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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렸다. 몇 년 전, 친구들에게 물은 적이 있다.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될까?" 그때, 한 친구가 말했다. "뭐? 우리 이미 어른이야!" 50대를 바라보던 아줌마의 질문은 그렇게 바람빠진 풍선처럼 피리릭 날라가 버렸다. 그런데 오늘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제목을 만났다. 그렇게 제목에 끌리고, 그림이 내 마음을 잡았다. 철없이 '언제 진정한 어른이 될까'를 고민하는 나는 이런 그림을 참 좋아한다. 파스텔톤의 색감과 귀여운 동물들. "애들아, 서두르라니까. 이렇게 놀 시간이 어딨어?" "에잇, 시간만 버렸네." 이 책 속에 나오는 어른의 말이다. 놀 시간이 없고, 불필요한 시간만 낭비했다는 어른의 말. 이 말을 들으니 '내가 어른이 맞구나'싶었다. 이 언어는 우리 부모님이 썼고, 나이를 먹고 내가 쓴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좀 씁쓸했다. 실제로 어른이 되어놓고, 사춘기 소녀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서. 그런데 작가가 마지막 이 말로 나를 어루만져 준다. "넌 꼭 어른이 아니어도 돼" 이미 어른처럼 집값을 이야기하고, 주식을 이야기하지만, 꼭 그런 삶만 있는 것이 아님을... 어른들 모두가 한 방향으로 급하게 달려가지만 그곳이 끝내 낭떠러지라면 멈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놀 시간이 없는 어른'이 아니어도 된다. 나는 '시간만 버렸다고 생각하는 그런 어른'이 아니어도 된다. '다른 어른'을 꿈꾸는 당신에게,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