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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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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술 관련 책을 읽어왔지만 ‘삶’을 테마로 한 책은 처음이다. ‘그림으로 만나는 생의 모든 순간’이라는 부제와 같이 출생에서부터 죽음의 과정에 대한 그림을 다루고 있다. 구성을 보면, 1. 탄생과 유년/태어나고 사랑받고 놀고 배우고 2. 교육/공부하고 꿈을 꾸고, 3. 사랑/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4. 삶의 기쁨/인생을 알아가며 세상을 이해하고, 5. 죽음과 장례/늙어 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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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술 관련 책을 읽어왔지만 을 테마로 한 책은 처음이다. ‘그림으로 만나는 생의 모든 순간이라는 부제와 같이 출생에서부터 죽음의 과정에 대한 그림을 다루고 있다. 구성을 보면, 1. 탄생과 유년/태어나고 사랑받고 놀고 배우고 2. 교육/공부하고 꿈을 꾸고, 3. 사랑/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4. 삶의 기쁨/인생을 알아가며 세상을 이해하고, 5. 죽음과 장례/늙어 생을 마감하는 시간 이렇게 5가지 테마를 화가가 중복되지 않도록 30여 명의 화가, 50여 작품(클로즈업 제외)을 선정했다고 한다. 저자 장혜숙은 계룡산 숲과 공주의 산과 들 책 속의 길을 헤매며 유년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후, 전업주부의 시절을 보내고 유럽 미술관 순례를 하는 혜택을 누리며 많은 그림들을 만났다.

 

 

그림이 좋아서 지난 15년간 관람객들에게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력을 보면 뒤늦게 그림에 눈을 뜬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해박한 지식 정보를 풀어놓을 수 있을까 감탄하며 읽었다. 젊은 날 열렬한 독서의 흔적이 행간에 가득했다. 또 자신의 삶 이야기에는 주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연민과 연륜이 느껴져 마치 미술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 지금까지 읽은 미술책과 달리 저자의 이야기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제시된 그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독자들은 당황할 정도로 개인적인 감상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베르트 모리조,<요람The Cradle>(1872)

 

 

잠자는 아기의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안전한 삼각형 구도와 아기와 엄마의 유대감을 이야기하면서 작가는 아기엄마인 에드마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는 듯 질문을 한다. 결혼과 함께 화가의 길을 떠나 엄마가 된 에드마. 이 그림이 그려진 1872년에 아기 엄마를 보는 시선과 현대의 시선이 같을지 묻는다. 이 삼각형이 보호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 말하면 삼각형 안에 갇혀 있는엄마로 인식될 수도 있을 거라고. 과연 오랜 세월이 흘러 가치관이 달라졌으니 그림을 해석하는 관점도 각자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가끔은 요람을 생각해야겠다. 삶의 온기가 식어갈 때는 내가 요람 속에 누운 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따뜻하고 포근함을 느끼지 않을까. 곁에 있는 사람이 미워질 때는 그 사람을 상상의 요람 속에 눕혀보면 새로운 축복의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한 장의 그림,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이 나의 거친 심성을 보드랍게 갈아주는 역할을 한다.’(p19)

 

 

정말 기발한 생각이 아닌가. <요람에 누운 아기가 되는 상상, 별것 아닌 일로 지친 일상을 보내는 우리도 가끔 떠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 가지 테마로 말하는 그림 이야기는 규칙적인 리듬이 있다. 예들 들면, 한 화가의 그림과 이야기가 나오고 작가 알기에서 작가의 생애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어서 미술사 맛보기에서는 미술 사조를 당시 사건이나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알려주고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미술 사조가 있었나 놀라웠다.

 


빈센트 반 고흐, <첫 걸음, 밀레 이후>(1890)

 

첫걸음, 밀레 이후는 고흐가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것이라고 한다. 생 레미에 있는 동안 80여 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중 밀레 그림을 모사한 것이 21점이나 된다고 한다. 자연주의 화가인 밀레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밀레가 사망한 후 1875년에 열린 전시회에서 그림과 판화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 동생 테오와 요한나, 태어날 조카 빈센트를 생각하며 그린 이 그림을 정작 고흐는 못보고 떠났다.

 

 

이 그림을 보니 아이를 키우던 시절이 떠오른다. 한 걸음 떼기 시작하고 걷고 뛰며 자란 아이들이 어느새 성장하여 자기 몫을 삶을 살아가느라 이러저런 고민을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좀 더 많이 놀아주고 좀 더 사랑을 듬뿍 주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장면이기에 더욱더 시선이 머물게 되는 것 같다.

 

 

눈앞에 펼쳐진 화면에서 나와 연관되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한다면, 서랍 깊은 곳에 숨어들어간 나의 옛 기억을 되찾는다면, 그림 한 점 감상한 보람이 클 것이다. 나와 무관한 남의 그림에서도 나의 인생은 그렇게 타인과 연결된다. 이것이 그림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빈센트 반 고흐의 첫 걸음, 밀레 이후를 보면서 인생의 출발점에 선 모든 존재들의 발걸음이 힘차기를 기도한다.(p31)

 

 

작가의 시선이 참 따뜻하다. 그림을 보면서 옛 경험이 떠오르고 공감을 하게 되면 다른 이들의 경험에 감정이입이 된다. 그러면서 그림이 말을 걸어오듯이 선명해지는 것이다.

 


<작가 알기>(빈센트 반 고흐)

  그림 소개가 끝나면 작가 알기코너에서 화가의 생애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미술사 맛보기>

 

인상주의, 입체파 등 미술 사조는 익숙하지만 생소한 유파를 알게 된 것도 유익했다. 카라바기즘(Caravaggism(c,1600-50), 테네브리즘(Tenebrism),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위트레흐트 카라바기즘(Utrecht Caravaggis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가와 작품 미술 사조까지 폭넓게 배울 수 있어 미술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장 프랑수아 밀레, <괭이를 든 남자 Man with a Hoe>(1860-62)

 

 

자연주의 화가 프랑수아 밀레의 괭이를 든 남자. 파리 부르주아 계급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밀레는 있는 그대로 그릴 뿐이라고’(p196) 했다. 옛날의 농경사회는 이제 스마트한 자동화기기의 깔끔한 사무실로 바뀌었지만 가장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고달프기 그지없을 것이다. 가장만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작가는 여기서 괭이를 든 남자의 어깨를 짓누르는 보이지 않는 짐을 볼 수 있는 것이 그림 감상의 묘미라며 이렇게 제안한다.

 

 

, 눈을 감고 그림을 그려보자. 물론 무대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에 내가, 아버지가, 아들이, 엄마와 누이가 밀레의 괭이를 들고 그림 속 남자처럼 지친 모습으로 서있지 않은가?’(p198)

 

 

그렇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보듬어 줄 때 무거운 어깨를 내려놓고 안도할 수 있다. 그렇게 함께 마음을 나누고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가의 해설과 감상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을 통해서도 책을 읽고 느끼는 마음의 위안이 충분히 전해져 온다.

 

 

이 책 삶의 미술관은 읽는 독자마다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출생부터 죽음의 테마를 담고 있어서,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조심스럽게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그림 이야기보다 저자의 감상이 많이 실려있어서 공감했던 부분이 많았다.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독자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읽는다면 더욱더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7 2022.11.08. 신고 공감 19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생의 모든 순간을 그림으로 만나는
"생의 모든 순간을 그림으로 만나는" 내용보기
―장혜숙 『삶의 미술관』(제이 엔 제이제이, 2022)을 읽고   그림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 작가 알기, 미술사 맛보기로 짜였다. 명화들을 모아서 삶의 시간 순서로 배치하고 “생의 모든 순간”이라는 부재에 맞게 구성한 책이다.   삶과 그림과 화가의 삶에 대해 며칠 만에 속성으로 배운 것 같다. 한편 한편 시간을 내서 배워도 할 이야기가 넘칠
"생의 모든 순간을 그림으로 만나는" 내용보기
 
 

장혜숙 삶의 미술관(제이 엔 제이제이, 2022)을 읽고

 

그림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 작가 알기, 미술사 맛보기로 짜였다. 명화들을 모아서 삶의 시간 순서로 배치하고 생의 모든 순간이라는 부재에 맞게 구성한 책이다.

 

삶과 그림과 화가의 삶에 대해 며칠 만에 속성으로 배운 것 같다. 한편 한편 시간을 내서 배워도 할 이야기가 넘칠 것 같은 내용들이었다. 명화 한 편만 보는 것도 마음이 풍요로워질 텐데 28명의 화가와 명화를 한꺼번에 만나는 일은 과식한 느낌이지만 미술의 양식으로 찌는 살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그림마다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서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에 두고 손쉽게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 삶의 가까이에 삶의 미술관을 두고 살면 좋겠다.

 

EBS 윤고은의 북카페에서 26주 동안 김찬용 도슨트가 이끌었던 미술애호가를 위한 최소한의 미술사를 두 번씩 다시 듣고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을 통해 미술사조와 그림, 화가들에 애정이 깊어졌었다. 위의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듣는 기초과정이었다면, 장혜숙 선생님의 그림으로 만나는 삶의 미술관 생의 모든 순간은 심화 과정쯤으로 생각되었다. 제목과 표지 그림인 고흐의 첫걸음, 밀레 이후라는 작품부터 마음에 들었다.

 

목차

  • 유년 ? 태어나고 사랑받고 놀고 배우고
  • ? 공부하고 꿈을 꾸고
  • ?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 기쁨  인생을 알아가며 세상을 이해하고
  • 장례  늙어 생을 마감하는 시간

 

에필로그에서(10P)

감상鑑賞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작가 자신이 작가 노트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고, 전문 지식을 갖춘 여러 명의 비평가나 학자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작품에 대한 사실들을 발표한 것이다. 예술가는 시대의 눈이요, 예술작품은 시대의 거울이라고 할 정도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감상鑑賞에 큰 몫을 한다. 미술작품에 대한 해설을 보면 그 내용이 여기저기 거의 비슷한 이유가 바로 객관적인 감상鑑賞이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다. 그 많은 미술사를 다 외울 수는 없지만, 여러 권의 책들을 두루 읽다 보면 미술에 대한 애정도 깊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태초의 달큰한 기억에서(21P)

베르트는 가족, 친척, 친구를 모델로 삼았고, 가정의 풍경에 집중했다. 풍경 작품은 강 외에 정원과 같은 다양한 장소로 설정되었지만, 가족 생활의 즐거움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남성이라는 기득권 사회에서 그녀의 재능과 기술은 남성 동료들에게서도 존경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성과였다고 하면서도 그녀의 사망 증명서의 직업란에 직업 없음이라고 적혔다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네가 걷기 시작할 때에서(30P)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우리는 책을 읽으며 간접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일생을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타인이 쓴 기록, 타인의 이야기가 내 삶에 영향을 끼친다.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눈앞에 펼쳐진 화면에서 나와 연관되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한다면, 서랍 깊은 곳에 숨어들어간 나의 옛 기억을 되찾는다면, 그림 한 점 감상한 보람이 클 것이다. 나와 무관한 남의 그림에서도 나의 인생은 그렇게 타인과 연결된다.라는 말을 발견했다. 내가 가장 큰 공감을 받았던 내용이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에서(61P)

모여 있는 소년들 틈에 함께 어울리지 않고 화면 밖으로 걸어나가는 듯한 이 소녀가 남녀의 사회 통합에 대한 열망을 상징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바시키르체프는 그 시대의 페미니스트 투쟁에 참여했고 여성 혐오 사회를 비난하기도 했는데 그로부터 이런 해석이 나온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여섯 명의 당당한 무리 틈에 끼지 못하고 한 소녀가 저 멀리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결핵에 걸린 후 자신이 죽음에 이를 것을 예감한 25세의 여성 화가, 바시키르체프는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녀가 남긴 일기가 더욱 그녀를 유명하게 했는데, 사후 1887년에 출판된 일기는 그 시대 여성의 컬트 책이 되었다.”라고 적었다. 바시키르체프의 일기는 1887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며 당시 프랑스에서 출판된 여성의 첫 번째 일기였다고 한다. 그는 음악적 재능도 뛰어난 음악 개인 교육까지 받고 있었는데 질병으로 목소리가 망가져 그림을 공부했다고 한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의 단명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지식의 샘에서에서(70P)

아테네 학당에는 고대 그리스와 헬레니즘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들 54명이 등장한다. 철학자 뿐 아니라 산술, 문법, 음악, 기하학, 천문학, 수사학, 변증법 등 모든 학문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들이다. 이성을 통해 얻은 자연의 진실을 표현하는 뜻으로 인문학 위주의 학자들은 상단에, 자연과학 학자들은 하단에 배치했다.”라고 해설을 썼다.

 

500*770cm의 프레스코 벽화다. 유명 학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있으니 그야말로 지식의 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른쪽 구석에 자기 얼굴을 그려 넣은 라파엘로는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원근법을 이용해 감상자를 그림 속으로 불러들이는 듯한 기법이나 생생한 움직임이 돋보여 손을 들고 무언가를 질문하면 누구라도 서슴없는 대답이 돌아올 것만 같아서 감히, 최고의 그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노동의 고통과 숭고에서(194P)에서

그림 괭이를 든 남자에 대하여 프랑수아 밀레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농부에 대한 그림이다. 죽어가는 어머니를 방문할 돈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평소의 객관성을 벗어나 절망의 쓰라린 마음을 괭이를 든 사나이로 표현했다. 들판에서 고된 일을 하고 잠시 멈춰서 굳어진 허리를 펴려고 애쓰는 모습이 이 그림은 거센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미화된 고전주의 표현에 익숙했던 비평가들은 이 작품의 고통스러운 리얼리즘에 모서리를 치며 격분했다라고 한다. 밀레는 농민 주제 그림으로 유명한 사실주의 화가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들판과 농민을 보고 자랐다고 한다. 만종, 이삭줍기를 기억하자.

 

작가 알기- 장 프랑수아 밀레(201P)

“1850년대 초부터 밀레의 주요 관심사는 농민과 농촌이었고 그의 그림은 노동의 세계를 찬양하는 그림들이었다. 그림들은 19세기의 위대한 풍속화를 대표하는 쿠르베의 작품과 함께 회화에서 현대 미술의 첫 등장을 알렸다. 고흐와 쇠라 같은 동료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이 그림 솜씨와 그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쏟은 관심이었다. 그의 스타일은 자연주의와 종교적 사실주의로 나눌 수 있다. 생존의 문제, 삶과 죽음의 문제가 땅에 의해 결정되는 농민들의 일상적인 풍경을 주요 작업 소재로 삼았다.”라고 적었다. 밀레가 노동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고 그이 주된 목적은 고된 노동의 슬픔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흥미 위주의 책은 아니지만, 미술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집중하여 조용히 공부하는 마음으로 설명을 읽으면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 그런 후에 그림을 다시 보면 처음에 보았던 느낌과는 다른 감상이 찾아왔다. 내력을 알고 보니 느낌이 달라진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라는 유홍준 선생님의 말씀이 실감이 났다.

 

화가와 그림들 대부분이 어디에서나 몇 번쯤은 들었었고, 그림도 보았던 것들이지만, 유려한 문체로 설명해 나가며 작가 자신의 인생 경험을 풀어내며 설명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모든 내용이 중요하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라파엘로와 밀레의 삶과 그림들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그림을 배우고 훌륭한 그림을 그려서 당당하게 사회활동에 뛰어들었던 화가 베르트 모리조마리 바시키르체프에 대한 부분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 28명의 화가 중에 여성 화가가 2명뿐이라는 것은 서운한 일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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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1897~1898) 캔버스에 유채, 139.1*374.6cm, 보스턴 미술관, 미국1987년 고갱이 스스로 유작으로 여기고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지역 주민들은 그를 나병 환자라 여길만큼 그의 육신은 고통스럽고비참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시력이 나빠져 6개월 동안 그림을 그릴 수 없었고고갱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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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1897~1898) 캔버스에 유채, 139.1*374.6cm, 보스턴 미술관, 미국

1987년 고갱이 스스로 유작으로 여기고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지역 주민들은 그를 나병 환자라 여길만큼 그의 육신은 고통스럽고
비참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시력이 나빠져 6개월 동안 그림을 그릴 수 없었고
고갱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고
마지막 작품에 자신을 거는데요...

그의 원시 예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그가 생활했던 타히티 섬은 지상의 에덴동산이라 생각하고
그림 한 장에 자신의 철학과 삶을 담습니다.


긴 그림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면
세 여자와 아기는 삶의 시작을
중간은 성인기의 삶을
왼쪽은 죽음에 임박한 노인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노파의 발 앞엔 허무를 상징하는 도마뱀을 물고 있는 흰 새

폴 고갱의 질문처럼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일까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저 너머의 세상은 존재할까요?

< 삶의 미술관> 은 생의 모든 순간을 담은 미술작품을
객관적으로 감상(鑑賞)하고
주관적으로 감상(感想) 기록한 책입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과, 미술사, 작가의 삶
그림 감상 후 15년 동안 도슨트로 활동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가끔 한 장의 그림이 내 가슴에 들어와
가던 길을 멈추고, 시선을 빼앗긴 적 다들 한 번 쯤은 있지 않나요?
그림이 곧 나의 삶이되고, 내가 투영 될 때 한편의 멋진 글이 탄생하고,
책이 되었네요.

그림으로 만나는 < 삶의 미술관> 생의 모든 순간은
30여명의 호가와 50여 점의 작품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살아가고, 나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 한권으로 그림과 예술가의 삶, 그리고 나의 인생에 대해 조용히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삶의 미술관>이었습니다.

* 이 책은 제이앤제이제이 < 삶의 미술관>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하였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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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9 2022.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여러 장면들을 담은 그림들에 곁들인 아기자기한 얘기들을 들려주는 책
"삶의 여러 장면들을 담은 그림들에 곁들인 아기자기한 얘기들을 들려주는 책" 내용보기
그림의 소재는 무수히 많지만 아무래도 인간이 가장 중요한 소재가 아닐까 싶다. 지금이야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있어 언제든지 사진을 찍어 남길 수가 있지만 카메라가 없던 과거에는 그림이 사진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할 수 있는데 출생부터 죽음까지 인간의 삶의 긴 여정 속에서 중요한 순간들도 그림으로 담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생의 모든 순간을 담은 그림들을 소개하면서
"삶의 여러 장면들을 담은 그림들에 곁들인 아기자기한 얘기들을 들려주는 책" 내용보기

그림의 소재는 무수히 많지만 아무래도 인간이 가장 중요한 소재가 아닐까 싶다. 지금이야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있어 언제든지 사진을 찍어 남길 수가 있지만 카메라가 없던 과거에는 그림이 사진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할 수 있는데 출생부터 죽음까지 인간의 삶의 긴 여정 속에서 중요한 순간들도 그림으로

담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생의 모든 순간을 담은 그림들을 소개하면서 우리 삶의 순간들이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에선 삶의 주요 장면들을 '탄생과 유년', '교육', '사랑', '삶의 기쁨', '죽음과 장례'의 다섯 부분으로

나눠 각각 5~6점의 관련된 그림들을 소개한다. 인생의 첫 장면은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이 차지했다.

요람에 있던 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요람에 누워 부모의 보살핌을 받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림에 얽힌 사연과 저자의 감상 등을 들려준 후 '작가 알기'와 '미술사 맛보기'를 

끝에 둬서 심화학습을 시도한다. 다음으론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고흐의 '첫 걸음, 밀레 이후'로 걸음마를

시작했던 시절을 보여주고 이후 좀 더 성장해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학교에 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청년시절엔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보여주는데, 예전엔 어릴 때 장래희망으로 과학자가 

많이 꼽혀 그런지 조금 뜬금없이 '17세기 네덜란드의 과학'이란 주제로 페르메이르의 '천문학자'와 

'지리학자'가 선보인다. 특히 '지리학자'는 독일 여행 갔을 때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에서 직관한 

작품이라 더 반가웠다.

 

인생의 절정기엔 역시 '사랑'이 빠질 수 없다. 사랑과 결혼, 자녀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보여지는데 결혼생활은 현실이라 그런지 오래 가지 않아 시들해지는 모습이 로제 드 라 프레네의 '결혼

생활'에 잘 담겨 있었다. '삶의 기쁨'을 거쳐 바로 '죽음과 장례'에 이르는데 삶의 덧없음을 잘 보여주며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나?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로 마무리를 한다. 삶의 여러

순간들을 담은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관련된 저자의 사연들을 듣는 재미가 솔솔했는데 작가와 미술사까지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미술에 대한 지식을 함께 쌓을 수 있는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p 2022.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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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북클러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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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삶의 찰나이자 긴 여정을 담은 그림들을 소개하며 풀이해주는 책이였다. 글쓴이가 포착한 미술 속에서의 삶의 의미와 가치관들을 독자들의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과 연관지으며 서술해준다. 그래서인지 나의 삶과 비교하고 연관지어보며 몰입도있게 책을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 살아오면서 바뀌지 않는 절대적 가치관들과 시간이 지나도 공유되어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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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삶의 찰나이자 긴 여정을 담은 그림들을 소개하며 풀이해주는 책이였다. 글쓴이가 포착한 미술 속에서의 삶의 의미와 가치관들을 독자들의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과 연관지으며 서술해준다. 그래서인지 나의 삶과 비교하고 연관지어보며 몰입도있게 책을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 살아오면서 바뀌지 않는 절대적 가치관들과 시간이 지나도 공유되어지는 삶 속 문화들과 관습에 대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h*****4 202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