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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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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00년부터 열리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열리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었네요. 한쪽에서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성애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아수라장인 곳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여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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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00년부터 열리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열리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었네요. 한쪽에서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성애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아수라장인 곳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여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왔고, 경복궁이나 청계천 등에 놀러나왔던 시민들도 같이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데 내년에 열릴 행사는 어떨지 벌써 궁금하네요.

 

LGBT 가 조금씩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한 나라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타이완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간 결혼을 인정하면서 이정표를 세웠네요. '비 온 뒤 맑음' 은 이러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타이완 시민단체들이 싸워온 기록입니다.

 

동성간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완에서 동성이 결혼 신고를 하였을때 법에 따라 반려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헌법 소원을 제기하였는데 헌법 해석 결과는 이전과는 다르게 큰 진전을 보였네요. 동성 결혼을 금지한 법률은 위헌이라면서 2년 내에 민법을 개정하도록 하였고, 개정이 되지 않더라도 혼인 신고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그동안 늘 거부되었었기 때문에 이날도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듣고 서로 얼싸안으면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네요. 책에는 당시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는데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 잘 느껴집니다.

 

동성간 결혼을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직 동성간 결혼이 인정되는 나라가 얼마되지 않은 것도 국민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입니다. 2017년에 나온 헌법 해석 결과는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자극을 주면서 서로 뭉치게 하였네요. 2018년에 여러가지 안건으로 국민투표가 진행되었는데 그중 10안, 11안, 12안은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것이었으며, 13안, 14안은 찬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타이완 국민들은 두 편으로 갈라져 치열하게 싸웠는데 결론은 동성간 결혼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2017년 판결 이후 기대를 해왔던 사람들은 결과를 보면서 얼마나 좌절감을 느꼈을까요.

 

하지만 투표 결과는 어떻게 보면 새로운 전략 방향을 제시하였네요. 동성간 결혼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동성간 결혼이 기존 가족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간 결혼처럼 결혼의 형태 중 하나이며, 보수적인 세대의 사람들과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손녀의 결혼 예정 상대가 여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부모가 자식의 성 정체성을 이해하면서 기존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도록 하였고, 어려운 민법 개정 대신 특별법을 제정을 추진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였네요. 드디어 2년여의 시간이 지난 후 타이완에서는 합법적으로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혼 서류 하나인데 이를 위해 평생을 싸워온 사람들에게는 무척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을것 같아요.

 

타이완은 우리와 같은 문화권이기 때문에 사회가 동성간 결혼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뛰어넘어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였네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다녔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 긴박했던 순간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읽을 수 있었습니다. 법은 통과하였지만 첫걸음일뿐  자녀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타이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s 2022.10.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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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영원을 내리는 비는 없듯이.
"비 온 뒤 맑음. 영원을 내리는 비는 없듯이." 내용보기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입니다.   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땅에 피어난다고 했던가. 맥락이야 다를지라도 이따금 그 문장을 떠올려본다. 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땅에 피어난다고. 사람 사는 일에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비가 지나면 무지개가 뜬다.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큰 비가 지나간 자리에도 무지개가 뜬다. 이를 두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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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입니다.

 

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땅에 피어난다고 했던가. 맥락이야 다를지라도 이따금 그 문장을 떠올려본다. 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땅에 피어난다고. 사람 사는 일에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비가 지나면 무지개가 뜬다.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큰 비가 지나간 자리에도 무지개가 뜬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약속의 징표라 하지 않았는가.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 우중에 휩쓸려 끝내 마른 땅에 닿지 못한 이들에게 또한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는, 당신 이후의 우리가 같은 곳에서 다른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그런 약속.

무지개는 다양성이기도 하다. 집단에 따라 무지개를 셋, 또는 그 이상의 색으로 나누어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결국 누군가는 셋, 여섯, 일곱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누어져있다고 말하는 그 무지개는 수많은 색의 연속, 무한한 다양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무지개는 또한 다양성 그 자체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소수자인권운동은 꾸준히도 무지개를 상징으로 삼아왔던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다양성의 상징으로. 비는 영원히 내리지 않는다. 비가 온 다음이면 맑은 날이 찾아온다. 그것은 희망과도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비 온 뒤의 맑음.

 

일상을 살아내는 데 급급하다보면 운동이고 뭐고 내 앞가림하기에도 벅찬 게 사실이다. 그러다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 비단 행사나 시위 현장이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훅 치고 들어오는 '내가 이 사회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하다'는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주저앉고 싶어진다. 무릎에 힘이 풀리는 것처럼. 그것도 잠시, 결국 숨죽이고 사는 데 익숙하니 도로 말끔한 얼굴을 뒤집어쓰고 '정상인'에 녹아들고자 애쓸 뿐이지만.

2019년 5월 17일, 타이완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 법제화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아시아 최초라니. 이게 찬사가 된다는 것부터가 슬퍼지지만 이러나 저러나 축하할 일이다. 나는 그 현장에도, 당장 한국의 운동현장에도 있지 않은지 오래이니 비슷한 문화권에 선례가 없어 더욱 고된 여정이었으리라 짐작만 할 뿐이다. 소식은 들었으나 이렇게 그 기록을 한 데 모아 보니 그저 부럽고 또 서럽고 두려울 따름이다.

읽는 내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느냐고, 어떻게 그 좌절과 모멸을 견뎌낼 수 있었느냐고, 어떻게 먼저 간 '우리'가 늘어남에 따라 포기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을 끌어안고도 버텨낼 수 있었느냐고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물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느냐고.

 

어느 한 순간도 쉬운 것이 없었다. 아마 평등한 혼인권을 쟁취하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그 역사를 써온 이들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를 알고 읽는 독자이면서도 순간순간 도망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승기를 잡고 그에 편승하는 혐오발언이 득세할 때 타이완의 활동가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은 그 어두운 시기를, 끝나지 않을 것처럼 세차게 내리던 그 큰 비를 어떤 마음으로 견뎌낸걸까.

순간순간마다 서로가 서로를 다잡고 전진한 끝에 쟁취한 평등은 그 무엇에도 비견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리라. 이 책은 그 순간들을 함께 헤쳐나온 이들의 기록이자 추모이자 위안과 희망의 등불이다. 나의 기분이, 나의 가치가 다른 이들의 행복을 가로막고 '교화'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 나의 신념이 누군가를 혐오하고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다고 한들 세상은 변할 것이고 우리는 살아남아 새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선언 언제까지나 숨죽이고 살지만은 않겠다는 다짐, 행복해질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런, 그런 외침.

 

물론 타이완의 선례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동성혼이 법제화되어도 성소수자들이 겪는 인권침해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들을 우리라고 부른다고 한들 우리 사회의 문제가 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작은 틈을 내고 앞서나간 이가 있다면 그 다음은 조금 더 넓은 길을, 또 그 다음은 더욱 넓은 길을 내고 더 많은 이들이 나아갈 수 있다. 그들의 승리가, 그들의 평등이 그들만의 것이 아닌 까닭이다.

 

2018년 11월 24일, 가장 어려웠던 때를 건너게 한 문장과 함께 이 글을 마친다. 잊지 말자. 빛이 도달하기 직전, 그곳이 가장 어둡다. 비가 그치면 맑은 날이 오고 무지개가 뜬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는 함께다. 이 거대한 우주에서 당신은 혼자 고립된 사람이 아니다."

s*****7 2022.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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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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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은 타이완의 아시아 최초 동성 결혼 법제화 가 되기까지 겼었던 시련과 고난을 담은 이야기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왜 타이완인가' 보다는 ' 타이완은 되는데 왜 한국은 안 되는가' 가 아닐까?" 본문 15.p나는 항상 생각한다. '도대체 동성 결혼과 이성 결혼 의 차이가 무엇일까. 이성 결혼 은 자신들의 피를 받은 2세 계획이 가능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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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은 타이완의 아시아 최초 동성 결혼 법제화 가 되기까지 겼었던 시련과 고난을 담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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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타이완인가' 보다는 ' 타이완은 되는데 왜 한국은 안 되는가' 가 아닐까?" 본문 15.p

나는 항상 생각한다. '도대체 동성 결혼과 이성 결혼 의 차이가 무엇일까. 이성 결혼 은 자신들의 피를 받은 2세 계획이 가능한 것이고 동성혼 은 아니란 것 일까? '
동성도 이성 처럼 마음이 맞아 사랑을 하고, 서류상 가족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사회는 성소수자를 정상적이게 보지 않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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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이 퍼붓는 빗줄기 속에서 비옷 차림으로 서로 부둥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본문 272.p

2019년 5월 24일 동성 결혼이 가능해진 날 비가 오는 가운데 다들 비 옷을 입고 서롤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뜨자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다. 그 때 성소수자들의 심정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벅차오르고 기뻤을 것 이다. 나 또한 그 현장에 있었다면 그 누구와 다를 것 없이 기뻐했을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성소수자 자녀는 부모가 함께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사랑으로 이끌어야 해요." 본문 228.p

"만약 당신이 그들의 부모 였다면 어땠을까요?"
이런 질문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나는 이제껏 항상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했기에 그들의 부모 마음은 생각치도 못했다. 내가 만약 그들의 부모였다면 나는 그들을 이해할 것이다. 사람은 모두 자신 만의 특성이 있고 취향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내 자녀가 성소수자 일 경우 지지해주고 응원해 줄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에서 2019년까지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눈물과 웃음, 사랑이 넘실대는 과정을 '당신' 과 함께 걸어왔기에 우리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뜬 무지개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a 2022.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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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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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동성혼 합법화 소식이 들렸을 때는 타이완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동성혼을 우리는 왜 못하지? 너무나도 쉽게 타이완을 무시하는 생각을 했다. 타이완에 있는 성소수자들은 법제화 과정에서 몇 년 동안 무척 애써 싸워왔다는 걸 모르고 태평했다.   바쁜 시간 쪼개서, 아침 저녁으로 며칠 동안 읽었다. 한권의 책을 쭉 이어서 읽게됐을 때의 감동이 분명있지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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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동성혼 합법화 소식이 들렸을 때는 타이완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동성혼을 우리는 왜 못하지? 너무나도 쉽게 타이완을 무시하는 생각을 했다. 타이완에 있는 성소수자들은 법제화 과정에서 몇 년 동안 무척 애써 싸워왔다는 걸 모르고 태평했다.

 

바쁜 시간 쪼개서, 아침 저녁으로 며칠 동안 읽었다. 한권의 책을 쭉 이어서 읽게됐을 때의 감동이 분명있지만 <비 온 뒤 맑음>은 잠깐 잠깐 읽을 때 책 속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들을 보고 가슴이 벅차올라서 눈물을 참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거의 매번 그랬다.

 

아직도 내 주변은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성소수자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난 나를 퀴어로 정체화하지만 굳이 숨기지 않는 나의 정체성을 공격받고 싶지 않아서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동성혼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동성 결혼 법제화나 생활동반자법이 통과되어야하는 이유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법앞에서 평등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성 결혼이 법제화가 되면 청소년 자살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들이 대놓고 사랑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게 아니다. 그들은 다르지 않다.

 

전에 읽었던 인터넷 기사가 떠오른다. 몇 번이고 다시 읽었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난다.

여성인 친구 둘이 같이 살고 있었는데 둘 중 한 명이 암에 걸려 죽자 나머지 한 명은 살던 집에 내쫓길 위기에 처해지게 됐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였다.

기사에서는 친구로 표현이 됐지만 짐작하기로는 둘은 연인관계였고, 동성혼이 불법이기 때문에 재산관리에 있어 유리하게 둘 중 한 명의 명의만 이용했을거다. 둘은 완전히 남이었기 때문에 한 명이 암으로 죽고 남긴 모든 재산을 받을 수 없었고 그 재산은 잘 알지도 못하는 조카가 전부 빼앗아갔을거다.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차별이고 불행이다.

 

동성애를 대찬성하는 나는 대한민국도 빨리 동성 결혼 법제화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성혼이 합법화인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 그저 타이완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이 합법화가 된 소식을 듣고 그들의 인권의식이 앞서나가있는 것이 부럽다고만 생각했다.

 

타이완이 어떻게 동성 결혼을 합법화 시켰는지,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을 비롯한 활동가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목소리를 냈는지 자세하게 담겨있고 시간순으로 사건이 정리가 잘 되어있었다.

 

2부의 이야기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목사, 협회 설립자, 배우 등의 이야기를 담고 이야기 마지막에는 Q&A가 실려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앞으로 만날 동성애, 동성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 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성소수자의 부모는 귀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성소수자부모사랑협회 설립자인 '궈 마마'의 이야기가 정말 인상깊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동성애를 공부했고 자식의 사랑을 응원하고, 세상의 많은 성소수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자식에게 자신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고민해보라하고, 그 모습을 적극적으로 응원할 수 있는 부모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이 대단함이 순간 관대한 마음이라 생각했는데 관대함이 아니고 우리가 당연히 가져야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예의였다.

 

그러고보니 어머니와 함께 일했던 동료 중에 타이완에서 온 동성부부가 있었다. 양념치킨을 좋아하는 그 둘은 지금은 어디서 지내고 있을까?

YES마니아 : 골드 p*****9 2022.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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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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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은 결혼 평등권 법안을 추진하고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5개의 여성운동 및 성소수자권리운동 단체가 모여 결성한 것이다. 이 단체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우호적인 일상을 만들어나가길 원한다. 성소수자들의 우호적인 일상을 원한다는 것이 현실 속 그들은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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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은 결혼 평등권 법안을 추진하고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5개의 여성운동 및 성소수자권리운동 단체가 모여 결성한 것이다. 이 단체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우호적인 일상을 만들어나가길 원한다. 성소수자들의 우호적인 일상을 원한다는 것이 현실 속 그들은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젠더 불평등을 없애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그들이 경험한 타이완 동성 결혼 법제화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과거에도 한차례 이와 같은 주제로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난 찬성의 입장이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도 동성 결혼 법제화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들에게도 존중과 평등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생각 속에 그들에게 평등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은 나조차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불평등이 당연시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생판 모르는 타인을 보고서, 그들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성 결혼에 대해 평등을 주장한다는 것은 이미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그들의 불평등이 뿌리 깊이 인식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서로가 좋아서 하는 결혼을 동성이라는 이유로 법제화 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2018년에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자신들이 이 세상에 존재라는 의미마저 부전당한 느낌을 받고,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 숨쉬기조차 힘들다는 표현에 나는 어떠한 표현조차 할 수가 없었다. 직접 그 상황과 감정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그들의 크나큰 마음의 통증에 대해, 어줍잖은 위로도 공감도 그 무엇도 나는 감히 할 수가 없다. 이 과정들을 통해 그들이 겪었을 상실과 허탈의 무게감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궂은 노력 끝에 2019년 5월 타이완은 아시아 최초로 결혼의 자유를 얻었다. 이날 500여 쌍의 동성 커플이 서로의 배우자를 적는 칸을 채웠다고 한다. 얼마나 벅찬 감동의 순간일까.

타이완 행정원장 쑤전창님의 말처럼 그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을 차별할 권리는 없다. 결점 없는 사회는 없으며, 그것을 우리 사회는 개선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결코 틀린 것도 아니며, 잘못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각자의 목소리를 내어, 역사를 바꾼 타이완 성소수자들은 강했다. 그들이 평등을 되찾기까지 비록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결국 그들은 해냈고, 마침내 결혼의 자유를 얻었다.

타이완의 성소수자들에 대한 여정과 그들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던 책 :)

?? 반대 단체에서 퍼트린 악의적인 가짜 뉴스에 수많은 젊은 성소수자가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 2016년 12월 10일, 지지자들의 힘을 정부와 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불과 3주 만에 "더는 목숨을 잃게 해서는 안 된다. 결혼 평등권을 위해 떨쳐 일어나자" 콘서트를 열자, 타이완 각지에서 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카이다거란대로로 쏟아져 나와 지지를 표명했다.

?? 성소수자들이 서로를 위해, 더 많은 생명을 위해 버텨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불안과 긴장, 슬픔, 기댜가 스크린에 떠오르는 법안 조항 하나, 또 하나와 함께 너울댔다. 하나둘씩 불이 들어왔고, 우리는 줄곧 품어왔던 신념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터져 나오는 눈물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아, 진짜로 통과되었구나. 마침내 우리는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

?? "자기 목소리를 내면 정말로 역사를 바꿀 수 있어요. (??) 무엇이든 가능해요. 우리 함께 이렇게 엄청난 일도 해냈잖아요. 해내지 못할 일은 없어요."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4 2022.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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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 온 뒤 맑음
"[서평] 비 온 뒤 맑음" 내용보기
우리나라가 이제 G7 반열에 들어섰다고 한다. 올해는 다시 바뀔 것 같긴 하지만 G7 중 이탈리아보다 GDP가 잠시 높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비단 이런 기사를 보며,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는 급속히 발전해 왔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성평등이나 인권등에서 내가 어렸을 때 겪거나 듣던 안 좋은 일들은 이제 더 이상 보기 힘들고, 혹시나 있더라도
"[서평] 비 온 뒤 맑음" 내용보기
우리나라가 이제 G7 반열에 들어섰다고 한다. 올해는 다시 바뀔 것 같긴 하지만 G7 중 이탈리아보다 GDP가 잠시 높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비단 이런 기사를 보며,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는 급속히 발전해 왔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성평등이나 인권등에서 내가 어렸을 때 겪거나 듣던 안 좋은 일들은 이제 더 이상 보기 힘들고, 혹시나 있더라도 사회 문제화 되는 분위기다.
페미니즘, 성소수자, 성평등 등등.. 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가정을 꾸려 평범하게 살면서 뭔가 나도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반열에 합류하였기 때문에 더이상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관심은 잊혀져 간 듯하다.

책 디자인이 아름다워 신청하게 된 '비온뒤 맑음'은 잊고 있었던 인권, 평등, 투쟁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2019년 5월, 타이완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제화했다고 한다. 그냥 그 내용 하나만으로는 '오, 대단하군'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책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나도 고되고 힘든 여정이었구나. 내가 그들의 노력을 알아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부끄러워졌다. 책 곳곳에는 3년여간 자신들의 온당한 권리 쟁취를 위해 피땀흘려 투쟁한 그들의 기억이 서려 있었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촛불혁명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우리도 잘못됨을 바로잡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고, 다같이 힘을 모아 바꿔나간 기억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힘들지만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 할 수 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위해 아직도 바꿔야 할 것이 많지만, 우리 개개인의 따뜻함과 관심이 함께한다면 조금씩 더 좋을 세상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r****n 2022.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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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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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한 첫걸음은 언제나 두려운 법이다. / P.182   몇 년 전에 인터넷 기사로 본 타이완의 동성 결혼 법제화 소식은 참 충격이었다. 이를 계기로 타이완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타이완이라는 나라를 잘 몰랐는데 심지어 해외 여행으로도 타이완은 생각할 정도이니 말이다. 나중에 주변 지인들을 통해 타이완이 식도락 여행지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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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한 첫걸음은 언제나 두려운 법이다. / P.182

 

몇 년 전에 인터넷 기사로 본 타이완의 동성 결혼 법제화 소식은 참 충격이었다. 이를 계기로 타이완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타이완이라는 나라를 잘 몰랐는데 심지어 해외 여행으로도 타이완은 생각할 정도이니 말이다. 나중에 주변 지인들을 통해 타이완이 식도락 여행지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은 꼭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이라는 단체에서 펴낸 도서이다. 전공과 직업의 특성상 다수보다는 소수 또는 약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약자에 비해 더디게 나아가고 있는 분야가 중 하나가 성소수자들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복지보다는 권리조차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성소수자에 대해 알아가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2016 년부터 2019 년까지의 타이완의 동성결혼 법제화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단순하게 글로서 적힐 뿐만 아니라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과 법제화를 위해 힘을 썼던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까지 실렸다. 타이완을 가본 적도 없었지만 마치 2016 년의 카이다거란대로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신문 기사로 보면 사람들이 하나의 뜻으로 모여 쉽게 동성결혼 법제화가 된 것 같지만 이 결과를 맺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동안 동성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30년간 함께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 연인이라는 이유로 재산조차 받지 못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안성 교수의 사건을 기폭제로 크게 이슈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동성결혼 법제화의 움직임이 생겼고, 동성 간의 결혼을 막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어 2년 안에 관련 법을 제정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흐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종교를 믿거나 보수적인 국민들과 단체의 반대로 국민 투표를 하게 되었다. 법제화 반대 진영에서의 동성 결혼 금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성소수자 존중 교육 불허 및 폭력과 따돌림 조장, 특별법으로 분리하여 성소수자 차별이라는 세 가지 안과 법제화 찬성 진영의 성소수자들이 민법에 의해 결혼할 수 있게 하자,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해서 아이들이 타인과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하자는 두 가지 안을 투표에 붙였고, 결국은 찬성 진영이 졌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로비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성결혼 합법화를 2019년에 이루어 냈다. 이는 아시아 국가에서 첫 동성결혼 합법화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사진과 여정 자체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네 사람이 있었다. 첫 번째는 정당을 떠나 동성결혼 법제화를 함께 이룬 진보 진영의 유메이뉘 의원과 보수 진영의 쉬위런 의원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유메이뉘 의원은 당의 의견에 맞게 행동하라는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동성결혼 법제화에 많은 활동을 했다. 또한, 다른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쉬위런 의원과 함께 연대했다. 보통 반대 성향의 정치인들이라면 앞뒤 가리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권위나 당의 입장보다는 국민을 대변해 주었던 그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교가 되다 보니 더욱 머리에 각인이 되었다.

 

두 번째는 동성결혼을 위해 싸우는 교회 목사인 장마오전과 동성애자인 딸을 두고 있는 어머니 궈마마의 이야기이다. 개신교의 경우에는 동성애 자체를 부정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종교인과 동성애자라는 두 가지 반대의 정체성을 가진 목사님의 인터뷰는 새로웠다. 장마오전은 동성결혼 법제화를 위해 싸우면서 종교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어떻게 보면 교단에서 퇴출될 수 있는 위험에 있을 텐데 말이다. 또한, 딸의 성적 지향으로 혼란을 겪던 궈마마는 이를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성소수자부모사랑협회를 설립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부모님들께 도움을 주고 있다. 편견 없이 성소수자들에게도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으면서도 공감이 됐다.

 

퀴어 퍼레이드 현장에서도 동성애가 죄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이를 반대하는 종교인들과 보수 진영의 사람들을 기사로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내내 이러한 모습들이 머리를 맴돌았다. 또한, 동성의 연인이 아파도 보호자로서 지킬 수 없다는 내용의 성소수자 인터뷰도 내내 귀를 울렸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대한민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는 대한민국에서도 필요한 논의라고 보여진다. 개인적인 성적 지향성을 떠나서 말이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더 나아가 내 미래의 자녀가 성소수자라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터놓은 적이 있었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나가지는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소극적으로나마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타이완의 동성결혼 법제화 여정을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또한, 연상연하 커플이 한때 크게 유행이었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들도 많다. 그만큼 나이도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나를 더 보태고 싶어진다. 사랑에는 성별도 없다. 그저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서로를 향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남은 마음들 안에는 무지개가 떴으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2.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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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보장 아래 반려자, 아이와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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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차별금지법제정   “나는 다른 이들의 권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일까?”   이 책을 읽으며 슬금슬금 찾아온 질문은 일독을 마친 후에도 선명했습니다. 대답을 망설이는 이유는 ‘진지한’ 때문이라고 애써 위로해봅니다.   다른 이들의 권리에 대한 관심은 반짝 생겼다가도 곧 잊고 삽니다. 다른 대부분의 관심처럼 제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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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차별금지법제정

 

나는 다른 이들의 권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일까?”

 

이 책을 읽으며 슬금슬금 찾아온 질문은 일독을 마친 후에도 선명했습니다. 대답을 망설이는 이유는 진지한때문이라고 애써 위로해봅니다.

 

다른 이들의 권리에 대한 관심은 반짝 생겼다가도 곧 잊고 삽니다. 다른 대부분의 관심처럼 제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만 찾아 합니다.

 

20195, 아시아 국가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제화하기까지 거리로 나와 함께 한 55만명이 넘는 이들은 저보다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를 떠나 참여한 분들입니다.

 




 

일등이 최고란 생각은 안 하고 사는데도, 한국은 민주화에 관한 한 무척이나 독보적이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졌다고 생각해서인지, 타이완의 성취가 부럽습니다. 워낙 역동적인 사회라서 역사에 기록될만한 거대한 변동은 한국에서 이루어질 거란 묘한 자만심이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잊고 살던 소식을 아카이빙 형식으로 담아 출간한 - 사계절출판사 만세! - 책을 감사히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의 제 인권의식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 지도 궁금했습니다.

 

짧지 않은 3년 동안 타이완 국민들은 차근차근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갔습니다. 그 이전 30년 전부터 결혼 평등권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35년을 함께 산 파트너도 혼인 관계에 있지 않으니, 상대가 암에 걸려도 치료 방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망 후에는 함께 살던 집에서 쫓겨납니다. - 프랑스 출신 타이완 대학 비안성 교수 - 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결혼 평등권 빅 플랫폼은 박수를 밤새 쳐주고 싶을 만큼 현명하게 활동했고, 덕분에 평범한동성 연인들과 대중이 마음을 나누며 만납니다. 비난과 욕이 아닌 미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녹입니다. 질병이나 범죄와 무관한 평범한 이웃이라는 진실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사랑과 용기가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법의 보장 아래 반려자, 아이와 함께 살고 싶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가짜뉴스, 루머,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이들은 있었습니다. 어느 사회나 그렇다는 점이 한편 안심이 됩니다. 유사한 문제는 함께 대응하고 연대할 수 있으니까요.

 

법과 정치와 행정은 유한계급의 행정 업무를 도와주는 편리한 처세 요령의 집합체이며 약탈적인 기능을 갖는다고 베블런은 분석했지만, 그것들이 도구라면 사용자들이 하기 나름일 테지요. 법과 정치와 행정이 없이 운영할 수 없는 사회라면 바로 써야만 합니다.

 

이 법을 제정하기 위해 여당 야당 소속에 무관하게, 당론에도 반하는 행동을 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며 씁쓸하고 서러웠습니다. 부러워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떠올려도 한국 정치에서 비슷한 모습을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오늘 낮에는 여러 곳에서 여러 집회가 있었습니다. 시작 시간 전에 외출했다가 시간이 되어 슬쩍 가본 것뿐이지만, 혼자 주어지는 정보를 볼 때 느끼던 절망과 분노는 튀어나오지 않고, 대신 변화와 힘과 연대를 더 많이 느꼈습니다.

 



 

불길은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물결은 막아설 수 없습니다. 오늘 제가 본 장면은 도저하게 흐르는 변화의 물결이었습니다. 타이완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크고 넓어지며 흘러온 물줄기가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용기, 연대를 재밌게 만나시고, 자신이 가진 두려움과 편견을 조금 바꿔보고 싶으신 분들이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양성이 바로 정상입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처럼 우리는 모두 독특합니다. 정상이란 바로 이 세상에 온갖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k****k 2022.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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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맑음 - 타이완 동성 결혼 법제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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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타이완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제화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건너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관심은 금세 사그라들었고 한동안 기억에서도 지워버린 채 저의 삶을 살았습니다. 저는 다른 이들의 권리에 큰 관심이 없는, 조금은 뒤처진 인권의식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그렇게 3년여가 흐른 지금, 그날의 타이완의 모습을 담은 책이 출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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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타이완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제화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건너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관심은 금세 사그라들었고 한동안 기억에서도 지워버린 채 저의 삶을 살았습니다. 저는 다른 이들의 권리에 큰 관심이 없는, 조금은 뒤처진 인권의식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그렇게 3년여가 흐른 지금, 그날의 타이완의 모습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을 읽은 뒤의 제 모습이 궁금해져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6년부터 결혼 평등권 빅 플랫폼이 탄생한 순간부터, 타이완 국민들이 동성 결혼 특별법을 쟁취한 2019년 5월 24일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곳에 함께했던 이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입니다.
1986년 한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을 시작으로, 타이완 사회에서 여러 번 화두로 떠올랐던 결혼 평등권에 대한 이야기는 30여 년간 좌초를 반복했습니다.
2016년 동성의 연인 쩡칭차오와 35년간 사실혼을 유지했음에도, 이성 간의 결혼만 인정하는 타이완의 법 때문에 암에 걸린 연인의 치료와 관련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마침내 연인의 사망 후 함께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프랑스 출신으로 타이완 대학 비안성 교수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 결혼 평등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2017년 5월 24일 타이완 사법원은 현행 민법이 동성 결혼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히고. 2년 이내에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제정해야 한다고 알립니다. 잠시 순탄해 보이던 동성 결혼 법제화의 길은 2018년 2월 동성애 반대 단체 ‘다음 세대 행복 연맹’에서 제안한 국민투표에 대패하며 다시금 짙은 안갯속을 걷는 듯했지만, 마침내 2019년 5월 17일 입법원에서 결혼 평등에 관한 법안이 통과되며 평등을 위한 타이완인들의 긴 여정은 끝이 납니다.

책 속의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결혼 평등권 빅 플랫폼'은 동성 결혼에 부정적이던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정확히 알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갈망하는 평범한 동성 연인과 그 친구들이 서로를 지지하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동성 결혼에 미온적이었던 많은 사람들을 마음을 데우는데 성공합니다. 자신의 손녀가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광고 속의 93세 춘타오 할머니의 미소를 본 이들이 어떻게 마음의 빗장을 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자극적이고 과격한 시위 대신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게 만들었습니다.

‘동성 결혼’과 ‘법제화’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담았지만, 사랑과 평등을 외치는 타이완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읽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깃발을 흔들며 행진을 하고, 평등권 스티커를 나누어 가지며 자유와 평등을 위한 목소리를 냅니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그들의 사랑과 용기에 동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이념의 싸움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생활이자
날마다 느끼는 고통이었다"

그들은 특별한 대우를 바라거나, 이익을 위해 투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평등한 권리 하나만을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거짓 소문을 퍼트리고, 자본과 권력을 이용해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2부에 수록된, 법제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여당 소속 의원 유메이뉘와 야당 소속 의원 쉬이런처럼 당론에 관계없이 자신의 신념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대한민국에 몇이나 존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있긴 있을까요?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제가 하루아침에 동성애자 인권을 위해 길거리로 나가지는 않을 테지만, 매일 조금씩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타이완의 그들처럼 누군가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물결은 돌릴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알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같은 성별을 가진 이를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거북하고, 유별나게 느껴지고, 이해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7 2022.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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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사회를 바꾸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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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 리뷰를 정말 계속 밀어붙여서 하곤 합니다만, 간간히 그러지 않고 잠시 뒤돌아보게 하는 책들이 있곤 합니다. 특히나 인간사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더 그렇더라구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엄청난 속도의 사회 변화, 그리고 인식 구조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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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책 리뷰를 정말 계속 밀어붙여서 하곤 합니다만, 간간히 그러지 않고 잠시 뒤돌아보게 하는 책들이 있곤 합니다. 특히나 인간사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더 그렇더라구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엄청난 속도의 사회 변화, 그리고 인식 구조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그 다양한 목소리는 내게 와닿는 순간 그냥 소음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이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단순하게 말 해서, 동시에 들리는 너무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고, 이걸 다 알아내기에는 내 지식은 짧고, 집중력은 더 짧습니다. 결국에는 관심이 있는 몇 가지 이이기 외에는 다 소음이 되는 겁니다. 심지어는 그 관심이 있는 이야기 마저도 갑자기 흥미를 잃으면 소음으로 돌변하게 되죠.

 

 그리고 이 변화는 안정을 위협한다는 생각을 만들어내도 합니다. 맞는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사소한 문제 몇 가지만 해결하면, 당장 내가 살아가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지금 다양화 되는 목소리들은 내가 주류라고 생각하는 지점들에서는 상당히 벗어나는 이야기 인데다, 뭔가 바뀌면 또 다시 거기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결국 보수가 탄생하곤 합니다. 지금 그래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는 좀 힘들지라도 목숨은 붙어 있고, 적당히 취미생활을 즐기는 데 까지는 왔지 않는가 라는 말이 통하는 겁니다.

 

 보수가 빛을 발하는 지점은 결국 모든 것이 보편화 되는 데에 있습니다. 알던 것들을 공고히 하고, 그 내부에서 사소한 것들을 고쳐 더 평탄화 하는 것 말입니다. 안정을 이루는 것 말입니다. 문제는, 지금 이룬 것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룬 안정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통할 거라는 보장이 확실히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죠. 진보의 어려움은 여기에서 시작 합니다. 기존 것이 확실히 잘 못 되었으면 고쳐야 하는 동시에, 알지 못 하는 새로운 것을 알리고, 소수라고 불리웠던 사람들 역시 안정을 이루게 하는 것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면서 다양한 메시지가 나오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진보는 각자 다 다른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안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역시 나쁜 것이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미지의 지점을 다루는데, 거기로 향하는 길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그 중간에 정말 나락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겁니다. 사실 모험과도 어느 정도 맞닿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험을 해야 다음이 있고, 단순하게 아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계속해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발전은 결국 그 다음에 더 큰 도약을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하고 힘든 과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길에서, 갑자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슬슬 정말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목소리가 점점 커지죠. 이 책에서 하는이야기는 그 목소리가 어떻게 한 자리에 모이고, 그 목소리가 어떻게 한 나라의 법 관념을 변화 시켰는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지점은, 이 목소리가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줬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어디까지 와야 정말 변화가 오는가 하는 헌례중 하나가 되었단 점 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성 소수자 인권중 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행복 추구에 대한 권리가 그 누구에게도 적용 되며, 이는 동성애자가 자신의 삶의 반려로 생각한 사람들과 인생을 함께 살고 싶어 한다는 것 역시 행복의 추구라는 것을 확실하게 법으로 보장하는 행위가 된 것이죠. 이를 이뤄낸 국가중 이번 책에서는 타이완에서 무슨 일이 진행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이 속에서 누가 어떤 목소리를 내고, 그리고 이 목소리들이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시간의 순서를 따라가게 됩니다. 법안이 처음 발의된 2016년을 시작으로 해서 최종적으로 법안이 통과된 지점까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법안이 수면 위에 떠오르고, 이 법안에 관한 헌법과의 정합성 조사, 그리고 정말 입법이 어떻게 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는 일반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시작되어서, 어떻게 변화 하는가에 관한 지점들 역시 같이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간단한 명제이긴 하지만, 과거의 교육과 신념이 쌓은 반대를 어떻게 해결 해가는가 하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책에서 하는 이야기중에는 이 모든 것들을 지금 당장 이뤄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앞으로도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의 반대중 주로 지금 당장 이뤄내야 한다 이야기 했던 사람들의 좌절과 부활에 관한 지점이 더 강하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활이 계속 되고, 정말 세상이 바뀌는 데에 필요한 것은 의외로자신의 신념이 인내와 결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도 엄청나게 많은 조사와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니 말이죠.

 

 책에서는 그 과정의 고통을 이기게 만들어준 인내와 열망에 관한 시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반대 하는 사람들이나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알려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죠. 재미있게도, 책은 그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당시에 있던 상황을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 하고, 그 상황을 실제로 겪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으로 해서 전달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론적으로 뭔가를 전달받기 보다는, 좀 더 강한 감정으로서의 유대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 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사회적으로 바꾸는 일을 행한다는 것에 관해서 들여다보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금까지 이래왔으니,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깨고, 그 다음으로 나갈 때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 그 과정 속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해서 역시,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신념을 지키고,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원한 감동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사회를 바꾸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해서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라고도 말 할 수 있겠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h 2022.10.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