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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은 핵, 석유, 석탄, 풍력발전, 태양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섯 가지 에너지를 청소년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에너지 문제는 우리의 생활, 경제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관련되어 있다. 청소년은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느끼지 못하는데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플랑크톤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플랑크톤이 석유가 되고, 그 석유가 산업혁명을 비롯하여 세계 대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역사는 흥미롭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석유라는 에너지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도와주는 책이다. 기후 위기는 우리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더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것이다. 책을 통해 청소년이 에너지의 세계사에 대해 알고, 세상을 조금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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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다양한 에너지들이 존재한다. 수소, 석탄, 석유, 원자력 등...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그 수준은 어른이 읽어도 괜찮을만큼 수준이 높다. 저자는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라고 생각되었던 핵을 언급하면서 서두를 띄운다. 책에는 없지만 원자력은 정말 안전하고 무해하다고 판단되어, 한 때 '우라늄 장난감'이 없어서 못팔릴 정도였으니, 사람들이 원자력에 걸었던 기대가 컸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원자력이 우리나라의 미래인냥 떠드는 기업이나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어도 하필 지반이 약한 곳에 지어서 지금도 보수할 것 투성이라 원전 주변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지내는데 사람들은 미디어에 현혹되어 애써 현실을 무시한다. 세상에 안전한 것은 없다. 한 때, 우리가 썼던 석탄은 싸지만 환경을 너무나 오염시키기에 지금은 덜 쓰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화력발전에 의존도가 너무 커서 석탄을 많이 쓰기에 '기후악당'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 이 사실을 알고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빠르게 바꾸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도 세상을 이끄는 힘, 석유. 어릴 때 석유는 곧 고갈되기에 아껴써야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 말이 무색하게 계속 석유가 나온다. 석유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흥하고 망했다는 사실을 자명하기에 가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저자는 결국 우리의 미래를 재생에너지에 걸고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쓴 듯 하다. 바람과 태양, 그리고 지구의 존속. 지구에 사는 그리고 살아갈 모든 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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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말 그대로 힘이다. 인류의 문명은 “에너지”를 힘의 근원으로 하여 발전해 왔다. 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 형태의 힘 중 전자기력을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인류 문명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과 빠른 속도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는 현대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열 에너지 - 운동 에너지 - 전기 에너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기 위해 그 출발점인 열 에너지를 갖가지 방법으로 자연에서 얻어내고 있다. 무언가를 직접 태워서 열 에너지를 얻는 것이 가장 고전적이며 가성비 높고 접근성이 좋다. 과학의 발달로 가능하게 된 원자핵에서 열을 얻는 방법보다도 화력 발전의 비중이 높은 이유이다. 최근에는 지구핵이나 태양빛을 이용하여 열 에너지를 얻는 방법과 열 에너지 없이 물의 위치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바꾸거나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곧바로 전기 에너지로 연결시키는 방법이 권장되고 각광받는 중이다.
그런데! 전자기력 위에 세워진 인류의 금자탑은 언제까지나 밝게 빛날 수 있을까? 그동안 인류는 열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구의 자원을 어마어마하게 사용해 왔다. 그리고 그 부산물을 지구에 어마어마하게 뿌리고 있다. 몇 만년이라는 인류의 시간동안 인간이 사용한 지구의 자원보다도 최근 몇 백년동안 인간이 사용한 지구의 자원이 훨씬 많다라는 사실은 인간에게 어떤 결과를 반작용으로 돌려주게 될까? 현재 대두되고 있는 기후문제, 환경문제만이 해결해야 할 문제의 전부일까?
기후와 지구 환경변화를 막기 위해 열 에너지-운동 에너지- 전기 에너지의 연결고리를 화력이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유지하자는 RE100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200년동안 소위 세계 열강이라는 나라들은 지구의 자원을 독점하여 열 에너지를 손쉽게 얻고, 그 부산물을 자기 나라 밖에다 내팽개쳐 왔다. 선진국들이 부유하고, 깨끗할 수 있었던 것은 더러운 온갖 것들을 후진국들에 배설하듯 싸질러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코로나로 인해 바닷길이 막히자 갑자기 우리나라에서도 쓰레기가 넘쳐나는 걸 내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은 분리수거만 잘 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아니었다.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것은 쓰레기가 후진국들에 싸질러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이었다. 지금 우리나라가 깨끗하고 부유할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쓰레기를 누군가에게 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이제 후진국들이 그 쓰레기더미 위에서 선진국들을 모델로 발전하는 중이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열 에너지를 값싸게 얻어 만들어낸 전기 에너지로 현대 문명에 동참하려 하고 있다. 쓰레기더미 위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 앞서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지구환경과 RE100을 들고 나왔다. 다시 한번 지구의 자원과 부를 독점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열 에너지를 무언가를 태워서 얻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선언은 깨끗하고 좋은 것은 세계 열강들만 계속 서유할테니 후진국들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들이 쓰고 남긴 쓰레기들이나 받아서 살라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지구의 환경과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하게 되면, 선진국뿐만이 아니라 후진국들도 함께 몰락할 수 밖에 없으니 선진국들의 환경보호와 RE100은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주장이긴 하다. 문제는 자원의 독점과 더러운 것을 내 손에만 안 묻히면 된다는 이기주의, 더러운 것은 내 집 밖에 버려서 내 눈에만 안보이면 된다는 몰염치와 반지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지구적인 위기는 환경과 기후문제라는 형태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인류에게 다가올거라는 점이다.
이대로 RE100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RE100에 동참하지 않으면 세계무역에 참여하기 어렵게 따돌림 받게 되면 어떻게 될까? 석유를 바탕으로 구축된 세계의 균형이 갑자기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지구 환경은 좋아질테니 문제 없는걸까?
우리 지구에는 지금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 이기주의, 민족적 이기주의, 자국 이기주의를 넘어 다른 것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그 정신과 가까워보이는 단어가 이미 존재하니까 말이다. "세계시민", "세계애"같은 단어들 말이다. 근데 바로 그 정신을 어떻게 이 땅에 구현시킬지는 미지수이다. RE100과 같은 에너지 생산방식의 변화는 필수적인 것이 맞지만 오히려 새로운 정신을 방해하고 이기주의를 강화시키기만 한다면 인류의 파멸은 지구 환경 때문이 아니라 다른 것 때문에 찾아오게 될 것이다. 마치 영화 "데스티네이션"처럼 말이다. 그럼 어떻게 새로운 "정신"과 그 정신을 실현시킬 구체적 방법들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선 "역사"를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다. 쓰레기를 다른 곳에 버리고 내 눈앞에만 안 보이면 된다는 반지성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상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후진국들에 버린 쓰레기들이 쌓이고 쌓이면 자기 집 앞마당까지 넘쳐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왜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았을까? 아마 자기 삶을 고작 60년 ~ 80년으로 상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우리 가족, 우리 나라, 우리 지구의 100년, 1000년, 10000년을 상상 할 수 있었으면 좀 더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내 상상력에 "시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지금 우리는 에너지로 인한 위기에 빠져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단추는 역시 에너지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이다. 전쟁의 역사를 통해 전쟁의 위험을 걷어낼 수 있듯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으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을 땔 수 있을 것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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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에너지가 세계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해준다. 핵, 석유, 석탄, 재생 에너지 등 중요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주며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비키니섬이 수영복의 이름이 된 이유, 고질라 영화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 기후 악당이 된 한국과 같은 호기심이 생기는 이야깃거리도 중간중간 배치하여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게 해준다. 1장에서는 핵에너지와 이와 관련된 세계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핵폭탄과 핵 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핵에너지의 위험성을 여러 사건들을 통해 느끼게 한다. 또한,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방사능 오염수와 같은 문제들을 보여주며 에너지에 얽힌 문제들이 과거의 이야기나 나와 관련 없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임을 깨닫게 해준다. 글쓴이는 머리말을 통해 '우리가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에너지를 대안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책을 읽어가며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고민하는 기회를 얻고 다양한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게 될 것이다. 기후 위기,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대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가이드를 잡아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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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 에너지원인 핵, 석유, 석탄, 풍력, 태양에 대해서 인문과학적 측면으로 설명한 책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두루 읽기 좋다. 보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어버릴 정도로 내용 구성이 알차다. 일반적인 세계사라면 시대 순서 또는 사건으로 묶여있는데, 주요 개념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덧붙여 줌으로써 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인 세상을 움직이고 만드는 에너지, 석유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해양 플랑크톤이 석유가 된다는 것과 방수 목적으로 사용하다가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다는 부분이 충격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록펠러의 악행과 선행 에서 특히 기업가로서 무자비했던 악행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될 것 같다. 개인의 목표가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3장 역사적 소명을 다한 에너지, 석탄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44%로 기후악당이라는 사실이 너무 창피했다. 화석연료의 패혜를 알면서도 에너지의 효율성만 강조하는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화석 연료의 실태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그 폐해가 결국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기후 위기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로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우리는 지금 에너지에 대해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먹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문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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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 출판사에서 펴낸 10대를 위한 인문학 특강 시리즈 중 아홉번째입니다. 그 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 소비, 여성사, 인권, 평화, 건축, 한국사 등을 펴낸 바 있는 철수와영희에서 이번에는 에너지 세계사 특강을 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에너지 이야기인지 세계사 이야기인지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서문을 읽어보니 바로 그 의미와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핵, 석유, 석탄, 풍력발전, 태양 에너지 등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소개하고 그것과 관련된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과 이슈, 그 에너지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해 대안으로 사용할 에너지는 과연 무엇이 적당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에너지 별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할 만한 사건들을 고루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기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1장, 공존할 수 없는 위험한 에너지 핵에서는 <수소 폭탄과 괴수 '고질라'의 탄생, >, 2장 세상을 움직이고 만드는 에너지, 석유에서는 <플랑크톤이 석유가 되었다고?>, 3장 역사적 소명을 다한 에너지 석탄에서는 <한국이 '기후악당'이 된 이유>, 4장 바람이 준 선물, 풍력발전에서는 <풍차와 빵>, 5장 모으면 모을수록 힘이 커지는 태양에너지에서는 < 세계 최초의 태양열 집열기>, 6장 에너지와 생명의 생존에서는 <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7장 미래 세대에게 빌린 에너지에서는 <핵 발전이 정말 가장 쌀까?>와 같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발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래사회는 에너지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세계질서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 배경 속에서 에너지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과 다양한 경제적, 문화적, 윤리적 이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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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숲노래 환경책 2022.12.23. 숲책 읽기 180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 이상수 철수와영희 2022.10.24.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이상수, 철수와영희, 2022)을 읽었습니다. 요즈음 ‘에너지·자원’을 다루는 글이나 책을 쥘 적마다 슬며시 걱정스럽습니다. ‘에너지·자원’을 글로 밝히거나 말로 들려주는 분들은 하나같이 ‘시골에서 안 살고 서울(도시)에서만 살’거든요.
한때 경남 밀양에 내로라하는 분들이 잔뜩 몰렸습니다. ‘밀양 송전탑’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분들은 밀양만 쳐다보았을 뿐, 나라 곳곳 멧자락이며 갯벌이며 논밭이며 마을이며 시골을 파헤치고 짓밟으며 더 크게 때려박는 ‘특특고압 송전탑(특고압보다 센 송전탑)’이 설 적에 하나도 모를 뿐 아니라, 아예 쳐다보지를 않고, 찾아와서 어깨동무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햇볕판(태양광)이 숲빛(친환경)이려면, 논밭이나 갯벌이나 바다나 멧골이나 시골이 아닌, 빠른길(고속도로)에 지붕처럼 씌울 노릇입니다. 전기는 서울(도시)에서 많이 쓰니, 서울 부릉길(찻길)을 햇볕판 지붕으로 씌워도 됩니다. 그런데 지난 몇 해 사이에 온나라 들숲바다가 햇볕판으로 뒤덮였습니다. 햇볕밭은 비알진 멧자락에 세우면 안 된다고 합니다만, 비알진 멧숲에 햇볕판이 허벌나게 섰습니다. 비알진 멧숲에 때려박는 햇볕판이 비에 쓸리지 않게끔, 길고 굵은 전봇대를 밑에 하나씩 박고서 세운 곳도 있습니다.
전남하고 경남 앞바다는 파란바다(해상 국립공원)인데, 이 파란바다에 햇볕판뿐 아니라 바람개비(풍력발전)도 엄청나게 크게 박았습니다. 이런 길이 참말로 숲빛(친환경)일까요? 파란바다에 때려박거나 심은 햇볕판하고 바람개비에서 얻는 전기는 시골에서 쓸 일이 없으니 서울(도시)로 보낼 텐데, ‘전깃줄·송전탑’이 없이 보낼 수 있을까요?
부디 “티라노사우루스와 기후위기 중에 어느 쪽이 더 두려울까요?(205쪽)”처럼 ‘두려움 심기’ 같은 말은 섣불리 안 하기를 빕니다. 또한 ‘벼락날씨(기후위기)’ 민낯을 낱낱이 짚고서 푸름이한테 슬기롭게 들려주기를 빕니다. 오늘날 ‘전기를 엄청나게 쓰는 곳’이 어디인지 제대로 밝히기를 바라요. 총칼(전쟁무기)을 새로 만드는 일에, 또 싸움터(군대)를 거느리는 데에,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 한 마디라도 알려준 글바치(지식인·기자)가 있었을까요?
작은 비닐하고 플라스틱도 숲을 더럽힙니다. 어느 쪽이 덜 더럽힌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더럽힙’니다. 모시·솜·삼(대마)·누에한테서 얻은 실로 옷을 지으면 숲을 안 더럽힙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모시·솜·삼(대마)·누에한테서 정갈하면서 아름답게 실을 얻어서 옷을 짓는 길에는 살림돈을 안 들여요. 손전화 껍데기나 셈틀(컴퓨터)로 글을 치는 글판(키보드)이며 다람쥐(마우스)를 나무로 짜는 데에 조금만 밑돈을 보태어도 숲빛으로 성큼 몇 걸음을 내딛을 만합니다.
글바치인 분들이 이제는 서울을 떠나 시골에서 조용히 천천히 느긋이 숲빛을 느끼고 살아가면서 ‘에너지·자원’을 비롯해 모든 살림길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문·시사·상식·교육’이 아닌 ‘살림·숲·사랑’을 바라볼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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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맨해튼 프로젝트에 헌신한 바 있고, 다이너마이트보다 더 무서운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어 냈어요. (30쪽)
석유는 죽은 생물로부터 만들어져요. 생물의 사체가 쌓이고 쌓여 땅속에서 오랫동안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생겨난 것이 석유예요. (63쪽)
비록 풍력 발전기 설비를 생산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유해물질과 온실가스를 불가피하게 배출하기는 해도, 화석연료의 폐해와 비교할 바는 아니에요. (152쪽)
얕은 바다에 기초를 세우고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면 소음 문제로 항의를 받을 일이 적어요. 하지만 바다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156쪽)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먹는 하마예요. 데이터센터는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전력 공급량의 0.8%를 소비했어요. (195쪽)
재생 에너지의 보급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의 밑바탕에는, 재생 에너지의 확대가 전기 요금을 끌어올린다는 반쪽짜리 진실이 숨어 있어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시설 투자 비용이 전기 요금 상승의 원인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22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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