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허클베리북스, 2022 ?Mon, Jan 6?- 띠지문구: 우리는 왜 죽어야 하는가에 생물학이 답하다. 철학보다 더 확실하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종교보다 더 따뜻하게 죽음의 공포를 없애주는 생물학.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2022 일본 신서 대상
- 내용요약
- 죽음을 논하면서 생물과 무생물의 구별, 그 본질적 물음에 답할 거라 기대했다. 기대와는 다른 책이었다. 1장에서 생명의 탄생을 논한다. RNA, DNA에 대한 설명은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어쨌든 25미터 수영장에 시계를 분해해 흩뿌린 다음 힘껏 수영장을 저어서 시계가 조립되고 정상적으로 작동될 확률로 생물이 탄생했다는 거지? 누군가는 보잉747기가 태풍을 만나 분해되었다가 다시 태풍을 만나 조립되어 운행할 확률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난 이 부분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는데 거의 해소된게 없다.
- 그래도 끝까지 읽어나보자 계속 읽는다. 2장에서 멸종을 말한다. 대멸종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다. 극단적 환경의 변화는 전혀 다른 생물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자연은 항상 새로운 생명이 기존의 생명을 재활용해 대체한다. 저자는 이것을 "턴오버"라 칭한다(사실 이 부분에서 생물은 왜 죽는가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이미 제시된 것이다). 3장은 생물이 어떻게 죽는지 논하는데 개체의 크기별로 설명한다. 원세포 생물, 단세포 생물, 다세포 생물, 소형동물, 대형동물의 사망원인이 다르다. 노화가 없는 세포의 삶, 잡아먹히는 죽음을 전제한 소형동물의 삶, 생식을 통해 죽는 곤충이나 연어의 삶, 늙어죽는 대형동물의 삶. 생물이 처한 환경에 따라 죽음의 방식도 다르다. 죽음도 진화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흥미로웠다. 4장에서 인간의 죽음, 노화에 의한 죽음을 집중적으로 논한다. 텔로미어라던가, 암이라던가, 활성산소라던가 좀 들어본 것들이 등장한다.
- 이 책의 백미는 5장이다. 일본은 소자화에 접어들었다, 물리적환경뿐 아니라 정신적 환경도 소자화에 중요하다, 아이들의 다양성(개성)을 인정하고 키워주는 사회만 살아남을 것이다, 개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어른들과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 노화는 질병이 아니고 현상이지만 진화의 결과물이므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진화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죽어줘야 하는 존재이다, AI를 생물학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위험한 존재이다, 육아와 노동분담 방식을 새롭게 조직함으로써 수명연장이 가능하다 등등 참신한 대목이 많다. 생물학자의 시각으로 본 일본사회 읽어내기랄까?
- 첫 대목에서 천문학자는 연구의 유용성에 얽메이지 않아 부럽다는 대목이 있다. 노화에 관한 대목에서 이런저런 연구와 그 유용성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천상 생물학자다 싶다. 건강보조식품(?)까지 친절히 나열한다니. 이런게 일본식 유머인가?
- 총평
- "진화론으로 살펴본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비록 생물은 왜 죽는가에 대한 대답이 너무도 싱거워서 띠지문구에 속았다는 느낌은 들지만, 책 자체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개별 인간이 아닌 인간‘종’으로 사고하는 법, 생물학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일본사회를 바라보고 진단하고 처방하는 대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띠지문구에 대한 답은 이렇다. 우리는 후세대를 위해 죽어줘야 한다. 그것이 진화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연히 이기적으로 태어나 공공적으로 죽는다. 죽음의 공포는 인간 진화의 결과물이므로 극복될 수 없다.
- 분자생물학 설명 부분은 하나도 못 알아들어 아쉬웠고, 유튜브를 참고해봐야겠다.
- 애초 계획대로 "기계 속의 악마"를 읽을걸 그랬나 싶다.
- #생물학 #생명은우연의결과물 #죽음은생명의다양성을위해필요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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