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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마라』 오늘을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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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을 사는 젊은이들의 소식이 종종 들린다. 그동안 무관심했는지도 모르겠다. 안타까워하면서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지 않았나, 괜스레 마음이 시리다. 소위 보기 좋은 직장에 다니려고 아르바이트 인생을 사는가 싶기도 했다. 어불성설이다. 너무 몰랐다. 애타게 직장을 찾지만 내게 주어지지 않은 번듯한 직장은 너무 먼 거리에 있는 듯했다.   기다렸던 이기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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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을 사는 젊은이들의 소식이 종종 들린다. 그동안 무관심했는지도 모르겠다. 안타까워하면서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지 않았나, 괜스레 마음이 시리다. 소위 보기 좋은 직장에 다니려고 아르바이트 인생을 사는가 싶기도 했다. 어불성설이다. 너무 몰랐다. 애타게 직장을 찾지만 내게 주어지지 않은 번듯한 직장은 너무 먼 거리에 있는 듯했다.

 

기다렸던 이기호 작가의 신작은 지방 언저리에서 오늘을 사는 청춘들을 그렸다. 좋은 대학을 다니지도, 집안이 좋지 못해 부모가 머물 집을 마련해줄 수도 없었다. 보증금이 없는 월세 삼십 만원의 원룸에서 정용과 진만은 하루하루를 산다. 호주머니에는 월세 낼 돈도 빠듯하지만, 내일을 기다린다. 내일은 더 나은 날이 되겠지, 웃으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

 


 

 

정용과 진만은 다양한 일을 한다. 폐지 줍는 할머니를 만나고, 편의점에 혼자 와서 먹을 것을 사는 아이도 바라본다. 돌봐줄 가족이 없다고 여겨 학교 발표회에 함께 가주지만 정용의 마음과는 다른 걸 알게 된다. 월세를 아끼려 친구와 살아본 적이 없기에 정용과 진만의 관계를 백 퍼센트 공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반 부담하기로 했던 것을 하지 못했을 때의 마음이 짐작된다. 미안하고 조금은 부담스러웠을 거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건 큰 자산이다. 그게 경제적인 측면이 아니어도 마음 한 조각 나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함께 살다 보면 때로는 싸우는 일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마음을 다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의 삶이 있다. 어렵게 돈을 모아 식당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터져 영양실조로 쓰러진 사람도 발견할 수 있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한 남자를 바라보는 정용의 그 마음이 짐작되었다. 카 푸어족의 고단한 마음, 100원짜리 동전만 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주운 진만의 마음도 안타깝다.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오갔겠는가. 금을 팔면 자기에게 돌아올 돈을 계산해보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금방에 들어가는 진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는 견고한 직장인. 지금 시간 말고, 지금까지 쌓아온 나머지 시간으로 급여가 결정되는 삶이란 무엇일까? 정용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캔 커피를 마시고 있었지만, 정용과 남자의 시간의 크기는 엄연히 달라 보였다. (214페이지)

 


 

 

다양한 일을 하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사람들의 삶조차 자유롭지 못한 거 같다.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모여 오늘을 사는 거다. 오늘 하루를 버티면 내일을 기다릴 수 있을까.

 

그동안 이기호의 짧은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유머와 위트를 기다렸다면 오산이다. 다만 힘겹게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그렸다. 그들을 지켜보며 마음 한구석이 시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삶은 판타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결말은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조금씩 변하겠지만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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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10.09. 신고 공감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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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사람은 어디에 『눈감지 마라』
"말할 사람은 어디에 『눈감지 마라』" 내용보기
벌써 20년도 더 전의 이야기니까, 요즘의 대학 생활과 비교할 바는 못 되겠지만, 학자금 대출을 모르고 졸업을 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닌 것도 아니고, 공부를 너무 잘해서 장학금을 받은 것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좋은 조건을 이용하게 되어, 어느 정도의 학점만 유지하면 안심하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후에 시작되는 거라고, 졸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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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도 더 전의 이야기니까, 요즘의 대학 생활과 비교할 바는 못 되겠지만, 학자금 대출을 모르고 졸업을 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닌 것도 아니고, 공부를 너무 잘해서 장학금을 받은 것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좋은 조건을 이용하게 되어, 어느 정도의 학점만 유지하면 안심하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후에 시작되는 거라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또 그다음의 인생 문제를 해결하며 사는 것만 걱정하면 되는 거로 생각했다. 그것마저도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청춘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걱정의 마음으로 보게 된다. 내가 여유로우면서 던지는 시선이 아니라, 그 시간을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에 더해진 무언가가 더 삶을 힘들게만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당장 가까이 있는 큰조카만 봐도 그랬다. 자세하게 몰랐는데, 이미 학기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학생이면서 채무자 신분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거다.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채무자의 의무를 다해야 하고,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고단함도 감당해야 한다. 생각하고 계획한 그대로 다 잘 된다면 다행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취직도 어렵고, 일하면서 돈 모으기도 간단하지 않다. 중년도, 노인도 힘들지만, 청년도, 힘든 세상이다.

 

이 소설 속 주인공도 다르지 않았다. 이 청춘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 한가득 마음으로 읽게 된다. 두 주인공 정용과 진만은 지방 사립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도 그들의 취업은 진행 중이다. 저렴한 월세를 구하고 둘이 함께 산다.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선택한 방법인데, 나는 이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일의 끝이 좋은 걸 거의 못 봤기에. 함께 살기 시작한 둘은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편의점, 고속도로휴게소, 출장 뷔페, 택배 상하차 등 돈이 되는 일은 무조건 했다. 한겨울의 추위를 이기려고 팬티스타킹을 입어가면서 말이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는데, 그럼 이들 앞의 세상이 조금은 살기 괜찮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그들은 그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20대일 뿐이고, 언제나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삶을 버티는 이들을 볼 때마다 울컥해지고, 때로는 수치심도 느낀다. 이렇게까지 악다구니 써가며, 비난의 시선을 받아내며 살아가야만 하는가 싶은 마음. 읽는 나도 이들의 하루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몰입감이 상당한 소설이다. 슬프고, 애틋하고, 한숨이 나고, 한때 나도 엄마에게 할 소리 못 할 소리 했던 것도 기억나고. 부모가 무엇을 물려주느냐에 따라 자식 인생도 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따지듯 말한 적이 있다. 부가 부를 낳고, 가난이 가난을 낳고. 복권에라도 당첨되지 않는 한 인생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니, 그저 별일 없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긴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정용과 진만이었다. 특히 진만은 좀 어리숙해 보이고, 마음이 여리기까지 하다. 내 코가 석 자인데 무슨 오지랖인가 싶을 정도로 타인의 문제에 잘 빠져든다. 단순히 공감 능력이라고 하기에는 진만의 현실이 너무 심각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정용은 진만과 그런 면에서 좀 다른데, 그게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의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진만을 보면서 답답했던 마음이 터져버리고 진만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된다. 그 길로 사라진 진만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진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마주한 진만의 소식에 놀란다.

 

나도 놀랐다.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하기도 했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아니겠지 하는 기대로 진만의 소식을 나도 정용만큼이나 기다렸다. 현실이 팍팍하지만, 몇 년을 함께 산 친구에게 아픈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털어내고 돌아올 거로 믿었다. 매번 두루뭉술, 속 좋은 사람처럼 행동했던 진만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으니까. 잠깐 바람 쐬면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진만이라고 여겼으니까. 그런데, 아니었네. 여전히 진만에게 현실은 고단했고, 무엇이든 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돈을 벌어야 했고, 그러려면 뭐든지 해야 했다는 거. 그것 말고는 남은 게 없었다.

 

이들의 슬픔마저도 웃으면서 읽게 하는 재주를 가진 작가이지만, 그래도 마냥 웃음만을 선사하지 않았다. 작가가 그려낸 웃음 속에 진득하게 가라앉아 있던 현실의 무게감이 이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한 게 아닐까 싶었다. 혼자 키득거리면서 이 소설을 읽었지만, 아무리 해도 벅찬 현실이 지워지지 않았다. 때로는 간신히 버틸 수밖에 없는 날들,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그려지는 문장 속에서도 드러나는 건, 정용과 진만이 함께 했을 때 튀어나오는 웃음이었다. 무슨 만담을 주고받듯, 각박한 일상에서 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을 수도 있구나 싶은 안도. 그러네, 둘이 함께였을 때 더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믿음 같은 거였나 보다. 혼자서는 한없이 어렵고 엄두도 내지 못할 날들이, 둘이어서 그렇게라도 살아갈 수 있었던 듯하다. 크게 바라는 것 없었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갈 날들에 필요한 가장 중요했던 거 하나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날들이었다고 말이다.

 

작가가 아무리 소설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고 해도, 현실의 막막함과 불평등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태어난 순간 이미 결정된 것만 같은 불평등의 시작이 참 우울하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운 것도 많고, 노력하면 바뀔 것 같은 기대도 하지만, 사실 뭐 그렇게 큰 기대가 되지도 않는다. 이만큼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게 삶의 진리 같다는 생각이 진해서. 그래서 더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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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책리뷰

YES마니아 : 로얄 n******i 2023.09.10.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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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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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물을 마시러 갔다. 일을 시작하기 전 정수기 앞에서 창문 밖을 본다. 물을 받으면서 잠깐의 멍을 때린다. 어떤 날은 생각 없이 연속을 눌러 놓고 멈추지를 못해 다시 바닥을 닫는다. 사무실에서 내 유일한 휴식처는 정수기 앞이다. 정수기는 말이 없다. 메모! 이러면서 급하게 해야 할 일과 숫자를 부르지도 않고 영악함을 드러내며 성실한 척을 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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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물을 마시러 갔다. 일을 시작하기 전 정수기 앞에서 창문 밖을 본다. 물을 받으면서 잠깐의 멍을 때린다. 어떤 날은 생각 없이 연속을 눌러 놓고 멈추지를 못해 다시 바닥을 닫는다. 사무실에서 내 유일한 휴식처는 정수기 앞이다. 정수기는 말이 없다. 메모! 이러면서 급하게 해야 할 일과 숫자를 부르지도 않고 영악함을 드러내며 성실한 척을 하지도 않는다. 터치만 하면 조건 없이 냉수와 온수와 얼음을 내 컵에 부어준다. 

 

정수기가 갖고 싶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의 생각이었다. 집에도 이런 얼음 나오는 정수기가 있으면 좋겠다. 운명의 장난일까. 비데 필터를 교체 하러 온 매니저님이 내게 렌털 제품 소개가 담긴 팸플릿을 내밀었다. 호갱님의 전형인 나는 한 달 사용료와 설치비를 물었다. 영업에 능숙하신 매니저님은 내 이름과 직장명, 전화번호를 가져가셨다. 조만간 연락이 오려나. 한 달에 40,900원. 

 

이기호의 소설집 『눈감지마라』의 주인공 진만의 재산목록 1호는 오쿠 중탕기이다. 중고 마켓에서 10만 원 주고 산 그걸 진만은 애지중지한다. 그의 친구 정용은 진만 몰래 오쿠 중탕기에서 맥반석 달걀을 꺼내 먹기도 한다. 다른 애들은 돈이 있으면 컴퓨터나 핸드폰을 바꾸는데 얘는 오쿠 중탕기를 사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방 대학을 졸업하고 광역시로 보증금 없는 월세 30만 원짜리 집을 구해 이사를 가면서도 진만은 오쿠 중탕기를 챙겼다.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 달걀을 꺼내 먹는데 할머니가 다가와 집에 들어가라며 오천 원을 주기도 했다. 

 

소설은 지방러 청춘 정용과 진만의 어느 한때를 그러니까 다시 돌아갈 수도 없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청춘의 어느 한 시절을 그린다. 전라도 말로 짠하고 짠해서 소설을 읽다가 눈물이 나서 눈감지말라고 했는데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스펙 이런 게 없어 등록금 내느라 그들 표현대로 학교만 다녔을 뿐인데 빚쟁이가 되어 아르바이트 생활에 뛰어든다. 죽도록 무거워서 죽통인가 싶을 정도로 무거운 죽통을 나르고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삼계탕 집에서 설거지를 한다. 

 

정용과 진만이 쉬는 날 그들은 월동 준비를 하러 마트에 간다. 팬티스타킹과 라면을 사러 갔는데 진만의 눈에 롱패딩이 눈에 띈다. 35만 원. 진만은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좀 더 저렴한 패딩을 사 온다. 『눈감지마라』에 실린 각각의 이야기들은 어느 시절의 나를 너를 엿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돈이 없어서 치사해지고 만 어떤 날들의 기억. 그깟 돈이 뭐라고 그랬을까 하기엔 그깟 돈은 중요했다. 월세와 공과금 내는 날은 월급날보다 빠르게 찾아오고 이 정도 모았으니 전셋집을 구할 수 있겠지 했는데 그 사이에 집값이 뛰어 보증금도 되지 않았다. 

 

『눈감지마라』의 후반부는 서글펐다. 지방 대학에 나와서 그러고도 서울로 가지 못하고 지방에 살아서 겪었던 그들의 일이 그들의 일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이 많고 복잡하고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숨이 가빠 오면 정수기 앞으로 간다. 쪼르르 물이 텀블러에 담기는 시간 동안 호흡의 리듬을 다시 찾는다. 들이 마시고 내쉬고. 들이 마시고 내쉬고. 정수기야 오늘 나 정시 퇴근했으면 좋겠다. 너랑 밤늦게까지 있고 싶지 않은데. 네가 얼음 만드느라 소리 낼 때 놀라고 싶지 않거든. 그래도 늘 고맙다. 우리 집에도 네가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나는 너랑 오래도록 있고 싶어서 야근을 하는지 모르겠다. 

 

만 명에게만 평등한 법. 『눈감지마라』의 존재가 소중한 이유는 지방에 사는 청춘의 이야기를 관심 가지고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이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 여기 있다. 잊지 마라. 눈 감지 말고 똑똑히 봐라. 선거철에만 찾아오지 말고. 

 

s*****m 2022.10.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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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눈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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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봅니다. 미리보기 하다가 너무 재밌어서 홀린듯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엽편? 아무튼 엄청 짧은 이야기들인데 똑같은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시리즈 느낌이 나네요. 인터뷰에서 접한 소설가님은 어쩐지 행복해보이는 얼굴이었는데, 책의 내용은 조금 암울해서 웃픈 느낌이었습니다. 자칫 인간애에 호소하면 질척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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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봅니다. 미리보기 하다가 너무 재밌어서 홀린듯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엽편? 아무튼 엄청 짧은 이야기들인데 똑같은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시리즈 느낌이 나네요. 인터뷰에서 접한 소설가님은 어쩐지 행복해보이는 얼굴이었는데, 책의 내용은 조금 암울해서 웃픈 느낌이었습니다. 자칫 인간애에 호소하면 질척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소설들은 감정을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돌리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c********k 2022.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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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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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   이렇게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웃으면서 읽게 하다니... 이기호 작가의 작품을 읽는 재미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 오랜만에 만난다. 정용과 진만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네 사는 모습 구질구질한 것 같은데, 애쓰는 데도 이렇게밖에 살아지지 않는 게 또 현실인가 싶어서 눈물 나고. 삶이 고단한 순간들이 눈에 밟혀서 안타깝고.   페이지 넘기면서 계속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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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

 

이렇게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웃으면서 읽게 하다니...

이기호 작가의 작품을 읽는 재미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 오랜만에 만난다.

정용과 진만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네 사는 모습 구질구질한 것 같은데,

애쓰는 데도 이렇게밖에 살아지지 않는 게 또 현실인가 싶어서 눈물 나고.

삶이 고단한 순간들이 눈에 밟혀서 안타깝고.

 

페이지 넘기면서 계속 울고 웃고 했는데,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면 또 어떨 런지...

내가 예상한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말까지 다 읽을 예정.

그때 리뷰 다시 남기겠다는 다짐으로, 이만 총총.

YES마니아 : 로얄 n******i 2023.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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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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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연애소설은 재미있게 유쾌했다면 이 책은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하고 기대했던 반전도 없었다.지방사립대를 졸업하고 취업은 안되고 남은 것은 학자금 대출 뿐~~부모로부터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정용과 진만은 집세라도 아끼기 위해 보증금 없는 월세 30만원 방에서 함께 생활한다. 택배 상하차, 출장뷔페, 편의점 알바, 우유 신청받기, 휴게소 점포 알바등 다양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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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연애소설은 재미있게 유쾌했다면 이 책은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하고 기대했던 반전도 없었다.
지방사립대를 졸업하고 취업은 안되고 남은 것은 학자금 대출 뿐~~부모로부터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정용과 진만은 집세라도 아끼기 위해 보증금 없는 월세 30만원 방에서 함께 생활한다. 택배 상하차, 출장뷔페, 편의점 알바, 우유 신청받기, 휴게소 점포 알바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둘의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더 쪼들어만 간다. 결국 작은 다툼 끝에 집을 나간 진만은 무면허로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사고로 죽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열심히 살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고 더 나빠만 지는 이야기는 요즘 젊은이들의 삶이어서 너무 슬프고 답답하다. 조금은 여유롭고 희망을 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23.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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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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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기호 작가님의 작품이기만 하다면야 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기호 작가님의 진가는 단편에서 보다 더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요. 눈감지 마라는 그러한 이기호 작가의 장점과 매력이 정말 잘 드러날 수 있는 짧은 글들을 연작 소설의 형태로 구성해둔 소설집입니다. 특히 이번 소설집 같은 경우, 박정용과 전진만이라고 하는 두 캐릭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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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기호 작가님의 작품이기만 하다면야 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기호 작가님의 진가는 단편에서 보다 더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요. 눈감지 마라는 그러한 이기호 작가의 장점과 매력이 정말 잘 드러날 수 있는 짧은 글들을 연작 소설의 형태로 구성해둔 소설집입니다. 특히 이번 소설집 같은 경우, 박정용과 전진만이라고 하는 두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그 설정 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였고 각각의 스토리 또한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들로 꾸며지고 있었기에 짧은 이야기가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에도 적절했었다고 보는데요. 거기에 더하여 비교적 톤이 무거운 작품이었음에도 이기호 작가만의 고유한 위트와 유머러스함이 작품 전반에 잘 깔려 있었다 보니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는 점과는 별개로) 정말 기분 좋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r*********s 2022.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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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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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책은 제목이 괜찮기도하고 왠지 읽으면은 위로 될것같은  책일것같아서 산책인데 그림이 좀 그래도 제목이 좋은것같아요  일단 제목이 눈감지 마라에서 읽어보면은 좋을것같은 책일랄까요 ㅋㅋ  요즘 요런 책들이 많이 눈이 가긴합니다 그래도 읽으면은 좋은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이런책들이 많이 나왔으면은 좋겠습니다  솔직히 이책은 제목이랑 내용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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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책은 제목이 괜찮기도하고 왠지 읽으면은 위로 될것같은 

책일것같아서 산책인데 그림이 좀 그래도 제목이 좋은것같아요 

일단 제목이 눈감지 마라에서 읽어보면은 좋을것같은 책일랄까요 ㅋㅋ 

요즘 요런 책들이 많이 눈이 가긴합니다 그래도 읽으면은 좋은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이런책들이 많이 나왔으면은 좋겠습니다 

솔직히 이책은 제목이랑 내용이 좋으면은 베스트셀러까지 갈것같은 ㅋㅋ 

입소문을 타면은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어요

c********p 2022.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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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주변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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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연재되던 미니픽션을 읽고나서 이기호 작가의 팬이됐습니다. 이미 미니픽션에 연재됐던 회차들을 한 데 모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까 더 반갑습니다. 웃프다. 이 미니픽션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확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웃기지만… 뭐랄까 그 안에 담긴 슬픔과 우울, 현실의 냉혹함을 생각하면 씁쓸해집니다. 웃고 또 씁쓸해하고나면, 인간에 대한 예의,
"우리 사회의 주변부에서…" 내용보기
신문에서 연재되던 미니픽션을 읽고나서 이기호 작가의 팬이됐습니다. 이미 미니픽션에 연재됐던 회차들을 한 데 모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까 더 반갑습니다. 웃프다. 이 미니픽션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확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웃기지만… 뭐랄까 그 안에 담긴 슬픔과 우울, 현실의 냉혹함을 생각하면 씁쓸해집니다. 웃고 또 씁쓸해하고나면, 인간에 대한 예의, 인격과 성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말이죠. 이 과정을 기꺼이 거치게 해주는 것, 그게 이기호 작가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i 2023.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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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과 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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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단편모음집인 줄 알았는데 두 젊은이의 이야기... - 지방대를 나오고 집안이 가난하고 일정한 직업없이 알바로써 생활을 꾸려오고 있는   박정용과 전진만 두 청년의 삶의 절실한 투쟁기    --->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는 아들이 생각남 - 가난한 아빠들이 가난한 애들을 키우고, 가난해서 술 취한 아빠들이 다시 가난해서    술 취한 아이들을 만들고... - 왜 시골
"정용과 진만" 내용보기

- 처음에는 단편모음집인 줄 알았는데 두 젊은이의 이야기...

- 지방대를 나오고 집안이 가난하고 일정한 직업없이 알바로써 생활을 꾸려오고 있는

  박정용과 전진만 두 청년의 삶의 절실한 투쟁기

   --->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는 아들이 생각남

- 가난한 아빠들이 가난한 애들을 키우고, 가난해서 술 취한 아빠들이 다시 가난해서 

  술 취한 아이들을 만들고...

- 왜 시골 아빠들은 다 가난하지? 왜 애들 자취방 하나 못 구해줄까?

- 악전고투하고 있는 정용과 진만이 잘 되기를 바랐건만...

 

 

 

YES마니아 : 로얄 j***h 2022.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