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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풍운아 홍길동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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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화백의『풍운아 홍길동 』을 닷새째 읽으면서 5권까지 완독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가 담긴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 -->  첫째, 당시 제도나 지명의 고증에 대해서는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소설이나 만화는 허구이니만큼 작품 속에 허구적인 인명을 넣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뚜렷한 역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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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화백의풍운아 홍길동 을 닷새째 읽으면서 5권까지 완독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가 담긴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당시 제도나 지명의 고증에 대해서는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소설이나 만화는 허구이니만큼 작품 속에 허구적인 인명을 넣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뚜렷한 역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 예를 들어 신라의 통일과정에서 김유신의 아들인 원술을 소재로 했을 경우 원술이 사랑했던 가상의 여인을 등장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녀의 이름을 진달래옥화등 어떤 이름을 붙여도 허용이 될 것이다. 그러나 김유신이나 원술의 이름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그것은 역사적인 사실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관직의 경우에도 신라시대에 상대등, 조선시대에 영의정이 등장할 수 있다. 그 당시에 그런 관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라시대에 영의정이 등장할 수 없고, 조선시대에 상대등이 등장할 수는 없다. 역시 역사적인 사실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 작품에는 그런 역사적인 사실에 어긋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 작품은 조선 태종·세종 이후라고 작가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시대 관직인 대장군이 나오고, ‘정활장군이라는 가공의 관직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거란족을 물리친 명장우충이라는 인물 등장하는데, 거란족은 고려에 침입했던 요나라를 말하고, 조선시대에는 여진족의 청나라였다. 또한 우충이 사리원의 성주로 나오는데, 뒤에는 함흥이라고도 하니 작가가 혼동을 했던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의 정확하지 못한 지식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중학시절 문예반 활동 시간에 시조를 한 편씩 써오라는 과제가 있었다. 어떤 학생이 발표한 시는 다음과 같았다.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으랴.

알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윤선도의 오우가가 아닌가? 문예반 선생님은 그 친구에게 어떻게 그런 시를 썼느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학교에서 늦게 끝난 날 집으로 가던 중에 달이 비치는 모습을 보고 그런 시를 썼다고 했다. 선생님은 관찰력이 돋보이고, 감성이 풍부한 좋은 시라고 칭찬했다. 나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삼촌의 책에서 그 시조를 읽었고, 암기까지 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차마 그 작품의 작가가 누구이고,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라는 사실을 밝히지는 못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그 작품을 중학교 국어선생님이 모르셨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셨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후에도 여러 번 칭찬을 거듭한 것으로 보아서 음악이 전공이면서 1학년 국어와 문예반을 지도하셨던 그 선생님은 오우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 그 때는 그런 시대였다. 인터넷도 없고, 참고서나 도서관도 많지 않았고, 있다고 해도 활용하기 힘들었다

 

신동우 화백이 이 작품을 발표하던 시대는 1960년대다. 대부분의 만화가들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고, 학교에 다녔다고 해도 역사에는 어두웠을 것이다. 작품에서 발견되는 오류를 보면서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둘째,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등장했다. 양심적인 장군 우충,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진눈깨비, 여진족의 족장인 지달그미……,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느껴지는 인물들이다. 풍운아 홍길동은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 연재가 시작되어서 고교시절에 끝난 작품이다. 내가 이 작품을 애독했던 시절은 전반부였다. 그러므로 이 인물들은 나로서는 기억에 없는 인물들인 셈이다. 이 작품이 긴 연재기간 동안 독자들의 호응을 받고, 만화영화로도 나오고 상품의 캐릭터로도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제 대단원이 될 마지막 6권만 남았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재구성하는 듯한 즐거움을 갖고 완독을 하고 싶다.

 

호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매력적인 캐릭터의 하나이다.

선과 악의 중간쯤에 있는 듯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어린 독자들은 긴장 속에서 친근함을 느꼈을 것이다.

y******3 2015.0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