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산이다. 어려서부터 이 산을 올랐고 고교때에는 이 산에서 죽을 뻔한 고비도 넘겼다. 대학에서는 이 산이 우리학교의 연습림을 포함하고 있어 채집도 많이 나갔다. 얼마전에도 오대산을 지나갔지만 고향같이 푸근한 느낌을 준다. 많은 추억이 있는 산이라 이 산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솔직한 심정으로 큰 재미가 없었다고나 할까. 너무 인문적인 것에 치우친 그런 느낌이다. 산은 자연이다. 그런데 이 책은 오대산의 인간적인 요소를 너무 부각시킨다. 물론, 오대산은 불교성지다. 많은 불교적 유산이 있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에 너무 치우친 느낌이다. 보천의 유언에 따른 5대의 위치를 표까지 만들어서 설명하는등 불교에 관한 내용은 많으나 자연에 대해서는 아주 짧게 언급하고 등산로도 너무 얕게 소개하고 있다. 아마 지금 산을 오르는데 이 책의 등산로나 교통편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전화번호들도 다 바뀌었을테고.... 그러나 사진들은 좋았던 것 같다. 아름다운 오대의 사진들. 개인적으로 북대쪽을 좋아한다. 그쪽의 당귀는 너무 아름답다. 이 책에도 당귀꽃의 사진이 실렸다.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당귀보러 오대로 떠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