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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와 비슷한 나이에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면서 자랐는데.. 이제는 삐삐가 되기 싫어하던 그 '어른'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심정적으로 인정하기는 싫지만, 이제는 객관적으로 충분히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삐삐를 사귀며 자라던 그 감성만은 가슴 깊은 곳 어딘가에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그러기에 아직도 삐삐 동화책을 읽는 것이 아니겠는가. ^^
이 책에서는 삐삐와 아니카와 토미가 삐삐 아빠를 따라 그가 다스리는 무인도로 간다. 상어도 잡고, 악당도 잡고, 절벽도 타면서 신나게 노는 모험이야기가 역시 책 가득 펼쳐진다. 또 다시 내가 '어른'임을 잊고 책 속의 모험세계로 빨려들어간다.. [인상깊은구절] 봄이 오면 탄산 음료가 생기는 속이 빈 떡갈나무에 기어오를 것이다. 보물찾기도 하고 삐삐의 말도 탈 것이다. 나무 궤짝 속에 들어가 이야기도 나눌 것이다. 가끔씩 모모와 모아나와 다른 아이들을 만나러 쿠르쿠르두트 섬에 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다시 빌레쿨라 별장에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삐삐가 변함없이 빌레쿨라 별장에 머문다는 사실이 가장 멋지고 마음 든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