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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에세이 좋아해서 이야기가 더 맛이 있다.
가을도 오고... 쓸쓸하게 읽다가 수제비 한그릇 만들어 먹고 싶게 한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읽으니 한그릇 더 당긴다.
집으로 돌아와 둥근 젊은 호박을 잘랐다. 그 노오란 속에서 푸른 겉으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이 좋았다. 바로 그 속살에 맺히는 땀들도 참 좋았다. 그렇게 좋아서 녀석을 한참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수제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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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가 차분하게 읽힌다. 요리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니카라과에서 저희가 구해온 마라카투라예요” 중미에 위치한 니카라과에 관심이 갔다. 나는 여기 처음 와보는 카페에서 마침 발견한 그것을 찬찬히 보고 있는 중이다. 그때 옆으로 누군가 다가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한다. “네...”하면서 그쪽을 보았다. 순간 나의 눈동자가 흔들렸던 거 같다. 내가 그렇게 반응해서인지 그의 눈빛도 살짝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미소를 따뜻하게 지으며 이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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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이벤트 선물로 받은 책인데, 책장의 다른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아서 금새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벌써 몇 년이 흘러버렸다. 제목만 보면 아일랜드의 일상 혹은 아일랜드의 요리를 소개하는 내용일꺼라 생각했는데, 아일랜드와는 딱히 관계가 있는 건 아니고,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친구들과 음식 작업을 해온 저자의 작업 공간이자, 저자 자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라이 브래드, 게롤슈타이너, 쉰다리, 은행나무잎 수제비, 무죽, 허니 시나몬 커피 같은 낯선 단어들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양배추 오렌지 주스, 버섯검은밥, 핫초콜릿, 오트밀,오리살코기 볶음, 오리고기 등도 등장하고, 엄마가 끓여주셨던 된장찌개와 가지나물 무침에 대한 추억도 이야기한다.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고, 슈베르트를 들으며 집으로 걸어간다. 건강한 식탁과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선호하는 저자의 요리와 일상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긴다. 164쪽의 얇은 책 속에는 예쁜 그림도 담겨 있고, 저자의 소소한 일상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는데 언뜻 일본 에세이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오랜만에 만난 예쁜 에세이 덕분에 제대로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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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레뷰에서 책 선정이 되어 글을 쓰네요.
제목부터 새로운 인상을 받았어요. 왜 아일랜드일까?
다만 제목에 식탁이 있는 것처럼 요리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요.
목차가 따로 있지만 순서가 중요해보이진 않아요.
자연스레 되는 것
여러분 삶에서 요리가 주는 힘은 어느 정도인가요?
딱히 생각나지 않아도 좋아요.
우리는 걸어간다. 한방향을 향하여. 앞사람의 등을 보고
각자가 먹고, 느끼고, 기억하는 것.
요리와 일상의 만남을 차분하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blog.naver.com/dol_aun/22285800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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