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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철학의 대가 대니얼 데닛의 정수 그 자체인 책. 그러나 너무 어렵다. 엄청난 분량은 쉬운 이해를 위한 설명이 길어서가 아니라, 짚으며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 번역애도 엄청난 노고가 있었을 거라 짐작된다. 이 책에 도전하기 전에 심리철학에 대한 기초, 그리고 대니얼 데닛의 전작들 의식이라는 꿈, 마음의 진화,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등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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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에 대한 리뷰가 아닌 어떤 설명을 하려는 지 빅히스토리, 메커니즘에 관한 리뷰 개체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개체의 특성이 아닌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곳을 복잡계이며 이러한 현상을 창발성(떠오름, 퀀텀점프, 상전이)이라고 합니다. 전체는 부분의 합 그 이상, 차원이 다른 일이 발현된다는 것입니다. 무생물인 원자들이 상호작용해서 생물인 세포가 되었고 물질인 세포들이 상호작용해서 비물질인 의식이 나타났습니다. 의식들이 모여서 종교, 철학, 사상 등의 문명이 나타났습니다. 개체인 원자에게는 생물 성질이 없고 세포에게는 의식이 없고 의식에게는 문명이 없습니다. 각 단계의 창발이 모여서 또 다음 단계의 창발이 되었습니다. 문명은 제가 유추해 본 것인데, 문명들의 상호작용은 이전 단계의 상호작용에서 보여주는 네트워크 밀도 수준보다 낮아서 새로운 창발이 일어날지 의문이 듭니다. 문명 (개체) 다양성의 문제. 문명이 성과가 아니라면 의식들의 상호작용 밀도가 임계치를 돌파하지 못한 것일까요? 일본 만화인 공각기동대에서 전자두뇌처럼 의식 연결 기술이 나오면 새로운 창발, 퀀텀점프를 볼 수 있을까요? 그러면 어떤 창발이 나타날까요?
상호작용의 매개체와 메커니즘은 자연환경이 토대가 되었는데 인터넷과 전자두뇌 의식 연결처럼 인공적인 매개체가 창발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한 가지 단언하건대 현재 AI 라 불리는 모든 것, 인공지능의 정의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의식을 가진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창발성은 이전 단계의 창발 단계가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죠. 반도체나 기타 장비들은 원자 단위 상태입니다. 생물 성질의 창발을 만들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인 의식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죠? 역으로 비물질인 의식이 물질을 만들어 내는 상상을 우리는 마나(?)를 통한 "마법"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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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구입했던 책이다. 돌아보니 데닛의 책들은 일단 원서를 먼저 구입했었다. 그중 한 반 정도만 완독했고, 그나마 읽었다는 기억정도만 난다. 영어가 어려워서인지 (사실 난이도가 높은편이다) 아니면 애초에 수준이 높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아마 둘 다 일거다. 결국엔 원서에 대한 고집을 꺽고 번역책으로 돌아섰고, 마침 이 책이 출간되었다. 여전히 쉬운 내용은 아니다. 쉽지 않은 의식의 문제를 철학자가 설명하니 애초에 대중 교양서가 될 수는 없는 책이다. 아마 데닛의 책을 이 책으로 처음 접한다면 진도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을것이다. 이전에 나온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이해를 다 못해도 어쨌든 접하면서 조금씩 개념들을 쌓아가면 이 책의 마지막에 어느정도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이제는 이 책의 제목처럼 다시 이전의 데닛의 책들로 돌아가서 번역책으로 다시 한번 데닛의 정수로 들어가 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