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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다. 특별한 사건과 대사가 없는 영화일수록 주인공들의 내면 연기가 중요한데 이들의 표정에서 살아온 세월과 회한이 읽어질 만큼 참 잘 표현되었다. 그리고 여배우. 어디서 이런 배우를 구했나... 참 현실성 있는 얼굴이다. 역시 우리나라에선 아직 기대하기 힘든 캐스팅이다. (이래서 나는 외국 문화를 접할 때 왠지 자신감이 생기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리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자기 자신을 위해서 편지를 읽고 답장했다 하더라도 한 영혼이 천하보다 소중한데, 그조차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일까 싶다. 물론 자기 자신을 위한답시고 타인에게 자아의 들러리가 되라고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편지를 보낸 그들도 야곱 신부만을 위해 편지를 쓴 것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자기 마음의 소원을 따라 행하는 것은 정말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 마치 레일라가 언니와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동기를 생각할 때가 많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깨달아가며, 계속 나를 인도해주시길 바라며, 그저 나아간다면 그걸로 가치 있을 거라고 다독이게 되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