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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이별은 항상 아프고 애닳다. 특히 남은 아이와 사랑하는 가족 중의 한 명과의 이별은 그 무게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무겁고 힘겹다. 아이는 부재를 이해하지 못 한다. 그래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들이 걸리는 것 같다. 그림책 <아기곰과 안경>이다.
아기곰은 항상 안경을 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심지어 잘 때도 안경을 꼭 쓰고 잔다. 사연인즉 안경은 할머니 것이다. 함께 살아왔던 할머니가 하늘 나라로 가셨고, 아마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때문에 할머니를 잊고 싶지 않아서 아기곰이 할머니가 남긴 안경을 쓰는 것 같다. 도수도 맞지 않는 모든 세상이 뿌엿고 희미하게 보이건만... 그리고보니 책 소 세상이 옅은 파스텔 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그렇다. 꼭 봄빛처럼.... 그렇지.. 할머니가 함께 계실 때가 봄빛이었지^^ 늘 이렇게 할머니 생각에 하루 하루 생기를 잃어가는 아기 곰.
이런 아기 곰 곁에 아기 곰을 생각하는 또 다른 친구가 있었으니... 토끼였다. 토끼는 진심 아기 곰이 걱정되어 문 앞에 도토리도 가져다놓고, 아기 곰 집 앞을 늘 서성거렸다. 그리고, 아기 곰이 결국 쓰러졌을 때, 토끼는 비쩍 마른 아기 곰을 봤다. 따뜻한 스프를 만들고 먹이고.. 그렇게 아기 곰을 보살펴주었다. 아기 곰이 일어나고 발자국 소리에 밖을 나왔다. 문 앞 도토리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안경이 깨어졌다. 우는 아기 곰, 그리고 숲 속에서도 또 들리는 우는 소리. 어지러운 세상에서 조금씩 조금씩 밝은 세상이 펼쳐지고... 아기곰은 그 우는 소리가 토끼엿음을 알게 된다. 할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 토끼는 아기곰을 늘 지켜보았고, 걱정해주었다.
할머니의 부재와 그 부재를 잊지 못하는 아기 곰. 그리고 안경.... 그 안경은 아직 할머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장막이었다. 다행히 아기 곰 곁에 함께 있어줬던 토끼. 아기 곰을 안타깝게 바라다보는 토끼의 그 마음 씀씀이가 참 예쁘게 다가온다.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아기 곰의 수호천사는 할머니였기보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친구 토끼였음을....... 이 짧은 그림책 속에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과 친구, 따뜻한 마음이 다 녹아져있다. 받아들이기 힘든 삶이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을..... 살아가야 하니깐...... "율고 싶을 땐 울어도 괜찮아~~~"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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