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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과학자만큼 재미없는 직업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을 발전시켜봐야 얼마나 더 발전이 될까? 또 발전시킬 만한 것이 얼마나 더 있을지.’ 솔직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큰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많고, 과학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도 옆에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과학인지도 모른 채 일상이 되어버린 많은 현상들과 만난다. ‘과학과 일상은 분리할 수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는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온 과학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과학은 늘 어렵고, 고리타분한, 두꺼운 안경을 쓴 공부벌레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생활 속 호기심에 눈을 뜬다면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보물창고 같은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한 일은 “00아 너 이거 알았어?”라는 말이다. 큰 녀석이 과학관련 책을 많이 읽다보니 가끔 실생활에서 과학 원리들을 설명해주거나, 이론을 설명해주는데 이참에 큰 아이에게 잘난 척(?) 해보려는 심산이었다고나 할까? 어떤 이론은 큰 아이가 더 잘 아는 것도 있었고, 어떤 것은 큰 녀석도 몰라서 내 어깨가 으쓱해지는 일도 있어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책 읽기가 되었다. 가끔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과학을 하던, 수학을 하던, 그 어떤 과목을 하던 가장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는 것은 인문학이 아닐까? 인문학에 심취한 사람만이 세상에 호기심을 갖고 “왜”라는 질문을 한다. 무수한 “왜”를 만나게 되는 것이 결국 과학자와 철학자의 경계를 허무는 힘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삼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이런 곳에도 과학이 숨어 있었구나 하는 내 무지의 깨침 때문이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몇 가지 웃으면서 읽었던 이야기를 해 본다. 먼저 침팬지의 우두머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싸움을 잘하는 수컷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정치력이라고 한다. 가장 강력한 수놈을 몰아내는 정치력이 힘과 함께 필요한 자질이라니... 어떻게 보면 인간의 세계와 참 많이 닮아 있다.
두 번째로는 매력적인 몸매의 황금 비율부분이다. 시대마다 이상적인 몸매의 스타일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으니 바로 허리-엉덩이 비율이다.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0.7인 경우가 가장 아름다운 몸매라고 판단했는데 이런 몸매를 가진 여성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번식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런 여성 몸매의 비율이 체중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재미있는 결론이다.
세 번째는 대기 농도의 균형인데 곤충들의 날개가 작아진 이유는 바로 대기 중의 산소 농도 때문이라고 한다. 높은 수준의 산소 농도가 곤충의 대사 과정을 활발하게 만들어 녀석들의 크기를 키운다고 한다. 현재의 수준과 같은 21퍼센트의 산소 농도는 잠자리의 대사를 제한하기 때문에 그 크기가 석탄기에 비해 작아졌다고 한다. 결국 대기 구성 요소의 변화는 지구에 사는 많은 생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생존과 관계가 있다. 남아메리카 인더스 고지대는 산소 농도가 낮아 유럽의 백인 여성이 이곳에선 임신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이오스피어 2라는 실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공기 중의 질소량이나 산소량이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되어 왔고 지금 생존해 있는 동식물은 이런 환경 속에 적응해 왔다. 만약 지구의 생태계 시스템이 생물에게 부적합한 상태로 망가져 가고 있다면 현재의 과학 기술로 이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것이 바로 바이오스피어 2다. 바이오스피어라는 단어는 자연 생태계를 말하고 바이오스피어 2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생태 시스템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부근의 사막에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밀폐공간을 만든 후 이곳에서 만 2년 동안 여덟 명이 자급자족 농업 생활을 했다. 이곳 내부는 지구 생태계와 아주 비슷하게 꾸며 놓았고, 이 실험으로 우주 식민지를 구축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실험은 실패하고 만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격히 치솟고, 산소의 농도가 정상치보다 떨어졌다. 또한 바이오스피어 2안의 동물들이 멸종하기 시작했으며 곰팡이의 공격으로 식물들이 죽어갔다. 그러는 사이 여덟 명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적의와 증오감이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45억 년의 세월동안 생성된 지구 생태계 앞에 인간은 얄팍한 과학으로 대응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우리의 과학 기술 수준이 고도로 발달해 있지만 역시 미지의 영역이 너무 많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이란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해 생각해 봤다. 단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만이 과학이 아니다. 과학이란 범주 안에는 우리의 모든 실생활이 담겨있다. 더 발전할 것이 없는 과학이 아니라 더 발전할 게 많은 것이 과학이라면 냉정하고 차가운 과학이 아니라 따스한 과학 발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과학 발전으로 인해 더 힘들어지지 않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과학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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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면 어려울 듯하고 거리감을 느끼게 되지만, '친절한'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과학에서 찾은 일상의 기원이라는 문장도 궁금증을 더했다. 쉽고 재미나게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 책 <친절한 과학책>을 통해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과학을 접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 북칼럼니스트이다. 먼저 저자의 프로필이 인상적이었다. 과학에는 젬병인 전형적인 문화형 인간이었던 그가 어느 날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는 미친 듯이 책을 파고들었다. 그렇게 독서의 범위를 확대하며 어느새 '과학 전문 북칼럼니스트'가 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방송 출연을 하고, 강연도 수차례 하고 있다. 방송을 직접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이렇게 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지극히 무관심해진다. 그래서 저자의 이력이 더욱 흥미로웠고 관심이 갔다. 동병상련이라고 해야하나? 과학은 어렵기만 하고, 당연스레 우리 삶과도 분리해서 생각하곤 했는데, 세상에는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나보다.
이 책에 소개된 과학적 내용은 아주 기초적이고 흥미롭고 재미있다. 과학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접근성을 좋게 해준다. 가볍게 워밍업하는 마음으로 과학을 대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이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그분들이 과학을 보다 편하게 접하고 과학 속에 담긴 재미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책이 어떤 사람들에게 읽히면 좋을지,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잘 짚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20 Section으로 나뉜다. 스무 가지 주제로 과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보니 과학이 일상 생활과 그리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이야기도, 우연이 역사를 바꾼 이야기도, 미쳐야 미친다는 이야기도, 이야깃 속으로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다.
특히 흥미롭게 본 것은 Section1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 Section2 세상에 공짜는 없다, Section 17의 자신의 몸조차도 바쳐라, Section 18 유토피아? 그런 곳은 없어. Section 17에서는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위험한 실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행한 실험이 소개되고 있으니, 정말 경악을 하면서 보게 되었다. 연구원들의 연구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게까지 하다니! 놀랄 따름이다. Section18에서는 바이오스피어 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바이오스피어'는 자연생태계를 의미하며 '바이오스피어2'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생태 시스템을 뜻한다. 인공 생태 시스템 바이오스피어 2에서는 남자 네 명, 여자 네 명이 자급자족적 농업을 하며 만 2년 동안 생활했다. 인간의 오만일까? 자연과 같은 공간을 창조해냈지만, 그 공간에서 인간이 살아내기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장소로 변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보다.
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쉽고 재미나게 과학을 접하는 시간이 되었다. 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별로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과학 초보자들에게 흥미 유발의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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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과학과 일상은 분리될 수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로잘린드 프랭클린(1920~1958) 과학이라고 하면 늘 거창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연구소 실험실에 들어갈 때마다 목에 건 ID카드를 긁거나 망막과 지문을 스캔하고, 방호복을 입고 살균 소독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겨우 통과가 될 것 같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프로페셔널 만의 영역에서 일반인으로서는 과학으로부터 그만큼의 차단벽이 생기는 셈이다. 천문대 건설을 위해 산 정상으로 부품을 나르던 노새몰이꾼 휴메이슨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고, 혜성에 자기 이름이 붙여질 수 있었던 것처럼 아마추어의 열정이 통하던 낭만적인 시대는 가고, 점점 거대화되고 자본으로 굴러가는 현대 과학에서는 인간이 분리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오존층 파괴나 지구온난화의 위기도 남일처럼 여기면서 모든 책임은 과학자들에게 떠넘긴 채 우리는 살던대로 편안함을 누리고 있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지 않는 한 별구경한지 오래된 도시의 밤하늘을 올려다 볼 일도 없을 것 같다.
p.129-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한 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고의 관습을 일컫는 말이다. 좌우 균형 혹은 대칭인 얼굴이 매력적으로 보이듯 뇌 또한 좌뇌와 우뇌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과적 사고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문과적 사고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친절한 과학책>의 저자도 문과 출신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지식의 한계를 느꼈는지 매년 100권씩 과학책을 읽어왔다고 하니 어려운 과학 용어의 장벽 높이를 책높이로 뛰어넘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화학, 수학, 물리학, 생태학, 천문학, 유전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상식들을 공생, 우연, 경쟁, 소통, 균형, 웃음, 유토피아, 사랑, 승자 등 20가지 인문학적 주제에 따라 재미있는 이미지와 함께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꿈에서조차 쉬지 않고, 방사능과 기생충에 몸을 맡긴 채 연구에 매진했던 과학사의 숨은 이야기들을 통해 살아가는 이치까지 담아내고 있다.
1년에 고작 몇cm씩 이동하는 대륙 위에 발디디고 서 있는 우리에게,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은 그로부터 4년 정도밖에 생존할 수 없고, 기후가 단 2도만 높아져도 해양 컨베이어의 중단으로 세계의 물 순환이 멈추면서 현재의 안정된 기후 시스템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작은 변화가 모여 만들어내는 나비효과는 크기가 작다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우리가 흘리는 땀 한방울에도 체온 조절이라는 균형의 이치가, 그 체취로 이성에게 면역계의 정보를 전달한다는 성선택의 매커니즘이 담겨있다. 말 못하는 식물도 천적의 천적을 향기로 불러들여 위기에서 벗어난다. 의사소통이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게 해준다.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있어서 인간은 과학이라는 언어로 지구와 소통하고 공생해야 할 거다.
팽창우주론에 반대하던 프레드 호일이 그 이론을 비웃기 위해 사용한 '큰 폭발(Big Bang)'이라는 단어는 이제 지드래곤과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생각해보면 과학은 우리 일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마치 천적이라도 되듯 피하고만 있었던 것 같다. 무식해서 흘리는 진땀으로 성선택을 받기는 곤란할 테니 저자처럼 뒤늦게라도 과학책 읽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초신성의 폭발로 방출된 원소들이 새로운 별을 탄생시키는 재료가 되듯, 과학 북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이 책 저 책에서 꽃가루처럼 묻혀 온 과학상식들이 <친절한 과학책>을 탄생시켰다.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이 책에서 언급된 지식의 출처들로 거슬러 올라가보고 싶어진다.
지금 누가 광물 세트를 주며 주기율표를 만들라고 하면 멘붕이 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멘델레예프는 꿈속에서까지 힌트를 얻어가며 새로 발견될 원소들의 주기율표상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한가지에 미치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처럼 지식에 대한 허기와 갈증을 채우는데 몰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저자가 매년 과학책 100권을 읽었다니, 101권씩 읽으면 곧 지식의 공복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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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과학책. 내가 살짝 제목을 바꾼다면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책 첫장을 넘겨보면 나와있는 저자의 이야기만 봐도 문과형 인간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분이 과학을 이야기해줘서 더 친절하다고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책인거 같다. 이과형 인간이 썼다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과학적 지식 때문에 일반인들이 읽기에 어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문과현 저자가 써서 그런지 과학적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추가로 과학과 친하지 않거나 어렵게, 멀게 생각하는 분들도 일상과 연계된 과학 이야기라 흥미롭게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난 워낙 과학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한다. 학창시절에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과학책들을 찾아서 읽는걸 좋아했었다. 그렇지만 졸업을 하고 직장 생활을하고 살림을 하면서는 과학관련 책이나 더더욱 일상과 연관된 과학이야기를 접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다가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해서 들려주는 친절한 과학 책을 만났다. 크거나 어려운 주제로 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고, 간단히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우리는 모두 친척이고 친구다, 세상은 2등을 기억해 주지않는다. 그러나 2등도 괜찮아 등 - 주제들로 되어있으며 각 주제에 맞는 특징적인 사진과 간단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한두장으로 간단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여기서도 멋진 사진들이 한장씩 섞여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을 갖지 않게해주고 있고 간단히 끝나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신선함과 다양성으로 마지막장까지 즐거운 과학 이야기를 읽게 해준다. 오랫만에 일상과 연결된 과학 이야기를 만나서 읽는 내내 즐거웠고 한장한장 빨리 넘어가는게 아쉬울 정도였고, 그 사이 잊고 있던 과학 이야기를 상기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과학책에도 이론위주보다는 이런 일상과 연결된, 아이들이 아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재미있는, 친절한 과학책으로 공부 할 수 있으면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과 친근한 아이들이 많아지고 더 즐거운 과목,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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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과학 젬병이라는 말을 천 번도 더 했지 싶다. 기어이 과학은 내게 그야말로 신성하기까지 한 불가침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더러 과학 울렁증을 깨 보려고 쉽게 씌어졌다는 책들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잠깐 쉽다가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건 많은 부분 과학자들이 써서 그런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했다. <친절한 과학책>은 북 칼럼니스트인 이동환 씨의 첫 저서이다.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고,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도 아니다. 다만 그는 다년간 과학 공부를 책을 통해 독학했고, 이 책은 과학책을 오래 천착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쉽다. 같은 편에 서서 썼기 때문에.
![]() 180쪽에 소개된,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잘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십분 공감. 이 책이 나같은 젬병에게도 쉽게 이해됐다면 저자가 과학 또는 세상에 대해 숙지하고, 그걸 쉽게 풀어낼 능력을 지녔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E=mc2(제곱 표기를 못했음.)이라는 공식을 생애 처음으로 이해했다! 유레카를 작게나마 외쳤다. 짧은 칼럼에 쉽기까지 해서 책이 술술 넘어간다. 게다가 디자인이나 삽입된 그림도 독자 편이다. 여백을 넉넉히 안배하고, 아름답고 잘 고른 그림들을 아낌 없이 써서 눈이 호사를 누리는 느낌이다. 색을 약하게 하여 해당 단어 바로 옆에 갖다 붙인 '이해를 돕는 글'들이 모두 독자를 배려해준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박자가 잘 맞는 음악을 듣는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모든 내용에 무조건 수긍의 박수를 보내며 읽지는 않았다. 어떤 글에는 탄복하며, 또 어떤 글에는 이의를 제기해가며 '즐겁게' 읽었다.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책이야말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일 터이므로. 이의를 제기한 글은 이를테면 186쪽 '방정식의 아름다움' 편이다. "우아한 증명 혹은 계산이란 불필요한 복잡함을 최소한으로 해서 강력한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다"라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스티븐 와인버그의 말에 따라 '에너지=질량*빛의 속도의 제곱'이라는 위의 공식이 아름답다고 하며, 수소폭탄의 원리에도 적용되는 이 공식이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이라고 결론 맺은 것은, 수긍이 가면서도 일견 섬뜩한 대목이었다. 마치 공리주의가 여전히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과학은 여전히 철학과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외한 특유의' 고민을 좀 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즐거운 고민이었다. 칼럼이 아쉬운 느낌으로 아주 짧게, 좀 많이 짧게 끊어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뒤 칼럼과 연결해 아주 긴 칼럼으로 읽는 맛이 있다. 아무튼 짧은 칼럼 길이까지도, 친철해서 고마운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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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동환은 정말 집념의 작가가 아닐 수 없다. 그는 문과 출신으로 과학하고 친해질 이유는 별로 없었다고 토로한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세상에 대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학 책과 인문학 책을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치 3년 동안 도서관에서 칩거하다시피 하면서 1만 권의 책을 읽었다는 김병완처럼 매년 100권씩의 과학 책을 읽어 나갔다.
앞서 언급한 라이너스 폴링도 반핵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역대 초유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는데, 한번은 노벨 화학상(1954), 한번은 노벨 평화상(1962)이었다. 노벨 화학상은 DNA 구조 규명에 필요한 단백질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고, 노벨 평화상은 역시 반핵 과학자 운동의 선봉에 섰기 때문이다. 나는 이처럼 자신의 전문성으로 사회를 바꾸기 위해 헌신한 폴링을 롤 모델로 삼고 싶다. 과학자는 연구만 하면 끝이 아니다. 그 결과가 폭력적으로, 비인간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에 이것을 막기 위한 활동과 감시도 무시할 수 없겠다. 폴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너스 폴링 평전》(실천문학사, 2011)을 참고하시라. 한편 '미친 닭 이야기'는 조직 경영 차원에서도 응용될 수 있는 너무나 재미로운 주제였다. 퍼듀 대학에서 가금류의 생태를 연구하던 월리엄 뮤어는 선택적 품종 개량을 통해 달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 그는 아홉 마리의 닭을 두 가지 방법으로 선별했다. 하나는 수많은 우리에서 각각 달걀 생산량이 많은 닭을 개별적으로 선별했고, 다른 하나는 달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우리의 닭을 통째로 선별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아마 짐작했겠지만, 당연히 후자의 판정승이었다.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닭들은 6세대가 지나면서 서로 공격하며 물어뜯어서 아홉 마리 중 세 마리만 살아남았다. 그 닭들의 생산성이 높았던 이유는 다른 닭의 모이를 빼앗아 먹고, 무력을 이용해서 좁은 공간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넓혀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6세대가 지나면서 미친 닭이 된 것이다. 두 번째 경우는 아홉 마리가 고스란히 살아남았다고 한다. 결국 생산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공격적 자질을 포기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협동적 자질을 선택한 쪽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를 두고 "드림 팀이란 최고의 자질을 가진 구성원으로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이타적이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팀"이라고 강조한다.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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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과학책. 이 책을 읽다 보면 왠지 나도 똑똑해지는 느낌이 든다. 비과학자가 쓴 과학책이라. 이런 분야의 책을 천
몇권씩 독파한다면 나름 전문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비과학도이지만 한권씩 두권씩 읽은 과학에 관한 책을 읽고 과학이라는
세계에 푹 빠져서 이후 엄청난 독서를 하고 나름 과학적인 칼럼도 쓰게 된 인물이었다. 문과형 인간이 과학책을 읽고 나같은 문과형
인간에게 쓰는 글이라서 엄청 읽기 쉽게 다가오면서도 여러가지 과학적인 상식과 사실들과 최신 과학까지 알게 해 주어서 고마운
책이었다. 시중의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니라 정말 전문가스러운..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이후에 가장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과
학과 일상은 분리될 수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는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문구로 시작되는 이 책은 섹션 20에 걸쳐서 거의
전분야의 과학을 아우른다. 천문학에서부터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발견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발견인 아름다운 공식까지..작은 것의
차이가 큰 것을 만든다는 첫 섹션의 이야기는 정말 푹 빠져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인간과 침팬지 특히 보노보와의 차이는 정말
미세하다는 것 우리가 흔히 보는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보다 곤충같은 무척추동물의 종이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면서 이 지구가 멸망하려면 척추동물 보다는 무척추동물이 사라질 때 지구는 종말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인류가 당장
사라지는 SF과학소설적인 상황에서도 지구는 스스로 자정하여 다시 살아나지만 무척추동물이 사라진다면 반대로 인류는 물론 전 지구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만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던 소중한 존재들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마존같은 무척추동물의 보고가
사라진다면 정말 대재앙이 올 수도 있다. 세계의 대륙이 한때는 판게아라고 불리우는 하나의
대륙이었다는 사실을 현재에는 다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이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게너'는
이렇게 위대한 발견을 해놓고도 그린란드 탐사를 나섰다가 외롭게 추위에 죽어갔다. 1950년대에야 해양학자들이 바다 밑을 탐사하게
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지구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산맥은 대부분 바다 밑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가봤던
하와이가 해저 산맥 중의 높은 봉우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 생긴 것이라니..! 1963년 대서양 바닥이 확장되고 있으며 대륙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판(plate)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판 구조론이 드디어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대륙이 일년에 움직이는 정도는 단 2.5cm정도, 하지만 몇천년이 지나면 이 차이는 꽤 커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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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과학책은 문과 출신이지만 매년 100권이 넘이 책을 10년 넘게 읽은 엄청난 독서량을 바탕으로 하여 과학 북칼럼니스트인 이동환님이 EBS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과 "대한민국 성공시대"에 출연하면서 쓴 방송 대본을 기초로 한 책이다.
과학의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의 전분야에 걸쳐 마치 과학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 책이기도 하다. 과학사의 여러 단면들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데 그것을 전문적인 과학자의 시선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함께 제공하여 독자들에게 과학의 다양한 역사와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친절한 과학책은 에피소드별로 총 20section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중 읽어 가면서 "아. 이런 현상은 저런 숨겨진 사실이 있구나" 라는 재미 있었던 내용들을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Section 2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제너럴 모터스에 근무했던 토머스 미즐리는 냉장고에 사용할 냉매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기존 사용하던 냉매는 독성이 있어 자주 사고를 일으켰다고 한다. 그래서 안전한 물질을 우연히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이다. 프레온 가스는 냉매뿐만 아니라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의 추진제로 사용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프레온 가스와 관련한 물질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예상을 못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물질들중 지금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어떤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충분히 있을 수가 있다고 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Section 6. 미쳐야 미친다.
독성이 강한 발암 물질이기에 실험을 할때 굉장이 조심해서 다루어야 했다. 그 벤젠의 결합 구조를 알아낸 사람은 케클레인데 벤젠의 결합구조를 알아내기 위해 상당히 고심을 했다고 한다. 그 의문은 꿈에서 힌트를 얻어 벤젠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정말 미치도록 갈망할때는 꿈에서 조차 그 내용이 나오는 경험을 가끔씩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어떤 발견을 할때는 그것이 단순한 것이 아닌 꿈에서 나올 정도로 미쳐야 해결될 수도 있다.
Section 8. 세상을 2등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2등도 괜찮아 유대인이었던 여성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는 뛰어난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파트너인 오토 한과는 달리 유대인이라는 신분과 여성이라는 점으로 인해 핵분열 현상의 원리를 연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파트너인 오토 한은 노벨화학상을 받았지만 리제 마이트너는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또한 핵분열의 원리를 이용하여 미국에서 원자폭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권유 받았지만 무기에 이용하는것에 반대하여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후세에서 그녀의 공로를 인정하여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였을때 그이름을 마이트너륨이라고 그녀의 이름을 따 명명하였다.
현재 우리의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1등만 인정해 주는 사회, 교육의 현실, 2등은 소외되고 그들이 흘린 땀을 외면한다. 프로야구를 봐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축배와 파티를 열지만 준우승 팀은 쓸쓸히 벤치에서 짐을 싼다. 2등 뿐만 아니라 3등, 4등 아니 모든 목적한 것을 이루기 위해 흘린 땀 만큼은 박수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Section 16. 웃어라! 웃음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것이다. 미소와 웃음은 어떻게 다를까? 미소는 얼굴 근육을 훨씬 덜 사용하고 의도적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웃음은 그에 비해 보다 솔직한 즉각적인 감정 표현이다. '뒤센 미소'라는 용어가 있다. 엄마가 아기를 볼 때 짓는 미소이다. 그와 반대로 '팬 아메리카 미소'는 항공기 여승무원들의 억지 미소를 딴 이름인데 가짜 미소라고 한다.
우리 세대는 웃는것에 야박하다. 가부장적인 아버지께서 웃음이나 미소를 지으면 남자가 실없다고 하셔다. 그러다 보니 웃음이 어색하다. 특히 미소는 더 그렇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면 절로 미소짓는 일이 많아진다. 사회 생활에 있어서나 인간 관계에 있어서 미소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팬 아메리카 미소는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Section 18. 유토피아? 그런 곳은 없어
1991년 미국에서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실험을 했는 바이오스피어 2라는 인공 생태 시스템이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시킨 상태에서 바이오스피어 내부안에서 식량 심지어는 공기까지도 관리하고 자급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실험의 결과는 공포영화의 결말이라고 봐도 된다. 동물의 멸종, 대원들 간의 적의와 증오감.
과연 유토피아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 균형을 가지고 있다. 그 균형이 인위적으로 깨지게 되면 그것을 오염이라고 한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한다고 해도 지구의 오염은 계속되고 있다.
오랜만에 책을 한번 잡고 나서 거의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섹션별로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과학사를 이야기한다. 많은 양의 주제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중간 중간 많은 사진을 통해 몰입도가 높게 편집되어져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과학 뿐만 아니라 역사와 연관된 내용도 있어 이야기가 흥미롭다. 중고등학생의 교양서로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일반인들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친절한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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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의 이야기다. 내가 이 곳 예스24에 블로그방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만든 기억은 없다. 그런데 블로그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방이 하나 만들어져 있었다. 당시에는 이 방에 글을 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주로 다른 블로그방에 올려진 글들을 읽곤 했었다. 주제는 다르지만 자주 마실을 가게 되던 몇몇 방이 생겼고 과학서적 위주의 글이 많았던 ‘이환’이라는 이름의 방도 당시 자주 마실 갔던 곳 중 한 곳이었다. 그 방에 놀러가면서 늘 놀라웠던 건 대단한 독서량이었다. 내게는 책을 읽고 요약해 써 놓은 독후감을 읽는 것조차도 어렵게 여겨지던데 그렇게 생소한 분야의 책들을 무섭게 읽어내는 속도가 일반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정도라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블로거였다.
이 책은 바로 그 블로거가 쓴 책이다. 작년 말쯤 이환이라는 블로거가 급기야 책까지 낸 것을 알게 되었고, 일단 책부터 구입해 두었었는데. 최근에서야 사무실에서 몇 Section씩 읽었다.
어떠어떠한 관심 분야의 책을 읽던 독자가 마침내 그 분야의 저자로 등극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읽은 책의 깊이가 무르익다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음을 저자는 이 책으로 보여주었다. 책의 구성이나 내용은 조금 허술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처음 내는 책에 많은 것을 담아보려는 마음이 과해져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두둔하게 되었고 자신이 즐기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열매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공자님 말씀중 한 구절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論語, 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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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친절한'인 이유.. 정말 많은 사진들이 곁들여져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않단것.. 과학 북칼럼니스트의 작품이라서일까? 시종일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주제로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서 나도 따라 궁금해진단것.. 많은 참고문헌을 인용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과학지식을 전달해주는 점도 믿음직스러웠다.
첫번째 이야기인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 1%의 차이로 식용과 독버섯으로 나뉘는 모습에 대해~ dna1%의 차이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과 침팬지의 모습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과 수를 자랑하는 무척추동물들.. 그 중에서도 특히 분해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개미에 대한 이야기.. 매년 2.5m씩 멀어지고있는 대륙이 오늘날의 지구모습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변화하고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겨준다.
두번째 이야기인 '세상에 공짜는 없다' 토머스 미즐리가 만들어낸 괴물.. 프레온이야기는 근시안적인 인간의 소견이 지구를 어떻게 망가트릴수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있다.
다섯번째 이야기.. '우연! 역사를 바꾸다' 유전볍칙으로 유명한 멘델.. 그가 유전법칙을 발견해내기위해 이용했던 완두콩이 우연히도 그의 법칙이 절묘하게 들어맞는 식물이었단 사실에 대해 들려주는 부분.. 휴가를 떠나면서 제대로 냉장고에 두고가지않은 탓에 발견해낸 페니실린의 이야기를 읽으면 정말 플레밍의 '억세게 운좋음' 에 대해 감탄하게된다..
열번째 이야기..'경쟁은 자연의 기본원리' '무한경쟁'이란 말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듯한 나지만, 자연계에서 보이는 생존경쟁, 번식경쟁대한 부분엔 고개를 끄덕이지않을수없었다.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이 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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