집.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책읽기에 대해 조금씩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소모적인 독서가 아닌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내지는 유희나 자기 피알로서의 감상이 아니라 자기감식안을 키우는 일종의 제의같은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 그러면서 나의 책읽기가 '지적인 모험의 강행' 에는 미치지 못할지언정 일언지하에 거절되지 않을 수 있는 문학 또는 활자에 대한 사랑고백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부추겨 본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듯한 절대적이고 적대적인 책읽기가 아니라 '행복한 책읽기'를 꿈꾸어 본다. 은근한 손짓에 이끌려 다가 간 텍스트 내부에서 오감의 흥분을 느끼고 추한 모습에 등돌리지 않고도 회피할 수 있는 유연함으로 가득한 책읽기. 어쨌든 남진우는 거짓 이해 내지는 과장된 애정표현같은 평문을 가장한 광고 카피류의 독서를 하지는 않는 듯이 보인다. 원격 조정하는 헬기에서 내려다보는 거짓된 천상의 시선을 배격하고 일상에 흩뿌리는 양념같은 사유로서의 텍스트 해석이라는 친근감 넘치는 책읽기 작업의 일단을 책으로 만들고 있다.제대로 된 또는 보다 본격적인 남진우의 평문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추악하지 않은 단어들의 조합을 이용한 시적인 평문일 것이라는 짐작은 간다. 간혹 책을 읽고 생긴 부유물을 제거하는 기분으로 평론을 읽고는 했지만 별반 성과가 없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평론 소품 읽기. 참고삼아 그가 이 책에서 다룬 작가 또는 책을 살펴보면 이렇다. 작품을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작가를 대상으로 삼기도 하는데 크게 우열을 정해 그렇게 한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자신이 읽은 느낌의 크기가 책에 집중되어 있느냐, 작가에 집중되어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뿐이다. 시. 서정주, 황동규 - 비가, 오규원, 김지하 - 빈산, 이생진, 최승호, 박노해 - 참된 시작, 기형도 - 입 속의 검은 잎, 안도현, 송찬호, 원재훈, 장석남 -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유하 - 세상의 모든 저녁, 김명리 - 물 속의 아틀라스, 이윤학 -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소설. 김승옥, 서정인 - 강, 박상륭 - 죽음의 한 연구, 김주영 -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호영송 - 흐름 속의 집, 오정희 - 구부러진 길 저쪽, 이문열 - 평역삼국지, 윤후명 - 원숭이는 없다, 조성기 -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이인성 - 낯선 시간 속으로, 정찬 - 은빛 동전, 최윤 -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이병천 - 모래내 모래톱, 채영주, 주인석 - 검은 상처의 블루스, 장정일, 구광본 - 처음이자 마지막 끝이고 시작인 이야기, 하일지 - 경마장 가는 길, 구효서 - 비밀의 문, 윤대녕 - 추억의 아주 먼 곳, 김소진 -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강규 - 마당에 봄꽃이 서른번째 피어날 때, 김영하, 이응준 -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고종석 - 제망매, 배수아, 전경린 - 염소를 모는 여자. 산문. 김현, 김훈, 권성우, 우찬제, 이광호, 김주연 - 사랑과 권력, 이섭 - 에로스 훔쳐보기, 김화영 - 바람을 담는 집, 임우기 - 그늘에 대하여, 김용호과 이진경의 영화 에세이, 황도경 - 우리 시대의 여성 작가, 신현림의 사진 에세이, 오주석 -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외국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콜레라 시대의 사랑, 밀란 쿤데라, 장 그로니에, 이오네스코 - 외로운 남자, 무라카리 하루키, 조르주 바타이유, 로렌스 샌더슨 - 연인들, 이탈로 칼비노, 마르그리트 뒤라스 - 이게 다예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 좀머 씨 이야기, 무라카미 류 - 69, 줄리안 반즈 - 플로베르의 앵무새,폴 오스터 - 뉴욕 삼부작, 마루야마 겐지 -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존 파울스 - 마구스,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보르헤스, 알랭 드 보통 - 로멘스와 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 이스마일 카다레 - 죽은 군대의 장군,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니 에르노 - 단순한 열정, 르 클레지오 - 사막, 미셀 투르니에 - 짧은 글 긴 침묵.

[인상깊은구절]
롤랑 바르트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에 항상 실패한다... 김현의 글과 사유는 내게 있어 내 바깥에 타자로 존재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내 속에 자리잡고 나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고 할 정도로 친밀한 것이고, 그런 만큼 나는 그의 문학세계에 대해 비평적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어떤 숨가쁨을 느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1.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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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카피같은 책 제목처럼.........
"광고카피같은 책 제목처럼........." 내용보기
책을 읽는다는 행위의 원초적 동기는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 전부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가 광대하다는 것일 뿐일지 모른다. 그러한 이유로 넓디넓은 이 세계를 아는 데 나의 힘은 너무 부치다. 하지만 나는 너무 잘 익숙해져 버린다. 희망도 절망도 익숙해져 버린다. 내가 모른는 세계가 그다지도 넓은
"광고카피같은 책 제목처럼........." 내용보기
책을 읽는다는 행위의 원초적 동기는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 전부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가 광대하다는 것일 뿐일지 모른다. 그러한 이유로 넓디넓은 이 세계를 아는 데 나의 힘은 너무 부치다. 하지만 나는 너무 잘 익숙해져 버린다. 희망도 절망도 익숙해져 버린다. 내가 모른는 세계가 그다지도 넓은데 나는 세계에 너무 잘 익숙해져서 권태를 느낀다. 새롭다는 환희의 감동을 느끼기에 나의 촉수는 너무 무뎌진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하나의 텍스트를 두고 나 외의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런 생각이 텍스트에 대한 호기심보다 더욱 강렬할 때가 있다. 그래서 예술적 텍스트(사실을 기술한 해설서가 아니라는 뜻)를 읽고 나서는 더욱 그런 열망이 강해짐을 느낀다. 사실 이 평론집에는 내가 읽은 것보단 못읽은 텍스트가 훨씬 많다. 그래서 그런 글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제목만 읽었다. 전문비평가의 글들은 그 전문성에 대한 미신적 믿음때문에 일반독자들이 쓴 리뷰와 같이 그렇게 무시하며 읽을 수 없어서 건너 뛸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먼저 비평을 읽으면 그 텍스트에 대한 선입견에 빠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의 특징은 아주 전문적인 비평집은 아니라는데 있다. 보통 전문비평을 읽으면 골치아픈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여 오히려 사람 헤깔리게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시, 소설, 산문, 세계문학 4장으로 이루어져서 독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춰 읽을 수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내용에 있어서 가벼운 비평집답게 심각한 문제 제기 보다는 보통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나같은 사람에겐 광고카피같은 문장이 편했고.... 하지만 비평가 특유의 현학적인 면도 없진 않은 작품이다.
d******t 2000.06.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