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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의사답게 그녀의 책은 의학 부분을 기술하거나 범인에 의해서 당한 피해자의 상처를 진술할때 세부적이다. 묘사가 살아있다. 특히 법의관 미우라의 해부솜씨를 설명할 때면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런 기술을 바탕으로 그녀는 [외과의사]를 비롯해서 [견습의사], [파견의사]까지 의사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비록 [파견의사]에서는 의학적인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기는 했어도 말이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녀가 잘하는 것에 집중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부분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은 새롭게 보이지 않고 능숙해보이기까지 한다. 얼마나 자료조사를 위해서 애를 썼었나를 알아볼 수 있는 시점이다. [파견의사]에서는 피해자가 수녀들이이었고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수녀원이었다.
이번에는 좀더 본격적으로 종교적인 문제에 빠져들엇다. 항상 논란이 되곤 하는 문제인 성경과 외경에 관한 이야기도 쉬지 않고 등장을 한다. 절대적인 악과 선함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태어날 때부터 악하게 태어난 존재란 과연 있는 것일가. 악이란 사람을 통해서 표현될 때 어떤 존재로 표현되는 것인가. 악은 절대 선으로 바뀔 수는 없는 것일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히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악은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도 동일한 뜻으로 이해해도 되는 걸까. 과연 그렇다면 사람은 변화될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녀의 책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게 된다.
이탈리아. 항상 현금으로만 돈을 받고 일하는 그녀, 릴리가 있다. 그녀는 어디 한군데 오래 머무르는 법이 없다. 미국인이지만 이탈리아어를 능숙하게 잘한다. 물론 여기에서의 체류는 불법적이다. 진작 다른 나라로 떠나거나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데도 그녀는 그 모든 과정을 생략한채 죽은 사람처럼 전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존재하고 있다. 분명 그녀는 누군가로부터 피하고자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 피하고 있는 것인가. 언제까지나 피할수만은 없을 터 그녀의 삶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리졸리 형사. 아이를 가졌을 때도 문제가 되었고 아이를 낳을 때에도 문제가 되었던 그녀. 다행히도 무사히 아이를 낳았고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그녀. 그녀는 오늘도 시체와 범죄들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멋진 남편과 이이가 있을지라도 가정과 일은 별개인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모님집으로 가서 즐겁게 보내려고 하지만 부모님 사이는 원만하지 못하다. 싸늘하다못해 냉기가 흐른다. 그런 와중 그녀는 출동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향한다. 평범한 집인듯 하지만 4인용 식기가 차려진 식탁 위 한 접시에 놓인것은 사람의 팔이다. 차례대로 발견되는 피해자의 머리와 몸. 이 집에서 그녀는 무슨 일을 당한 것일까.
그저 단순하게 피해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듯이 그려 놓은 거꾸로 된 십자가와 라틴어. 그리고 바닥에는 주술을 외운 주문같은 기이한 형상까지 그려져 있다. 피해자는 무슨 일에 휘말린 것일까. 범인은 피해자를 왜 이런 형태로 만들어 놓고 간 것일까. 직감적으로 한 사건에서 끝이 아니리라는 생각에 범인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리졸리의 모습은 여전히 당차고 마우라의 모습은 조금은 인간적이다. 마우라의 사랑 이야기까지 등장하게 되어서 조금더 인간적으로 보인다. 사건의 중심부에 휘말리면서 마우라에게 약간은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마우라와 리졸리의 적절한 분배가 항상 절묘하다 느껴지는 시리즈이다.
사건의 끝은 어디며 언제나 늘 그렇듯이 리졸리는 어떤 상황에서 이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잡을 수가 있을까. 마우라의 사랑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직도 미지수이다. 부디 죽음의 여왕이라 불리었던 그녀에게도 봄날이 찾아오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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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테스 게리첸 <메피스토 클럽>
'거인족은 인간과 거룩한 감시자들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거인족의 몸에서 악령이 나왔다. 그들은 이 땅의 악령이 될 것이며 악령으로 불릴 것이다.'
구약성서의 외경인 '에녹서'에 실린 구절이다. 에녹서는 노아의 조부인 에녹의 역사를 다룬 문서지만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에게 정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위의 구절과 비슷한 이야기가 창세기에도 나온다. 창세기 6절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삼는다'라는 내용의 구절이 있다. 에녹서의 '감시자들', 창세기의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 그중에서도 타락한 천사들을 의미한다.
타락한 천사가 인간 여자와 교제해서 괴물을 낳았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결과물인 변종의 후손들이 지금까지도 인간 사회에 섞여있을 것이다.
테스 게리첸의 2006년 작품 <메피스토 클럽>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위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 변종의 후손들은 뛰어난 매력과 재능, 빼어난 미모를 가졌다고 한다. 대개는 아주 키가 크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어쨌든 그들은 악령이다. 어둠에 봉사하는 존재인 것이다.
사건 현장에 남겨진 악마의 상징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 일반 사람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이들이 뭔가 사고를 치기 전에는 '악령'이라는 사실을 알 도리가 없다.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이런 악령을 추적하기 위해서 '메피스토 클럽'이라는 모임을 결성해서 활동한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악의 기원은 바로 구약성서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락천사와 인간의 만남 때문에 생겨난 악이 지금까지 지상에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연쇄살인범인 테드 번디, 샘의 아들, 제프리 다머 등을 바로 이런 악령으로 볼 수 있다. 악의 존재는 인간의 얼굴을 가졌고 심지어는 유쾌한 얼굴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거리에서 마주칠 수도 있고 서로 웃음을 주고받을 수도 있지만, 그 순간에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 가면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메피스토 클럽>의 도입부에서 마치 악마가 지나간 듯한 살인현장이 펼쳐진다. 젊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그 시신은 여러 토막으로 잘린 것이다. 살인범은 주방 바닥에 분필로 원을 그려놓고 그 주변에 다섯 개의 양초를 밝혀두었다. 그 원 안에는 피해자의 머리를 놓아 두었다. 마치 무슨 의식을 치루듯이.
거실의 벽에는 사탄의 상징인 거꾸로 된 십자가를 여러 개 그려두었다. 그리고 라틴어로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를 써놓았다. 끔찍한 살인 후에 공개적인 고해성사를 한 셈이다.
이런 살인이 한 번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성들만을 노린 잔인한 살인이 계속 이어지고 그 현장에는 거꾸로 된 십자가와 악마의 상징이 남겨져 있다. 보스턴 경찰서 강력반 소속인 제인 리졸리는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메피스토 클럽'의 회원들과 만나게 된다.
그 회원들은 구약성서를 인용하며 사탄과 악령의 존재를 설파하지만, 제인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코웃음친다. 설사 악령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건을 수사하고 범인을 잡아들이는데 어떤 도움을 줄까?
악을 추적하기 위한 모임 '메피스토 클럽'
메피스토 클럽의 회원인 앤서니 산소네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살과 피를 가진 피조물의 형태로 나타나서 인간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그런 악. 그 악이 행하는 살인은 치정이나 원한에 얽힌 살인, 또는 유산을 노린 살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간처럼 보이지만 인간과는 가장 거리가 먼 존재가 단지 인간을 파괴하기 위해서 살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악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논리로도 과학으로도 해명할 수 없다. 악은 그냥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 곁에 있어왔다. 실체를 가진 존재로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몰래 접근한다. 이 세상은 악이 뛰어다니는 사냥터이고 일반 사람들은 악이 노리는 먹잇감이다.
그 악을 알아보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것뿐이다. 핏자국을 따라가 보고 비명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지나간 현장에는 일상적인 범죄와는 다른 강렬한 어두움이 깔려있다. 괴물이 남긴 발자취인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 발자취를 추적할 때마다 괴물도 상대방의 존재를 의식한다는 점이다. 메피스토 클럽이 악을 찾아다니면 그 악도 메피스토 클럽을 노린다. 잔인한 연쇄살인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옥은 지옥을 부른다고 하지 않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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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주술, 악마, 사냥꾼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마우라 & 리졸리 시리즈의 여섯번째 이야기 '메피스토 클럽' 마우라 & 리졸리 시리즈의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이야기는 단연코 책을 펼치면 처음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다. 메피스토 클럽 역시도 사냥꾼이란 고대 신화에 빠져 있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는 중요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911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형사 리졸리와 법의관 마우라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몸보다도 온통 피로 얼룩진 벽과 침실 벽면에 쓰여 있는 의문의 글자와 거꾸로 된 십자가 그리고 4인용 식탁 위에 놓여 있는 팔이 가진 의미가 궁금하다. 범인은 누구이고 누가 911에 신고 전화를 걸었는지... 전화기를 돌려보자 나타난 인물은 뜻밖에도 살인범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뱀파이어 정신과 의사이며 제인 리졸리 의사와 사이가 안좋은 오도넬이란 여의사다.
결혼도 하고 이쁜 딸도 낳았지만 여전히 살인자가 남긴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열혈형사 제인 리졸리와 살인자의 피를 이어받은 법의관 마우라는 각기 다른 경로로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게 된다. 성경에 나오지 않았지만 아담의 첫번째 부인이야기나 에녹서, 고대문서 희년서, 타락한 천사와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악령인 카인의 후예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믿는 악마들을 없애기 위해 모인 비밀스런 조직 '메피스토 클럽'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악이란 존재를 통해서 끔찍한 살인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악마적인 모습을 사실적이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악마와 관련된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표시들을 쫓아가며 12년 전 사라진 여인을 찾게 되는데 이 것 역시도 연쇄살인범이 파 놓은 교묘한 함정임이 들어난다.
악을 숭배하는 의식을 비롯한 성경에 나오지 않는 버젼을 통해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저자 테스 게리첸의 작가적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제인 리졸리 가족의 이야기, 파견의사에서 만난 대니얼 신부와 마우라의 러브라인까지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도 흥미롭게 전개되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악의 존재는 결국 인간이다. 부모에게 받은 잘못된 교육이 불러 온 산물이 빚어내는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메피스토 클럽이란 비밀 조직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생각할 때 마우라와 리졸리 시리즈에 다시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마우라 & 리졸리 시리즈 중 재밌는 책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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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한 이웃분들을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서양의 스릴러물보다는 동양의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 읽습니다. 남들이 다 재밌다던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시리즈도 시큰둥하게 읽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들도 딱히 없어 스릴러는 제 취향이 아닌가보다 생각했는데 우연치 않게 정말 재미있는 스릴러를 만났습니다. '테스 게리첸'의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인데요. 친구집에서 미드를 보다 우연히 알게됐는데 정말 꿀잼이였어요. '의사'가 살인범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병원 분위기 물씬 풍기는 소품들로 사람을 살해하는데요. 역시나 그 이유에 있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독특한 캐릭터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어하다는(출판사 서문에 따르면) 메피스토 클럽이였는데요. 위에 언급한 전체적인 시리즈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의사가 등장하지 않는 오컬트적인 내용이 주) 미드로 본 병원물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2.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보스턴 경찰국 강력반 형사 제인 리졸리와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사건은 역시나 그들에게 행복한 휴식을 방해합니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평범한 주택가 평화로워만 보이는 풍경. 그렇지만 그들은 곧 잔혹한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침실 전체를 도배한 피, 대리석 조각상처럼 몸통만 남은 희생자의 몸, 4인용 식기에 놓인 절단된 왼손, 그리고 제의라도 지내는 듯 독특한 상징과 함께 주방 바닥에 놓인 잘린 머리. 사탄숭배 의식을 생각나게 만드는 참혹한 현장에서 그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토막난 손이 피해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이라는 점이죠.
3.
개인적인 총평은 <스노우 맨>과 닮아 있지만 오컬트적인 양념을 더해 더욱 재미있었던 책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히브리 전설에 내려오는 아담의 첫번째 부인 릴리스의 이야기라던지, 고풍스러운 초상화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이라던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토대로 살을 붙여 만들어 나간 이야기는 얼핏 '댄 브라운'의 느낌이 풍기기도 합니다. 일곱번째 시리즈를 지금 읽고 있는데 이건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이네요. 같은 작가의 시리즈가 이처럼 다채로운 소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스릴러는 뻔하다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벗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 역시 기존 스릴러 물과 비스무리한 결론으로 급하게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충분히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만든 책이였습니다. 선선해지는 가을 이 시기에 읽는 스릴러가 이웃 분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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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클럽
테스 게리첸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도저히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결국 책을 사고 말았다. 다른 마우라 & 리졸리 시리즈도 그렇지만,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께가 아무리 두툼해도 단박에 읽어버리고 말게 하니까~
히브리의 역사이나, 성경에 수록되지 못한 외경서인 에녹서, 희년서등을 바탕으로 하여, 아담의 셋째 아들과 카인의 딸들이 관계를 맺어 태어난 악마, 흔히 루시퍼라고 하는, 즉 네필림 또는 타락천사와 인간의 딸들이 관계하여 태어난 악마의 존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스스로 사냥의 신이라 믿는 도미니크 솔과 그의 사촌 릴리 솔의 도망과 숨막히는 추격을 한 축으로 하고, 12년 후에 일어난 토막살인 사건을 또 다른 축으로 하여, 악마를 쫓는 메피스토 클럽과 연관되어 마우라와 리졸리는 살인범을 쫓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초반부터 도미니크를 암시하는 글귀가 종종 등장했는데, 이를 너무 무심코 넘긴 것 같다. 도미니크(초반에는 그 이름이 거론되지도 않았으나)가 결국 누구로 탈바꿈했는지 작가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건만, 중반 쯤을 읽어야, 사건의 전개가 확실해지기는 하지만... 아니, 이번에는 테스 게리첸에 적응을 했는지, 첫 장에 등장하는 소년이 연쇄살인범일 줄은 알고 있었는데, 12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가 어떤 인물로 재등장하는 지에는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첫 장에서 릴리와 새라는 그 이름을 거론했으나, 제 3의 소녀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그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살해당한 시체일 거라는 추측은 세라의 시체가 발견되고야 추론해냈다. 사실, 중반까지는 이야기의 전개를 그려보느라, 세세한 상황에는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인물을 등장시키지는 않는다. 뜬금없는 등장이라고 보여질 수록 범인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는 초등4학년인 막내의 이론이다)
제인의 로맨스에 이어서, 이번에는 아일즈박사의 대니얼신부와의 로맨스가 들어 있어 그런 재미도 쏠쏠~
<악녀의 유물> 이후에 이어지는 시리즈를 기다려야겠다 ^^
2012. 12.11. 테스 게리첸의 팬이 되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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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게리첸의 작품은 이번이 두 번째다 파견의사를 읽었는데 다행이 메피스토 클럽이 파견의사에 나왔던 등장인물이 나온다. 마우라와 대니얼의 미묘한 상황이 어찌될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메피스토에서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었다. 두사람의 운명이 아직은 결정난건 아니지만 일단은 내가 기대했던대로 흘러가는듯하다. 테스 게리첸이 전직외과의의 장점을 십분살려 실감나는 끔찍한 장면들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절단된 시체들은 끔찍을 넘어 경악스럽다. 뭐 선입견이 있는건 아닌데 책을 읽다보면 여성만이 같는 섬세함에 과감한 스토리는 독자를 흡입하는 마력이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벌어진 토막살인 사건현장은 기괴하다. 범인은 현장에서 911과 오도넬박사에게 전화를했다. 머리는 종교의식을 치른듯보이고 현장에는 알 수 없는 문장과 그림을 남겨놓았다. 그리고 또다른 살인사건을 추정할 수밖에 없는 뒤바꾼 손등 범인이 의도한건 뭘까 제인은 오도넬박가 살인자를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경찰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현장은 오도넬박사의 모임으로 은밀한존재 멤피스토 클럽의 정체가 드러난다. 그들의 주장은 악을 추종하는 존재 클럽의 리더인 산소네의 존재또한 선해보이지는 않는다. 그에게서 어둠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곳에 머물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한데 그 존재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존재에게 쫓기는 그녀는 자신을 감추기위해 적법한 직업을 갖을수 없다. 그녀는 도대체 누구이며 또 그녀를 쫓는 존재는 누구일까. 이야기는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 제인과 검시의 미우라 멤피스토클럽 산소네와 회원 또다른 이야기의 축인 알 수 없는 그림자에 쫓기는 그녀와 쫓는존재 이렇게 두 축을중심으로 돌아간다. 연쇄살인범의 공통점은 정신이상자다. 멤피스토클럽의 살인자는 정신이상자로만 보기에 살인현장이 평범하지 않다. 종교적인 메시지 종교인도 쉽게 접할수 없는 성서이전의 자료 광범위한 내용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든다. 더욱 살인과 맞물려 더욱 악마스러움이 강조된다. 또하나 제인과 미우라의 삐걱거리는 불화또한 독자들에게는 눈을 뗄수없게 만드는 요인이된다. 책을 다 읽은 지금 테스 게리첸의 또다른 작품인 외과의사와 견습의사 그리고 소멸이 너무궁금해진다. 조만간 그녀의 모든작품을 다 탐독해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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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경찰서 강력반 형사 제인 리졸리와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콤비의 여섯번째 작품입니다. 이전까지 ‘잔혹한 범죄에 대처하는 두 주인공의 냉정하고 과학적인 수사’를 그렸던 작가는 시리즈 팬들조차 깜짝 놀랄만한 획기적인 이야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압축해서 이야기하면 ‘악마주의 혹은 사탄’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작품으로 ‘리졸리&아일스 시리즈’를 처음 만난 독자라면 “들은 거랑 달리 완전 호러물이네.”라고 오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강도가 꽤 높습니다.
악마적 제의를 치른 듯한 토막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끔찍한 살인사건이 연이어 벌어집니다. 사건현장에선 거꾸로 그려진 십자가와 악마의 상징으로 보이는 기호들이 발견되는데, 심지어 피해자의 몸에 칼로 새겨진 채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건들이 악마에 대해 연구하는 ‘메피스토 클럽’ 멤버들 주위에서 일어난다는 점인데, 이 멤버들은 단순히 오락용 모임을 즐기는 호사가들이 아니라 ‘악에 대한 전문가’들입니다. 성경의 외전(?)인 ‘에녹서’와 ‘희년서’에 등장하는 악령을 언급하며 악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체를 갖고 세상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데, 도무지 이 멤버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는 리졸리와 마우라는 피해자들을 추적한 끝에 12년 전 벌어진 일가족의 참사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실, 고대 신화나 성경이 끼어든 상징적 살인을 다룬 미스터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일단 신화나 성경을 잘 모르는데다 등장하는 개념들이 너무 추상적이다 보니 수학이나 과학처럼 딱 떨어지는 해답이 나와야 하는 미스터리와 어울리지 않아 보이고, 그 모호함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답답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리졸리가 “이 사람들 제정신이야?”라며 어이없어 할 때마다 “맞아! 맞아!”하며 환호(?)하곤 했는데, 가끔은 악마주의와 사탄에 대한 메피스토 클럽 멤버들의 집요하고 방대한 설명 때문인지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 순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메피스토 클럽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럴 듯하게 들린 대목은 “인간을 토막내고 연이어 살해하는 끔찍한 연쇄살인마에게 편리하게도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그들은 ‘단지 아픈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게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부분입니다. 말하자면, 심신미약 또는 정신적 장애는 악을 설명할 길이 없어 붙인 편리한 정의일 뿐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명백한 ‘악의 현신’이라는 얘깁니다. 멤버들은 성경 외전에 등장하는 타락 천사와 인간 여자의 자식인 악령 ‘네필림’을 언급하며, 끔찍한 연쇄살인마는 단순히 아픈 사람이 아니라 이 악령의 후예일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 역시 지나치게 신화나 추상에 가까운 허언(?)처럼 들리지만, 실존했던 연쇄살인마들을 떠올려보면 살짝 수긍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미스터리와 호러의 경계를 넘나들던 이야기는 다소 현실적인 엔딩을 맞이하게 되지만, 작가는 마지막까지도 ‘악은 실재할 수 있다’는 여운을 길게 남기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리졸리와 마우라의 활약은 지극히 현실적인 레벨에서 이뤄지고 있으니 이 작품을 악령과 사탄의 이야기라고 정의하는 건 곤란하겠지만, 아무래도 타이틀 롤을 차지한 메피스토 클럽 멤버들의 캐릭터나 신비하기만 한 사건들 때문에 경찰과 법의관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스릴러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시리즈임에도 별 4개에 그쳤는데, 만약 악령과 사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꽤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 딱 알맞은 작품이니 취향 맞는 독자라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 작가의 전작인 바디더블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읽게되는 작품인지라 사실 등장인물이나 캐릭터 등이 많이 긴가민가 하지만, 딱히 전작의 스토리를 모조리 꿰고 있어야 할만큼 크게 연관성은 없는듯하다. 물론 전 작품을 모조리 읽고 새롭게 이어나간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굳이 앞 시리즈를 읽지 않고서도 책을 읽음에 있어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된다. 그 시리즈를 읽지 않고서도 충분히 이 책은 즐길수있다.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숨결마저도 얼어버릴 것같은 차가운 화이트크리스마스 이브. 온 집안을 붉게 물들인 잔인한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온 집안을 도배한듯 붉은 피로 뒤덮은 잔혹한 이 살인사건은 그것으로도 부족해 신체의 일부를 토막내 전시하듯 기괴한 형식으로 진열해두고, 그 진열방법과 함께 붉은 피로 그려진 거꾸로 그려진 십자가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흰 눈이 쌓인 새하얀 크리스마스 이브와 대조적인 붉은 선혈의 낭자함이 시작부터 무척이나 강렬하다.
흡사 사탄숭배 의식인것처럼 보이는 진열된 신체의 일부와 증거들로 인해 범인을 쫓으면서 만나게 되는 "메피스트클럽"회원들과의 대립구조도 상당히 흥미롭다.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 스스로 부모처럼 나쁜 인간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법의관 마우라와 각종 폭력과 살인등은 결국 정신이상이나 반사회적인격 이라기보단 그들 스스로가 원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믿고 있는 제인 리졸리의 이론과 연쇄살인마등은 결국 인간이기 보다 그들 스스로가 "악령"에 가깝다고 말하며 그들을 제재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메피스토클럽 회원과의 갈등은 시종일관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반박하며 팽팽한 갈등을 이어나간다.
전체적인 테두리는 범인이라 지칭되는 악령과 메피스트클럽의 대립, 소소하게는 악과 선의 대립으로 분류가 가능하며 더 세부적으로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주는 신부라는 직업의 대니얼신부님과 죽은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의 법의관 마우라의 러브라인도 상당히 흥미롭다. 생과 사의 대립이면서도 스스로 삶과 죽음이 함께인것처럼 그 두사람이 서로를 원하는 모습 자체가 참으로 소소한 재미라고 해야할까?
큰 테두리속에서 사소한 대립관계나 이해관계를 절충시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짜임새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 대립과 이해관계속에서 오히려 책을 읽는 즐거움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되니 오히려 그런 관계들이 무척이나 즐겁다.
사소한.. 불만을 말해보자면 작가의 전직인 의사라는 경력이 이 책에서는 양날의 칼날같았다고 할까? 시체에 대한 묘사나 법의학적 시선에서 바라본 부검등의 모습이 너무나도 리얼하고 섬세했지만, 오히려 그런 리얼함과 섬세함이 독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다소 전문적인 용어의 사용과 일반 독자로써 모르는 각종 뼈들의 이름들의 나열은 전문성을 부각시킬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반인의 입장에선 쉽게 접할수 없는 이름들이기에 다소 난해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상상만으로 글을 읽어야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난해한 뼈들 이름때문에 살짝 난감하기도 했다.
게다가 사건 해결과정에 등장하는 종교적 해설이나 여러 가설등은 흥미롭기는 하나 기독교에 대해 전혀 무지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다소 어렵기도하고 헷갈리기도 했다랄까. 사탄이니 루시퍼니 악마소환이니 하는 여러 흥미로운 소재활용과 자료조사에 참으로 열심히셨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무래도 내게는 다소 벅찬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기도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인간은 누구나 내면속에 말못할, 혹은 스스로 느끼지 못할 만큼 일지언정 어느정도의 악은 모두 내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악을 얼마나 겉으로 드러내느냐, 혹은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가 사회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이 사람이 얼마나 평범한 인간이느냐 혹은 살인범이느냐 등의 차이로 보여진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인간은 누구나 악을 담고있고 그걸 어떻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어느정도까지 잔혹해질수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성경에 대해 흥미나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 입장에서 다소 흥미도가 떨어질수도있는 이야기였음에도, 전반적인 분위기나 캐릭터, 혹은 여성스러운 문장과 사탄이나 악령등에 대한 지식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요소를 포함해 적절히 잘 배합한 덕분에 그래도 꽤 흥미롭게 읽을수있었다.
전체적으로 잔혹미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이 작품은 잔혹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여성스러운 분위기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렇기에 살벌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음에 있어서 크게 거부감이 덜했던것같기도 하다.(물론 이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편차가 큰문제일테지만,) 무엇보다 어떤 문장이나 특징들 때문에 여성스럽다고 꼬집어 말하기는 힘든데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여성스럽다는 느낌을 지울수가없다. 어쩌면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으나, 차가운 겨울의 새하얀 느낌처럼 섬세한 계절분위기나, 과거와 현대의 조화가 이루어진 이탈리아의 느낌이라던가 하는 전체적인 배경을 표현하는 묘사들에서부터 문장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느낌이 무척 여성스럽다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형사 리졸리와 마우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하고, 책속의 또 다른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도 진행되는등 전체적으로 시선이 좀 들쑥날쑥해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방관자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도 한 책이다. 묘하게 독자를 방관자적인 입장을 갖게 하는 느낌의 책이었다.. 결과적으로 책을 빨리 그리고 몰입해서 재밌게 읽기는 했는데, 리뷰로 정리하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여튼 꽤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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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신간을 찾아 읽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는다. 한번 출간되면 언제나 내가 원하는 자리에 있을거란 믿음때문일까? 한동안 책과 멀리하며 살아왔고 다행히 지금은 다시 책에 집중하는 나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이렇게 떠드느냐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처럼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남기기 위해 서평을 쓰기 시작한지 10년, 지금의 나는 습관처럼 서평을 쓰지만 그것이 머리속에 남아있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머리가 명쾌해 졌다고 할까? 처음 내가 어떠한 기분으로 글을 썼는지 생각이 났다. 우연인지 전작인 김재희 작가의 소설《섬,짓하다》이나 지금 읽은 책《메피스토 클럽》은 악의 근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독자에게 심심치 말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끝까지 긴장을 누추지 말라는 의미에서인지 충격적인 반전을 안겨주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니체가 한 말로서 김재희 작가의 소설《섬,짓하다》에 나온 글이며 지금 읽은 책《메피스토 클럽》에도 나와 있는 말이다.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 본다.' (p.382) 인류는 오랫동안 성악설과 성선설을 두고 논쟁을 이어왔지. 태어날때부터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과 태어날때부터 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명확히 말해 줄 사람은 없다. 다만 인간속에 선과 악이 공존하며 어느것이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나쁜 사람이 되거나 착한 사람으로 분리될 나름이지. 사람만이 재미를 위해 같은 종족인 다른 사람을 해친다고. 재미있게 읽기위해 선택한 한권의 책《메피스토 클럽》이 시리즈물이라는 것은 책을 읽다 알게 되었다. 이 책을 기점으로《외과의사》,《견습의사》,《파견의사》,《바디더블》,《소멸》등 다른 시리지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크리스마스(성탄절)를 하루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통의 전화를 받고 사건현장으로 출동하는 마우라 아일스 박사,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경찰도 행복한 직업은 절대 아니야. 남들 다 쉬는 성탄절에도 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출동해야 하잖아. 현장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배리 프로스트 형사와 제인 리졸리 형사였으며 끔찍한 형태로 살해당한 여자의 시신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말해줘야겠지? 책은 누군지 알수없는 사람이 남긴 일기와 현재 일어나는 사건을 교차하며 보여주고있다. 누군지 알수없는 일기의 주인이 범인이라는 표현이겠지. 책은 아버지를 잃은 15살 소년이 장례식에 참석한 아버지의 동생 피터 솔의 가족들과 함께 그의 지으로 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저자는 에이미 솔은 그들이 어떤 존재를 데려가는 것인지 전혀 몰랐다. (p.15)는 말로서 그가 따라가는 집에서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지. 12년 후. 피터 솔과 에이미 솔의 딸 릴리 솔(28살)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착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도망다니고 있었어. 그녀는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이며 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것일까? 크리스마스 이브에 잔혹한 형태로 살해당한 젊은 여성 로리 앤 터커, 살해된 장소에는 무언지 알수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살해범을 잡기 전 또 다시 사건이 벌어진다. 이번 피해자는 이브 카소비츠라는 여형사로서 로리 앤 터커가 살해당한 장소에 있던 사람인데 왜 살해당한 것인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이유없는 살인은 없다지만 전작에서 본 <다수의 무동기 범죄 살인>이 떠오른 것은 원인을 찾지 못한 탓이겠지? 물론 마지막에 가서 범인과 살해당한 사람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살해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죽음인 것은 분명해. 누군가를 유인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들이 죽음이 선택되었다는 것이 말이야. 메피스토 재단의 앤서니 산소네, 그가 사건 속으로 걸어들어온다. 고위층의 비호를 받으며 자신의 진정한 신분은 밝히지 않으면서 사건에 대해 명확한 것을 알고 싶어하는 그, "넌 꼭 일을 이렇게 만들어, 릴리. 넌 항상 나한테 문제를 안겨준다고." (p.483) 독자는 릴리 솔이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는지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녀만이 아는 사실을 통해 범인이 누군인지 알아가고 있다. 결국 그녀가 사건을 해결할 열쇠를 쥐고있는 것이지. 문제의 벽에 부딕쳤을때 사람들의 대처법은 제각기 다르다. 문제에 정면도전 풀어가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문제를 멀리 피해 외면하고 돌아가려는 사람도 있지. 타락천사와 인간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네필림', 그들은 수많은 소설속에서 흥미로운 소재가 되어 악령 혹은 악 그자체로 등장해 왔다. 적그리스도와 네필림, 아사셀, 루시퍼, 미트라 그리고 성경외전인 '에녹서'와 '희년서'까지, 책은 이브가 아담의 첫번째 아내가 아니라 말하며 아담의 첫번째 아내 릴리스는 아담을 버리고 악령과 만나 루시퍼를 낳았다는 것과 아담과 이브 사이에 카인과 아벨만이 아닌 다른 자식도 있었다고 말한다. 세째 아들의 아들들과 카인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네필림들이라고.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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