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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왜그리 반듯한 것에 집착했는지 모르겠다. 주인공인 신비처럼 보도블럭의 경계선을 밟지 않으려 깨금발로 걷기도 하고,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책상 위의 너저분한 필기구와 책들을 반듯하게 쌓아 정리하고 나서야 책을 펼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상한 나라를 다녀오지 않고도 마음의 여유가 어느정도 생겨 그러한 집착은 없어졌지만, 다른 나라에 다녀와 고치고 싶은 습관들은 아직도 몇 개 있기에 나도 신비처럼 땅바닥의 손수건을 잘 찾아보며 다녀야겠다. 어른들은 사소하고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생각의 씨앗에서 이토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무척 놀랍고, 줄무늬 복장과 직선으로 이뤄진 용모, 반듯함을 넘어 강압적이기까지한 학교 수업으로 이뤄진 이상한 나라의 묘사가 매우 흥미로웠다(이상한 나라의 정부는 1984의 빅브라더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신비가 이상한 나라에서 큰 깨우침을 얻은 것과 같이, 어른인 아빠도 부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와 신비가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서율이도 한 번 다녀오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