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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던 것이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이었나. 활달하고 인기많고, 세상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었던 소녀 안네가 갑자기 밤에도 불을 켜면 안 되고 들킬까 두려워 커텐도 맘대로 열 수 없는, 식사는 항상 상한 야채와 콩 요리 뿐인 은신처에 갇혀 생활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 소녀의 비극적인 최후...그래도 안네의 일기가 세상에 빛을 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나치의 잔혹함을, 전쟁의 잔인성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안네는 아마도, 이 책속에서 항상 살아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늘 주장하듯 내가 그다지도 건방지고, 예의없고, 고집 세고, 멍청하고, 게으름뱅이일까요? 내가 결점이나 약점을 많이 갖고 있다는 건 나도 알아요. 하지만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그걸 엄청나게 불려 말하고 있다구요. 이렇게 날마다 욕을 먹고 사니 내 속이 어떻겠어요, 키티? 언젠가는 '뻥'터지고 말 거예요, 쌓이고 쌓인 화가 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