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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구도로 치닫고 있는 미중 패권경쟁에서 한국이 외교적 자율성을 찾기 위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련 글들에서는 단지 미중 패권경쟁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그 양상을 설명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 이와 달리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양상 변화와 함께 그 변화들이 한국의 대외정책 및 외교적 자율성에 어떻게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사례를 들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책은 한국이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즉 실질적인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인 글의 내용은 매우 포괄적이지만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데에 무리가 없다. 예컨대, 이 책에서는 미중 패권경쟁 나아가 신냉전에 한국이 빠르게 휘말리고 있는 것은 북한을 무력으로 제압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의존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경우 중국와 미국,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도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나가고자 할 때 한국은 외교적 자율성을 보다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론적인/개념적인 설명도 특기할 만한데 저자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과 북한의 변화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쓰여져 있어서 글을 읽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일독을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