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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흥미로운 소설을 만났다. 마치 대하 드라마 한 편을 정주행한 느낌이다. 프롤로그에는, 뒤주에 갇힌 사내와 뒤주 밖 사내가 슬프고도 정겨운 이야기를 서로 주거니받거니 한다.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가까이 곁에 두었던 신하와 나눈 대화로 여겼다. 훗날 역사에는 아버지 영조가 한여름 뙤약볕 아래 아들 세자를 뒤주에 가둬 8일 만에 굶어 죽게 한 사건으로 임오화변이라 기록된다. 역설적이게도 영조는, 자신이 죽게 한 아들 이선을 세자에 복위시켰고 '사도(생각할 사思, 슬플 도悼)'라는 시호까지 내렸다. 작가는 영조가 하나뿐인 아들에게 했던 모순적인 행동에 착안해 '중금'을 복원했다. 경종을 독살해 연잉군을 왕으로 앉힌 노론이 실질적으로 조선 사회를 움직이면서 왕은 제 역할을 못했고, 삼대째 왕을 모시면서 기득권 굳히기에 혈안이 된 상선내시의 행태는 분명 영조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다. 와중에 세자의 비행이 대신들의 입으로 보고되면서 종국엔 임오화변이 벌어지고, 그 사건은 왕권 강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된다.
"오늘 아침 전하의 음성에서 진한 외로움과 깊은 절망이 느껴지지 않던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무섭도록 짙은 고독 말일세." 재운이 타고난 재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상대의 목소리에서 감정을 읽어내고 진의를 간파하는 것. 그래서 중금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재운 앞에서는 거짓을 말할 수 없었다. p38
"국금이라고 들어보았느냐?" "왕이 남긴 비밀을 목숨을 걸고 지키는 자를 일컫는다." "이재운 중금, 국금이 되어라." p51
나라 국國, 금할 금禁, 국금은 차마 책에는 기록할 수 없는 중요한 기록을 중금을 통해 남긴다는 뜻으로 왕이 인간의 머릿속에 기록한 비밀문서다. 절대 비밀을 지켜야 하고, 해제를 정한 때가 오면 중금이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역사를 빌려 새롭게 구성된 중금(中禁)은, 오늘날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부당한 권력은 실재하며 그런 실체를 축출하려는 정의 또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역사의 조명을 받은 바 없으나 왕의 음성을 대신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매력적인 인물 중금은, 왕의 바른 뜻을 전하기 위해 희생된 숨은 결정체였다. 하늘이 내린 중금으로 통하던 이재운, 선하고 곧은 성품으로 국금을 지킨 그의 벗 신효명, 매사에 신중하고 진지했던 최헌직, 그리고 아버지의 못다한 국금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지견과 사도세자 이선, 극의 재미를 더한 지견의 든든한 후원자들과 재인, 당파를 초월해 정사를 살핀 어진 대신이자 관리였던 박문수, 그들과의 대척점에 섰던 상선내시 서승과 서무일 그리고 노론까지도 비극적이지만 장엄한 풍경으로 남아 끝내 눈시울을 젖게 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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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하였으니, 진정 죽어야겠습니다.” 뒤주 속의 사내는 몽두를 쓰고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싶었다.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 되었다. 그러면 지금까지 진행해온 모든 계획이 후포로 돌아간다. “살려달라고 하였다는 말을 듣고 기뻐서 달려왔다. 이제 그만 뒤주에서 나오너라” 뒤주 밖의 남자도, 뒤주 속의 사내도 그리할 수 없다는 걸, 그리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슬프고 안타까웠다. (p.16)
생각할 사(思), 슬퍼할 도(悼), 사도. 뒤주에 갇혀 죽어간 세자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도세자의 얼굴(사실은 배우의 얼굴)이 여럿이기에 사실 뒤주에 갇힌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이 색다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400페이지로 2권 분량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뒷장이 궁금하여 일어날 수도, 잘 수도 없었던 것. 이제야 나는 하룻밤에 드라마 한 편을 정주행하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사도세자?'하는 마음이 드는 분께 감히 말한다. 이 책은 분명 사도세자의 이야기지만, 사도세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살기 위해 죽어야 하고, 살리기 위해 죽어야 하는 이와 궁전의 벽돌이나 풀 한 포기처럼, 있지만 없는 듯 살아가는 이들, 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지킬 것을 지켜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조각조각 퍼즐처럼 완성되는 엄청난 이야기다.
물론 수많은 역사서와 소설 등을 통해 경종과 영조, 영조와 사도세자, 또 영조와 정조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 왔다. 그를 둘러싼 역사적 키워드는 너무도 많지만,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그 모든 것들이 얽히고설켜, 비운의 왕자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처럼 그의 곁에 지견이 있었더라면, 그가 조금은 덜 슬프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이 부분만큼은 소설이 아니기를 바라보았다.
'중금'. 포털에서 검색해도 악기에 밀려 첫 번째에 나오지 않는 이 관직은 '임금의 시종을 들며 전갈을 하는' 것 정도로만 설명된다. 작가님은 이들을 '왕의 목소리'라고 표현하여, 이념과 마음조차 전달하는 이들로 삼았다. 자신들의 이익에 눈멀어, 오히려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임금을 대신해 진실을 전하는 자로 세운 것. 그래서일까. 중금의 묵직한 마음이 임금의 마음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팠고, 자신만으로도 안쓰러운 생이었을 지견이 또 다른 안쓰러운 영혼 선을 만나 서로의 눈에 자신을 비춰볼 때마다 슬펐다.
분명 소설을 읽는 것임에도 나는 역사의 한 장면을 훔쳐보듯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일기도 했으며, 욕심 많은 관료들로 인해 나라를 잃어본 역사를 가졌음에도 변함이 없는 현시대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릿속으로 지견의 모습을, 선의 모습을, 재운의 모습을, 효명의 모습을 가만히 떠올려보기도 했다. 감히 그들의 속을 다 알지 못하면서도, 이야기의 회오리에 빠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속이 채 시원하지 못했으나, 어쩌면 그조차도 '사는 일이 그러하니까'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작가의 말'은 늘 가장 마지막에 읽는 편이기에 이 책 역시 그랬다. '역사 속의 이야기를 읽고 상상하는 일은 낯선 도시를 탐험하는 일과 같다(p.4)'라는 공감되는 말로 시작된 솔직한 이야기를 읽으며, 글을 쓰는 일이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아서,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래도록 간절히 바라던 마음을 문장으로 촘촘히 엮어, 올 하나 풀림이 없는 단단한 면포 같은 글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 사건 하나하나가 온전히 필요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기에 하루빨리, 드라마로도 만날 날이 오기를 고대하게 된다. 아마 그때는 나도 '본방사수'를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게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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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선의 궁궐과 조정의 모습 가운데서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관리 '중금'은 개인적으로 매우 생소한 것이였다. 흔히 왕의 손과 발이 되어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내시(이에 상선)이라면, 왕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그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직책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중금의 역활이라 한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이러한 왕의 메시지를 온전히 간직하고 또 전달하기 위하여 '국금'의 존재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선왕의 유지'가 변질되거나 또는 단절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결국 왕의 심복 등이 다른 세력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어명을 담은 유서나 문서 등을 지킨다는 내용은 그야말로 동 서양을 가리지 않고 반복된 오랜 표현방식이기도 하다. 허나 이러한 '진부함'과는 달리 이 소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현대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날 국가가 국민위에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당한 민주화가 진행되고 또 보다 계몽적인 사고방식이 상식의 반열에 올라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국민을 대표한다는 많은 이들은 때때로 '권력의 중심에 서서' 국민을 외면한다.
때문에 소설의 무대가 된 조선을 통해 저자는 크게 "무엇 때문에 왕이 존재하는가?" 에 대한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담는다. 사대부와 관료의 나라, 더욱이 사농공상이라는 봉건시대의 계급이 나누어지고, 그것을 유지하는데 백성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부역을 지는 것'이 당연시 된 나라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 경종은 왕을 위한 왕권이 아닌, 백성을 위한 강력한 왕권을 주문한다. 이에 사도세자와 정조에 이르는 오랜 시간동안 국금을 간직한 중금(주인공)의 고난은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 실제로 왕의 유지를 품고 궁을 빠져나와 백성으로서의 행복, 가족이 주는 행복을 뒤로하고 희생의 길을 걸은 주인공 가족의 이야기는 그만큼 왕의 유지가 지닌 무게가 크고 또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에 많은 사람들은 지난 역사를 통해 '백성을 위한 나라'가 쉽사리 만들어 지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조가 가지는 개혁의 본질, 또는 조정의 대통합을 추진하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에 그 추진력이 된 믿음 사이에 그 어떠한 것이 있었는가? 에 대한 저자 나름의 '상상력'을 맛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일이 되지 않는가 하는 감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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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라는 역사 소재는 이미 여러 번 장르를 넘나 들며 작품으로의 탄생과 부활을 반복했기에 자칫하면 뻔하고 터무니 없는 글이 될 수 있으나 이 책은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흡입력 있었다. 특히, 중금과 왕에 대해 이야기하며 꺼내는 이야기가 묘하게 정치를 말하기에 현대를 사는 우리도 쉽게 공감할 수 있어 좋다. 그 옛날의 영웅소설이나 애정소설이 겉으로는 그저 재밌는 이야기라 하며 속으로는 백성들이 원하는 세상을 표현했듯 이 책도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과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할 이들의 이상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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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 2 왕의 목소리 임정원 / 비욘드 오리진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 혹은 배울 때에 충격적이었던 역사적인 일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임오화변]을 꼽을 것 같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사건은 2022년인 지금에 와서 생각해 봐도 그때 그 시절에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형벌로 느껴졌다. 특히 왕이기 전에 자녀의 아비로써 자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도 엄마가 되고 보니 미우나 고우나 내 자식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러지 못할 것 같단 생각에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영화 <사도> 및 벌거벗은 한국사에서도 몇 번 다루어 방영을 했다. 역사적 사실을 영화나 TV 프로그램으로 접하며 당시에 배경 및 분위기들을 느껴볼 수 있었다. 그 시기의 왕들, 경종, 영조, 사도 세자, 정조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이 소설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제목부터 『중금』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책을 읽으며 중금이 무엇인지, 무슨 역할이었는지, 왜 제목이 중금이 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역사 소설은 많이 읽어보지 않아 다소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매끄러운 문체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게 표현해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위인들이나 임금, 왕에 대한 주제를 주로 이루는데, 이 책은 왕과 인물에 대한 내용보다는 왕의 목소리를 대신하던 『중금』에 대해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알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재운의 아들, 재운의 여정을 나타내고 있다. 효명과 재운의 이야기에 1권 초반에서부터 마음이 짠했던지라 지견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역사를 읽다 보면 마음이 저릿해오는 때가 있는데, 그것은 아마 이미 지난 과거이기 때문이라는 것과 그렇기에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에 대해 마음 한 켠이 저릿해오는 것을 느꼈던 것은 어쩌면 그 당시에 그런 인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과 등장인물이 잘 되길 바라는 나의 작은 응원이기도 하다.
말과 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마음에 콕 다가와 박혔는데, 현재의 시점에서도 적용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한 해, 한 해 갈수록 느낀다. 상대방을 납득시킨다는 것이 섣불리 다가가면 더 멀어지기도 하고, 또 반대로 다툼이 될 수도 있기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된다는 말이 와닿았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이 소설은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의 묘사와 상황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져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니 몰입해서 한참을 읽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경종, 영조, 그리고 사도 세자와 정조…. 역사적인 왕들과 함께 왕들을 지켰던 중금.
영화나 역사 드라마 속에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중금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마음이었을지에 대해서는 처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며 마치 어쩌면 진짜 역사도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읽는 내내 나를 과거인 조선시대로 보내주어 책과 함께 한 장면,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달까. 왜 이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조선시대의 왕가에 대한 마음, 인식, 생각 등을 어렴풋이 사람의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었으며 궁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또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묵직한 감정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것 같다.
이 책으로 인해 역사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드라마로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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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백성이 주인인 나라여야 했다 『 중금 : 왕의 목소리 2 』 임정원 / 비욘드오리진
어진 왕으로서 백성의 안녕을 위하고자 했던 힘없는 조선의 왕... 선대 왕이 이뤘던 위대한 역사를 되새기며 백성과 함께 노래할 그날을 꿈 꿨던 그들은 무너지는 수많은 역경에 부딪히게 된다. 국금으로서 자신의 목을 벨 수밖에 없었던 재운... 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어린 아들에게 떠맡겼던 그의 죽음이 헛되질 않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중금 : 왕의 목소리 2>에서는 궁으로 들어가라는 아버지의 뜻을 이뤘던 지견... 국금으로서 지켜내야 했던 침묵과 역사를 잇기 위한 그의 헌신을 마주하게 된다.
상선내시 서승은 세 명의 조선의 왕을 모시며 무서울 것 없는 권력을 휘둘렀다. 자신을 이을 자식도 없었으므로 꼭두각시가 필요한 차에 강원 어딘가에서 아이를 훔쳤고 유일하게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했던 중금의 인재로 키워낸다. 문제는 출신도 미천했던 지견이 나타났다는 점... 게다가 이 둘은 왕과 세자의 중금으로 선택되었으니 그렇게 서승의 양아들 서무일과 지견의 보이지않는 신경전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갖은 모략으로 도무지 빛이 보이지 않았던 지견은 연모하던 재인마저 자신의 손에 무너지는 아픔과 마주하게 되는데...
상선내시 서승의 행보는 그야말로 극악무도하다. 왕을 왕으로 여기지 않았던 노론 그리고 대신들, 왕은 그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허수아비 뿐이었다는거... 자신과 뜻이 같지않고 자신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 듯 싶으면 수단을 가리지않는 죽음으로 처단했던 그의 말로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조정을 손아귀에 쥔 권력가의 양아들이었던 서무일은 과연...
형제의 우애는 돈독했으나 독살의 오명을 뒤집어 쓴 영조는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가 굳건한 왕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길 원했지만 대리청정으로 기가 눌렸던 사도세자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중금 지견과 우정을 맺어 국금의 유지를 위한 눈물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과연 모두가 웃을 수 있을지...
우리는 모두가 알고 있다. 왕이 바로 서야 나라 또한 바로 선다는 사실을... 탐욕으로 불거진 역사의 대물림이 여전히 반복되는 가운데 역사소설 <중금 : 왕의 목소리>는 큰 깨달음을 선사한다.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으니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려 본다. 한국소설로 조선의 아픈 역사를 그려내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지키고자 했던 인물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경종이 남긴 국금... "조선은 백성이 주인인 나라여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나라는 관료들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란 말이 짙게 새겨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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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中禁) : 고려의 7대 왕 목종 때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고, 「고려사」 「세종실록」 등의 사서를 통해 그 실체를 추정할 수 있다. 고려 때 중금은 주로 국왕과 왕실 주요 인사의 호위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병력은 24~40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실록」에 이르면 중금에 대해 어전에서 왕의 음성(어성)을 대신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특별히 용모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좋은 자를 선발했다고 자격 기준을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에는 궁궐의 관리와 안내, 왕명 전달을 담당한 기관인 액정서의 하급 관리로 기록되어 있다. 이상의 기록으로 추정하건대 중금은 국왕의 측근에서 근무하며 어성과 왕명을 전달하고 호위하는 임무를 겸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에서 무심코 빼든 책에서 '중금'이라는 존재를 처음 접하고, 그 강렬한 순간을 기억으로만 묻어두다 작가를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 단어가 떠올랐다는 저자. '중금'이라는 소재로 마지막 글을 쓰고 다른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저자는 이 책으로 2016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재 드라마 제작까지 확정되었다고 해요.
역사 장편소설인 이 책은 경종, 영조, 사도세자, 정조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군주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다가왔어요. 특히 중금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어 기뻤고, 이 사람들은 소설에서와 같은 역할을 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아니, 이들만이라도 그랬으면 좋았겠다는 바람이 더 컸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소설의 시작은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무리 아들이 밉다고 해도 자기 아들을, 그것도 자기 뒤를 이을 왕을 뒤주에 갇히게 한 후 죽음에 이르게 한 영조...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정말 실록의 기록대로 사도세자의 기행 때문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요?
저자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저자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당시 조선은 노론, 소론, 북인, 남인 등으로 관료들이 나뉘어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정치를 하려고 했죠. 왕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백성들의 삶을 우선적으로 돌보아야 할 그들이 실제적으로는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불릴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런 그들과 대조되는 인물로 저자는 '중금'이라는 존재를 부각시킵니다. 왕을 가까운 곳에서 보필하며 왕의 뜻과 목소리가 세상에 올바르게 전해지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던 중금. 소설 속에서 중금은 문과 무를 겸비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목소리가 청량한 인재로 등장합니다. 그들은 왕의 최측근에 있으면서도 권력을 탐하지 않고 정치에 휘둘리지도 않습니다. 상선 내시와 노론 신료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죠.
경종은 노론에 의해 세상이 어지러워질 것을 예견하고, 세상을 뒤엎을만한 생각을 후대의 왕에게 전하기 위해 국금을 남깁니다. 국금이란 왕이 남긴 비밀을 목숨을 걸고 지키는 자로, 문서에 따로 기록하지 않고 사람의 머릿속에 새긴 비밀문서입니다. 국금을, 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중금과 그 국금이 드러나지 않도록 관련 인물들을 없애버리는 노론과 내관 세력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 펼쳐집니다.
경종이 국금으로 지정한 이재운. 그러나 노론에 의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재운은 즉결처분을 받아요. 국금인 재운을 지키기 위해 대신 죽음을 선택한 그의 벗 효명. 이후 재운은 이름을 바꾸고 독골이라는 곳에 내려가 심마니로 살아갑니다. 그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7세 아들 지견에게 이야기 형식으로 두 사람의 우정과 국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지견에게 꼭 궁으로 가야 한다며 떠날 것을 재촉한 그는 의금부 관원들이 보는 앞에서 자결합니다.
시간이 흘러 열일곱 살이 된 지견은 한양에 상경하여 여러 인연을 맺게 되고, 운명에 이끌려 결국 아버지와 같은 중금이 됩니다. 아버지가 어떤 분이었는지 중금이 되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알게 되죠. 지견은 세자 이선(사도세자)과 가까워지는데... 지견에 의해 국금을 알게 된 이선, 그는 왕과 백성을 유린하는 노론 세력들로부터 왕권을 지키고 그의 아들인 정조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경종이 남긴 국금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책에서 중금이라는 존재! 참 매력적입니다. 나중에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어떤 이들이 캐스팅될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중금이라는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관리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소설에서 정직하고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몇 명의 관리가 등장하지만, 그들 몇 사람의 힘으로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들로 인해 조금은 밝은 미래를 꿈꿔볼 수도 있지만, 결국 조선이라는 나라는 무너지고 말았으니까요.
조선의 처음과 마지막은 정말 매우 다르죠. 처음에 그들이 새로운 나라를 세웠을 때의 포부는 모두 사라지고 나중에는 관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이는 왕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모두의 잘못이겠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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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금 2‘ 참 슬프다. 왜 이런 운명을 타고 태어났을까? 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일까? 아버님의 유언으로 중금이 되지만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임금과 세자의 보이지 않는 싸움. 그것을 조정하는 조정 신하들. 임금이지만 모든건 신하들에 의해 움직이는 조정에서 세상의 뜻을 세우지 못하고 이루고자 함을 중금에 의해 만들어보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을 어이없게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고 자신과 가까웠던 사람들도 떠나게 된다. 운명이라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다.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죽어 있는 것이며 죽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반란이 일어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사용한다. 바로 처음 나온 장면처럼. 중금이 지닌 왕의 어명을 전하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게 된다. 수많은 인연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아버지의 유언을 지킨 그의 마지막은 쓸쓸하지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죽음에 다다른다. 이 책을 읽으며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쉽게 읽히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 자꾸만 찡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있다. 다른 소설은 뭐가 나올지 궁금하다. 그때가면 또 읽어 보련다. 이 책은 #비욘드오리진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금 #중금2 #신간도서 #추천도서 #책 #책리뷰 #비욘드오리진 #생각발전연구소 #공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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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中禁) 국왕과 왕실의 주요 인사를 호위하고, 어전 회의에서 왕의 교서를 낭독하며, 왕명을 전달하던 왕의 목소리로, 고려 초부터 조선 후기까지 실존했으나, 역사의 장막에 가려진 은밀한 존재
국금(國禁) 비밀스러운 유지와 명령을 전하기 위해 왕이 중금의 머릿속에 새긴 비밀문서 조선의 20대 왕 경종은 노론 권신들에 의해 세상이 어지러워질 것을 내다보고, 세상을 뒤엎을 엄청난 생각을 후대의 왕에게 전하기 위해 국금을 남긴다. 하지만, 경종이 독살되었다는 의심이 불거지고, 새로운 왕 영조가 배후에 있다는 벽서가 나붙으며, 국금은 길을 잃고 만다...
휘령전의 두 남자 '한낮 휘령전 마당에 놓인 뒤주에서는 지린내가 진동했다. 화를 당할까 두려워서인지 뒤주 근처에는 어느 누구도 얼씬하지 않았다. 역한 냄새에 꼬여든 파리들만 윙윙거렸다.'로 소설이 시작된다. 이 사건은 조선후기 1762년 7월(음력 5월) 영조 38년에 발생한 임오화변(壬午禍變)으로, 영조가 대리청정(代理聽政) 중인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왕세자 이선을 폐위하고, 뒤주에 가두어 죽인 사건이다. 사도 세자는 어린 시절 총명하여 영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성장과정에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영조와 사이가 틀어졌다. 8일 만에 이선이 죽자 영조는 그를 세자에 복위시켰을 뿐 아니라 사도(思悼)라는 시호를 내린다. 이후 사도 세자의 아들이자 훗날 정조가 되는 세손(世孫)이 동궁(東宮)의 지위를 계승하였다. 임오화변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노·소론 당쟁설과 영조와 사도세자의 성격 갈등설이 대립하는 가운데 뚜렷한 설명은 제시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중금(中禁)은 역사 기록에 의하면 - 주로 국왕과 왕실 주요 인사의 호위 담당, 병력 24~40명) - 어전에서 왕의 음성을 대신 함 <세종실록> - 궁궐의 관리와 안내, 왕명 전달 담당기관 액정서 하급 관리<경국대전> - 고려의 목종(7대) 때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고, <고려사>, <세종실록> 등을 통해 실체 추정 결론적으로 중금은 국왕의 측근에서 근무하면서 어성과 왕명을 전달하고, 호위하는 업무도 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관직이다.
사도 세자와 중금 사도 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역사 속에 존재하는 '중금(中禁)'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장편소설로 엮은 책으로, 경종, 영조, 사도 세자, 정조로 이어지면서, 속도감 있고 흥미롭게 스토리가 전개되며,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재운과 신효명의 우정 그리고 이재운의 아들 등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스토리도 드라마틱 하게 전개된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2019년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었고, 2022년 드라마 크랭크인 임박한 역사소설이자 드라마 소설로, 드라마화되면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각색된 극본과 배우의 연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저자가 직접 극본을 썼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