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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광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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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병욱 지음/ 학지사(펴냄)                     도덕적 광기라는 소재와 대조적으로 핑크색 표지에 체 게바라를 비롯한 인물들이 매력적인 책!!!!     우리는 흔히 정신병 환자를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거 신경정신과에 가는 일이 매우 적었던 시절에는 길에서 이런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혼자서 중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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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병욱 지음/ 학지사(펴냄)

 

 

 

 

 

 

 

 

 

 

도덕적 광기라는 소재와 대조적으로 핑크색 표지에 체 게바라를 비롯한 인물들이 매력적인 책!!!!

 

 

우리는 흔히 정신병 환자를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거 신경정신과에 가는 일이 매우 적었던 시절에는 길에서 이런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혼자서 중얼거리며, 낄낄 웃기도 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 물론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이런 사람들을 마주칠 확률이 낮은 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들보다 밖에 있는 이들이 더 위험한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가 참 조심스러운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담대하게 이 부분을 서술한 점 눈에 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광기 운운하면서도, '미친'이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쉽게 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대화에서도 '미치겠다'. '돌아버리겠다'. '배고파 미치겠다'. '좋아 미치겠다'. 등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는 점. 그러고 보면 우리 사회는 싸이코 패스라던가 스토커 등의 단어도 쉽게 쓰는 것 같다. 미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 때로는 사회가 광기를 부추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책에서 언급되는 도덕적 광기!!! 만약 이런 인물이 나라를 이끄는 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제1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었던 프로이트가 인간의 초자아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생긴 도덕적 광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 정신 병리 현상에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켰다. 도덕적 광기는 일반 정신병 환자와 달리 겉으로 매우 멀쩡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 전형적인 예로 히틀러와 같은 인물을 들 수 있다.

 

 

 

 

 

도덕적 광기로 가득찬 지도자들이 민중을 선동하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

 

 

 

 

 

에리히 프롬이 던진 경구가 와닿는다. "악인의 머리에 뿔이 달렸다고 믿고 있는 동안에도 결코 사람들은 악인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악인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단순한 가정은 커다란 위험을 가져온다."는 문장!!!!! 히틀러와 같은 비틀린 심성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주위 어디선가 항상 자라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집단 광기 중에 인종주의과 종족주의 부분이 가장 섬뜩하다. '인종청소'라는 말은 정말 입에 담기도 무서운 말이다. 일본인의 조선인 박해, 홀로코스트의 비극, 남경 학살, 세르비아인들의 비극 등 역사상 무지몽매한 집단이 광기 어린 지도자에게 휘둘린 결과는 참담하다.

 

 

 

 

 

또한 문학이나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등장 인물의 광기를 통해서도 우리는 반사회적 인간의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면모를 발견한다. 세상과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오로지 세상을 거부하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 세계를 파괴하려고만 드는 이들이 있다. 조폭영화 《신세계》, 혹은 《살인의 추억》, 《시계태엽 오렌지》 혹은 드라마나 대중음악을 통해서도 성과 폭력, 악마주의, 마초히즘, 자살 부추김 등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니 아무래도, 존 듀이의 교육철학이 인상 깊다. 민주주의와 반사회적 인간, 도덕적 광기의 시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책 후반에서 저자가 현대 사회의 특징 중에, 영웅이 사라진 자리에 온갖 우상들이 차지하게 된 점을 언급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건전한 동일시 대상은 실종되고 대신 왜곡된 동일시와 우상 숭배에 대해 우리 성인들이 먼저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창의적 사고를 발휘하지 못하는 죽은 사회, 버튼과 클릭만으로 조종되는 AI시대에 우리의 도덕은? 우리의 양심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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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r******7 2022.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