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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다'라고 말하는 '검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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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시인선은 빨강, 파랑 원색과 네온빛 가득한 핑크와 연두까지 온갖 빛깔로 표지들을 수놓고 있다. 시집을 출간하며 누군가는 그 시집 표지의 채울 단 하나의 바탕색을 고심해야만 했을 것이다. 다른 시집과의 디자인적 차별성뿐만 아니라 시집의 내용까지 아우르는 색상이어만 하기에. 이향 시인의 시집은 검다. 그의 제목은 '희다'. 온통 검은색으로 보여지는데 희다 한다.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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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시인선은 빨강, 파랑 원색과 네온빛 가득한 핑크와 연두까지 온갖 빛깔로 표지들을 수놓고 있다. 시집을 출간하며 누군가는 그 시집 표지의 채울 단 하나의 바탕색을 고심해야만 했을 것이다. 다른 시집과의 디자인적 차별성뿐만 아니라 시집의 내용까지 아우르는 색상이어만 하기에. 이향 시인의 시집은 검다. 그의 제목은 '희다'. 온통 검은색으로 보여지는데 희다 한다. 모든 빛이 섞이면 희고, 모든 색이 섞이면 검다. 비밀 아닌 이 이야기를 믿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이 검고 흰 시집을 읽었다. 


———--


라일락 꽃잎 술렁이는


그 그늘을 사랑했네


버스를 놓치고

가버린 저녁을 기다리고

눌린 돼지머리 같은 달을 씹으며

어둠을 토해내던.


그 그늘을 사랑했네


오지도 않을 그림자를 밟고

두려움 많은 눈으로 밤을 더듬으며

숨어 연애하던,


그 그늘을 사랑했네


저 혼자 배불러오는 봄을 향해

입덧을 하고, 쏟아지는 소낙비에 젖어

내 안에 그늘이 없다는 걸 알아버린.


그늘을 사랑했네


언젠가는 같이 늙어갈 거라고

슬그머니 내 허벅지를 베고 눕던, 그 그늘을

사랑했네




g******l 2018.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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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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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표지가 감각적이라 산 시집인데
읽다보니 넘나 좋은 것.
시가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자꾸만 꺼내서 읽고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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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표지가 감각적이라 산 시집인데
읽다보니 넘나 좋은 것.
시가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자꾸만 꺼내서 읽고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h********o 2018.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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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싶다
"희고싶다"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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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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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싯구가 많아서 자꾸만 읽게 되는 그런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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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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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2018.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