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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부재가 존재를 압도한다 -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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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친절하고, 독서를 권해주던 블로그 이웃의 글을 보고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라는 책과 '한국학, 그림을 만나다'라는 책을 산 기억이 있다. 10년이란 시간이 흐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판 인쇄가 2013년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면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이 책은 항상 읽어보려는 곳에 가지런히 놓여있긴 했다. 누군가에게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표지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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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친절하고, 독서를 권해주던 블로그 이웃의 글을 보고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라는 책과 '한국학, 그림을 만나다'라는 책을 산 기억이 있다. 10년이란 시간이 흐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판 인쇄가 2013년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면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이 책은 항상 읽어보려는 곳에 가지런히 놓여있긴 했다. 누군가에게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표지만 봐도 왠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을 보면 마음과 행동이 불일치라는 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모습이다.


 '점 하나가 찍히면 그 바깥은 여백으로 변한다. 부재(不在)가 존재(存在)를 압도한다는 말이 나온 연유다'


 책의 서문에 이런 글귀가 있다. 이 글귀가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문득 밤하늘을 볼 때 내가 하늘을 바라본 것인지, 반짝이는 별이 하늘 때문에 돋보이는 것인지 그 상태를 글로 온전하게 전하기도 어렵고, 머릿속 생각 또한 글로 전달하기 어렵다. 그리고 풀어나가는 그림이란 대상과 그림의 이면에 남아있는 배경, 인물, 환경, 사연 등을 우리가 다 알 수는 없다. 이 책의 설명을 듣다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다 그렇지 않을까? 반짝이는 것들이 모두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아니기도 하고, 그것이 금이나 다이아몬드처럼 귀하게 여겨지는 것도 다 흔한 여백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 명이 글을 쓴 설명보다 책을 읽다 다시 서문으로 가서 이 글귀를 자꾸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 마음이 그러한 것도 알다가도 모르겠고 그렇다. 다섯 가지 주제로 펼쳐가는 책을 종종 펼쳐보게 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좀 더 읽어봐야 한다. 신윤복의 아이를 업은 엄마 같은 그림은 처음 보는데 참 괜찮다. 다양한 역사적 배경이 함께 하고 이런 사연을 설명하고 추정하는 이야기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함께 되는 것 같다. 이렇게 10년 생각을 늦게나다 실행중이다.


#한국학그림을그리다 #김동준 #정민 #독서 #인문학 #khori

k***i 2026.06.1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옛그림 속에서 오늘의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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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속에서 오늘의 나를 본다 옛그림은 늘 반갑다. 실물을 앞에 놓고 그림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느낌으로 충만한 즐거움이 있겠지만 그 반가움은 책 속에 담겨 축소된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때론 담겨진 상징과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림이 주는 느낌을 온전히 다 안을 수 없다는 점이 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그림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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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속에서 오늘의 나를 본다

옛그림은 늘 반갑다. 실물을 앞에 놓고 그림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느낌으로 충만한 즐거움이 있겠지만 그 반가움은 책 속에 담겨 축소된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때론 담겨진 상징과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림이 주는 느낌을 온전히 다 안을 수 없다는 점이 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그림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익히 알고 있지만 느낌만으로는 부족한 무엇이 있다.

 

이런 불편함과 안타까움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옛그림을 해설해주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반가움을 동반한다. 이렇게 우리의 옛그림과 독자들 사이에 감정의 다리를 놓아주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런 바램은 단순히 옛그림을 올바로 이해하고 싶다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그 의미를 확장해 보면 곧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역사는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놓은 기록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이 그림에 담아 둔 삶의 지혜를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어쩌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우리의 현주소는 그렇게 살아온 옛사람들과 동떨어져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 한국학이라면 그 영역으로 언어,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옛사람들이 남겨놓은 역사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2011년 출간된 한국학 그림과 만나다와 같은 맥락에서 옛그림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전공자, 그들이 그림을 통해 소통과 공감을 이뤄 만들어낸 작품으로 오늘 우리의 한국학의 풍부한 실제를 보여주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의도로 보인다. 하여, 저자들이 주목한 옛그림을 마음’, ‘감각’, ‘사연’, ‘표상’, ‘소통등 총 5개의 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한국학 그림과 만나다보다 더 확장된 32명의 집필진은 문학, 철학, 역사, 회화, 복식 등 문화 전반을 망라하여 국내와 중국, 일본, 미국 등 각지의 소장 도판 목록을 뒤지고 하나하나 분석하여 그 속에 담겨 있는 옛사람들의 마음을 보여 준다. 사도세자의 개그림, 소년전홍의 백일홍과 괴석, 파초에 얽힌 선비들의 풍류, 꽃과 선비, 이백과 소옹, 소설, 초상화, 정조의 환어행렬도, 순종황제 즉위식, 불타버린 어진, 조선통신사 등의 그림이 무엇을 담았는지 그림 속에 담긴 상징들과 제작 배경, 당시 사람들의 사고와 일상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그림을 보는 법이 따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린사람과 감상자의 마음이 소통되어 그림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때론 도무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하여 그림을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나 책 등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림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그림에 담겨진 시대적 상황을 적절하게 이해할 도구를 알려주는 것이며 화가와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림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하는 요구가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전문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해 미래를 밝혀갈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길 바래본다.



m*****8 2014.03.2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