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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2 재숙 같은 '사'자 돌림이라도 판사랑 검사는 '일 사'자를 쓰지만 변호사는 '선비 사'자를 쓰죠. 판사랑 검사한테는 사건 하나하나가 그냥 일일지 몰라도 변호사는 달라요. 우리는 선비로서, 그러니까 한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있는 거예요. '당신 틀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 지지한다.' 그렇게 말해주고 손 꽉 잡아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 거죠. 그러려면 어느 의뢰인을 변호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해야 해요. 자기 자신한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p.570 영우 길 잃은 외뿔고래가 흰고래 무리에 속해 함께 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다큐멘터리에서요. 저는 그 외뿔고래와 같습니다. 낯선 바다에서 낯선 흰고래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모두가 저와 다르니까 적응하기 쉽지 않고 저를 싫어하는 고래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게 제 삶이니까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이 드라마가 끝나는 날 시작하는 화면에서 '마지막회' 또는 '최종회'라 하지 않고 '16회'라고 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20회까지 하려나~ 했는데.. 16회가 끝나고 나오는 자막은 '그동안 시청해주신~ XXX ~XXX.' 좀 당황스럽고 살짝 배신감도 느꼈었지만 왠지.. 이게 끝이 아닐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집 예약 판매 소식 뒤에 2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서 역시~.ㅎㅎ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끝낼 수가 없지..ㅎㅎ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냥 고래가 좋아졌다. 안 그래도 <고래가 그랬어>라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영우의 신박한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고래를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가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를 보러 제주도에 가고 싶어졌다. 으~ 코로나만 아니면 지금 바로 가는 건데..ㅠ,ㅠ;;;;ㅋ
570 페이지에서 스스로가 외뿔고래와 같다는 말을 하는 영우를 보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에 나오는 은사자들이 생각났다. 교코, 무츠키, 곤... 그리고 우tothe영tothe우! 나를 조금 더 넓은 사람으로 이끌어주는 이들이.. 무척 감사하다.^ㅎ
요것 땜시..ㅎㅎ 역시 대본집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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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덕질하는 오타쿠가 그렇듯 사실 사은품을 보고 눈 돌아서 구매하긴 했지만 내용도 너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 자체도 너무너무너무 좋았지만 글로, 활자로 접하는 대본이 더 마음에 꽂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는 영우를 정말 응원하고 있지만 작가님 또한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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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주인공 이름을 우영우라고 지은 작가님의 혜안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가 대형 로펌에서 활약히는 이야기입니다.제목이 이상한이란 말이 붙어있지만 어쩌면 세상에는 우영우가 지닌 자폐보다 더 이상함을 지닌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차별과 편견이란 시선에서 우리들이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 명석이가 너무 좋아서 샀는데 배우분들 애드립이랑 비교해서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와 거지 되길 잘 했다 진짜 이거 사고 짤짤이 거지 됐는데 응 후회 안 해요 너무 재미있어 진짜루 이거 이거 하 정말 너무 조하. 이게 찐으로 재미있으려면 책을 펴놓고 드라마를 켜놓고 동시에 봐야함 그래야 배우분들 애드립을 더 잘 들을 수 있음 진짜 그렇게 보다가 새벽 6시에 잤는데 너무 재미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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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영우의 이상한 매력에 빠져서 한동안 열혈 시청자였는데 책으로 나왔다기에 두말않고 결제했어요. 화면으로 보는 영우의 말투를 직접 듣진 못하지만 대본으로도 영우의 생각과 말투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작가님이 생각하신 그라미나 준호, 명석이의 인물이야기를 읽을수있어서 좋았어요.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하시고 쓰신 글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읽으면서 드라마로 그냥 지나갈법한 인물들의 감정에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었던거 같아요. 활자로의 매력이 있어서 그래서 대본집을 읽게되는거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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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출판사에서 출간된 문지원 작가님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권 리뷰입니다. 드라마로 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너무 재미있던지라 대본집도 2권까지 다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본으로 보는 다른 시선과 배우분들이 표현해주는 우영우의 모습까지 비교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두고두고 우영우를 기억할 수 있는 대본집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