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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은 참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찌든 일상을 견뎌내기 위한 술 한잔속에 담겨진 아련한 추억처럼 그립다. 마치 지나간 첫사랑을 다시 만날까 기다리는 바보같은 모습처럼 그렇게 놓치 못하는 그리움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책은 총 5개의 큰 줄기안에 담겨진 29개의 마디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화폭에 펼쳐져 있다. 그를 좋아하는 팬의 상당수가 여성인 것처럼 책은 감상적이다. 그리고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아쉬운 그리움처럼 느껴질만큼 유혹적이다.
이러한 책은 류시화나 기타 명상에세이가 베스트셀러로서 그 입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할만큼 굳건하게 서 있는 것을 닮고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게 만든다. 물론, 이러한 책도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대중적 효과 뒤에 감추어진 그늘도 아름다운 화폭을 고정시키는 틀(액자)처럼 바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IMF의 기나긴 터널을 뚫고 가면서, 사업자의 부당해고 앞에 외마디 지르지도 못하고 철저하게 버려진 노동자들의 슬픔과 고통을 담은 책들에 비해, 좋은 생각처럼 감상적인 에세이류만 베스트셀러로서 현실을 등지고 배를 불렸다는 사실도 책을 산 독자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만으로는 공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제의 살얼음 같은 시공간에 동족이 군대에, 정신대에 끌려가는데도 이땅의 지성인이라는 청록파시인들이 불렀던 생명시들은 과연 무엇을 담고자 했는지 묻고 싶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것은 역사를 외면하고 순수를 지향한다는 그들이 오히려 가장 따뜻한 현실의 이불을 덥고 살았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정하시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권의 책을 보더라도 다양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중적 에세이로서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에서 담고 있는 예화는 이미 다른 많은 책에서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예화를 둘러싸고 독자에게 말하는 저자와 같은 구조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감상은 소비적이다. 그래서 회상에 잠기는 것마냥 오래가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우리의 마음을 젖어들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현실속에 내딛고 살아가는 데 그러한 마인드컨트롤처럼 여겨지는 메세지가 절대적일 수는 없다는 점이다.
책은 예쁘다. 여고생들이 가을에 단풍잎을 하나 따서 책 속에 끼고 싶을만큼 그래서 유행처럼 선물하고 싶고 다시 받고 싶은 목록중에 하나에 이정하시인이 있다.
전시회에 걸려 있는 풍경화들은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풍경은 과거의 추억처럼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일 것이다. 하지만, 전시회를 나오는 동시에 우리는 또 다른 퍼소나로 삶속을 걸어갈 뿐이다. 그리고 풍경화는 독자의 마음과 액자에만 갇힌채 현실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도 못하는 감상에 머물 뿐이다. [인상깊은구절] 손잡을 수는 없어도 기댈 수는 없어도 맑게 웃음 짓는 그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내게는 너무 큰 행복 그 힘으로 나는 세상을 살아나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
| 나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사랑하는 감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편한 친구같은, 아니 누나같은 사람과의 만남이 서투른 연애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보단 훨씬 편안했고 자주 그런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웃는 얼굴이 환한. 그 사람은 나의 어드바이서역할을 충실히 해 주는 1살 연상의 여자였다. 그냥 편하게 만나서 이성에 대한 궁금증이나 어려움에 대해 쉽게 풀어주고 위로해 주는 친한 친구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 친구의 노력도 넘치는 감정에 닫히는 말문을 막지는 못했다. 사귀고 싶은 사람 앞에서의 행동은 내가 아니었다. 감정이 넘치면 표현이 잘 안되는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너무 힘들어서 결국은 내 마음을 접어야 스스로 접어야 했던 아픔을 간직한 채, 남아있는 그 동안의 기억들과 시간들을 태워 버려야 했다. 연상의 그 친구는 날 위로해 주었고, 그것이 나에겐 힘이 되어 주었다. 술 잔을 기울이면서 서로 격려하고 새 출발을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을 하며 그렇게 사귀던 사람의 기억을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내 옆에서 날 생각해 주는 그 친구가 너무 고맙고 그 친구의 눈빛을 차츰 쳐다보며 정말 날 생각해 주는 사람을 옆에 두고 혼자 아파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사랑인가! 미완성의 삶속에서 피어나는 환한 빛깔의 그 무엇이 날 다시 새로운 생동감을 주기 시작한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와의 기억들과 감정들이 소중하고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의 전력을 다 아는 그 친구는 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상 날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난, 그 친구로부터 배운 이성에 대한 배려, 이성에 대한 사랑,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그것이 그 친구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친구는 날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지만 차츰 나에게 다가왔고, 그것이 결국은 사랑으로 날 감싸주기에 이르렀다. 우린 그렇게 만남을 시작했고, 7년의 긴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함께 가진 행복한 시기였었다. 비록 나의 서투른 모습으로 완성된 사랑을 만들진 못했지만, 젊은 시절의 아프고 저린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한 잊을 수 없는 만남이었다. 몇 년 뒤 각자의 길로 떠나고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지만 지난 날들의 풍경은 그로인해 윤택하고 아름다웠으며 추억속에서도 항상 그 친구를 떠올릴 수 있는 젊은 날의 소중함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 준 인연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은 무엇일까? 아마 내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았던 얘기들도 그 속에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읽어가긴 했지만, 책장을 넘겨가면서 내가 그저 막연히 생각했던 과거의 일 들과 그 속에 묻어 있는 얘기들을 알고 싶어서 폈던 아니, 저자와 나라는 독자가 공통으로 느끼는 그 무엇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은 물론 내가 혹시나 잃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없나 되짚어보게 하는 아주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것들이 항아리에 소복히 담긴 우물물처럼 맑고 깊은 물 맛을 느끼게 했다. 나의 짧은 추측은 이 책이 얼마나 소중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젊은 시절의 아픔과 사랑은 살아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사고방식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글들이 날 가슴 저리게 만들었다. 우리네가 살아가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꿈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흘러온 세월에 대한 미련과 지나쳐버린 과거의 일들을 잊지 못해 다시금 그런 기회가 온다면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내뜻대로 하고 싶은 욕심때문일것이다. 그만큼 과거의 지내온 날들이 시행착오와 실수와 욕심과 내가 해야할 일들을 놓친 아쉬움이 뒤섞여 지우개로 지울수만 있다면 지우고 새로 곱게 쓰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얼마 살지않은 나의 바보같은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다가왔다. 우린 살아가면서 잊지못할 일들을 경험하고 때론 실수와 거짓으로 삶을 어둡게도 만든다. 이 책에서 처럼 그런 삶의 좌절감과 두려움을 느낄 때가 닥쳐 방황하게 되다면 과연 우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또한,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걸 가졌다 하더라도 어떻게 베풀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하고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발명가와 소설가, 사상가 등이 말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물에 빠진 자식을 구해내려고 비록 자신은 헤엄을 못치지만 물속에 뛰어든 아버지와 어머니의 얘기 사랑하는 아뷔로 부인이 쓴 편지가 우체부의 손때와 땀에 지워져 버렸으나, 겨우 남은 아뷔로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얘기하는 작가 체호프의 얘기 전시실에 전시된 두 개의 전혀 다른 꽃병에서 시련을 겪은 후에야 인생은 윤기있고 생동감 있게 된다는 영국 조지왕과 도자기 공장장의 대화 기차에서 불을 내 기관사로부터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져 귀가 잘 안들리게 된 에디슨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잔잔히 들려주는 작가의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우리가 혹시 잃어버리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글들을 통해 정작 돌아가고 싶은 날들이 바로 지금 이 때, 내가 독자 서평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시간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들이 아닌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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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돌아가고싶은 날들이 있을거라생각한다 그럴때 읽으면 참 좋은책..
책의 본문 내용들도 다 심금을 울리만한 내용이다.
시 간 ( 석양에 바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
시간이 유수처럼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나 또한 하루하루를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도대체 지금 내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조차도 모를 지경입니다. 꽃이 피었는가 싶더니 그 꽃이 진 지도 이미 오래, 날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무감각할 정도로 시간은 쉬임없이 흘러갑니다. 어떤 때는 더럭 겁이 나기도 합니다. 나는 여기 가만히 있는데 시간만 저 멀리 혼자 가버리는 것 같아서 ...,
- 우리는 돈을 빌려주는 데 인색하지만 시간을 빌려 주는 일에는 관대합니다 -
시련을 딛고 ( 천국에서는 들을 수 있겟지 )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합니다. 그것들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야말로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사랑.. 삶의향기.. 삶의길.. 삶의지혜.. 반성..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고마움을 느끼고 미안함을 느끼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남들에게 어떤사람이었는지, 또 나 자신을 얼만큼 되돌아보고있었는지를 가르쳐주는 책인것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기억하지못한, 또 반성하지못한 일들을 내 기억속 저편에서부터 끄집어내어 가슴속 무엇인가를 차오르게하는걸 느꼈다
하루하루 무의믜하게 그저 원하지도 않는일을하며 꿈을잃고 내가 나의 인생을 만드는게아닌 남이 하자는대로 내 인생을 써버리는 그래서 목표도없고 희망도없고 삶도 힘들어지고 그러다보니 자꾸 옛생각이 나 슬퍼지는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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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게 가는 것 좀 늦게 가는 것이 창피한 일은 아닙니다. 사막의 낙타는 천천히 가기에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든 과정이 있는 법이고,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 사람만이 결국에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이정하의《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중에서 - * 빠른 속도, 빠른 성장, 빠른 성공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루살이 곤충은 하루만에 자라 하루만에 사라집니다. 거목(巨木)은 백년 천년 더디게 자라지만 마디마디 굳건함과 풍성함이 따를 것이 없습니다. (2004년 2월 11일자 앙코르 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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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집을 보기보다는 인생에서 성공한 삶들의 자서전을 읽거나 과학 서적을 보는 것을 더 즐기는 편이다. 시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그 시인과의 교감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정하 시인의 이 책도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의 '좋다'는 권유로 사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랑 이야기가 나오길래 역시 시집은 살 것이 못되! 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시집이 아니었다. 생활 속에서 피어난 지혜의 말씀들이었다. 작은 행복에 대한 감사, 늘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 하루를 헛되게 보낸 것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결심, 나의 마음을 온화하고 따스하게, 더 넓게 만들어주는 지혜의 말씀들이었다.
욕심과는 다르게 하루를 엉망으로 보내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멈춰 서는 것만을 걱정하라. 조용히 일어나 다시 시작하라.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위에서....등의 글을 읽고 위안을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곁들어진 삽화는 어찌나 아름다운지 내 마음을 즐겁고 아름답게 해주는 듯 했다.
어쨌든 이 책을 산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보듬고 갈 사람입니다.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지금, 좌절과 실의 속에서 잠 못 이루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끝까지 노력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체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조용히 다시 일어서십시오. 아직 당신에겐 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날들마저 어두운한숨으로 보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좌절과 실의에 잠겨 그만 포기하고 체념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겐 아직도 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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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게 너무나 힘이 들었다. 친구를 비롯한 대인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것과 취업에 대한 힘겨움 등이 삶의 무게를 짓누르고 있을때 세상을 살아가는게 내가 생각한 것 보다는 힘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의 힘겨운을 뒤로 하고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 너무나 기뻤다. 이쁘고 깨끗한 여운과 결말을 남겨주는 하나의 낱말로 시작하는 이 책으로 이렇게 내가 힘겨울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애에 안도하며 이 책을 골랐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아무리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어도 언제나 하나의 이야기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는 것과 그게 인생의 커다란 의미라는 것을 나는 이제껏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책의 표지이다. 책의 표지에서 작은 글씨로 당신의 삶이 단조롭고 건조한 이유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이 하나의 기억 저편에서 가슴에 남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아마도 그런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조금은 시인이라는 틀을 벗어난 산문집이지만 이정하의 산문집은 언제나 잔잔한 여운을 준다. [인상깊은구절] 만족 배부를 때 먹는 밥. 행여라도 남에게 뒤질 까봐 안감힘을 쓰며 살아온 우리네 인생들. 여유로운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땅 위에서 우리가 기댈 곳은 어디일까. 이 도시속 가득 찬 빌딩들처럼 욕심에 욕심을 채우다 우리가 얻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 지하철의 초만원 인파 속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 하차하듯이 결국 우리도 그렇게 살다 갈 인생인 것을 무얼 얻자고 그리도 허우적 거리는가.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인생과 스스로에 대해 사랑과 만족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또 사랑할 수 있다면 더 없이 마음이평화로울 텐데. 사람들은 자꾸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또 남이 가진 것에 대해 부러워 하기 때문에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기 십상입니다. 물론 사람인 이상 우리에게 누구나 본분에 맞는 욕망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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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란 모름지기 받는 이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하고, 쓸모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불어 특별한 의까지 부여하고자 한다면 일회성을 지니지 않은 것이면 더욱 좋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선물 중 하나가 바로 '책'입니다. 그러자면 선물 고르는 안목부터 익혀야 하는데 그 최고의 방법은 물론 책을 열심히 많이 읽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그 와중 얻게 된 소중한 선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이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 당신의 삶이 단조롭고 건조한 이유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우리를 반기는 인사말입니다.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문에 새겨진 이 글귀부터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우선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섯 가지의 테마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정하님의 글은 따뜻하고 가깝습니다. 그의 글을 일고 있노라면 마치 내 이야기 마냥 가슴 깊이 와닿곤 합니다. 아마도 그의 글이 진실하기 때문에 그리고 쉽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몇해전 봄, 이정하라는 작가 이름에 끌려서 또...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샀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너무나도 기쁘고 좋았습니다. 글을 읽지 않고 책을 넘겨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흡족했습니다. 내 돈 주고 산책인데, 왜 그리 선물을 받은듯한 느낌이 들던지요... 며칠을 그림만 보다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 나른한 점심 시간에 사무실에서 조금씩... 퇴근 후.. 남아 조금씩... 급한 성미 덕에 한 번 잡은 책은 끝을 보고야 마는 저인지라, 이틀 만에 결국 다 읽어 버렸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글 읽기는 만류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그냥 두고두고 읽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다 읽어 버리고 나니 뭔가 허전하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아예 마음 잡고 그냥 머리가 복잡하거나 할 때 쉬엄쉬엄 다시 읽곤 했습니다. 사무실 책장에 꽂아두고 말이지요. 글도 좋고 그림도 좋고.. 뭐 하나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이정하의 대부분의 글이 그러하듯이 잔잔하게 여운을 남기는 하나하나의 문장들...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이 문장들을 새기려고 연습장에 긁적여 보기도 하고.. 친구에게 적어 보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다시 돌아오는 이 봄. 저는 다시 책장에서 이 책을 조심스레 꺼내어 봅니다. 또 읽기 시작해야 겠지요? 내 방 책장에 있는 이 책을 오늘 사무실 책상에 다시 꽂습니다. 책에서 향기가 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이 책에서 향기를 맡습니다. 딱 꼬집어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향기가 납니다. 제가 두고두고 읽는 또 한 권의 책 [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라는 시집이 있었습니다. 그 시집을 대할때면 늘 눈물 바람이었습니다. 이건 내 이야기야 ... 이 사람도 실제 이런 일을 겪었을까?...온갖 궁상을 다 떨면서도 멈출수가 없던 그 책을 이별의 선물로 그에게 주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만남의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두고두고 읽으며 그 의미를 새기며 삶에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지요. 읽고 있노라면 저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사랑 느낌, 희망.. 뭐 그런것들이 좋습니다. 시작의 계절 이 봄. 나를 위해 혹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말 정말 좋은 선물! 쉽게 읽혀지면서 많은 의미를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너무너무 예쁜 책입니다. 보통 겉 모습이 화려하면 속이 부실한데, 이 책은 겉과 속이 꽉 차 있답니다!
이 길고 아득한 풍경을 다 감상하고 빠져나가다 문득 뒤 돌아 보면 나오는 문에 또 하나의 글이 우리를 배웅해줍니다. " 오늘 밤은 어린 시절 꿈꾸었던 그 순수한 동경의 세계로 한 번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세월은 참 빨리 흘러갔고, 그 빠른 세월을 건너오는 동안 나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오늘 밤은 그 잃은 것에 대해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보려 합니다. 내 본래의 모습, 그리고 진정 내가 꿈꾸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그의 글이 너무 뻔하다고 그래서 식상하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네 인생살이인들 뻔하지 않겠습니까? 뻔한줄 알면서도 속고 속이고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들 합니다. 그런 우리네 인생을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 뻔한 인생이지만 좀 다르게 좀 현명하게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돌아다 보고 반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굳이 말하지 않으렵니다. 저도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해야 겠습니다. 몇 번째인지.. 어림잡아 이번이 다섯번째가 아닌가 합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올 해를 돌아보기 위해 또 이 책을 집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을 수록 또 읽고 싶은 책! 그리고 올 봄 아름다운 만남의 주인공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수 없이 울적할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때,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합니다. 그것들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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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보면 '이번 일에는 도저히 해답을 찾을 수가 없어'라고 말하며 끝내 절망할때가 있을 것이다. 나또한 사방이 막힌 곳이 이런 곳이구나 라고 느낄만큼 전신이 녹아내릴듯한 기분을 느껴본적이 있었다.어쩌면 무슨 큰 일도 아닌데, 자기 안에 갇혀서 헤매이는 그런 경험... '난 왜 이렇게 약할까?, 남들에 비해서 한없이 낮아 보일까?, 내가 잘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렇게 사는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미래도 이런 삶 뿐일까?'등등...분명 사춘기도 아닌데....
그럴때 난 책과 대화를 나누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책을 택해 보는 것도 좋은 느낌이었다. 어쩌면 책에서는 가장 쉬운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보통사람들도 그 정도는 어쩌면 상식이라고 말하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덮었을때 큰 돌덩이 하나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은 무엇일까?
그건 파랑새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그 파랑새가 집에 있더라는 이야기 처럼 가장 쉽고 평범하고 상식적인 그말이 바로 해답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간과하고는 다른 더 거창한(?)답을 찾으려고 해메는 것이다. 이 책에서처럼 우리 주위에서 가장 단순하고도 완벽한 답을 가르쳐주는 책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욕심을 버려, 바쁘게 살지 말고 여유를 부려봐,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봐, 인내를 가지자, 내일 죽음이 오더라도 한그루의 나무를 심자, 조건없는 사랑을 하자,가난을 축복해보자,시련이 자신을 키우는 밑그림이 된다, 참된 우정을 지키자......' 이만큼 쉬운 말이 없을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말임을 나도 이제서야 알게 된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수 없이 울적할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때,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합니다. 그것들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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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를 사귀더라도 저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까 안 될까부터 따지는 요즈음, 계산과 이해득실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그 순수함이 새삼 그립습니다
...................................p12.................................................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반드시 남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남이 나보다 나은것이 있으면 나 역시 남보다 나은 게 있기 마련입니다 이치가 그런 것을 모든 게 남보다 낫고 싶은 욕망은 우리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일 뿐입니다.
........................................p58.............................................
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그것은 결코 중단이거나 포기가 아니라 보다 가치롭게 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 성찰'이라고 말입니다.
.................................p100~101............................................
천천히 가고 싶었습니다 내 삶의 목적지가 어디 인지는 몰라도 가는 동안, 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음미하고 싶었습니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달라지는 세상, 그 세상의 숨소리 하나라도 빠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삶의 끝,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되도록이면 천천히 가고 싶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과정이 바로 내 삶이므로. 지금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모여 내 삶의 전체를 이루므로......
............................p124~125.................................................
현주생각: 시간을 값지게 쓸 수 있는 능력 마음의 여유, 그리고 시간의 여유 그 값진 시간들이 시인의 말처럼 하나하나 모여서 내 삶의 전체를 이뤄내고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낼 것을 믿는다. 가슴으로 와 닿는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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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나에게는 마음을 번거롭게 할 만한 것이 못 된다. 나에게는 맛난 음식보다도 욕심이 나는 책이 있다. 물론 도서관에 가서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비록 다 해진 책일지라도 내 책을 읽는 것이 남의 책을 읽는 것보다 휠씬 좋다."
- 조지 기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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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이상 우리에겐 누구나 본분에 맞는 욕망이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욕망이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욕망의 본능과 결탁할 때, 다시 말해 본능적으로 저급해질 때, 그 욕망은 밑 빠진 수렁처럼 끝이 없게 됩니다. 채우려하면 할 수록 더욱 채울 수가 없는 욕망!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어떤한 악도 스스럽없이 자행하게 되고, 그 결말을 두말할 것도 없이 파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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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생각: 욕망도 욕망나름이리라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는 하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거늘 그 끝이 좋고 나쁨은 어떤 시작을 했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러나 그 또한 단정할 수 없는 것은 시작은 좋지 않았으나 끝이 좋은 경우도 너무나 많다 그러니 지금 자신이 부족하다하여 늘 부족하지 않을 것을 믿고 지금 자신이 풍족하다하여 늘 풍족하지 않을 것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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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 두었던 책인데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꺼내서 읽게 됐다. 편지를 읽다 보니 20대 때 밤 새워 가며 친구 들에게 썼던 편지들이 떠올랐다. 2-3장씩 써 내려 가던 편지. 지금도 그 때 주고 받았던 편지는 내 추억 속 보물들이다. 시련을 딛고를 읽을 땐 내 현실의 문제라 가슴에 와 닿는 구절들이 많았다. 시련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된다는 글. 걸음이 불편하면서 예전엔 쉬었던 일들이 지금 내게는 두려움이 됐다. 마지막 구절처럼 "당신에겐 아직도 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겨 내려는 마음을 다잡아 본다. 조용히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