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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꽃이 핀다. 봄이다. 벚꽃은 벌써 흐드러지게 피어 방사성 비를 맞고 사르륵 떨어져 사방에 날리고, 개나리는 미친듯이 만개했다. 목련은 이제 안녕을 고하고. 그래서 그런가? 봄이라 그런가? 꽃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렸고 책을 보는 순간 두근거리지 뭔가!(정말이다.) 표지를 뚫고 피어날 오를 것 같은 꽃 그림은 무척 아름다웠다. 표지에서 향기까지 나지 않을까...했으나-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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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학교 숙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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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는 유난히 추웠던 까닭일까? 그래서 그런지 올 봄에 대한 기다림은 여느해와는 달리 유난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따스한 봄 햇살을 찾아 들로 산으로 도시락 하나 준비하여 길을 떠난다. 아이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언제나 호기심이 잔뜩 묻어나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만나는 풀포기, 야생에서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그냥 지나칠 리 없는 아이들이다. 어려서 친구들과 언덕에 올라 나물을 캐러 갔었던 경험을 살려 쑥, 냉이, 민들레 등은 알겠지만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지나친 꽃들의 이름을 오늘에서야 비로소 찾게 되었다. 자연의 혜택을 무궁무진하게 누리면서도 그 동안은 왜 그 고마움을 잊고 살았는지 모른다. 요즘에는 겨울산에도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려는 방문객들로 넘쳐난다. 자연의 형태를 하고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자연의 놀라운 치유 능력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길가에 핀 들국화 한송이라고 어떻게 소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책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는 자연에서 맘껏 뛰어놀고 싶어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중하지 않은 꽃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수수께끼를 내는 아이들의 대화중에 식물에서도 비린내가 나는 식물이 있는데 그 이름은 뭐지? 어라, 무슨 말도 안되는 엉뚱한 소리야...... 누가 할 소리, 아이가 책을 좀 읽어봤다면 "오빠도 책을 좀 읽어봐!" 라고, 으시대며 뽐을 낼 만한 이야기이다. 체면을 구기기 싫어하는 아들이 말한다. "엄마, 생선비린내를 풍기는 식물이 있어요?" 라고. 그러나 이 책을 읽기전에는 엄마인 저도 모르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아이가 알까? 그러나 사람은 솔직해야겠고, 아이의 독서를 장려하려면 독서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도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더구나!" 라고.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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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에 관심을 갖게 된 뒤 첫사랑 대상은 제비꽃이었다. 당시 우리 식구는 서울에서 살았고 뒷산에 가끔 올랐다. 뒷산은 군부대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출입이 적어 자연 훼손이 적었다. 30분 동안 산책을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 한두 명을 만날까 말까 하는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볼 만한 곳이 꽤 있었는데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는 곳도 그중 한 곳이었다. 무덤 아래 양지바른 곳이었다. 제비꽃이 지천으로 필 무렵 우리 식구는 그곳을 수시로 찾아 돗자리를 펴 놓고 놀았다. 우리 식구만의 “제비꽃 동산”이라며 기꺼워했다. 우리 식구의 풀꽃 사랑은 제비꽃을 사랑한 뒤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보리, 1997년)을 들고 관악산을 헤매는 것으로 이어졌다. 식물도감을 찾아가며 우리 풀꽃 하나하나를 알아갔다. 비록 그때만 알고 잊어버렸지만 딸아이는 식물 박사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으니 우리의 풀꽃 사랑도 진하다면 진하다. 김영철 선생의 책을 읽으니 우리 식구의 풀꽃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다. 선생은 어려서부터 우리 풀꽃에 관심이 많았다. 이를테면 선생은 중학교에 다닐 때에도 키우던 식물이 있다. “고향에 다니러 갔을 때 고향 친구 집에서 얻어온 것”이었는데 옥잠화가 그것이다. 여드름 성성한 사춘기 소년이 고향 친구 집에서 얻어온 옥잠화를 키우기 위해 애쓰는 장면을 생각하면 신기하기조차 하다. 여느 사춘기 소년들은 이성에 온통 정신을 빼앗길 동안 선생은 우리 풀꽃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이러한 선생의 풀꽃 사랑은 성인이 되어서는 더해져 “1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관령으로 내려와 우리 꽃을 관찰하고 키우는 일을 시작하”는 데까지 이어졌으니 바로 그러한 선생의 풀꽃 사랑을 기록한 것이 이 책이다. 선생의 글을 읽다 보면 선생은 풀꽃의 말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무당이 억울하게 죽은 귀신의 사정을 살아있는 사람에게 알려 해원을 하듯 선생은 풀꽃의 말을 우리에게 전달하여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를 알려 준다. 선생이 들려주는 풀꽃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지만 ‘정선바위솔’ 이야기는 우리 풀꽃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 잘 보여준다. 정선바위솔은 정선 인근의 강가 바위틈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정선바위솔은 잎이 무척 두껍다. 물을 많이 담아 두었다가 물이 부족한 때에 조금씩 쓰기 위해서다. 비가 안 오면 새벽이슬을 흡수해 둔다. 하지만 가뭄이 이어지면 바깥쪽 잎부터 하나씩 차례로 말라 들어가게 하여 안쪽의 어린잎과 눈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런 때는 마치 말라죽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선바위솔은 이와 같이 물을 저장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추위를 견디는 방법 또한 놀랍다. 선생은 정선바위솔의 말을 들려준다. “일단 잎을 여러 겹으로 포개서 그 안쪽에 있는 눈을 감싸는 거야. 잘 아는 것처럼 눈이 살아 있어야 봄에 새싹을 낼 수 있잖아. 그러면 좀 견딜 만해. 그냥 있으면 아마도 얼어서 동태가 될 거야. 아까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눈을 만들었지? 그리고 몸속에 부동액을 채워 넣는 거야. 웬만한 추위에는 몸이 얼지 않게 하는 거지. 식물이 얼면 죽게 되는 이유는 알지? 어라, 모른다고? 식물이든 동물이든 몸에는 물이 많이 들어 있어. 이 물은 영하의 온도에서 얼게 되는 것 알지? 그런데 물은 얼게 되면 어떻게 변하지? 바로 결정이 생기는 거야. 거기다 부피도 늘어난다고. 이게 바로 문제가 되는 거야. 식물이나 동물을 구성하는 세포가 이 얼음 때문에 파괴되는 거지. 그러니 얼음이 녹고 나서도 살 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해 봐. 토마토 같은 것을 냉동실에 넣어서 얼렸다가 꺼내면 어떻게 되나. 물컹물컹해지고 조금 더 있으면 물이 줄줄 흐르지! 이게 바로 세포가 파괴되어서 그 안에 있던 물이 흐르는 거야. 하지만 난 부동액을 이용해서 얼지 않도록 하지.”(154-155쪽) 아는 만큼 보인다고 김영철 선생이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풀꽃이 없다. 풀꽃 하나하나를 정성껏 그린 세밀화가 풀꽃에 대한 사랑을 보태게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풀꽃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4,000가지가 넘는 식물이 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식물도 5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욕심을 부려 수많은 동식물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우리 풀꽃 또한 예외가 아니다. 실상 자연 생태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식물 하나가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것은 그 식물 하나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동식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의 산과 들에서 제 스스로 피고 지는 풀꽃 하나하나다 다 소중한 법이다. 우리 아이들이 풀꽃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지금 같은 파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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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관심이 꽤 있어서 한때는 봄이 되면 도감을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닌 적이 있다. 길을 가다 생경한 풀꽃을 만나면 도감을 뒤적이며 이름을 찾아 보기도 했다. 그런데 간신히 찾아서 이름을 알고 나서 다음에 또 그 꽃을 보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외우고 잊어버리기를 여러 차례, 드디어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하면 좋겠지만 여전히 그 상태다.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이지 못했다는 점일 게다. 그러나 여전히 관심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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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만한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산에 올라가면서 두리번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풀꽃 찾아보는 재미에 산을 오르면서 시선은 땅 아래로...... 풍경을 찍고, 풀꽃들을 찍고...... 계절마다 어떤 꽃들이 피었는지 궁금해서 산을 오르는데, 지금은 그 동산이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봄에는 쑥을 캐고, 봄과 여름 즈음엔 고사리를 뜯고, 여름과 가을문턱에 운이 좋으면 소나무에 붙어 자란 영지버섯까지, 가을엔 밤을 줍고..... 겨울엔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 구경하러 산을 올랐다. 지금은 추억의 사진만 덩그러니 남았다. 내 사진 속에 찍히는 단골 중 하나가 풀꽃 들꽃이다. 혼자 핀 꽃도 예쁘지만 무리지어 핀 꽃들도 얼마나 앙증맞고 이쁜지^^ 미안하게도 그 꽃들 이름은 모른다. 그래서일까 풀꽃, 들꽃과 산야초 같은 자생식물들의 이름이 항상 궁금하다. 어엿한 식물도감 하나 없는것이 유감이다. 그럼에도 꽃들, 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저절로 관심이 가고, 다른 책들보다 먼저 사게 된다. 길가에 다니면서, 천(川)을 산책하면서 마주치는 꽃들. 이름을 알고 마주치면 더 반갑겠지^^ 지천에 피고 지는 우리 풀꽃들에 대해 재밌게 들려주는 책을 만났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풀꽃 이야기와 그 풀꽃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알게 된 점들을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듯 정감 넘치는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책이다.
세밀화로 그려진 풀꽃들을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저 풀꽃, 내가 만났던 그 풀꽃인데......... 음... 그 풀꽃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자라고 있구나~!!! 풀꽃마다 자기를 보호하기위한 특별함이 있었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거나, 땅 속 깊숙이 뿌리를 숨기거나, 보송보송 솜털로 자기 몸을 보호하거나...... 그리고 싹을 틔우고 씨앗을 널리 보내기 위해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고, 험한 바위나 낭떠러지 위에서 꽃을 피우고..... 때론 지혜롭게 때론 영악하게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식물마다 살아가는 모습도 다르고, 살아가기에 적당한 환경 또한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살아있는 생태교육이며 너무 괜찮은 책이다^^
풀꽃 삼촌이 들려주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놀이들은 생생하게 다가왔다. 어릴적 추억속으로 나를 데려가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그 옛날 시골이 주는 정감......... 아늑하기도 했지만, 너무 변하고 퇴색되어져 아쉽기도 하다. 산과 들에서 뛰놀며 저절로 자연 학습이 된 그 때가 그립기도 하다. 그 시절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학교 안이 아니라 자연속으로 터벅터벅 들어가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하며 우리네 풀꽃 들꽃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눈으로 보며 느낌으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육...... 그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정서가 메마르지않고 따뜻한 감수성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는데........ 새삼 아스팔트가 아닌 흙을 밟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넓은 텃밭과 꽃밭 덤으로 아담한 산이 있는 곳에서 살고싶다^^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를 통해 식물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되었다. 아...... 어곡에 있는 뒷산이 그립다^^
▶함께 읽어보면 괜찮은 생태도서 책이 뒷편에 나와있어서 찾아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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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이면 땅에 나무에 새록새록 돋아나는 새싹을 찾느라 눈이 바쁘다.
겨우내 얼었던 무생명에 생명이 생기는 듯, 봄은 너무도 신선하고 설레인다. 봄은 아이들과 바깥 활동하기에 가장 제격이다. 추위로 움츠리고 집안에만 있던 굳었던 몸을 제대로 풀 수 있는 기회다. 나가면 제일 먼저 봄 풀, 봄 꽃을 구경한다. 이제나 저제나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생명들을 찾는 재미는 생각보다 크다. 엄마들이라면 비슷할 거다. 그런데, 막상 봄 풀을 찾으면 이게 뭔지, 저게 뭔지 이름을 몰라 답답했던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과 신이나게 나왔는데 이름도 모르고 그냥 쳐다만 보다 들어오기 일쑤였다. 이 풀들의 이름은 무엇일까? ![]() ![]() 그런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고마운 책을 만났다. 바로 [우리 풀꽃 이야기]. 아이들과 책을 보며 진짜 같은 세밀한 그림에 놀라고 직접 찾으러 다니는 의외의 재미에 놀랐다. ![]() ![]() 집앞 화단에 피어난 이 꽃은 제비꽃, 길 옆 밭 한쪽에 무리지어 피어난 냉이꽃. ![]() ![]() 하지만, 이름을 모르는 꽃들도 있었다. 책을 본 후 아이들과 며칠을 다니며 우리 풀꽃을 알아갔다. 책에선 계절마다 볼 수 있는 꽃들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봄을 시작으로 나머지 계절의 꽃들도 찾아 볼 것이다. 아~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라일락 잎이 아주 신 맛이라며 친구를 속여 맛보게 했던 짖궂은 어린 시절의 장난과 배고픔을 찔레꽃 순을 따먹으며 달랬던 아련한 추억이 책을 읽으며 함께 했다. 조금씩 달라보였던 제비꽃이 사실은 여러 종류였다는 것도, 제비꽃의 이름이 오랑캐꽃이기도 하다는 것도 모두 책을 읽으며 얻은 지식이다. 앞마당에 도도하게 피었던 주황색의 나리꽃은 어떤 것은 검은 알갱이를 달고 있었고 어떤 것은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도 책을 보며 알게 됐다. 지루한 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었다. '아~' 소리를 연발하며 즐겁게 읽었다. 봄꽃 가득 싣고 찾아온 선물같은 책이었다. 과감하게 만점주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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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거칠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재질감과 ’우리 풀꽃 이야기’라는 제목이 반짝반짝 붉은 빛을 발해 겉표지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어린 시절 시골에서 맡았던 풀냄새 향기가 풍겨오듯, 그 시절 추억 속으로 잠시 들어가본다. 나의 어린 시절을 기준으로 그 때는 알지 못했던 풀꽃들, ’우리 풀꽃 이야기’를 통해서 이제야 풀꽃 이름들을 찾아주게 되어 기쁩니다. 이 책은 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 선정도서로 뽑히는 영광을 얻은 작품입니다.
’풀꽃 삼촌의 어린 시절 이야기’ 코너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동안 들이나 산에서 놀았던 추억 이야기, 서울에서 만나 식물들, 대학에서의 생물학 공부와 채집 여행 등 식물과 가까이 하게 된 작가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봄에 냉이와 쑥을 캐었고, 여름에 감꽃 목걸이를 만들었고, 가을에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을 주웠던 기억들, 겨울에 얼음썰매 타고 저장해 둔 홍시를 먹었던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제가 어릴 적 겪었던 추억과 거의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어른이 되어서 느끼는 거지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던 것들이 살아가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도시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가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 데리고 산으로 들로 체험학습을 다니면서 자연을 접해주기도 하지요~ 저희 두 딸은 시골 외할머님댁에 가면 맘껏 뛰어놀 수 있고 산이나 들로 나가 노는 것이 제일 즐겁다고 합니다. 저번 주에 외할머님댁에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작은 딸이 노오란 민들레 꽃을 꺽어와 자기 머리에 꽂아 뽐을 내기도 했고 엄마에게 꽃선물을 해주기도 했네요. 딸이 웃으며 전해주는 꽃선물에 기분은 좋았지만 꽃을 함부로 꺽어서는 안된다고 한마디하였네요~ㅎㅎ ’우리 풀꽃 이야기’를 통해 저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행복한 시간 보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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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라일락 향기가 전해지는 듯한 아주 고운 표지예요. 제목 글자들의 반짝임까지도 참 사랑스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우리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어요. 풀꽃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작가의 진솔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어 참 특별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따스한 봄날, 풀꽃 아저씨와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 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작은 풀꽃 하나하나에도 관심어린 눈길과 사랑을 쏟아붓는 그 열정이 이런 멋진 책을 탄생시킨 힘이 아닐까요. 이야기와 함께 고운 세밀화를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사진을 볼 때와는 다른 세밀화만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봄,여름,가을,겨울에 볼 수 있는 우리 주위의 풀꽃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던 아름다운 한 권의 책,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답니다. 그동안 그냥 지나쳐 버렸던 우리의 풀꽃들을 만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냉이였어요. 냉이는 그래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그 꽃은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이렇게 책에서 보고 실제로 찾아보니 또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도 신기해하며 아주 자세히 살펴 보았답니다.^^
이번엔 제비꽃을 찾아 나섰어요. 흔히 볼 수 있었던 제비꽃이었는데, 막상 찾으려니 눈에 잘 안 띄더라고요. 어렵게 찾아낸 제비꽃...한 번 보실래요?
다 똑같은 제비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차례로 제비꽃, 서울제비꽃, 호제비꽃이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는요, 풀꽃 찾기가 재미있었던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카메라를 들고 풀꽃들을 찾아 나섰답니다.
며칠 동안 아이와 함께 아파트 주위를 돌며 꽃내음 가득한 봄날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답니다.
여름이 되면 여름 풀꽃들을, 가을이 오면 가을 풀꽃들을, 그리고 겨울에는 겨울 풀꽃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이 새삼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쉬운 봄이 가기전에 아이와 함께 산으로 들로 우리 풀꽃들을 찾아나서 보는건 어떨까요? 아마도 그 어떤 크고 화려한 꽃보다도 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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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지는떨기나무’를 아시나요? 아니면 ’낙엽관목’은 어때요? 이 책의 느낌은 참말 예쁩니다. 그림이며 글이며 구성까지도 말이에요. 낙엽관목에 익숙한데 낙엽관목이라는 말대신 ’잎지는떨기나무’라고 표현(괄호 속에 낙엽관목이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하고 있는것처럼, 글 표기 하나하나에 세심한 생각들이 엿보여 예쁘구요. 세밀화를 표현하고 있는 색깔들이 푸근하게 느껴지는 색감들이여서 이쁘구요. 도감류의 책처럼 풀꽃들을 다루는 책이겠거니 생각했다가~ 소개하고 있는 풀꽃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듯 풀꽃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어서 예쁜책입니다. 또하나, 작가의 어린시절~ 자연과 함께 했던 추억들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예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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