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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그것은 축복일까? 우리 엄마는 나를 늦은 나이에 낳으셨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죽을 때까지 엄마가 나와 평생을 함께 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마 내 바람대로라면 엄마는 100살이 넘도록 사셔야 할 것이다. 내 바람은 이루질 수 있을까? 오래 살 수 있는 그런 약은 없을까? 종종 이런 생각을 해 온 나에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책을 만났다. 우연히 숲 속에서 샘물을 마시고 영원히 아프지도 죽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는 터크씨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트리갭의 샘물>이란 책이다. 엄마와 할머니의 잔소리에 진저리를 친 나머지 집을 나가기로 마음 먹은 위니는 숲으로 간다. 그곳에서 샘물을 마시고 있던 제시라는 소년을 만난다. 위니도 따라서 샘물을 마시려 하지만 제시는 샘물을 마시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위니를 데려간다. 제시에겐 아버지 터크씨와 엄마, 형 마일스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우연히 트리갭의 샘물을 마시고 평생 아프지도, 죽지도 않는 영생의 삶을 살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와! 영원히 살게 해주는 샘물이라니! 다치지도 죽지도 않는다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겠다! 우리 엄마에게 마시게 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갈수록 제시네 가족들 특히,아빠 마크씨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터크씨네 가족은 멈춰진 시간을 사는 것과 같았다. 이웃들과 가까이 지내려해도 늙지 않는 그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을거라는 오해를 받느라 한 곳에서 오래 정착하지 못했다. 남들이 늙지 않음을 알아채기 전에 서둘러 다른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으니 언제나 혼자인 듯 외로웠을 것이다. 터크씨는 자신의 가족은 생명의 수레바퀴의 일부가 아니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이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바로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죽기 싫어도 태어나는 것처럼, 죽는 것도 수레바퀴의 한 부분이며 그것이 바로 축복이라는 말에 터크씨가 느끼는 외로움과 절망이 얼마나 컸을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태어나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죽음은 절대 축복이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소중한 사람의 장례식장에서 우리는 그 죽음을 축하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지 않는 삶을 사는 터크씨 가족의 시점에선 살아 있다는 것이 불행이고 저주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아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도 볼 수 없고, 친구를 만들고 우정을 쌓으며 함께 늙어갈 수 없는 그 지긋지긋한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나는 노란옷의 남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터크씨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 눈빛, 만찬 광경을 지켜보는 굶주린 사람같은 터크씨였다. 죽음을 그렇게 바라보는 터크씨가 너무 가여웠다. 영원한 삶을 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는 불행과 저주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나도 위니처럼 죽음이란 것이 무서웠다. 죽음은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일까? 시간이 멈추고 눈앞이 점점 흐릿해지는 것일까? 천국은 정말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를 더 두렵게 했다. 그러나, 터크씨 가족의 삶을 보니 생명은 당연한 이치를 따라서 흘러가야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물레방아 위로 물이 도달한 후 다시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야 아름다운 것 같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절정에 이르고 다시 잔잔한 끝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절정에서 이야기가 멈추면 재미없듯이 멈춰있는 인생은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터크씨 다음으로 안쓰러운 인물이 있다. 바로 제시다. 제시는 다른 가족과 달리 미성년일 때 샘물을 마셨다. 그래서 여전히 성인이 되지 못했다. 제시는 평생 우정을 나눌 친구도, 결혼도, 꿈도 이루지 못한 채 어른이 될 수 없다. 나는 미래를 꿈꾸며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미성년일 때의 시간도 충분히 즐기고 한걸음씩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것은 설레고 뿌듯한 삶이 될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제시의 시간은 17살 나이에 멈춰있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살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하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래서 제시는 위니에게 17살에 트리갭의 샘물을 마시고 자신을 찾아와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아, 제시는 오래도록 마음을 나눌 친구가 그리웠나 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엄마에게 트리갭의 샘물을 마시게 하고 싶었던 내 바람은 엄마를 불행한 삶 속에 살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제 나의 엄마, 나의 가족, 나의 친구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영원히 살지 않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한 것임을 깨달았다. 지금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며 생명의 수레바퀴의 일부가 되어 굴러가는 것, 그것이 진짜 축복이다. |
| 50년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아동 문학 베스트 셀러라 너무나도 기대 되는 책 ! 아이를 위해 구입 했지만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촉촉한 문학 감성에 빠질 수 있는 책 인 것 같습니다. 영원한 샘물 … 과연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어 보겠습니다 !! |
![]() 중학생 아이 책 으로 구매했는데 아직 먼저 읽어보진 못했다 제목부터 신선하네 책 표지도 시윈하고 읽고싶게 만든다 읽어보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아이는 재밌다고 했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을것 같다 빨리 읽어보고 싶다 집에 책상에 앉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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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는 위니에게 열입곱 살이 되었을 때 트리갭의 샘물을 마시고 자신을 찾아와 달라고 했지만, 위니는 샘물을 마시지 않았다.내가 위니였어도 샘물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영원히 사는 것은 상당히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사소한 일에도 쉽게 질릴 것이다.예를 들어 봄에만 피는 예쁜 꽃 벚꽃이다. 벗꽃도 전다처럼 영원히 피어 있으면 예쁘다고 느끼는 감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그리고 과거와 지금,미래의 죽음이 있기에 삶을 열심히 살지만,죽음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삶의 의미와 가.치,중요함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