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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끌고 온 강은교 시인의
"창틀에 장미꽃잎 한 장이 떨어져 나를 빤히 쳐다보던 어느 날, 순간 나는 장미의 피가 나에게 건너와 흐르는 것을 경험하였다."에서 이 책의 제목인 [꽃을 끌고] 시가 나왔다고 한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쳤을 일반적인 모습도 시인의 눈에는 시적으로 보이나보다.
[꽃을 끌고]는 “한 편의 시와, 그 시에 관련 있으면서도 관련 없는”, ‘시적 외침’을 정리한 산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어느 황혼을 위하여’에서는 황혼으로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2부 ‘그대의 들’에서는 우리를 살게 하는 사소함과 허무를, 3부 ‘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에서는 무결하지 않기에 아름답고 고통스럽기에 평화로운 삶을, 4부 ‘아직도 못 가 본 곳이 있다’에서는 죽음이라는 극한을 뒤집는 초라하고 겸허한 부활의 태도를, 5부 ‘그리운 것은 멀리 있네’에서는 살아가는 데 시와 문학이 갖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시인은 이 산문이 있는 시집을 통하여 자신의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부를 정리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의 순간들이 퍼즐 조각들 위에 있는 것처럼 시도 퍼즐 조각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시만을 읽을 수도, 산문만을 읽을 수도, 둘을 다 함께 읽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나도 시집은 앞에서부터 읽지 않는 편이라 읽고 싶은 부분부터 두서 없이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와 산문을 함께 읽는 편이 더 좋았다. 그리고 시를 읽으면서 느낀 건 시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인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니었다. 공감가기 어려운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나역시 고민하며 읽게 되는 것 같다.
지금도 낡은 자줏빛 볼펜으로 '범어남지'의 작은방에서 쓰고 있을 작가님이 그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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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끌고]
평소 시집을 읽지 않는 나에게 끌림이 가는 책을 겟 하였다. [꽃을 끌고]는 시 와 산문이 나란히 실려 있는 특이한 구성의 책이라 더 눈길이 갔다. 평소 낮 시간을 이용하여 독서를 하는 나에게 시와 산문집인 [꽃을 끌고]는 새벽에 일어나 생각에 잠긴 채 읽게 만들게 하였다. 강은교 시인의 50년을 끌고 온 '시적 외침'에 하나하나 그녀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산문이 있는 시집이라 시와 산문을 통해서 시인의 내면의 말을 더 가까이 전달받을 수 있었다.
강은교 시인의 시&산문집인 [꽃을 끌고]는 은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부를 정리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 말의 무게가 느껴지는 시&산문 집이다.
꽃을 끌고
우리는 어쩌면 사라진 것들에 대한 미련을 가진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나의 마음이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어서는 아닐까.
강은교 시인이 끌고 온 50년 '시적 외침' 일지도..
그대의 들
사실 삶이란 사소한 것들의 집합체가 아니었던가. 크게 생각하고 조그마한 것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은 늘 들어오고 나 또한 내면에서 그러한 소리를 많이 낸다.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사소한 것들로 사는지도 모른다는 시인의 말에 다시 한번 나의 생각을 점검해 본다.
오늘 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졌는가..
#강은교 #시산문집 #꽃을끌고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로서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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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비밀에 나의 비밀을 기대게 하는 일" "그 비밀이 읽는 이와 쓰는 이를 연결시켜" 줄 때 "한 편의 시는 완성"된다. 강은교 시인의 시·산문집 <꽃을 끌고> (열림원 펴냄)은 시인이 산문이 있는 시집을 통하여 자신의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부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 삶의 순간들이란 퍼즐 조각들, 나의 시가 이런 '순간의 퍼즐 조각들' 위에 있음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으니, 시도 나도 잊어버린 많은 퍼즐 조각들, 그러다 보니, 한 편의 시와 그 뒷자리에 앉은 산문이 보다 깊은 진정성을 획득하려면 한 편의 시가 쓰인 그 시절의 산문을 토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임을 깨달았다. 나의 시와 산문은 둘이 함께 나의 삶이라는 '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시·산문집은 <어느 황혼을 위하여>, <그대의 들>, (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아직도 못 가 본 곳이 있다>, <그리운 것은 멀리 있네>로 나누어 88편의 시와 시 한 편 한 편마다 자리한 산문들이 대체로 토대로 삼은 글들이 나란히 실려 있습니다. 시와 산문을 따로 읽어도 함께 읽어도 좋다고 합니다. 시인의 50년의 시력(詩歷)이 쌓여서인지 시도 산문도 읽고 읽어서 되새김을 해야할 정도입니다.
이 시·산문집의 제목으로 뽑은 <꽃을 끌고>을 되새겨 봅니다. 이 시는 "창틀에 장미꽃잎 한 장이 떨어져 나를 빤히 쳐다보던 어느 날"에 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시 뒤에는 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어느 황혼을 위하여 처럼 말입니다.
시인의 '시' 한 편 한 편을 읽으면서 다가오는 느낌은 온 몸으로 받아들이기에도 버거운 무게처럼 여겨집니다. '시적 외침'들 처럼 말입니다. 시인이 걸어온 길이 그 길이 아닐까 잠깐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느끼면서 함께 해온 삶이 아닐까요. 1970년대를 대표했던 문학가로서의 무게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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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는 기도와 이미지의 중간에 빨래처럼 걸려 출렁인다.(p.29) 이 한 줄로 시인의 글은 완벽하게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이십 대에 처음 만난 시인의 시를, 저는 '무채색의 정교한 은유'라고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저 글귀를 통해 이제야 알아차립니다. 느낌으로 받아적었던 그의 글이 온전히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그런 곳을 생각한다 아름다운 오월, 마당에 수줍은 식탁을 꺼내 놓고 등꽃 그림이 그려진 지붕이라든가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창문 하나 은근히 열린, 눈부신 실루엣이 등꽃 목덜미에서 뛰어내리는, 둥근 지붕이 거기 있는(p.42) <둥근 지붕>이라는 시의 첫 연입니다. '가끔'이란 시어와는 상반되게, 진리는, 노래는, 신도 헤매며 기다리는 자에게만 보인다(p.47) 는 글귀가 시작노트처럼 뒤에 이어집니다. '가끔'을 말하는 것조차 오래 공들인 것임을 짐작합니다. 시인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시간과 정서의 스펙트럼이 내재되어 있음이 분명합니다.
십일월의 늦가을과 진눈깨비 내리는 겨울, 삶의 끝에서 맞닥뜨리는 죽음의 시작 등 어느 것 하나 쉬이 넘길 수 없는 시와 짧은 글들이 시간을 더디 가게 합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꽃을 끌고>라는 시에 이어지는 글에 마음이 머뭅니다. ... 사랑하라. 그것도 말없이 사라지는 것, ... 황혼의 불그스럼한 살빛 구름 조각, 꽃잎, 여름풀, 나비, 새벽 별, 안개 같은 것, ... 그런 것들의 빠른 사라짐을 이해하라.(p.79) 덧없이 사라지는 또는 스러지는 그 많은 것들에 마음이 기울고, 그로 인해 가슴이 휑해지는 것을 살아갈수록 짙게 느끼게 됩니다. 시인은 그런 것들을 사랑하라고 일러줍니다. 빠른 사라짐을 이해하라고 다독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영원과 소멸의 가치를 이렇게도 이해하게 되는구나 싶습니다.
시인과 어린 자식의 죽음으로 갈라질 때 쓴 두 편의 시 <회귀>와 <하관>에서는, 부지불식간에 흐르는 눈물로 글씨가 흐려져버렸습니다. 시는 담담하고 단단했으며 평온하기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어미의 마음은 서로 끝간데 없이 닿아 있어서일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또는 일상의 끝에 머무는 곳이 '집'입니다. <그 집>은 추억이라는 필터로 아름답게 박제된 신혼집에 대해 쓴 시입니다. 그 집은 나와 J를 열아홉 평의 분홍 꽃무늬 벽 속에 품어 주었다. '품는다'는 것이야말로 모든 집의 출발점이다.(p.148) 에 밑줄을 그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의 25년 전 신혼집을 떠올린 건 물론이고요.
꽃잎, 숲, 가을, 편지, 봄날, 사랑, 늙음, 기도, 다시 봄... 그 끝에 있는 '그대'로 시인의 시는 자박자박 엮여져 있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비밀에 나의 비밀을 기대게 하는 일입니다. 그 비밀은 읽는 이와 쓰는 이를 연결시켜 주며, 그 순간 한 편의 시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비밀이 나의 비밀에 어깨를 기대기 전에는 나의 시는 보석이 되기 전의 원석, 즉 빛날 줄 모르는 돌에 불과했습니다. 당신이 읽음으로써 나의 언어는 비로소 빛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를 읽는 당신의 창에 당신의 비밀과 나의 비밀이 어깨를 기댄 채 따뜻이 비쳐지기를... 오래오래 속삭이기를... (p.189)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시인이 시를 쓰고 독자들을 만난 이유이며 목적이며, 작은 시론을 대신할 글이라 생각됩니다. 265페이지 분량의 시와 산문을 곱씹어 읽었습니다. 적어도 독자로서의 예의일 것 같았습니다. 오래오래 함께 속삭이고 싶어서였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 '은교'라는 붉은 도장이 찍힌 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시인다운, 시인의 책을 내는 <열림원>다운 디테일로 보였습니다. 강은교 시인의 글에 대해 감히 서평을 쓴다기보다는, 그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그의 책이 두루 읽혔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설픈 감상글을 남깁니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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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거나 지칠때 큰 울림을 주는 서정적이고 따뜻한 문장의 시한구절을 읽으며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느낄수 있는만큼 시집은 짧은 문장속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고 이와 더불어 희망과 긍정의 메세지를 전해주는것 같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굳세게 이겨내고 길가에 피어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느낌이 이 문장속에 다 담겨있는것 같습니다.모진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의지와 생명력... 이처럼 인생의 위기와 시련 속에서도 풀처럼 꺾이지 않고 꿋꿋이 다시 일어나서 버틸수 있는 강한 마음과 끈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장속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소중함이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자연의 섭리와 이치 꽃이 피고 지는것이 우리네 인생을 닮은만큼 그동안 그저 당연히 여겨졌던 것에 대한 소중함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 세상을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비오는 것을 싫어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상 가득 빗소리로 가득한 비오는날의 풍경이 운치 있고 평화롭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들 모두가 마음속에 희망과 열정이 가득 담겨 있는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찬 계획과 목표를 떠올리게 하는것 같습니다.삶의 미학과 지혜 서정적이고 마음에 위로와 큰 울림을 주는 시 산문집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고 그동안 그저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 자연의 조화로움과 풍요로움 속에서 인간이 공존해 나아가고 있는만큼 자연의 이치와 깊은 깨달음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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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끌고」 시인은 꽃에서도 우주를 보는 사람이다. 이성복 시인은 <날마다 상여도 없이>에서 ‘나는 죽는 꼴 보기 싫어 개도 금붕어도 안 키우는데, 나는 활짝 핀 저 꽃들 싫어 저 꽃들 지는 꼴 정말 못 보겠네. 날마다 상여도 없이 떠나가는 꽃들’이라고 했고, 이해인 시인은 <꽃의 말>에서 ‘고통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하면 나는 슬퍼요, 필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파요. 당신이 나를 자꾸 바라보면 부끄럽고 떠나가면 서운하고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더 많아 미안하고 미안해요.’ 라고 했다. 강은교 시인은 <꽃을 끌고>에서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창가로 끌고 왔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마음 끝에 매달았습니다. 꽃잎 한 장 창가에 여직 남아 있는 것은 내가 저 꽃을 마음따라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신이 창가에 아직 남아있는 것은 당신이 나를 마음따라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라고 했다.
하늘도, 햇살도, 공기도 딱 좋고,나뭇잎도 색의 향연을 준비하는 가을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브몽땅의 ‘고엽’이 너무 감미롭게 들리는 계절에 강은교 시인의 「꽃을 들고」와 독대하며 시집을 다시 훑어본다. 좋은 시들이 너무 많아서 소개하기가 어렵다. 작가의 서문을 다시 읽어본다. 이 책은 강은교 시인의 지난 50년동안 써 온 시와,그 시에 관련있거나 관련없는, 때로는 더 시같은 산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러니까 시.산문집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틈틈이 읽었을 때, 그리고 다 읽고 서평을 쓰는 지금, 이 책은 놀라웠고 감동이었다. 시인의 고백대로 50년동안 시에 대해 치열하게 해 온 고민들의 성과물이고, 그녀의 삶의 순간들이란 퍼즐조각들을 볼 수 있다. 그 퍼즐들은 아름답고, 우주적이고, 근원적이고,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가 녹아있었다. 시인의 아름다운 시와 산문구절들을 일부 소개해 본다.
가을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떄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시)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따뜻한 한 올의 햇빛, 한 줄기 바람. 또는 메마른 목을 축여 주는 몇 리터의 물, 또는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몇 그램의 먹을 것 몇 그램의 추억... 아주 사소한, 사소한(산문)
별똥별 밤하늘에 긴 금이 갔다. 너 때문이다
밤새도록 꿈꾸는
너 때문이다.(시) -그렇구나,적당한 거리가 시를, 삶을 살리는 구나 어둠과 어둠의 거리 어젯밤 꿈과 오늘밤 꿈과의 거리 꿈과 잠의 거리(산문)
그 담쟁이가 말했다.
나는 담쟁이입니다. 기어오르는 것이 나의 일이지요.(시) -오오,가냘픔의 진정 강함이여, 가벼운 것의 진정 무거움이여, 부드러움의 힘이여(산문)
섬-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시)
봄날의 끈
어느 봄날 책을 묶던 끈이 말했네. 나만큼 묶어 보앗는가. 나만큼 설레며 세상것들의 허리들을 묶어 보았는가. 이 종이들뿐이 아니야, 푸른 파의 허리며, 무의 넓적한 다리며...(시)
시인의 시와 산문은 아주 향기로웠고,풍부했고,맛있었다. 음식으로 말하자면,좋은 음식은 벌써 첨 봤을때도 보기가 좋고, 냄새로도 우리를 만족시키며, 먹는 동안에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먹고 난 다음에도 만족감을 준다. 이 책이 2022년 8월에 쓰여지고, 9월 16일에 인쇄가 되어 나에게 도착되었을때도, 아직 따끈하고 새로운 책에서 나는 냄새가 났다고 할까? 그리고 드문드문 읽을 때,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미식가라면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아채듯이, 나는 영미문학과 프랑스.유럽문학의 냄새. 그리고 국문학의 향도 맡을수 있었다. 다독과 사색과 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느낄 수 있었다.
시인의 발견해 낸 시의 비밀은 이렇다. ‘시, 그가 말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라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리 들리지 않는 거을 들리게 하라. 들리는 것을 들리지 않게 하라.’(산문)
「꽃을 끌고」 시인은 꽃에서도 우주를 보는 사람이다. 이성복 시인은 <날마다 상여도 없이>에서 ‘나는 죽는 꼴 보기 싫어 개도 금붕어도 안 키우는데, 나는 활짝 핀 저 꽃들 싫어 저 꽃들 지는 꼴 정말 못 보겠네. 날마다 상여도 없이 떠나가는 꽃들’이라고 했고, 이해인 시인은 <꽃의 말>에서 ‘고통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하면 나는 슬퍼요, 필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파요. 당신이 나를 자꾸 바라보면 부끄럽고 떠나가면 서운하고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더 많아 미안하고 미안해요.’ 라고 했다. 강은교 시인은 <꽃을 끌고>에서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창가로 끌고 왔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마음 끝에 매달았습니다. 꽃잎 한 장 창가에 여직 남아 있는 것은 내가 저 꽃을 마음따라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신이 창가에 아직 남아있는 것은 당신이 나를 마음따라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라고 했다.
하늘도, 햇살도, 공기도 딱 좋고,나뭇잎도 색의 향연을 준비하는 가을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브몽땅의 ‘고엽’이 너무 감미롭게 들리는 계절에 강은교 시인의 「꽃을 들고」와 독대하며 시집을 다시 훑어본다. 좋은 시들이 너무 많아서 소개하기가 어렵다. 작가의 서문을 다시 읽어본다. 이 책은 강은교 시인의 지난 50년동안 써 온 시와,그 시에 관련있거나 관련없는, 때로는 더 시같은 산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러니까 시.산문집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틈틈이 읽었을 때, 그리고 다 읽고 서평을 쓰는 지금, 이 책은 놀라웠고 감동이었다. 시인의 고백대로 50년동안 시에 대해 치열하게 해 온 고민들의 성과물이고, 그녀의 삶의 순간들이란 퍼즐조각들을 볼 수 있다. 그 퍼즐들은 아름답고, 우주적이고, 근원적이고,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가 녹아있었다. 시인의 아름다운 시와 산문구절들을 일부 소개해 본다.
가을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떄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시)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따뜻한 한 올의 햇빛, 한 줄기 바람. 또는 메마른 목을 축여 주는 몇 리터의 물, 또는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몇 그램의 먹을 것 몇 그램의 추억... 아주 사소한, 사소한(산문)
별똥별 밤하늘에 긴 금이 갔다. 너 때문이다
밤새도록 꿈꾸는
너 때문이다.(시) -그렇구나,적당한 거리가 시를, 삶을 살리는 구나 어둠과 어둠의 거리 어젯밤 꿈과 오늘밤 꿈과의 거리 꿈과 잠의 거리(산문)
그 담쟁이가 말했다.
나는 담쟁이입니다. 기어오르는 것이 나의 일이지요.(시) -오오,가냘픔의 진정 강함이여, 가벼운 것의 진정 무거움이여, 부드러움의 힘이여(산문)
섬-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시)
봄날의 끈
어느 봄날 책을 묶던 끈이 말했네. 나만큼 묶어 보앗는가. 나만큼 설레며 세상것들의 허리들을 묶어 보았는가. 이 종이들뿐이 아니야, 푸른 파의 허리며, 무의 넓적한 다리며...(시)
시인의 시와 산문은 아주 향기로웠고,풍부했고,맛있었다. 음식으로 말하자면,좋은 음식은 벌써 첨 봤을때도 보기가 좋고, 냄새로도 우리를 만족시키며, 먹는 동안에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먹고 난 다음에도 만족감을 준다. 이 책이 2022년 8월에 쓰여지고, 9월 16일에 인쇄가 되어 나에게 도착되었을때도, 아직 따끈하고 새로운 책에서 나는 냄새가 났다고 할까? 그리고 드문드문 읽을 때,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미식가라면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아채듯이, 나는 영미문학과 프랑스.유럽문학의 냄새. 그리고 국문학의 향도 맡을수 있었다. 다독과 사색과 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느낄 수 있었다.
시인의 발견해 낸 시의 비밀은 이렇다. ‘시, 그가 말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라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리 들리지 않는 거을 들리게 하라. 들리는 것을 들리지 않게 하라.’(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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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뜰캘리 입니다. 요 며칠 저를 고등학교시절의 문학소녀가 되게 해 준 강은교 시인의 시집을 소개합니다.
예쁜 시집입니다. 초록한 표지가 초록한 잔디와 정말 잘 어울려서 야외에 들고 나가서 담아보았습니다.^^
시인의 약력을 보면 엘리트 코스를 거친, 군더더기 없는 정통파 시인이구나 느꼈는데요, 시의 깊이가 기대됩니다.
손글씨로 처음 적어본 글귀입니다. 너무나도 맘에드는 구절이었는데요!
우리가 왜 시를 읽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이유를 한번에 설명해 놓은 문장입니다.
(봄뜰궁서체와 미꽃체로 적어보았습니다. 뭔가 그린그린한 느낌이 들어 그린뱀부로 적었는데 수플레에서 한톤 다운되게 발색되었습니다.)
별똥별이란 시를 필사해보았습니다. '너'에대한 갈망이 느껴지네요. 곁에 있었다면 하늘에 금이 가질 않았을텐데 .....하면서 안타까움도 듭니다. 봄뜰궁서체로 적어본 후, 별똥별도 함께 그려봅니다.^^ 시집와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시인과 비밀을 공감하며 시집을 펼쳐 읽습니다. 야외에서 읽는 시집은 가을 냄새를 타고 더 감성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왠지 필사를 해도 글씨가 더 잘써집니다!
봄뜰체로 적어본 벽속의 편지 입니다. 곱씹을 수록 생각이 꼬리를 물며 눈앞에 풍경이 펼쳐지는 듯 합니다.
짧은 명언이나 감동을 주는 글귀나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 모습이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에게 이 가을 가볍지만은 않은, 뭔가 고전문학같은 깊이에 푹 빠져 사색하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시를 읽고 다시 또 읽을 수록 현실에서의 무게를 내려놓고 상상하고 감성을 깨울 수 있음에 즐거웠습니다. 강은교시인의 시와 산문이 녹아든 '꽃을 끌고'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당신을 기다립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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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 장미꽃잎 한장이 떨어져 나를 빤히 쳐다보던 어느날,장미의 피가 건너와 흐르는것을 경험한 후 《꽃을 끌고》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강은교 시인의 시ㆍ산문집을 만났습니다ㆍ 《꽃을 끌고》라는 제목에 유난히 끌렸고 시인의 허무와 고독을 활자로 만나면서 묘한 쏠림을 느끼다가,문득 목젖을 누르는 그녀만의 언어에 울림 을 경험 하고서야 온전히 이 책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ㆍ 물의 시인,혹은 허무의 시인으로 낙인되었던 강은교 시인의 50년을 끌고온 시인의 시적외침와 시가 된 순간순간의 조각들을 통해 그녀의 고독을 엿볼수 있었고,때로는 인두같은 한문장이 시에 대한 연모의 총량을 느낄수 있었습니다ㆍ ?? 시 ,그가 말한다ㆍ 보이지 않은 것을 보이게 하라ㆍ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라ㆍ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라ㆍ 들리는 것을 들리지 않게 하라 너의 언어로써ㆍ p221 그녀에게는 시가 피가끓는,생명이 있는 사람이고,꼭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던 그녀의 히스토리가 그려지는 대목 입니다ㆍ 이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습니다ㆍ 1부 어느 황혼을 위하여 2부 그대의 들 3부 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4부 아직도 못 가본 곳이 있다 5부 그리운 것은 멀리 있네 특징은 시 한 편 한 편마다 산문들이 함께 콜라보를 이루고 있는데 시인의 주옥같은 산문집들에 대한 호기심도 떨칠수 없는 유혹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시가 주는 응축된 언어를 산문에서 또다른 결로 시인의 언어적 사유를 느끼게 해주며 때로는 아주 간결한 한마디로 그녀의 지성과 지혜를 보여 줍니다ㆍ ?? 황혼, 구정물 천지 아직 빛 천지,소 리가 오고 빈손들 손들 물결 위에 단풍잎 처럼 나부끼고 아, 수구려라, 네 허리 거품 없이, 엎드려라 흐르는 대지에, 다만 공손히ㆍp15 ??이 시를 보면 내 유년시절이 생각납니다ㆍ조신하게 갈래머리 하고 하얀 운동화에 강은교 시인의 시집 한권을 안고 폼 잡고 나풀거리던 그때가. 풀잎 아주 뒷날 부는 바람을 나는 알고있어요 아주 뒷날 눈비가 어느집 창틀을 넘나드는지도ㆍ 늦도론 잠이 안와 살 밖으로 나가 앉는 날이면 어쩌면 그렇게도 어김없이 울며 떠나는 당신들이 보여요 ㆍ ㆍ ㆍ 해 저문 하늘을 우러르다 가네요 알 수 있어요,우린 땅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ㆍ ?? 다시 보아도 풀잎사이에서 향기를 뿜어대는 그 바람 냄새가 여전히 그립기도 합니다ㆍ 이 책에서 유난히 애착이 가는 한 대목은. p125 내가 있는 곳은 기차의 한 칸,또는 레일 일 제곱센티미터 빵이 한 켠 ,팥고물의 속눈썹 안, 절대 고독의 끝,리얼리즘, 또는 마스카라를 칠한 속눈썹이 너무 긴, 모던 리얼리즘ㆍ ??저자의 신념과 사고가 모던 리얼리즘을 고민하는 흔적을 저는 직관으로 느꼈습니다ㆍ 마지막으로 이 시ㆍ산문집의 얼굴인 ??<꽃을 끌고> 라는 시를 소개 합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창가로 끌고 왔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마음끝에 매달았습니다ㆍ ㆍ ㆍ ㆍ 흰 구름이 여직 창틀에 남아 흩날리는 것은 우리 서로 마음의 심연에 심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ㆍ 바람 몹시 부는 날에도ㆍp78 ??꽃잎이 시들시들 시들어서야, 왜 그 꽃이 이제서야 보일까요? 향기를 피워낼때 왜 그 이름을 몰랐을까요? 억장이 무너집니다ㆍ 작가님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 옵니다 《꽃을 끌고》는 그냥 가볍게 읽는 시ㆍ산문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ㆍ 저자의 50년 ,시에 대한 고통과 마주서야 하고 그녀의 황혼의 고독을 함께 느낄수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ㆍ 강은교 시인의 일생의 기록들을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겐 이 책이 큰 선물이 되어 줄것입니다ㆍ 청명한 가을, 우리 갈바람에 떨지만 말고 《꽃을 끌고》 나무 벤치에 한번 앉아볼까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해준 #열림원(출판)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ㆍ #강은교#꽃을 끌고#열림원 #책리뷰#도서협찬#시ㆍ산문집 #감사합니다 http://https://www.instagram.com/p/Ci-TXpDBvte/?igshid=YmMyMTA2M2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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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창가로 끌고 왔습니다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마음 끝에 매달았습니다 꽃잎 한 장 창가에 여직 남아 있는 것은 내가 저 꽃을 마음따라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신이 창가에 여직 남아 있는 것은 당신이 나를 마음따라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흰 구름이 여직 창틀에 남아 흩날리는 것은 우리 서로 마음의 심연에 심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람 몹시 부는 날에도 p.78 꽃을 끌고 책 속 ‘꽃을 끌고’ 시집은 항상 어려웠다. 그래서 접할 기회조차 적었다. 어렵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어쩌면 피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시와 짧은 산문이 공존한다. 그리고 작가님의 덧붙임 말들이 존재한다. 덕분에 막연하게 혼자 해석하려던 내게는 엄청 도움이 되었다.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한 문장이 다양하게 해석되므로)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은 친해지지 않았나 싶다. 모든 글에 공감을 하기엔 아직 부족한 나였지만, 그 중 오랫동안 마음을 흔들던 글들이 숨어있다. 그래서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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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서는 책을 읽고선 감상을 적어내는 것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런데 강은교 시인의 <꽃을 끌고>는 몇 장 채 읽어 넘기기도 전에 숨이 턱턱 막혀옴을 느꼈다. 시인의 글에 엄청난 무게를 두 손으로 떠받치고 있으니 책장을 넘길 힘이 도저히 나지 않았다. 그래서 초입 부분에 읽다가 포기하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결국엔 완독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지만, 시인의 인생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다. 저자의 전달을 100% 받아들이는 것이 스스로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나 할까. 시는 원래 이런 것일까? 함축적이고 은유적이고 알듯 말듯 알쏭달쏭 한 내용들. 조금 원망 섞인 푸념을 몇 번 내뱉었다.
그런 마음으로 계속 읽어 나갔다. 처음보다는 시와 산문들이 좀 더 편하고 부드럽고 쉽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개인의 생각을 시로 나타내는 것이 타인에게는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을 유념했기 때문일까? 시인은 각 시나 산문을 쓰게 된 상황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곁들인다. 그렇게 시의 의미를 조금은 더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 같았다. 이 때문에 그나마 시를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겼던 것 같다.
한마디 - 한 가지의 시 또는 산문에 시인의 설명이 곁들어지니, 하나의 이야기에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서평 #도서 #책 #book #독서 #시 #산문 #예스이십사 #yes24 #서평단 #리뷰어클럽 #리뷰어클럽서평단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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