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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없는 그림책은 각자의 개성대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주제와 내용도 틀에 박힌 고정된 답이 있는게 아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의 매력이다.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우화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어쩌면 보편성을 담고있지 않을까.
그림책은 이야기도 좋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그림과 제본은 그림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읽을수록 더 오묘해지는 글자 없는 그림책 「우화」 딱 보기에 묵직하고 정갈하다. 첫 페이지를 펴보면 책등 안에 다시 책등을 이중 덧댄 것 마냥 튼튼하게 되어있다. 실로 꿰맨 흔적이 아니라 통으로 책 페이지를 지지해주는 것 처럼. 아, 이 책에 담긴 메시지가 보통이 아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퇴근 후 읽고, 오늘도 내일도 읽고.... 매 순간 읽을 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랐다. 똑같은 그림인데, 어떤 사물 어떤 상황 등 어떻게 매칭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 및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당황스럽거나 두렵기도 하고, 뭉클하면서도 따뜻하다. 삶의 의미를 그저 덤덤하게 담아낸 것이 잔잔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값을 치르기 위해 수갑 찬 손을 뒤로 하고 기다리는 모습,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손 뒤로 꽃을 숨기고 문을 마주하는 모습. ----- ◆ -----
아이가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아주 위험하고 급박한 순간, 자유로이 발 내딛는대로 위로 더 위로 그네를 타는 아이의 모습. ---- ◆ -----
등에 아이를 태워 함께 놀아주는 엄마의 모습, 등에 아이를 태우고 쇠창살 아래로 기어가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슬아슬한 엄마의 모습. ----- ◆ -----
나는 이렇게 느끼는데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람의 처해진 상황을 놓고 볼 때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살아내는 많은 삶의 순간들이 이렇지 않을까! 어쩌면 지금 살아가고, 살아내는게 기적일수도~~~
첼로를 연주하는 손이 아이를 때리는 회초리가 될 수 있고, 구울 빵을 화덕에 깊숙이 넣는 도구가 찌르는 창이 될 수 있고, 비 오는 날 쓰는 우산이 사람을 겨누는 총구가 될 수 있다. 마시는 행위와 비눗방울 만드는 모습, 빨랫줄에 수건을 펼쳐 널어놓는 모습과 도축하는 장면, 지휘하는 모습, 아령을 한 손에 들고 운동하거나, 수액 맞는 모습, 농구공과 함께 뛰어오르는 장면, 물 속에서 물 밖으로 헤엄쳐 나가는 모습 등 일상적인 삶 속에서 같은 모양을 띤 여러 행위는 그다지 깊이 생각지도 않았던 행위인데... 삶을 숙연하게도 만든다. 어떤 삶의 모양대로 살아내야 하는지는 결국 개인의 선택의 문제 같기도 하다.
어떤 삶이 의미가 있는가?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결국 사람에게서 찾아야 될 것 같다. 소외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하며 손 먼저 내미는 것도 사람이고, 위험에 쳐한 사람을 살리는 것도 사람이다.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사람과 사람으로 연결되어 있음은 사람 인(人)의 한자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로의 어깨를 맞대어 살아내는게 사람이고, 삶이다.
삶, 살아낸다는 것의 의미를 묵직하게 표현해낸 그림책 「우화」였다. 먼저 내미는 손이 복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먼저 물어봐주는 안부가 고마운 것처럼.
점점 개인화되고 시선은 좁아져간다.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사람들은 방황한다. 생각없이 그냥 살아간다. 저마다의 삶의 의미를 찾아갔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다. 이럴 때, 그림책 읽기를 권유한다. 그림책 「우화」와 함께♥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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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뒷모습이 크게 잡힌 책표지. 이분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지금 얼굴 표정은?
책표지를 넘기면 보통의 그림책과는 다른 면지를 만납니다 겉표지와 분리된 면지. 그래서 그림책 속 페이지가 180도 펼쳐집니다. 이렇게 한 의도가 있겠지요. 그림책을 다 보고 나면 조금 짐작은 됩니다.
저에게 두팔을 확 펴 보라고 말합니다. 동등하게 두고 두개,세개를 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래사장이보이고 넓은 바다위에 작은 배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까 그 분은 멀어지는 배를 보고 있었을까요? 어떤 심정일까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고 한장 넘겼는데! 수갑을 찬 사람이었어요. 아니 옆에는 뒤에 푸른 장미다반을 들고 문앞에 서있는 남자이네요. 이처럼 한 사람이 어떤 배경,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이야기는 확 달라집니다.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보니 그 많은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몫입니다^^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아이. 신나게 그네 타는 아이. 농구하는 남자. 배에서 바다로 떨어진 남자.
뒤에는 이들이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서로 연결이 됩니다. 서로 도와줍니다 맨 마지막에 서로 서로 끈을 잡고 서 있는데
뭉클 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작가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말보다 침묵이 더 강한법.
예스24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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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돕고 나누며 함께하는 긍정지누입니다.
어른이 되고 내 아이를 위해 함께 읽어주던 책이 아닌 나를 위한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나요?
아들이 벌써 중학생지만, 어릴 때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저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와~ 진짜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림책만의 감성이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한 그림책을 읽은 적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비룡소 출판사의 '우화'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을 보며 잊고 있었던 책 한 권이 생각났습니다.
혹시 GON(곤)이라는 만화를 아는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나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하하~!
<곤>이라는 만화는 그 당시 정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큼 이전에 없었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만화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인 정체불명의 공룡 <곤>은 동물이기에 포효의 소리만 할 뿐 대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엄청 흥미진진하고 속도감이 있어 금새 빠져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대사가 없었지만, 대사가 없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할 만큼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다음 상황이 기대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곤>만의 유머코드와 박진감은 상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직 이 만화를 보지 못했던 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곤>의 작가인 다나카 마사시는 "대사 없이 만화를 그릴 수 없을까? 대사가 없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잖아. 만화는 그림이 있으니까 가능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곤>이라는 만화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화>를 그리신 작가님도 궁금해졌습니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이력을 보니 벌써 엄청난 내공이 느껴집니다. 세계 3대 아동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을 3차례 수상한 국제적인 그림책 작가였습니다. 올 3월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작가가 수상해 널리 알려진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도 3차례 올랐다고 합니다.
<곤>이라는 만화책이 대사가 없었다고 했듯, <우화>라는 그림책은 글자가 없습니다. 이 책에 글자라곤 오직 책표지와 내지의 책 제목과 작가 소개 및 출판사 등 기본 내용과 뒷표지의 작가의 말 뿐이다.
책을 펼치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바로 다음 그림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책도 얇기 때문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무조건 끝까지 볼 수 밖에 없고 보게 됩니다.
태초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벽화를 보듯 그림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폴란드의 이보나 작가가 이 그림책을 그리게 된 배경은 중동 난민을 둘러싼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갈등이 러시아와 유럽연합의 힘겨루기로 번지고 있었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집필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보시고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정답이 없기에 자유롭고 때로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또 다르게 생각되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갑작스레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떠올랐습니다. 중력과 가속도는 구별할 수 없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이 그림도 어쩌면 본질적으로 하나의 그림인 것 같았습니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고, 어제와 오늘, 각자가 원하는 것의 차이, 구분, 아픔, 희망, 그저 다름...
책 두 페이지에 펼쳐진 같은 다른 그림은 그저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였습니다.
희극과 비극이 교차되며 또 교차되며 그렇게 그림은 연속되며 다음 장으로 또 다음 장으로 넘어갔습니다.
미소 짓게 되다가 급 입을 다물게 되고 슬픔에 잠길 것 같다가 평온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행복함으로만 가득한 세상이 없듯, 불행만으로 가득한 세상도 없습니다.
<우화>라는 책은 빠르면 1분만에도 읽을 수있지만, 그림을 보고 사색에 잠기면 순식간에 많은 시간이 흐릅니다. 이 그림책의 여운은 진정 끝이 없습니다.
이 그림속에서 어떤 쪽을 선택하든 자유입니다. 내 상황에 따라 어떤 쪽을 선택할 때 더 희망적이고 행복할지는 본인만이 알 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인지도 우린 모두 잘 알고 있기에 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깊어가는 가을 날, 초 겨울 글자없는 그림책 <우화>로 따듯한 마음이 이 세상에 울려 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께서 계속해서 멋진 그림책을 그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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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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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이 피운 꽃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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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 3회 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노미네이트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 없는 첫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신간 출시 소식에 기대가 커서 빨리 만나보고 싶었어요. 특히 제목과 책 표지의 이미지가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은 글 없는 그림책인데다가 다양한 주제를 담은 심오한 책인 것 같아 감상평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야말로 나의 생각으로 채우는 나만의 그림책이니까요... 책표지를 넘기니 책장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책등이 안쪽으로 다시 분리가 되어 감싸져 있어요. 양쪽으로 같은 듯 다른 그림을 활짝 펼쳐 감상할 수 있게 제작된 출판사의 배려인 것 같네요. 첫 표지의 바다 배경을 넘기면 뒷짐을 지고 어딘가를 바라보는 이가 등장합니다. 첫 장에서 이미 바다를 봤기 때문인지 바다나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다음 장을 넘기면.. 같은 사람이 같은 동작을 그대로 하고 있지만 배경과 손에 쥐어진 것이 달라집니다. 두 손을 묶어버린 수갑 두 손으로 감싸 쥔 꽃 다발 같은 그림 속 작은 변화로 상황이 180도 바뀐 그림이 충격적이면서도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림책은 같은 구성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같은 사람, 같은 동작 속 작은 상징 변화로 인간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때로는 섬뜩하고 때로는 충격적인 모습들이지만 자꾸만 시선을 뗄 수가 없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를 이해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우화.. 제목이 왜 우화일까 책을 보는 내내 궁금했어요. 내가 아는 우화는 인격화한 동물이나 식물을 주 인공으로 해서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인데... 작가는 글 없는 그림만으로 부족해서 이 책의 제목이 아예 없길 바랐던 걸까요? 그저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상상하며 내 안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어 보라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복잡하고 어렵게 쓰인 글자 한 자 없지만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없는 책이었어요. 상징을 통해 삶과 죽음부터 전쟁과 평화까지 다양한 상상으로 요동치는 감정을 느끼다 마지막 장면의 바다를 만나게 되면 또다시 이 책의 시작으로 돌아가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서사가 펼쳐지는 나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되네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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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그림책은 다양한 관점, 생각을 인정하고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을 존중하기에 어른이 읽기에도 상상력에 제한이 없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우화 그림책은 동일한 인물의 자세와 모습으로 서로 상반된, 또는 전혀 다른 장면을 연출해 냅니다 글이 없기에 독자에 따라 수많가지 상상이 가능하고 서로 다른 해석 역시 가능하네요. 같은 인물과 자세로도 집안에서 아이를 업고 다니는 엄마의 모습과 국경앞에서 적을 피해 숨어다니는 모습과 같이 전혀 다른 분위기, 공기, 온도차의 모습이 드러나있네요. 같은 모습을 두고 독자가 처한상황, 생각에 따라 전혀 다르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석하게 한 작가의 의도, 무한 상상에 늘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글 없는 그림책은 어른들이 보고 많은 생각을 하기에 좋은 그림책이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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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의 글자 없는 첫 그림책이라 해요. 제목과 책 뒷표지의 작가의 말 외엔 그림만으로 연결된 책이라 마치 추상화를 보는 듯 조금 낯설었어요. 책을 펼치면 양쪽 페이지에 똑같은 사람이 같은 동작을 하고 있지만 그의 손에 다른 소품을 쥐어주고 배경을 다르게 그려 다양한 상황으로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들의 행동에 담긴 메세지를 찾고자 여러번 책을 보며 그림을 눈에 담았어요. 처음엔 뒷짐을 진 남자가 그림을 보는 듯한 뒷모습이 나오고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우니 범죄를 저지른 무서운 사람으로, 그의 앞에 문을 그려주고 꽃을 쥐어주니 고백을 앞둔 로맨틱한 사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게 신기했어요. 첼로를 연주하는 여자의 손에 활 대신 매를 그려주고 아이를 때리는 모습과 보트에서 떨어져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섬뜩했다가, 같은 동작으로 여자가 노인의 어깨를 감싸고 있고 남자가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내는 모습으로 보일 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앞에 나왔던 인물들이 서로 이어진 모습으로 연출되어 묘한 희망의 기운이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보트없이 텅 비어 있는 고요한 바다가 마음을 건드리면서 유독 전쟁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작가의 말처럼 내 안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 "간단한 상징을 통해 인간의 운명에 대한 보편적 진실을 말하고 싶다. 서사 전체가 열려 있어,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독자 개개인이 자신들의 생각으로 채울 수 있도록. 여러분을 나의 그림책 세계로 초대한다." - 작가의 말 중 ::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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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응시하고 있는 백인의 뒷모습. 그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것일까? 단 한 줄의 글도, 설명도 없는 그림책에서 보이는 그대로에서 어떠한 선입견도 없는 말간 생각으로 상상을 해본다. 그가 보는 곳은 하늘인가, 바다인가, 끝없는 지평선인가, 막혀있는 벽인가. 명확히 알 수 없기에 생각을 더해 가게 된다. 표정조차 읽을 수 없는 뒷모습을 마주하게되니 상상은 표지부터 시작된듯 하다. 책을 넘기면 수평선이 보이고 난민인듯한 사람들이 탄 작은 배가 떠 있고 표지와 같은 포즈를 취한 유색인종 남자의 등장으로 책은 시작된다. 표지와 같은 포즈를 한 남자. 얼굴색이 주는 이미지. 이러한것은 또 다른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각 장의 그림들은 이야기가 대비되는 화면 구성 속 인물들의 등장으로만 진행된다. 양쪽 페이지에 동일한 인물들이 취하고 있는 동일한 자세. 하지만 주어진 상황은 매우 대비가 된다. 등장인물들의 대비되는 상황 연출을 보면서 모든 인간의 운명은 갑자기 변할 수도 있으며 갑자기 마주하게된 운명과 맞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각 장마다 붉은 선이 항상 한 부분으로 등장하는데 고통이 느껴지고 긴장감 마져 느껴진다. 이 색은 무지갯빛으로 변하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각 장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화합되면서 더욱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포용적이며 따뜻하다. 내가 느낀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이러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메세지를 건네 받은듯한것은 분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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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한창 전쟁의 고통으로 삶과 죽음이 오가는 우크라이나 접경국에 위치한 폴란드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우화>는 책을 펼치면 글자가 하나도 없는 특별한 책입니다. 어른도 동화를 읽어야 한다. 독자의 생각입니다. 글자가 하나도 없는 그림책은 수 많은 생각으로 채울 수 있도록 그림책 속 생각의 세계로 초대해 줍니다.
사회적 문제, 개인 사고의 자유까지 만끽할 수 있는 열린 그림책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이 책은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으로 글자가 없는 첫 그림책으로, 독자 개개인의 생각과 상상, 판단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 표지엔 무언가 응시하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뭘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책을 펼쳤습니다. 남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하늘인지, 산인지 또는 사람인지 동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수평선이 보이고 수 많은 사람들이 탄 작은 배가 떠 있습니다. 책의 각 장의 이야기는 대비되는 화면 속 양쪽 페이지에 모두 동일한 인물들이 동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인물들의 손목엔 수갑이, 다른 장면에는 꽃을 들고 있어서 이야기는 상반된 느낌을 줍니다. 우산을 펴는 여자와 총을 든 여자 등 이렇게 작품속 동일인물들은 전혀 다른 인상으로 경이로움과 공포 등 여러 가지 생각들로 독자의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묘한 느낌을 줍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3회 수상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노미네이트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 없는 첫 그림책!
작가는 수많은 난민들의 아픔을 가까이 보며 다양한 감정이 섞었습니다. 지금도 오랜 전쟁을 치르는 나라의 군인들, 그리고 공포와 불안에 떠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국가 근본주의와 증오, 인종주의에 대한 절망, 폭력과 탐욕, 적대감 속에서 작가 본인이 직접 나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좌절에서 책은 시작됐다고 합니다. 비록 자신의 목소리가 아무리 작고, 세상에 크게 들리지 않을지라도 이 책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에게 갑자기 닥친 운명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했고 독자에게는 책 한권으로 큰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일 수도 혹은 끊임없이 다시 반복되며 마주하게 되는 운명을 수도 있습니다. 광할한 바다가 주는 인상만으로도 결말을 아름답게 마치고 싶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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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화]를 받아들고, 처음에는 “우와-”했다. 같은 포즈, 같은 표정의 사람을 두고 배경이나 오브제만 바꿔도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구나.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달라지는 구나. 책의 여백에 내가 느낀 점을 써보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찬찬히 넘기다가 감상 적기를 포기했다. 저자가 왜 책의 제목조차 없길 바랐는지 의도가 느껴졌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림만 그려진 페이지마다 나의 상상이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그 상상은 언제 보느냐에 따라 계속 달라지곤 했다.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 이것이 우화의 사전적 정의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우화가 아니다. 물론 교훈도 있으나 그보다 상상에 가깝다. 가만히 앉아 공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어떤 페이지는 정말 하염없이 들여다보게 된다. 어떤 장면은 눈물을 머금게 하기도 한다. 같은 그림이지만 섬세한 터치로 명암이나 선을 달리하여 더 와닿게 표현한 것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제목 외에 글씨는 한 글자도 담겨있지 않지만 이 안에는 얼마든지 풍부한 당신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같은 인물, 다른 배경으로 표현한 작가의 세계를 통해 나의 상상과 내 안에 있는 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다. ‘내 안에는 이런 생각과 감정이 존재하는구나.’ 나의 존재함을 발견하게 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