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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두야>가 이 작품을 표절했다는 얘기가 있다. 비교해서 읽어보면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표절은 아니고 우리와 일본이 그만큼 비슷하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엉뚱한 모모의 일상생활을 다룬 만화다.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할아버지를 따라 하는 엉뚱한 아이. 제 또래답지 않게 그래서 취향도 애늙은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아이답게 보이는 것은 요즘 너무 똑똑한 아이들과 비교되기 때문일지 모른다.
모모의 이야기는 내게도 익숙하다. 장마로 개천이 넘쳐 갖가지 물건들이 떠내려가는 구경을 하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어린 시절 그것은 대단한 재미였다. 돼지가 떠내려가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이 작품은 향수를 자극한다. 일본 아이의 생활이 어쩌면 내 어린 시절과 비슷한지 읽으면서 너무 놀라웠다. 잘난 척만 하는 부잣집 아들 재롱이도 우리 어릴 적 한 반에 한 명은 있었던 아이고, 동네 모습이나 사람들이 내 어릴 때와 유사하다.
<아기와 나>에서 아빠가 어린 시절 먹고 자란 불량 식품에 대해 나왔을 때도 나는 무척 놀랐다. 내가 어릴 적에 먹었던 그것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래서 이웃 나라는 싫던 좋던 서로 닮아 가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랬으니 이 작품을 보고 내가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말 모모는 사랑스러운 내 유년의 모습 그대로다.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어, 나도 이랬는데 얘네도 이러네
하면서 탄성을 연발하게 된다. 그것은 <안녕, 자두야>나 <검정 고무신>을 읽으면서 느끼는 향수와는 조금 다른 색다른 느낌이다. 또 모모의 할아버지가 중얼거리는 엉뚱한 하이쿠도 재미있다. 하이쿠에 대한 책이 나왔지만 하이쿠에 대해 알려면 이 작품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정말 재미있고 따뜻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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