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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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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다리다.’ 시에 대한 나의 지론이다. 시는 하늘과 땅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최고의 촉매제다. 그래서 시는 노력해서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다. 신이 줘야만 써낼 수 있는 언어의 비밀이다. 글의 마력이다. 시는 누구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것 같다. 그저 읽고 느끼면 그만이다. 학교 다닐 때 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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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다리다.’ 시에 대한 나의 지론이다. 시는 하늘과 땅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최고의 촉매제다. 그래서 시는 노력해서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다. 신이 줘야만 써낼 수 있는 언어의 비밀이다. 글의 마력이다. 시는 누구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것 같다. 그저 읽고 느끼면 그만이다. 학교 다닐 때 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특히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 그 ‘님’은 대한민국이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러나 정작 한용운님의 말은 듣지 못했다. 어찌 시를 선생님이 가르쳐주는대로만 느껴야 하는가? 이건 독재요, 지적 탄압이다. 시는 읽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말이다. 시를 그렇게 배우고도 한 편도 써보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 왔는가? 아니 쓰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외우는 시가 한 편도 없더란 말인가? 한가하게 시 한 편도 읽을 수 없는 세상에 사는 우리가 정말 제대로 사는 것일까? 요즘 시가 조금씩 읽혀진다고 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너무나 척박해서 사람들이 느끼고 싶어서 읽는단다. 그래 이것이 시의 힘이다. 이것이 진정 시의 위력이다. 시는 그런 것이다. 짧고, 단순하고, 강력하고, 깊고, 넓고, 길다. 시는 위대하다.

 

권순자님의 시집 ‘붉은 꽃에 대한 명상’ 나왔다. 시인 권순자님의 주제는 확실하다. 분명하다. 소재 또한 다양성 보다는 집중성을 보이고 있다. 즉 동물, 곤충, 어류 등 밥상에 올라오는 생선부터, 동물원의 동물, 바다의 고래나 물고기까지 죽임당하고, 갖히고, 억압받는 동물들을 통해 사람들의 억압을 풀어 자유를 주고자 하는 것 같다. 너무나 흔한, 아니 생활 속에 당연히 음식을 해 먹고, 요리를 하는 재료들에 대한 단상은 예사롭지 않다. 누구도 훔치기 쉽지 않는 소재로 접근하고 있다. 그 소재들과 연루된 사람들의 군상, 그들의 심성까지 꿰뚫어보는 심안을 갖춘 것 같다. 어시장에서 다듬는 풍광에서 인간관계를 찾아내고, 더 자유로운 세상을 풀어내고 있다. ‘붉은 꽃에 대한 명상’에서는 봄은 우왕좌왕하고 / 꽃물은 닳고 닳아 / 너는 헐거워지고 /에서 보듯 꽃들의 바람에 흐트러지는 모습을 심도 있게 감상하고 재창조해서 그려내고 있다. 마치 불은 꽃이 내 앞에 있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저자의 아름다운 작품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좋은 작품으로 독자들을 감동시켜 주시기를 바란다.

 

끝으로 나의 시 한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서평에 점을 찍는다.

 

시작(詩作)하다

 

시,

50이 되니 시가 스물 스물 삐져나온다

오 천 시간 생각해야 나오는 시

오랜 장맛 으뜸이듯

思泉에서만 솟아낼 수 있는 시

 

시,

생의 길을 올곧게 하고

중생들의 삶의 사표를 그려 보이고

세속의 思誤들의 세척제

왜? 라고 묻게 하고

성현의 삶의 도킹 궤도수정시스템

 

시,

心泉에 맺힌다

내 삶의 퍼지는 향기

펜촉 따라 흐르니

내 인생 명화 되네

시 한 조각 놓여 지니

인생 퍼즐 맞춰 진다

시 한 방울 떨어지니

맛 갈 나는 나의 삶

YES마니아 : 골드 s*********8 2014.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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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나와 피안을 보다 [붉은 꽃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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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란 그저 자연과학적 관점에서라면 개체 번식을 위한 생화학 작용 끝의 (다소 요란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미학적 객체로까지 위상을 높이고, 문예의 인기 소재로 삼고, 경우에 따라 존재를 걸듯 탐미의 대상으로 삼는 게 인간입니다. 시인 김춘수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꽉꽉 채워 넣은 감성과 인식의 결정체를 상정하고, 단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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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란 그저 자연과학적 관점에서라면 개체 번식을 위한 생화학 작용 끝의 (다소 요란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미학적 객체로까지 위상을 높이고, 문예의 인기 소재로 삼고, 경우에 따라 존재를 걸듯 탐미의 대상으로 삼는 게 인간입니다. 시인 김춘수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꽉꽉 채워 넣은 감성과 인식의 결정체를 상정하고, 단 한 마디로 "꽃"이라 명명했습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인간 영혼과 감성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꽃"은 영원히 신비적 매력으로 인류의 곁에, 아니 위에, 남아서 끊임 없는 각성의 원천으로 기능하지 싶습니다.



어찌 보면 꽃을 꽃으로 알아보는 것도 우리 인간이라야 가능함니다. 꽃과 더 오랜 시간을 같은 주파수의 공감대로 딩굴 만한 짐승(초식이건 육식이건)이라 해도, 우리 인간만큼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무심히 소, 양, 사슴 등이 지표에 돋은 각종의 엽록소 용기(容器)를 텁텁한 입으로 뜯는 모습을 보면, 꽃의 성스러움을 그대로 알아 봐주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포장해 주는 편도 오직 우리 인간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간혹 제 동족 중 가장 이쁜 것을 "꽃"에 비기면서도, 일시의 격정을 건사 못 해 잔인하게 목숨을 앗는 종(種) 역시 인간뿐입니다. 이래저래 꽃은 자신의 화사한 모습을 통해 타 종의 존재 본질 통찰을 돕는 성스러운 그 무엇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권순자 시인의 이 시편들은, 그런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모순과 추함이 생의 자취 곳곳에 업보처럼 얼룩진, 있는 그대로의 사람살이를 미화 없이, 때로는 날카로운 과장을 통해 독자에게 심상으로 제시합니다."꽃"을 매체로 삼아 전개되는 "명상"이라니, 그 언어의 울림만 눈을 감고 짚어도 안온한 피안으로 쉬이 인도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꽃이 입은 빛깔 중에서도 어쩜 가장 흔한 편인 "붉음"에 내재한 또다른 환기의 연속에 기인한 걸까요. 사람 사는 이 세상에 우리가 너무나 잘 알듯 보기 좋고 미쁜 덩이로만 공간이 체워져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못난 것, 추한 것, 더러운 것이 더 가득 공간에 배어 질서를 흔들고 엔트로피를 증강합니다. "명상"이 "아픔"으로, 나아가 근원적 고뇌로 이어진다니 이보다 더한 역설이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촘촘히 보람으로 채우지 못한 채, 듬성듬성 공허한 쾌락과 우두망찰 방관, 나태로 물들임은 "죄"입니다. 마땅한 상대를 찾아 사랑의 결실을 맺지 않은 채, 허랑한 자아만 위무한 보편적 방종인을 두고 권 시인은 "삼촌"이라는 익명을 부여하여 준엄히 심판하고 있습니다(p34).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한 인생은, 저 멀리 인간 존재의 불의와 모순이 뿔 끝의 첨점에 달려 금세라도 비등점 너머로 폭발할 것 같은 소말리아(p96)로 보내 버려야 제 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거기서도 "나"를 만날 길 없으면, 표류하는 새가 되어 구천을 떠돌면 해법이 보일 지도 모릅니다(p85). 돌다돌다 지친 존재는, 어느 새 그 모든 번민을 한 줌의 재로 화하게 한, 싸늘히 그 붉은 빛을 뿜는 한 떨기 꽃을 만나 돈오의 희열을 느낄 지 모릅니다.(p74)

v*****7 2014.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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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나와 피안을 보다 [붉은 꽃에 대한 명상]
"꽃을 통해 나와 피안을 보다 [붉은 꽃에 대한 명상]" 내용보기
꽃이란 그저 자연과학적 관점에서라면 개체 번식을 위한 생화학 작용 끝의 (다소 요란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미학적 객체로까지 위상을 높이고, 문예의 인기 소재로 삼고, 경우에 따라 존재를 걸듯 탐미의 대상으로 삼는 게 인간입니다. 시인 김춘수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꽉꽉 채워 넣은 감성과 인식의 결정체를 상정하고, 단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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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란 그저 자연과학적 관점에서라면 개체 번식을 위한 생화학 작용 끝의 (다소 요란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미학적 객체로까지 위상을 높이고, 문예의 인기 소재로 삼고, 경우에 따라 존재를 걸듯 탐미의 대상으로 삼는 게 인간입니다. 시인 김춘수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꽉꽉 채워 넣은 감성과 인식의 결정체를 상정하고, 단 한 마디로 ""이라 명명했습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인간 영혼과 감성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꽃"은 영원히 신비적 매력으로 인류의 곁에, 아니 위에, 남아서 끊임 없는 각성의 원천으로 기능하지 싶습니다.



어찌 보면 꽃을 꽃으로 알아보는 것도 우리 인간이라야 가능함니다. 꽃과 더 오랜 시간을 같은 주파수의 공감대로 딩굴 만한 짐승(초식이건 육식이건)이라 해도, 우리 인간만큼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무심히 소, 양, 사슴 등이 지표에 돋은 각종의 엽록소 용기(容器)를 텁텁한 입으로 뜯는 모습을 보면, 꽃의 성스러움을 그대로 알아 봐주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포장해 주는 편도 오직 우리 인간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간혹 제 동족 중 가장 이쁜 것을 "꽃"에 비기면서도, 일시의 격정을 건사 못 해 잔인하게 목숨을 앗는 종(種) 역시 인간뿐입니다. 이래저래 꽃은 자신의 화사한 모습을 통해 타 종의 존재 본질 통찰을 돕는 성스러운 그 무엇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권순자 시인의 이 시편들은, 그런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모순과 추함이 생의 자취 곳곳에 업보처럼 얼룩진, 있는 그대로의 사람살이를 미화 없이, 때로는 날카로운 과장을 통해 독자에게 심상으로 제시합니다."꽃"을 매체로 삼아 전개되는 "명상"이라니, 그 언어의 울림만 눈을 감고 짚어도 안온한 피안으로 쉬이 인도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꽃이 입은 빛깔 중에서도 어쩜 가장 흔한 편인 "붉음"에 내재한 또다른 환기의 연속에 기인한 걸까요. 사람 사는 이 세상에 우리가 너무나 잘 알듯 보기 좋고 미쁜 덩이로만 공간이 체워져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못난 것, 추한 것, 더러운 것이 더 가득 공간에 배어 질서를 흔들고 엔트로피를 증강합니다. "명상"이 "아픔"으로, 나아가 근원적 고뇌로 이어진다니 이보다 더한 역설이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촘촘히 보람으로 채우지 못한 채, 듬성듬성 공허한 쾌락과 우두망찰 방관, 나태로 물들임은 "죄"입니다. 마땅한 상대를 찾아 사랑의 결실을 맺지 않은 채, 허랑한 자아만 위무한 보편적 방종인을 두고 권 시인은 "삼촌"이라는 익명을 부여하여 준엄히 심판하고 있습니다(p34).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한 인생은, 저 멀리 인간 존재의 불의와 모순이 뿔 끝의 첨점에 달려 금세라도 비등점 너머로 폭발할 것 같은 소말리아(p96)로 보내 버려야 제 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거기서도 "나"를 만날 길 없으면, 표류하는 새가 되어 구천을 떠돌면 해법이 보일 지도 모릅니다(p85). 돌다돌다 지친 존재는, 어느 새 그 모든 번민을 한 줌의 재로 화하게 한, 싸늘히 그 붉은 빛을 뿜는 한 떨기 꽃을 만나 돈오의 희열을 느낄 지 모릅니다.(p74)

v*****7 2014.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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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붉은 꽃에 대한 명상
"[서평] 붉은 꽃에 대한 명상" 내용보기
제목이 끌려서 보게 된 시집. 평소 시집에 대해 읽어보지 못했고 잘 아는 게 없어 시집을 온전히 느끼고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이 책은 바다의 물고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고래, 조개, 갈치, 홍어, 뱀장어, 미꾸라지 등. 그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는 동물과의 인간의 상생을 그리고 있다. 평소 시를 잘 접해보지 않아 시라고 하면 뭔가 굉장히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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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려서 보게 된 시집. 평소 시집에 대해 읽어보지 못했고 잘 아는 게 없어 시집을 온전히 느끼고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이 책은 바다의 물고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고래, 조개, 갈치, 홍어, 뱀장어, 미꾸라지 등. 그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는 동물과의 인간의 상생을 그리고 있다. 평소 시를 잘 접해보지 않아 시라고 하면 뭔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감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집은 틀렸다. 춘천호 매운탕, 용유도 조개구이집, 양계장, 부두 어시장, 복숭아밭의 달, 갈치집 아줌마, 닭집 여자, 세탁소 박씨 등 을 소재로 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들이 녹아 있어 친근감도 들었고 평소 시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가까이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의 등장하는 동물들은 생생했다. 뱀장어는 꼬리가 타버려 한 몸으로 춤을 추고, 붉은 고추장으로 매운 춤꾼이 되었다. 조개들은 불길이 타오르는 고문대 위로 올라와 몸이 지글지글 탔다. 뱀장어는 붉은 고춧가루보다 더 붉은 눈물을 흘렸다.

 

 

죽은 개 속에 들어 있는 벌레를 먹고

벌레 속에 들어 있는 풀을 먹고

풀 속에 들어 있는 무생물을 먹고

내가 나를 먹고

- <복날 中>

 

 

온몸 그을린 개는 등신불이 되었다. 복날에 잡힌 개를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하다니 놀라웠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시에서 공통적인 것은 모두 자유를 갈망했다. 그들은 모두 인간에게 잡아 먹히는 운명이었기에 자유를 갈망하는 건 당연하지만, 억압되어 있었다. 시인은 이런 서글픔을 시로 표현 한 것 같다. 제목이기도 한 <붉은 꽃의 명상>은 1-3이 있었다. 셋 다 모두 훌륭했다. 특히, 2챕터 마지막 문장인 ‘꽃으로 타오르니리’ 마음에 들었다. 시집을 처음 보았고, 권순자 시인을 처음 알았지만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v***o 2013.1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