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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풍운아 홍길동 3
"[신동우] 풍운아 홍길동 3" 내용보기
신동우 화백의『풍운아 홍길동 』을 사흘째 매일 1권씩 읽으면서 3권을 완독했다. 이제 절반을 넘어섰으니 절정에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에 대한 느낌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 -->  첫째, 구성이 산만했지만 그림은 정겨웠다. 1~2권에서 느꼈던 그대로다. 이글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서모인 초란의 모함으로 집을 나온 길동은 차돌바위와 곱단을 연이어 만
"[신동우] 풍운아 홍길동 3" 내용보기

신동우 화백의풍운아 홍길동 을 사흘째 매일 1권씩 읽으면서 3권을 완독했다. 이제 절반을 넘어섰으니 절정에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에 대한 느낌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구성이 산만했지만 그림은 정겨웠다. 1~2권에서 느꼈던 그대로다. 이글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서모인 초란의 모함으로 집을 나온 길동은 차돌바위와 곱단을 연이어 만난다. 이어서 백운도사의 제자가 되어서 무술을 익히고, 산에서 내려온 뒤 금강산으로 가서 텁석부리 장군을 만나서 활빈당을 조직한다. 그 사이에 임사홍의 모함을 받은 길동의 부친의 곤욕을 치르지만 길동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악인으로 영의정 임사홍, 병조판서 최골훈과 그의 아들인 최개, 악덕 사또 엄가진과 늑대 포교 등이 나온다.

 

새로운 인물로 2권에서는 선과 악의 중간 정도 되는 인물인 호표가 나오고, 3권에서는 호표의 스승인 골반대사가 등장한다. 그들에 얽힌 사연이 3권까지 900여 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홍길동의 활약을 환호하면서 신문 연재를 기다렸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지루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나는 그만큼 자라지 않았는가?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구성에서 무언가 미진함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도 한 컷 한 컷에서 어린 시절에 열광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즐거웠다. 신동우 화백의 포근하고 정겨우면서 한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그림은 역시 좋았다.

 

둘째, 신동우 화백이 만든 캐릭터를 다시 생각했다. 1편에서는 홍길동을 비롯하여 차돌바위·곱단이·백운도사·텁석부리 장군이 등장하고, 2편에서는 호피가 등장하며, 3편에서는 골반대사가 등장한다. 수십 년 만에 다시 보는데도 마치 고향의 옛 친구를 만나듯 정겨웠다. 돌이켜 생각하니 60년대 작품 중에 이렇게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은 그리 흔하지 않았다. 그들은 풍선껌 등 여러 제품에도 등장할 정도로 당시 아동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국민들의 인상에 남는 캐릭터들을 창조한 것도 작가의 역량이 아니겠는가 

 

둘째, 추억의 아름다움과 현실을 생각했다. 나이가 들수록 고향을 그리워하고 옛것을 좋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은 그 시절을 낭만적으로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예전의 가난했던 시절의 고향이 좋을 것이 무엇이고, 춥고 배고팠던 군대시절이 낭만적일 것이 무엇인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대부분 기겁을 하며 손을 내저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시절을 아름답게 돌아보는 것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도 만약에 이렇게 볼 수 없었다면 나는 풍운아 홍길동을 최고의 명작으로 기억할 것이다. 최고의 명작으로 기억될 수도 있는 추억의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된 것만으로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호피와 홍길동과 차돌바위

풍운아 홍길동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로

전면 화보 형식으로 삽입된 2장 중에 한 장이다.​

y******3 2015.0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