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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 되고 크리스마스시즌이 되면 행복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어집니다. 계절의 특성상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뿐만 아니라 마음의 온기도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겨울을 배경으로 해서 행복해지는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겨울동화하면 떠오르는 건 안데르센의 작품들인데 '눈의 여왕'이라던지 '성냥팔이 소녀'라던지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들 알다시피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맘이 되려 힘들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눈의 여왕'은 비록 끝이 해피엔딩이기는 하지만 동화치고는 호흡이 길며 보고 나서도 마음속에 얼음조각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라 따듯하고 행복한 동화와는 거리가 있죠.
그래서 찾아 든 동화는, 바로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책소개에 앞서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그림, 낡은 스웨터같은 느낌의 투박하고 다소 거칠어 보이는 그림이 이야기속의 산지방의 풍경, 집안 모습과 참 잘 맞아 떨어집니다. 작가가 민속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답게 옛날 생활적인 모습도 잘 표현되어 있구요. 게다가 삼형제의 닮은 듯 조금씩 다른 얼굴은 마치 실제 모델을 참조한 것 마냥 표정이 있습니다. 그렇게 일단 그림에 반했습니다. 일러스트가 꽤 많은 편입니다. 아, 그림하니까 말인데요, 이 책은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시리즈의 책이예요. 네버랜드의 세계 걸작 그림책들을 틈틈이 사 모으는데 그림과 이야기 모두에 매료되는 책들이 참 많습니다.
자 그럼 이제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오스트리아 서부의 알프스 산자락입니다. 옛날 티롤 지방의 눈 덮인 산에. 로린이라는 요정 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로린 왕은 가끔씩 알프스에 사는 사람들을 들여다보곤 했답니다. 왕의 암행같은 것이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로린왕의 많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옛날에, 아주아주 가난한 신기료 장수가 부인을 잃고 프리츨, 프란츨, 한슬 이렇게 세 아들들과 한 칸짜리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신기료 장수란 헌 신을 고치는 사람이예요.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속의 새 신 만드는 구두장이도 가난했는데 헌 신 고치는 사람이야 오죽 했을까 싶은게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산마을이잖아요. 신기료 장수는 어쩌다 구두를 고칠 일이 생길때마다 생기는 음식 재료로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풍족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하지만 신기료 장수와 세 아들들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소박한 식사에도 웃기는 이야기 하나에도 웃음이 넘쳤습니다. 특히 고기랑 야채를 넣은 스튜를 먹는 날에는 더 크게 웃고, 손뼉을 치고 춤까지 추었어요. "오늘은 우리 스니츨, 스노츨, 스누츨을 먹는다!" 하고 말이죠. 사랑이 가득한 가정임이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식사장면옆에 있는 음식재료 그림인데요 '대파'가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ㅁ+)
그런데 모두에게 힘든 날들이 시작됩니다.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젊은 남자들은 총을 들고 전쟁에 나갔습니다. 더 이상 구두를 고쳐 달라는 사람도 없었어요.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 들에서도 아무런 먹을 것도 구하지 못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 수 있을지, 노래하고 춤추고 아버지의 기분 좋은소리에 맞춰 "스니츨, 스노츨, 스누츨"을 외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세 아이들은 알고 있었어요. 올해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세 아이들은 오히려 더 신나게 떠들어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아이들은 힘들게 눈 덮인 산에서 땔감을 주워 와서 불을 피웠습니다. 아버지는 군인들이 마을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로 떠납니다. 아이들에게 그날 밤에 대한 기대를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문단속을 잘 하고 날이 몹시 추울테니 침대위에 올라가 이불을 덮고 집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이르고요.
(옛날 서민들은 이렇게 침대에 짚을 깔았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말대로 추위를 막기 위해 침대위에 올라가 딱 붙어서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아버지가 없고 유난히 춥고 배고픈 밤, 세 아이들은 불안한 마음을 따라 바람소리와 함께 여러가지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바람소리와 함께 쿵쿵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프리츨이 창가로 가서 내다보니 집 앞에 작은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작은 남자는 문을 쾅쾅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소리쳤습니다. 프리츨은 안된 마음에 작은 남자를 집안에 들였습니다. 그런데 작은 남자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되려 손님 접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버럭거렸습니다. 추위를 녹이기엔 턱없이 작은 불길과 텅 빈 식탁을 보자 아이들이 자기가 먹을 것 까지 모두 다 먹어치웠다면서 급기야는 아이들을 침대에서 하나씩 쫓아내기 시작합니다. 자리가 충분하다며 동생들을 쫓아내지 말라는 프리츨을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몸을 녹이라면서 물구나무서기를 시키고 껑충껑충 뛰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입니까? 프리츨 프란츨의 주머니에서 과일이며 맛있는 크리스마스 쿠키들이 떨어지는 겁니다. 어린 한슬에게서는 금화와 은화가 떨어졌습니다. 세 아이들은 기쁨에 겨워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을때까지 노래하고 춤을 추었습니다. 세 아이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청하려고 작은 남자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세 아이가 먹을 것들과 금화와 은화를 열심히 주워 담고 있는데 아버지가 돌아왔습니다. 빵이랑 우유랑 맛있는 스튜를 끓일 고기에 국수까지 가지고 말이예요. 얼마나 신났을까요?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그날 저녁의 손님에 대해 말했습니다.신기료 장수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행운에 감사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손님의 정체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로린 왕이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딱 오두막 하나만, 딱 한 식구만 골라 찾아와 마법을 부려 자기가 가진 보물을 나누어 준다는 옛 이야기가 있단다."
이제 신기료 장수와 아이들은 신나게 말합니다. "우리가 뭘 먹기로 했더라?" "스니츨...스노츨...스누츨!"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시작되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가난해도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가는 가족에게 행운이 찾아오는 이야기는 기분이 좋습니다. 옛날이야기에서 흔하게 나오는 시련 뒤에 행복이라 볼 수 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도 현대의 모진 의심의 눈초리로 걸러보자면 아버지가 단단히 일렀는데도 안쓰러운 마음에 모르는 낯선 남자를 덜컥 집안에 들인 프리츨의 행동은 좀 주의해야겠습니다. 난데없이 날도 옴팡 추운 엄동설한에 외진 산마을에 나타나다니 일단 의심부터 하고 봐야하는 겁니다. 희대의 연쇄살인마일수도 있는 것이고 나쁜 일을 저지르고 쫓기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이야기의 시대는 소박하고 요정이 아직 있던 시대구요, 사람들의 온정이 훈훈한 곳이 배경이예요. 그러니 이건 말이야, 하고 걸고 넘어가는 일은 미루어두세요. 크리스마스시즌이니까요. 물론 이야기를 다 보고 난 후에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의 아이들에겐 꼭 일러주어야겠죠. 낯선 사람을 조심해야하는 마음에 대해서요. 아니 역시 그런 점까지 생각하려니 가슴 따듯해지고 신나는 해피엔딩의 감상이 무거워지잖아요. 그냥 따듯하고 즐거운 기분만, 적어도 이 책에서만큼은 신나고 즐겁운 마음만 간직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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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 이야기가 왜 크리스마스와 연결되는 것인지 몰랐어요. 어떤 지방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요정왕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책을 읽다보면 '혹시?'하는 생각이 드는, 색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 그림책이랍니다.
글밥은 꽤 길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그림책이 유아를 위한 책만 들어 있는 게 아니고,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책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신기료 장수라는 말 자체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어요. 지독하게 가난한 신기료 장수와 세 아들. 하지만, 그들은 가난을 탓하지 않았고 늘 밝았어요. 그랬기 때문에 복을 받은 거겠지요?
크리스마스 며칠 전,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날이라 이 책을 들고 2학년 교실을 찾아갔어요. 15분 안에 읽기 버거워서 살짝 줄여서 읽어주긴 했지만, 아이들이 어찌나 집중을 잘하던지 참 예뻤어요^^
심술쟁이 남자의 무례한 행동에 다들 화를 내고, 그 사람이 '누구'아니냐며 예측해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결론은 따뜻하게 끝나는 이야기. 크리스마스든 아니든, 가난한 이들이 더 춥고 외롭게 보내는 겨울에, 산타할아버지는 딱 한분만 계시는 게 아니라는 것과 힘들어도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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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책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랍니다. 글밥도 제법 있고, 긴 내용의 그림책이지만 아이가 인내심을 갖고 읽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캐럴과 동화는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움직이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1년 365일이 크리스마스 시즌인지라 즐겨 보는 그림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읽다보면 책의 매력 속으로 빨려드는 것은 물론 정말 롤린 왕 한번 만나보는 것이 소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답니다. 물론 로린왕과 가난과 바꿀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이지만요. 심술맞은 로린왕은 마법사처럼 물구나무서기를 통해 선물을 전해줘요. 선물이 탐이 나는 아이는 마법사가 시키는 대로 물구나무도 서보려고 하고 저글링도 해보려고 하고 혼자 즐거워한답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전해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바버러 쿠니 루스 소여(1880~1970)미국의 스토리텔러이자 작가이다. 보스톤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란 루스 소여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민속학과 스토리텔링을 공부했다. 그녀는 각국의 크리스마스에 얽힌 이야기를 많이 발표했다. 소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롤러 스케이트>로 1937년에 뉴베리 상을 수상했으며, 1965년에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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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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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들어와 보니 벌써 쓰셨군요. 우리집도 겨울이 되면 읽혀지는 책중 한 권으로 작년에 읽을때하고 또 다른 감흥을 받는듯합니다. 2003년도 겨울(5살)부터 시작해서 읽혀지는 책이지요. 그 땐 제가 먼저 읽고 그림에 맞추어 간략한 이야기로... 또 때론 글의 내용와 동떨어진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되기도 했답니다. 작년 겨울의 이 책은 읽어주고 어떤 느낌인지, 못생긴 얼굴과 괴팍하다고 해서 나쁜사람은 아니라는것 등등을 얘기해주었던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도 이 책의 맛을 느끼지 못한듯 했습니다. 어제저녁 이 책을 꺼내어 먼저 읽는 엄마를 힐긋 쳐다봅니다. 읽어주기를 바라는 눈빛이었지만 짐짓 아이 옆에 슬그머니 놓아두고 일어나니 2~3분도 안되어 다 읽었다고 하는데...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엇비슷하게 만들어냅니다. 이정도면 성공이라고 위안하고 읽어주었습니다. ㅠ.ㅠ; 가난하지만 행복한 아이들과 항상 웃음가득한 아버지. 먹을것 조금만 있다면 더욱 행복해지겠지요. 아이는 배고픔에도 행복한 이들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전 로린왕이 산타라고 얘길 안했네요. 요정하면 피터팬에 나오는 귀엽고 예쁜 팅커벨만 생각하는 아이에게 그냥 괴팍한 요정도 있노라고... 어쩌면 산타가 오지 못하는 곳을 찾아 대신 가는건 아닐까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올해엔 작년과 달리 퀴즈를 서로 내기도 하고 맞추기도 합니다. 티롤지방이 어디에 있을까? 알프스 산은 어느 나라에 있을까? .... 로린 왕의 인상착의를 그려보기 등등. 그리고 넘쳐나진 않지만 현재의 생활에 감사한 마음으로 자라는 아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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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어줄만한 조카도 동생도 이젠 없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동화책 읽는 건(사는 건) 즐겁다. 바버러 쿠니의 따뜻한 그림이 좋아 읽게 된 책이다. 어린이들이 읽기엔 다소 긴 듯한 내용이지만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읽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에 더 어울리는 동화책인것 같다. TV만화와 비디오,컴퓨터 등에 익숙해져버린 요즘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깔깔 웃으며 신나게 읽히는 동화는 아니지만, 실감나게 분위기 있는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동화책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다가올 크리스마스엔 산타가 아닌 난장이가 오길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듯... [인상깊은구절]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크게 대답했습니다. 바로 이렇게요. "츠니츨......스노츨......스누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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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12월이 되면 교인이 아님에도 설레이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찾게 되는데 이 책을 발견하고는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으로 잠시 행복했었다.
이 얘기는 스위스 티롤지방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라고 시작된다.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작은 일에 기뻐할줄아는 신기료 장수와 그의 세 아이들. 크리스마스전날 아버지는마을로 군인들의 신발을 고치기 위해 떠나고 아이들만 남게 된다.그리고 찾아온 괴팍한 작은 남자는 아이들의 침대를 빼았고 심술궂게 아이들을 닥달하기 시작하는데 그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딱 한 집에만 찾아와 보물을 선물한다는 로린왕이었다.로린왕의 선물과 빵과 고기를 가지고 돌아온 아버지.
그래서 이 소박한 가족은 경이로운 크리스마스를 맞을수 있었다.
그냥 크리스마스 이야기하면 아이들에게는 디즈니의 만화처럼 밝고 화려한 것만 친숙해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글이 많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숨죽여 끝까지 읽을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차분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결코 아이들의 눈에는 행복할것 같지 않은 가족이지만 그 소박함과 가족간의 사랑으로 행복함을 느낄수 있게 한 이야기다. 어쩐지 이 이야기를 다 읽고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산타할아버지가 아닌 로린왕을 기다려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구나. 나는 그 이야기가 할아버지들이 손자에게 들려주는 엣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로린왕이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따 오두막 하나만, 딱 한식구만 골라 찾아와 마법을 부려 자기가 가진 보물을 나누어 준다는 옛이야기가 있단다. |
| 아직도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꿈꾼다면 철없다고들 하시겠죠? 제나이 서른에도 꿈꾸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궂이 교훈이나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동화로써 동화다운 이야기에 그냥 빠져보시된 될 것 같아요^^ 신기료 장수는 헌 신을 고치는 사람이라는군요. 프리츨, 프란츨, 한슬 이렇게 세 아들을 남겨놓고 엄마는 먼저 세상을 떠나고 헌신을 고쳐서 받은 삯으로 겨우겨우 입에 풀칠만 할 수 있는 신기료 장수 아버지와 세 아들의 이야기는 티롤 지방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곤 했던 이야기랍니다. 이 네부자의 이야기를 인자해 뵈는 엄마가 8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옛날 옛날~~~티롤지방의 눈 덮인 산에 한 요정왕이 살고 있었는데 아주 고약하리 만치 못생겼데요. 그 요정왕의 이름은 로린. 로린왕의 왕국은 지하에 있었는데 주먹코와 커다란 귀와 작고 뚱뚱한 로린 왕과는 달리 그의 보배같은 딸은 아주아주 이뻤던 모양입니다. 아참, 로린의 이야기가 주가 아닌데 너무 길어지면 안되겠네요. 다시 신기료장수 이야기로 돌아가야겠네요. 정말 그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했겠지만 신기료 장수는 정말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실상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형편조차도 안될때가 많았으니까요. 그렇지만 가족은 언제나 행복했습니다. 가난은 했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밝은 왕국이었으니까요. 겨우 스튜 한솥을 끓여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아빠는 그 스튜에 스니츨, 스노츨, 스누츨이란 이름을 지어주어 노래를 부르는 자상한 아빠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겨우 연명해 가던 끼니도 전쟁으로 인해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징집되어 갔고, 너도나도 아껴야 할때라 신발을 고쳐신을 사람은 없었던거죠. 어느날 아빠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해 집을 비우면서 아이들에게 절대로 누구에게든 문을 열어주면 안되노라고 당부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깊은 밤...집안에 있어도 살을 애이는듯한 추위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얼어붙일 모양입니다. 셋은 침대위에 올라가 이불하나만으로 엉켜있는데 밖에서 문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아빠의 당부를 기억했지만 표현 그대로 "새끼양을 잡아먹는 늑대처럼 바람이 저 사람한테 달려들고 있잖아"란 프리츨의 마음은 그에게 문을 열어주죠. 그런데 정말 괴상하게 생긴 작고 뚱뚱하며 주먹코에 눈까지 큰 그는 성질머리까지 아주아주 고약합니다. 문을 늦게 열어주었다며 아이들에게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먹을것을 무례하게 요구하고, 하나밖에 없는 침대와 이불을 혼자서 독차지 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이 너무나 착하고 예뻐서 아이들이 그런 대우를 당하니까 슬쩍 저두 화가 나더라구요. 프리츨이 그랬습니다. 동생들까지 막대하는 그 무례한 아저씨에게 따졌지요. 그런데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발로 차며, 구석으로 나가떨어진 프리츨에게 물구나무를 서서 돌으라고 합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자신도 모르고 물구나무를 서서 돌고있는 프리츨의 주머니에서 무엇인가 우두두둑 떨어지는데 그것은 주먹 두개만한 오랜지와 사탕이 아니겠어요. 그 고약한 사내는 이내 스란츨과 한슬에게도 물구나무를 시키는데 두 아이의 주머니에서도 각종 크리스마스 쿠키와 또 은화금화가 쏟아집니다. 너무 놀라서 뒤를 돌아본 아이들의 눈엔 이미 침대는 비어있습니다. 이게 무슨일일까요? 바로 그때 돌아온 아빠를 맞이한 아이들 신이나서 조금전의 이야기를 풀어놓네요. 그랬더니 아빠는 무엇인가 아는 눈치! 그져 전설인줄만 알았는데 정말 로린 요정왕이 찾아왔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말해주네요. 로린왕은 해마다 한마을에 한 오두막에 한 가정에만 찾아가 먹을것과 금화등 자신의 것을 조금씩 나누어 준다는얘기였어요. 아~~~마치 요정이야기를 다룬 영화 한편을 본듯한 감동의 여운이 정말 오래가는 그림책입니다. 이제 저도한 계절상 겨울을 맞이하고 있어서인지 그림책 속의 겨울이 더 인상깊게 마음에 남게 되네요. 올겨울...저두 누군가에게 비록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그 꺼리들을 찾아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