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에 안주하고 연구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은 오히려 더 편하고 쉬운 삶일 수도 있다. 자신을 연구하고 삶의 본질에 다가가려고 노력할수록 자신의 영혼은 더욱더 가난해지고 공허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는 말처럼 많이 연구하고 배울수록 자신의 허물과 부족함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지독한 상실감과 고독감은 배우고 노력하는 자를 힘들게 하여 현실과 타협하게 만든다. 또한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세상을 좁은 자신 안에 가두려고 한다. 그래서 '파괴'와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은 늘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 그러나 변화를 싫어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로운 세계로 도약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억압하고 배척한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용기마저 뺏는다'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용기가 있는 사람은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며 용기가 없는 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조차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없도록 방해한다.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 역시 홀로 비행하는 법을 터득한 까닭으로 인해 무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고독과 외부의 배척을 견디며 자아를 찾아야 하는 까닭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이다.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만약 살아남기 위해 기초적인 욕구만 채우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동물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 아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어린 왕자의 상자 속 양들은 어른들의 수억이 넘는 숫자보다 훨씬 소중하고 아름답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값비싼 옷을 입는 것보다 삶을 즐기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것처럼. 고독을 이기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나단은 기존의 자신의 모습에서 한 껍질을 깨고 새로운 자아를 찾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있듯이 새로운 자아를 찾은 조나단은 새로운 세계, 완전한 것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세계를 만난다. 새로운 세계에서 만난 치앙은 조나단에게 이런 말을 한다. 완전함을 비웃는 갈매기들은 아무데도 가지 못하며 완전한 것을 구하려고 하는 갈매기는 순식간에 어떤 곳이라도 갈 수 있다고. 또한 천국이란 장소나 시간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자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하나의 새로운 세계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잠재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배움은 끝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나단이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깨달음을 다른 갈매기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는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다른 갈매기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주는 일이야말로 진정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모두의 반대를 무릎 쓰고 그는 제2의 조나단을 찾아 고향으로 떠난다. 조나단은 집단에서 소외 된 벼랑 끝에서 몇 명의 제자들을 가르치지만 더 많은 갈매기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조나단 무리에 호기심이나 존경심을 갖고 합류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게 되는데 처음의 의도와는 다른 미묘한 결과를 낳는다. 그것은 조나단 무리가 신격화 되는 것이다. 자아를 찾고 노력하려는 갈매기보다는 조나단을 단지 동경하거나 부러워하는 갈매기가 많아졌다. 사람들은 위대한 아티스트들이나 전문가들을 보고 그들을 천재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그런 앎을 깨우칠 때까지의 고통과 수련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빈센트 반고흐를 보고 사람들은 천재화가, 미치광이 화가라는 호칭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의 두 가지 심리를 잘 반영해 주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그가 미쳤기 때문에 그런 그림을 그렸다는 노력하지 않은자의 부러움의 관점과 천재이기 때문에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동경심의 관점이다. 그가 그 샛노란 해바라기의 빛깔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과정을 겪었는지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삶으로부터 배움을 얻는 것도 어렵지만 나의 지식을 다른 이에게 전해 주는 것은 더욱 어렵다. 교육이란 나의 지식을 다른이의 머릿속에 그대로 옮겨 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조나단은 그의 제자 플레처에게 말한다. "플레처, 너의 눈이 가르쳐 주는 것을 믿으면 안 돼. 눈에 보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너의 마음의 눈이 가르쳐 주는 것을 믿어야 해.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찾아내면 그제야 비로소 나는 법을 알게 될 거야." 청출어람. 그 동안 나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모든 지식들을 나의 마음의 눈으로 보게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는 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 단지 아직 마음의 눈을 열지 못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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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이라는 책 제목을 떠올리면 항상 도전과 성취라는 두 낱말이 생각난다. 1970년 대의 그 어느날 아마도 여고시절에 읽었을 그 책을 지금 40을 훌렁 넘겨버린 때에 다시 펼쳐 보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에 잠기는 것은 30여 년 전의 그 뜨거움이 사라져 버린 탓이다. 인생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나름의 꿈과 기대로 미래를 바라볼 때는 나는 완벽한 한 마리의 '조나단'이었다. 날개가 찢기고 무리로부터 외면 당할지라도 내 가슴 속에 오롯이 차 있는 꿈만으로도 세상은 그득하고 피는 끓었었는데...
이 책을 읽는 많은 젊은 청년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삶은 되풀이가 없는만큼 뜨거운 꿈이 느껴질 때 오로지 꿈만을 바라보며 살아보라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놓쳐버린 줄 알았던 다른 것들도 자신의 곁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즉 우리는 우리가 이 세계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에 따라 우리가 갈 다음의 세계을 고르게 된다는 말일세.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면, 다음의 세계도 지금의 세계와 똑같은 것일 수밖에 없지. 완전히 똑같은 한계가 있고, 싸워야 할 무거운 짐에 짓눌리는 세게란 말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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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21일 이 책을 처음 읽고,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정의론]이 너무 어려운 탓에 분위기를 환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마 이 책을 다시 잡은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참 책이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2000년에 읽었을 때는 그냥 읽었구나 하고 끝이 났었는데 15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또 다른 신세계인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다시 읽어보라는 이유를 오래간만에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이 책. 이 책에서 말하는 [하늘을 나는 법]은 지금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꿈]이 아닐까요? 우리들이 되고자 하는 그런 [꿈] 말이죠 문제는 이 [꿈]이 생각만 하는 그런 꿈이 되는지 아니면 실천을 하는 꿈이 되는지가 차이이겠지만요 조나단 리빙스턴은 자신의 꿈을 위해 실천을 한 갈매기였습니다. 더 빠르게 날고 싶어했고 더 멋지게 날고 싶어했던 겁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배워 나간 것이지요. 보통 어른들이 음악이나 미술을 한다고 하면 이런 말을 합니다. 그거하면 밥이나오냐 먹고 살수 있냐 하고 말이죠 조나단의 부모들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그렇게 하늘을 나는 이유는 먹이를 먹기 위함이라는 걸 잊지말라고 하죠 하지만 조나단이 실력이 쌓이고 난 후에는 먹이를 먹는 방법들도 터득합니다. 즉 꿈을 이루다보면 밥이 나온다는 말과 같은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밥먹는 시간보다도 연습하는 시간이 중요하고 연습하다보면 이 밥먹을 수단이 생긴다는 게 아닐까요? 주변에 이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종종 보입니다. 정작 대부분은 그런 고민만 하고 직접 행동하지 않죠 몇일전에 완결이 난 네이버 베스트 도전의 한 웹툰이 생각납니다. [나 그리고]라는 제목의 웹툰입니다. 정식으로 네이버나 다음 올레와 같은 사이트에서 연재하지는 못했지만 완결을 낸 작가이죠 보통 자신들의 작품을 완결도 못내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겠다고 중도에 그냥 나가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이분은 꾿꾿이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고 완결을 내 주었습니다. 이 웹툰의 마지막화의 제목은<1년동안 심정을 담은 후기 <등산>> 입니다.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주소는 : http://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518008&no=31 이 웹툰의 마지막을 보라는 이유는 그런 고민만을 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웬지모르게 이 웹툰의 작가와 조나단이 오버랩 되는 건 꿈을 향해, 목표를 향해 남들이 뭐라하든 꿋꿋이 나아갔기 때문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