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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라캉의 사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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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란 제목을 보고 사람들은 대략 첫사랑이 다시 오는가, 아닌가를 놓고 가벼운 의견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첫사랑이란 프로이트에 의해 설명된 첫사랑으로 1) ‘어머니, 아이, 그리고 아버지 셋이 함께 하는 부부생활’, 2) ‘아이의 타고난 양성(兩性)’이라는 불변하는 상수(常數) 두 가지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일반적인 남녀 사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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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란 제목을 보고 사람들은 대략 첫사랑이 다시 오는가, 아닌가를 놓고 가벼운 의견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첫사랑이란 프로이트에 의해 설명된 첫사랑으로 1) ‘어머니, 아이, 그리고 아버지 셋이 함께 하는 부부생활’, 2) ‘아이의 타고난 양성(兩性)’이라는 불변하는 상수(常數) 두 가지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일반적인 남녀 사이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양성은 양가(ambivalence)적 감정을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나누었다. 긍정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이성(異性) 부모에게 사랑을 보이는 것(동성同性 부모에게 반감을 갖는 것)이고, 부정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이성 부모에게 적대적인 것(동성同性 부모에게 다정한 것)이다. 부정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거친 아이는 성 도착(倒錯)과 동성애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정신분석 치료의 목적은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환자가 이성애적 성향을 갖도록 하기보다 양성애적 성향을 가진 환자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 - 전의식 - 의식’으로 인간의 정신을 설명한 1기를 지나 ‘이드 - 자아 - 초자아’로 인간의 정신을 설명한 2기에 사랑의 유형 세 가지를 탐구했다. 그것은 됨의 첫사랑, 가짐의 첫사랑, 상호적 첫사랑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1기의 이론이고, 정체화(正體化)는 2기의 이론이다.


프로이트는 1기에서 리비도의 유무를 자아욕동과 성욕동으로, 2기에서 죽음욕동과 생명욕동으로 나누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구조에서 불변하는 첫 사랑의 상수(常數) 두 가지를 발견했다. 정신분석에서 정체화는 대상에 의해 자아가 수동적으로 침투당하는 데 역점을 둔 것이다. 정체화를 설명한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아이가 자신을 어머니의 손이라고 느끼고(됨), 어머니의 손을 가진다고 생각하고(가짐), 다른 이의 손에서 어머니의 손을 느끼는 것(상호적 첫사랑)이다.


됨의 첫사랑의 핵심은 자아 속에 리비도가 머무는 것이다. 가짐의 첫사랑에서 리비도는 방출된다. 꿈과 사랑은 중요한 관계를 이룬다. 프로이트는 꿈꾸고 있을 때의 꿈을 꿈의 사고라 말하고 꿈에서 깬 후 기억하는 꿈을 꿈의 사고라 말했다. 꿈의 사고와 꿈의 내용이 다른 것은 전치(轉致)와 압축(壓縮) 작용 때문이다. 가짐의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이란 대상을 완전하게 갖거나 상실하는 미숙한 첫사랑과 달리 주체와 대상 간의 비동일성 틈새 속에서 빠져나오는 리비도의 퇴행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리비도의 퇴행이 빚어내는 사랑은 동일성을 이룰 수 없기에 반복 행위를 통해 동일성을 획득하고자 한다. 동일성을 획득할 때까지 반복 행위는 증상 속에서 지속될 것이다. 저자는 사랑이란 이전 감정의 재편집이며 모든 사랑은 재발견되는 것일 뿐 새롭게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 말한다.(137 페이지) 이 말을 하기 위해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의 말을 인용한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그리던 연인의 모습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이 부모와 같은 유형을 찾는 경우라는 것이다.


이 말은 다시 돌아오는 첫사랑이라는 사태를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라캉의 상상적인 것, 상징적인 것, 실재적인 것을 요약하자면 상상적인 것은 이미지를 매개로 세상을 대하는 상태, 상징적인 것은 말로써 이미지를 대체하는 시기의 상태, 실재적인 것의 질서에 속하는 세계는 정신분석을 통해 알게 된 마음속의 세계이다.(저자는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대신 상상적인 것, 상징적인 것, 실재적인 것이란 용어를 쓴다.)


말로써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해도 끝내 말이라는 장치에 의해 전달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분석을 통해 또는 꿈이나 환상 또는 증상을 통해 상징적인 것의 틈을 비집고 나오는 것을 실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150, 151 페이지) 상징화에 저항하기 때문에 실재적인 것은 증상의 세계이다.(151 페이지) 정신분석에서 증상은 중요하다. 가령 ‘아이 - 어머니 - 아버지’ 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사랑은 증상으로 들어가는 문(23 페이지)이며 퇴행이 발견되는 곳은 정신분석이 실현되는 곳(25 페이지)이라는 말에서 보듯.


환자의 말은 정신분석 기법에 의해 해석되어야 할 말로 실재적인 것을 보여주는 증상은 상징적인 질서에서의 말과 같지 않다(151 페이지)는 말 역시 같은 차원에서 중요하다. 첫사랑 덕분에 사람은 생물학적인 자아 발정의 상태에서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적 상태로 이행하고 이런 반복된 삶을 통해 타자를 사랑하게 된다.(155 페이지) 라캉의 사랑론에서 작은 타자(petit a)는 부분 대상을 통해 본 대상 전체를 말한다.


프로이트의 사랑론 중 됨의 사랑론에서 아이는 자신이 엄마의 손이라는(손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를 라캉의 사랑론으로 보면 손이라는 작은 타자(a)와 관계맺는 자아(m: 자아를 뜻하는 프랑스어 moi의 머리글자인 m)는 A의 손을 A 자체로 오인한다.(162 페이지) 반면 큰 타자란 대문자로 시작하는 프랑스어 Autre인데 작은 타자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지만 말의 덩어리, 기표(기호형식)의 덩어리이다.


큰 타자란 몸을 가진 타자가 아닌 말하는 타자, 내뱉은 말로 구성된 타자이다.(언어의 저장소인 큰 타자는 씨실과 날실로 직물이 짜이듯 짜여 있다. 이를 이중기입이라 한다.: 237 페이지.) 한편 큰 타자는 안다고 가정된 것이 표출된 것이자 표현된 장소이다. 자아의 증언에 의하면 주체는 진리를 잃어버렸지만 큰 타자는 주체가 말하려고 한 진리를 보여준다. 그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에 해당한다.(239 페이지)


유아에게 어머니는 말이라는 매개를 심어주는 동시에 매개 자체(큰 타자 자체)이다. 주체로서 유아가 만나는 어머니는 젖을 가진 육체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언어활동처럼 구조화된 말의 덩어리이다.(163 페이지) 유아는 한편으로 육(肉)의 어머니와 관계하는 자아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말의 덩어리와 관계하는 주체가 된다. 이로 인해 유아에게 분열이 생긴다.(164 페이지) 무의식의 주체는 큰 타자 뿐 아니라 작은 타자와도 관계한다.


라캉의 사랑의 세 번째 유형은 몸으로서의 어머니와 말로서의 어머니 사이에서 또한 실제의 젖과 젖이라는 말 사이에서 혼동을 겪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혼동 속에서 아이가 마주하는 대상을 환상의 대항 즉 팔루스라 한다.(165, 166 페이지.) 팔루스는 여성에게 부재하는, 여성에게는 없는 거세당한 남자의 성기를 지칭한다. 즉 갖기 못하였기에 갖고자 하는 성기이다. 없지만 갈구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그것이 딱히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수많은 대상이 팔루스이다. 특정하게 정해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구멍난 대상이다. 구멍난 대상이기에 신기루처럼 모호하다. 환상화된 것이다. 자신에게 없기에 타인의 것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팔루스적 결여이다.(269, 270 페이지) 기호형식(소리, 시니피앙)은 시간이라는 선을 타고 흐르는 단어의 소리를 지칭한다.(170 페이지) 한 단어가 (다른 기호와의 차이에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문장 전체와의 관계에서 이해될 때 이 단어를 환유적 기표라 한다.(172 페이지)


한 단어가 개인의 경험에서 이해될 때 이 단어를 은유적 기표라 부른다.(173 페이지) 라캉은 소쉬르의 이론(소리보다 개념에 우위를 두는)을 뒤집어 기호 내용보다 기호형식, 특히 기호 내용을 잘라 버린 기호형식에 강조점을 둔다.(178 페이지) 라캉은 환유적 전치(轉致)의 우위성을 말했다. 그리고 환자의 말(기호형식)에 하나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여러 기호형식들이 연결되어 무의식적 주체를 보여준다는 것을 강조한다.(180 페이지)


라캉은 소쉬르의 기호형식과의 관계에서 기호의 자의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호 형식과의 관계에서 기호형식의 자의성을 말한다, 라캉에게 기호내용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182 페이지)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 다음 문장을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 지연에 따라 의미가 규정되는 것을 환유적 전치라 한다. 정신분석은 진리를 대체하고 있는 핑계라는 기호형식이 어떤 것을 대체한 것인지를 찾아내는 기술이다.(184 페이지)


저자는 무의식과 의식을 뫼비우스의 띠에 비유한다. 무의식의 주체는 환유의 축과 은유의 축의 짜임을 통해 말하는데 이 짜임을 정신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고 말한다.(187, 188 페이지) 라캉에게 거울 단계 이론의 위치는 프로이트에게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위치와 비슷하다.(191 페이지) 아이는 거울상의 영상과 현실간의 부조화를 경험하며 자신과 닮은 이마고에 정체화된다.(194 페이지)


닮은 이마고에 정체화되는 것은 증상 전가(轉嫁)와 연관된다. 증상 전가는 타인의 증상을 자신의 증상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자아는 환유적 축 안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상상적 국면에서는 의식적 환유가 문제시되고 상징적 국면에서는 무의식적 은유가 문제시된다.(197 페이지) 결여 없이 주체는 탄생하지 못한다.(200 페이지) 망상 속에 갇힌 상태의 사랑을 사랑의 유형 제1 장르라 한다. 정신분석에서는 사랑과 미움을 동일한 대상에게 갖는 양가감정을 나르시스적 매듭이라 한다.(211 페이지)


롤랑 바르트는 라캉의 사랑의 유형들 중 첫 번째의 것을 상상계의 장례라 부르며 어느 날인가 그 사람을 정말로 단념해야 하는 날이 올 때 생기는 나를 사로잡는 격렬한 장례를 상상계의 장례라 말했다.(213 페이지) 라캉이 말하는 정체화 구조는 거울 장치에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거울 앞에 선 자기 모습에서 아이는 실제 신체의 분신인 상상적 신체를 대한다. 아이가 볼 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허깨비와도 같다.(220 페이지)


수사적인 또는 문학적 표현 가운데 실상에서 소외되어 허상에 갇혀 있다는 말(208 페이지)이 눈길을 끈다. 정신분석이 목표로 하는 것이 자아가 강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는 말(231 페이지)도 그렇다. 저자는 코기토에 근거한 반성철학이 주장하듯 생각하는 대로의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라캉의 사랑의 유형 제2 장르인 상징계의 첫사랑은 우리에게, 무의식의 주체는 한편으로 항상 상상된 현실과 사랑의 유형 제1 장르에서의 부조화에 의해 발생한 헛된 일치를 거부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 주체는 늘 대타자로부터 오는 말의 행렬에 의해 상징화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242 페이지) 라캉은 자신의 것과 타인의 것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생각될 때 자아와 대상 간에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상상적 일치, 허상적 일치라 생각했다.


저자는 서로의 요구가 같아서 그것이 이루어지면 더 이상 욕망할 것이 없기 때문에 사랑은 멈추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사랑을 멈출 만큼 더 이상 욕구할 것이 없는 상황이 있을까? 다만 어필하는 것은 우리 주변에 착각의 구조 속에서 사랑의 관계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말(246 페이지)이다.


주체는 기호 형식의 결과 존재한다.(248 페이지) 라캉이 말하는 주체는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 주체이다.(249 페이지) 인간은 자아의 요구와 큰 타자의 욕망 간의 진퇴양난에 처한 존재로서 기술된다. 주체에게 만족을 주는 현실은 없다. 타자의 욕망 앞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게 된다. 주체는 타자가 원하는 것을 할 뿐이다.(249 페이지) 라캉이 볼 때 사랑의 유형 제3 장르는 자아와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관계한다.


자아는 나의 필요나 요구에 의해 누군가를 원할 수 있고 그 누군가에 의해 나의 필요나 요구가 채워진다. 그러나 무의식의 주체는 타자의 필요에 응해야 한다. 결여(缺如) 없이 주체는 탄생하지 못한다(200 페이지)고 말한 저자는 완전하게 채워진 순간을 맛보기 위해 지금의 결여된 현실을 견뎌야 한다고 말한다.(261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꿈속에서의 사랑, 실재에서의 사랑은 헛사랑이다.(분석을 통해 또는 꿈이나 환상 또는 증상을 통해 상징적인 것의 틈을 비집고 나오는 것을 실재적인 것이라 한다.)


저자는 숭고한 사랑이 겨냥하는 대상은 모든 것으로 여기서 모든 것이란 자신을 제외한 전부를 말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주어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 모든 것은 전부가 될 수 없다고 한다.(276 페이지) 완전한 것을 추구하더라도 늘 결여가 내재되어 있다. 실재의 사랑은 상징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실재에 기거하면서 타자의 욕망이 되어 주체에게 온다.(277 페이지) 라캉은 우리가 욕망하는 대상에 가까이 갈수록 그것으로부터 멀어진다고 말한다.(280, 281 페이지) 이를 욕망의 대상으로부터의 탈선이라 말한다.


상투적인 수식어를 모두 벗어 버리고 독창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사랑의 유형 제3 장르이다. 어떤 고정된 자리도 없고 내려진 결론도 없고 담론도 부재하는 곳이 바로 나와 너의 관계이다.(285 페이지) 사랑은 증상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말한 저자는 증상, 환상, 도착(倒錯), 이런 곳에 사랑이 살고 있으며 이런 곳이 아니라면 사랑이 살만한 곳이 어디인가 묻는다.


‘분열병과 인류’, ‘경계선 장애와 병리적 나르시시즘’, ‘남녀관계의 사랑과 공격성’ 등의 책을 기억하는 나에게 저자의 진단은 무리 없이 읽힌다. 저자에 의하면 정신분석은 주로 비극적이며 슬픈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신분석은 다시 돌아올 첫사랑에 관한 담론이다.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래도 사랑에 의미를 둔다. 우리가 살아가는, 아니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무엇이기에... 정신분석으로 남녀의 사랑을 분석한 ‘남녀관계의 사랑과 공격성’을 주문했다... 사랑론에 빠져 지낼 시간들이 그려진다.
이달의 사락 m******1 2016.05.0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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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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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사랑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까지 계속되는가...유아기적 첫사랑의 관계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쭈욱 이어지고 있다.첫사랑의 대상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에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리 우리의 첫사랑은 계속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임상에서 정신분석적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인식론을 습득하고 세 가지 사랑 이야기로 요약한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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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사랑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까지 계속되는가...

유아기적 첫사랑의 관계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쭈욱 이어지고 있다.

첫사랑의 대상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에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리 우리의 첫사랑은 계속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임상에서 정신분석적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인식론을 습득하고 세 가지 사랑 이야기로 요약한 인간의 사랑의 유형 3가지를 먼저 제시했다.

 

 

1. 사랑의 유형 1 : 됨의 첫사랑

-나르시스적 대상에 정체화된 인간

 

2. 사랑의 유형 2 : 가짐의 첫사랑

-무의식적 인간이기 때문에 무의식의 표상에 정체회된 인간

 

3. 사랑의 유형 3 : 상호적 첫사랑

-사랑의 유형 1과 사랑의 유형 2간의 메울 수 없는 실존의 간격 때문에 욕망하는 인간

 

 

프로이트는 앞서 정리한 이 세 유형처럼 이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이상 개념화하지 않았고 많이 사용하지도 않게 되었으며 도리어 '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개념화하기에 이르고 그로인해 세상으로부터 범성론자라고 비난을 받기도 한다.

 

 

 

 

 

 

 

 

또한 그는 마흔 살이라는 나이에 '정신분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다음 해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구조를 발견해낸다.

십 년이 지나 비로소 이 구조를 '리비도'라는 개념과 연관짓고 예순 중반이 되어 '정체화'라는 이론적 구조를 만들게 된다.

그가 환갑이 넘으면서 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구조에서 정체화 구조로 이동이 이루어지게 되며 사랑 담론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정신분석에서 '정체화된다'는 것은 자아가 불가항력적으로 밀려오는 것들을 거부할 수 없어 침투당하는 무의식적 존재로 표현된다고 한다.

 

정신분석과 관련된 꽤 어려운 용어와 설명, 그리고 도표들이 이론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정립이 이 책의 요지라고 생각한다.

 

 

 

 

 

 

 

 

본 페이지에서 눈에 띄고 마음이 가는 문장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용서란 자기 자신에게 거는 체면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사랑의 결과이다."

 

우리들은 미디어 속에서 하루에도 수 십번씩 좋지 않은 뉴스들을 접하고 있으며 이에 점점 무뎌져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아에게 가해지는 성폭력과, 폭행에 관련된 뉴스를 접하게 될 때면 이 '용서'라는 말보다 '울컥함'과 '분노'가 먼저 나오기 쉬운데 저 문장을 보고서 진정한 용서를 하는 실제 인물들을 떠올리며 많은 생각과 내적 성찰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런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 우리 이야기가 된다면 나는 저러한 용서를 쉬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겠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에... ..."

라고 그 힘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애쓰지 않을까, 그것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씁쓸한 마음마저 든다.

 

 

 

 

( 이 리뷰는 세창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g*****g 2016.05.02.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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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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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마음 한구석에 상처 같은 기억이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첫 사랑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크게 기대했던 책읽기였습니다. 책을 받아보고서야 프로이트로부터 시작해서 라캉으로 이어지는 정신분석학의 흐름을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흔히 첫사랑하면 성년이 되어 마음이 쏠린 이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자는 유아기에 맺는 관계를 주제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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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마음 한구석에 상처 같은 기억이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첫 사랑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크게 기대했던 책읽기였습니다. 책을 받아보고서야 프로이트로부터 시작해서 라캉으로 이어지는 정신분석학의 흐름을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흔히 첫사랑하면 성년이 되어 마음이 쏠린 이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자는 유아기에 맺는 관계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흔히는 유아기에 겪은 일은 대부분 잊혀진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임상에 근거한 정신분석을 통하여 기억되지 않던 부분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유아기적 첫사랑의 관계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상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의 전반부에서는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가 생각했던 인간의 정체화과정을 ‘됨의 첫사랑’, ‘가짐의 첫사랑’ 그리고 ‘상호적 첫사랑’의 단계로 설명합니다. 프로이트의 주석가로 활동한 라캉이 제시한 상상계, 상징계 그리고 실재계라는 정신의 삼위체를 통하여 인간의 정체화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차이에 대하여 라캉이 외부의 것이 내부로 들어오는 관계, 그리고 내부와 외부가 서로 맺는 관계를 말하는 반면, 프로이트는 자체 생산되는 리비도가 내부에 머무르는 관계, 그리고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관계, 또한 외부로 향하던 리비도가 다시 내부로 돌아오는 관계 등을 말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정신분석학을 잘 알지 못합니다만,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근간으로 하는 3자 관계(아동-어머니-아버지)와 성적 힘의 역동성에 초점을 맞추어 창시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그 논리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과학의 영역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정신분석이 사례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검증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에 관한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 용어라든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습니다만, 간간히 우리도 잘 아는 영화의 한 장면을 인용한다던가 해서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꿈의 해석에 관해서는 긴가민가하는 편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파악하고 있는 다양한 환자정보를 이용하여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점술사의 모습이 겹쳐보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점을 보러 가면 점술사가 의뢰인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만나는 의뢰인이 가진 문제를 알아내는 것는 기술 같은 것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정신분석 전문가는 점술사보다는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 있는 셈입니다.


정신분석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가 사랑에 빠지는 사례에 대하여 두 사람이 결혼을 하거나 분석을 포기해야 한다는 두 가지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프로이트가 생각했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프로이트 시절의 의사들 가운데 이런 상황이 드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가 제시한 안나O의 사례가 그런 경우인데, 최근에 읽은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http://blog.joins.com/yang412/13919381>에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의사이며 프로이트의 멘토였던 요제프 브로이어박사가 안나O라는 가명으로 프로이트와 토론하였던 여성환자 베르타 파펜하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치료가 혼란을 겪고 아내와의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갔다는 에피소드가 소개됩니다.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호기심을 부풀렸던 이 책에서 첫사랑은 흔히 생각하는 청춘을 달아오르게 했던 그 첫사랑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처음 나와서 만났던 누군가와의 사이에 싹텄던,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의 관계는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y*****2 2016.05.03.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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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라캉이 말하는 사랑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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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를 하는 생후 40일이 지난 아이가 있다. 얼마 전부터 이 아이가 엄마 젖만 찾는다.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엄마의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은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 그러나 엄마의 젖을 떼 놓으면 마치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긴냥 울어댄다. 그리고 다시금 엄마 젖을 입에 가져다 주면 온 힘을 다하여 그 젖을 빨면 놓지 않으려 한다. 이런 아이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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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를 하는 생후 40일이 지난 아이가 있다. 얼마 전부터 이 아이가 엄마 젖만 찾는다.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엄마의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은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 그러나 엄마의 젖을 떼 놓으면 마치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긴냥 울어댄다. 그리고 다시금 엄마 젖을 입에 가져다 주면 온 힘을 다하여 그 젖을 빨면 놓지 않으려 한다.

이런 아이를 보면서는 한편으로는 사랑스럽기도 하다가, 한 편으로는 조금 얄미운 마음도 들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지금 이 아이에게는 이것이 세상의 전부임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아이에게는 엄마 품과 엄마가 주는 젖, 그리고 그 분위기와 느낌, 향기, 소리가 자신의 세계의 전부일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그 세계에서 지금 안정감과 만족감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 이 아이가 커가면서 다시는 이런 안정감과 만족감을 누리지 못할 것이고, 남은 평생 이 안정감과 만족감을 찾기 위해 거친 세상을 헤맬 것을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까지 든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는 감성적인 제목과 함께 따스한 봄날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표지를 하고 있다. 마치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연애소설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을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론에서 분석한 심리학 책이며. 보통 사람보다는 철학과 심리학 책을 즐겨 읽는다고 자부하는 내게도 꽤나 어려운 이론들이 가득한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예리하게 인간의 사랑의 감정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론에서 각각 사랑을 3단계 과정으로 분석하고 이를 대비시킴으로서 인간의 사랑의 감정이 전이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프로이트의 사랑의 과정을 '됨의 첫사랑', '과정의 첫사랑', '상호적 첫사랑'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 3단계 사랑의 과정을 관통하는 이론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1단계 '됨의 첫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단계이다. 프로이트는 유아의 욕구의 이동을 '욕동'(독Trieb, 프Pulsion, 영Drive)이라고 하는데, 유아가 배고파해서 먹는 욕구를 '자아욕동'이라고 하고, 배고프지도 않는데도 먹고자 하는 욕동을 '성욕동'이라고 한다. 이 성욕동은 다시 '1차 나르시시즘 '2차 나르시시즘 나누는데, 이때 리비도를 전자에서는 '자아 리비도'로 후자에서는 '대상 리비로'로 구분한다. 자아 리비도란 오로지 자신의 욕구만을 충족하는 욕구라면, 대상 리비도는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을 욕구하는 것이다. 1단계 '됨의 사랑'이란 1차 나르시시즘의 상태인 자아 자아 리비도의 욕구 단계로서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는 상황만을 사랑하는 것이다. 결국 이 상황은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는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의 갈등이 발생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발생하게 된다.

2단계 '가짐의 첫사랑'은 2차 나르시시즘의 형태로 '대상 리비도'가 방출된다.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는 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사랑은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는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남자아이는 엄마를, 여자아이는 아빠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여자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는 보통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통칭하여 모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3단계 '상호적 첫사랑'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기에 그 대상을 전이하면서 시작된다. 남자아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빠에 대한 증오, 여자아이의 아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엄마에 대항 증오, 이런 감정들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감정들이기에 무의식 속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이 무의식은 이런 감정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전이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관계와 사랑을 맺게 된다.

결국 프로이트가 말하는 사랑이란 그 대상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의 근원은 유아기 때의 사랑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프로이트식 첫사랑이란 유아기 우리를 충만하게 채워주던 그 사랑의 감정을 말하고, 인간은 그 감정을 채우려 대상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프로이트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인간관을 볼 수 있다. 즉 인간은 근본적으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에 인간은 먹는 본능에 충실한 동물적 존재일 뿐이다. 그러다가 어떤 대상을 매개로 하여 자기 자신 안에 생성된 사랑의 에너지를 감지하게 된다. 여기서 어떤 대상이란 자신의 동물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들, 가령 먹이를 주는 기관이나 몸을 돌보는 손길 등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기관들이 자신의 것인 줄 알지만 차츰 그것들이 타인의 것임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가질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이렇게 자기 이외의 다른 대상과 반복적으로 교감하면서 인간은 사랑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인생의 첫 시기에 접한 대상들은 일생 동안 주체가 어떤 사랑을 하게 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된다.(P40)

 

 

 

라캉의 사랑의 단계는 더 복잡하다. 라캉의 사랑의 과정은 사상계의 첫사랑, 상징계의 첫사랑, 실재계의 첫사랑이다. 이 과정에서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거울 이론'이나는 것이 사랑의 과정을 관통한다. 거울 이론이란 거울을 통해 자신과 이미지를 들여다보듯이 인간의 심리적 세계와 실재 세계 간의 간격을 이야기하는 이론이다.

1단계 상상계의 첫사랑이란 우리가 처음 대상을 접할 때는 이미지로 접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라캉을 비롯한 심리학자들은 '이마고'라고 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거울을 보고 접한 자신의 이미지를 대할 때 그 대상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미지는 자신의 실체가 아니다. 거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접한 이미지이기에 실체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그 이미지를 자신의 이미지로 추구하며 욕망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2단계 상징계의 사랑은 언어의 사랑이다. 아이는 이제 이미지로 인식을 하는 단계에서 언어를 통해 인식한다. 그리고 이 언어는 은유와 상징이다. 결국 이제 아이는 실제 대상이나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에서 은유되고 상징된 언어로 표현되는 대상을 사랑하게 된다.

3단계 실재계의 첫사랑은 이미지와 언어로 형성된 의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라캉은 이 대상에 대한 사랑을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는 헛사랑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개의 기하학적 모델을 통한 설명과 도식으로 설명되어 있기에 개인적으로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 했다. 그러기에 저자의 글을 직접 인용해 본다.

라캉이 볼 때 사랑의 유형 제3장르는 자아와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관계한다. 즉 자아는 나의 필요나 나의 요구에 의해 누군가를 원할 수 있고 그 누군가에 의해 나의 필요나 요구가 채워진다. 여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부족함이 없는 곳에는 사랑이 싹트지 않는다. 단지 고용과 의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무의식의 주체는 타자의 필요에 응해야 한다. 타자는 계속해서 주체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지만 주체는 타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그래서 주체는 타자 앞에서 타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채 늘 긴장된 상태로 남게 된다. (P250)

 

라캉은 우리가 이미지와 언어(기호)로 인식하는 사랑의 대상이 실제의 대상과는 다른 허상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간의 사랑은 어쩌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런 허상을 향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라캉은 허상과 실상의 대립 가운데 다시 허상 속으로 되돌아가 갇히는 현상에 주시하고 있다. 즉 상상적 현실과 실재적 현실의 불일치는 이상과 실상 간의 허상적 일치로 해결된다. 허상적 일치란, 허상 안에 갇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렇게 망상 속에 갇힌 상태의 사랑을 '사랑의 유형 제1장르'라 부른다. 이런 무질서는 광기의 일반적인 틀에 일치되지 않는다. 가장 순수한 심리적 현상을 상징하는 상상적 정체화는 이마고 기능을 좀 더 주지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이마고'란, 아이의 자아가 자기와 닮은 이미지에서 출발하여 구성된 것을 일컫는다. 자신과 닮은 이미지란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고양이 등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면서 얻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는 아이의 이해일 뿐 실제로 이들 간에 객관적인 닮음이라는 것이 많지 않고 닮은 이미지가 없을 수도 있다. 이런 아이의 이해를 망상적 인식이라 부른다. 망성적 인식이라는 용어로 이해된 자아 개념은 행위의 세계와 말의 세계 사이에 위치한 아이의 나르시스적 상태를 상징한다. 자아 동력의 최초 형태 안에 형성된 이마고의 본질적 내용은 주체의 소외를 표현한다. 왜냐하면 타자 안에서 주체는 정체와 되고 동시에 고난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P209)


이 책의 저자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방대한 저작을 자유자재로 넘다들면 그들의 이론을 체계화하기에 아직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론에 정통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인간의 사랑이란 유아기적에 자아를 충족시키던 그 상황, 분위기, 냄새, 촉감, 이미지 등을 사랑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랑이 충족되지 않아 결국 사랑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누구나 유아기 때 엄마를 통해 누리던 그 욕구 충족을 상대에게 갈구하고, 엄마가 아닌 상대는 그것을 채워줄 수 없기에, 결국 우리의 사랑은 허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첫사랑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사랑이 인간의 본성에서 나온 사랑일지라도, 인간의 사랑은 이것을 뛰어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도 연애 시절 상대에게 대한 욕구가 프로이트와 라캉의 말하는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점차 그런 사랑이 극복되고 받는 사랑에서 베푸는 사랑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아빠라는 존재가 되고 나서는 무언가를 한없이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인간의 본성적으로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또한 이것을 극복해서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론이 너무 사랑의 초기 단계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론 이런 생각을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억제하기 위해 만든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허상이라고 말할 테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일반인들도 너무 잘 아는 사랑에 관한 성경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프로이트가 라캉이 말하는 사랑이 인간의 본성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사랑의 실체라도, 결국 그 사랑에서 성숙해 나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닐까? 희망적인 생각으로 이 책을 정리해 본다.


i*******3 2016.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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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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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감성적인 소설 같은 제목이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자캉의 사랑론이 담겨 있다. 첫사랑도 흔히 생각하는 처음의 사랑이 아니라, 상대는 바뀔지라도 사랑,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은 ‘첫사랑의 관계’를 어느 시기에 누구와 이루었을까? 우리의 유아기적 일이 마치 원시시대의 일처럼 잊히거나 단순히 가정되는 것만은 아니다. 임상에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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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감성적인 소설 같은 제목이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자캉의 사랑론이 담겨 있다. 첫사랑도 흔히 생각하는 처음의 사랑이 아니라, 상대는 바뀔지라도 사랑,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은 ‘첫사랑의 관계’를 어느 시기에 누구와 이루었을까? 우리의 유아기적 일이 마치 원시시대의 일처럼 잊히거나 단순히 가정되는 것만은 아니다. 임상에 근거한 정신분석은 기억되지 않던 부분을 회복시킨다. 그리하여 유아기적 이야기와 그 의미를 밝힌다. 이런 관계에서 필자가 찾는 공식은 ‘되돌아오는 관계, 되돌아가는 관계’이다. 즉 유아기적 첫사랑의 관계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상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첫사랑의 대상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첫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p. 5  들어가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공감이 가는 이론이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깨달은 점은 상대는 바뀌는데도 불구하고 비슷하게 사랑하고 비슷하게 이별한다는 점이다. ‘유아기적 첫사랑’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사랑이다. 필자가 경험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에게 돌아가자’는 슬로건을 내건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이 말하는 사랑을 다룬다. 이들이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과 실연’이라는 일상사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프로이트와 라캉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그들의 말을 듣는 법에서부터 말하는 법, 조언하는 방식 등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실을 담은 것이 바로 ‘정체화’ 개념이다. 프로이트가 세 유형의 정체화를 말했고 라캉은 이를 이어받아 심화시켰다. 정체화 구조를 이해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각각의 사례를 쉽게 구분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 10~ 11  들어가면서

 

필자의 글대로 정체화 구조를 이해하니 각각의 사례는 잘 읽혔다. 정체화란 ‘본질 그것’, ‘본질 자체에 관한 이론’이 되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말한 세 유형의 정체화

사랑의 유형Ⅰ ‘~이 되다, 됨의 첫사랑’은 자기에 대한 사랑 또는 짝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랑의 유형을 포괄한다.

사랑의 유형Ⅱ ‘~을 가지다, 가짐의 첫사랑’은 짝사랑의 수준을 넘어서서 사랑을 하게 되는 단계이다.

사랑의 유형Ⅲ ‘서로 사이에 ~하다, 상호적 첫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는 사랑이다.

  

라캉의 심화된 세 유형의 정체화

‘사랑의 유형 제 1장르: a→m, 상상계의 첫사랑’은 ‘몸으로서의 어머니→몸으로서의 아이’의 구도이다.

‘사랑의 유형 제 2장르: A→S, 상징계의 첫사랑’은 ‘기호로서의 어머니→기호로서의 아이’의 구도이다.

‘사랑의 유형 제 3장르: S◇a, 실재계의 첫사랑’은 ‘기호로서의 아이→몸으로서의 어머니’의 구도이다.

 

책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체화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은 결국 다시 돌아온다고 이야기한다. 필자는 이 책이 독자들이 첫사랑을 기다리고 만나서 살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는데, 대부분 비극적이며 슬픈 사랑이 나와서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여러 유형의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흥미로웠다. 어쨌든 나는 첫사랑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나 역시 바란다.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의문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야겠다.

e******i 2016.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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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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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과연 다시 돌아올까?기억되지 않은 유아기적 이야기와 의미들을 찾아내면'되돌아오는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책을 펼치면,펼치기 전에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유아기적 첫사랑의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난해한 담론과 마주치게 된다.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과거에 했던 것에서 기인하여 재현되는 것이고,재현하는 의례를 관찰하여 진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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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과연 다시 돌아올까?

기억되지 않은 유아기적 이야기와 의미들을 찾아내면

'되돌아오는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


책을 펼치면,

펼치기 전에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유아기적 첫사랑의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난해한 담론과 마주치게 된다.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과거에 했던 것에서 기인하여 재현되는 것이고,

재현하는 의례를 관찰하여 진의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럼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연속성을 갖추게 되며,

이것이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실마리라는 것.


책은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프로이트가 보는 사랑에 대해 다루고,

라캉이 보는 사람에 대해 다룬다. 

항목 별로 세분해서 비교하면 더 효과적일수도 있겠지만,

비교를 위해 세분화 하는 기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세부적인 비교 대신에 

저자는 각 장의 초입에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해준다. 


프로이트는 사랑을 리비도와 욕동의 변화에 따라 

정체화의 틀에서 세가지 구죠로 나누었고,

이것은 프로이트가 정신을 이드-자아-초자아로 나누면서 

세단계의 세부적인 내용이 변화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위상에서 모두 리비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리비도가 대상에 도달하는지 여부와 도달하는 방식이 

프로이트의 사랑 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라캉은 프로이트를 계승하여 그것을 발전시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구조를 만들어 냈다. 
라캉이 제안한 도식L과 기호들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상상적인 것, 상징적인 것, 실재적인 것.
이 세가지를 기본적인 틀로 
정체화 안에서 도식L의 관계맺음을 바탕으로 사랑의 구조를 제시한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사랑에 대한 담론을 

이 책 한 권으로 완벽하게 이해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사랑의 구조를 분석해 보는 것은 

이러한 담론의 화두를 던진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저자가 펼쳐내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사랑,

그 구조와 형식은

첫사랑이라는 소재에 한정되지 않는다.

정신분석이라는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양으로도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각 장의 첫번 째, 두번 째 챕터의 내용은

저가가 말하는 것처럼 

어렵더라고 꾹 참고 읽어 봐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고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야기를 이해가기 위한 기본 정보를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개괄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라캉이나 프로이트를 해설한 책을 많이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다룬 다수의 책들이 펼쳐 보면 멀미가 날 정도로 

난해한 이야기를 더 난해하게 설명한다. 

거기에 난해한 번역까지 보태지면 

정신분석을 전공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은 

이해력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런 한계치가 비교적 완화되어 있다. 

쉽게 훌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한 번에 독자가 이해하지 못 할 것을 예상한 듯,

중요한 담론과 개념에 대해서는 

방식을 달리해 가며 여러번 반복 설명해 준다.

라캉은 만들어낸 개념들이 많아 

번역을 하는 사람들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해석과 번역에 대한 확신이 있다. 

그만큼 깊이 있고 분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이전 저서들을 보면 프로이트와 라캉에 대해 

매우 집중적으로 집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신분석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게게 권하고 싶다.

사랑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겠지만,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라는 철학적 질문이 

머리 안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프로이트와 라캉을 길잡이 삼아 한 번 연구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다소 달달할 것 같은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의 하시길.



본 리뷰는 아래의 서평 이벤트로

세창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8531516


  


YES마니아 : 골드 j****c 2016.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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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교양서치고는 너무 어렵다
"대중적 교양서치고는 너무 어렵다" 내용보기
라캉이 언급된 것을 보고도 대중적 교양서로 쓰인듯하니 이해가 다소 쉬울 것이라고 단정 지은 것이 실수였다.프로이트와 라캉으로 분류해 첫사랑이라는 옷을 입은 정체화에 대해 담론하고 있는 저작이다.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입문은 중학생 때 읽어 기억도 희미하지만 프로이트는 다소 이해가 쉬웠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본서에서 프로이트의 욕동과 리비도에 대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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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이 언급된 것을 보고도 대중적 교양서로 쓰인듯하니 

이해가 다소 쉬울 것이라고 단정 지은 것이 실수였다.


프로이트와 라캉으로 분류해 

첫사랑이라는 옷을 입은 정체화에 대해 담론하고 있는 저작이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입문은 

중학생 때 읽어 기억도 희미하지만 

프로이트는 다소 이해가 쉬웠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본서에서 프로이트의 욕동과 리비도에 대한 전개는

후반부의 라캉의 분석을 논하던 것에 비교하자면 쉽게 이해가 되는 편이다.


하지만 역시 라캉에 대해서는 입문서라고 해도 이해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라캉의 세미나를 논하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을 때는 이해가 가는듯하다가

잠시라도 책장을 덮을 때면 여지없이 물음표만 난무하고 있었다.


기호와 수식이 춤을 추는데 잡힐 듯 잡은 듯 다시 빠져나가 

물음표들이 칼군무를 추는듯했다.


첫사랑이란 단어가 들어 간 제목이다 보니

대중적으로 쉬운 접근을 하리라 짐작했었다.


역시 전문가가 쉽게 풀이했다고 여기는 경계와

문외한이 쉽다고 여길 경계는 같을 수 없다는 작은 각성이 되는듯하다.


인문교양서를 사랑하는 배경지식이 풍부한 님들은 구태여 말려선 안되겠지만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란 달콤한 제목에 무턱대고 선택하는 님들에겐 손사래를 쳐야 할 것만 같다.





이달의 사락 k****t 2017.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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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다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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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단어만 들어도 설레이며 잠시 옛기억의 풋풋함을 되새게 될 것이다.하지만 책을 잃는 순간 첫사랑의 아련함은 사라지고, 작가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 것인가 고뇌에 빠질지도 모른다.너무나 철학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사례를 세세하게 설명하면서 저자 역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점차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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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단어만 들어도 설레이며 잠시 옛기억의 풋풋함을 되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잃는 순간 첫사랑의 아련함은 사라지고, 작가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 것인가 고뇌에 빠질지도 모른다.

너무나 철학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사례를 세세하게 설명하면서 저자 역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점차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저자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무엇인지 리비도, 나르시즘, 도식L 등 이해하기 힘든 철학적인 단어들로 인해 쉽게 놓아지지 않는 책이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프로이트의 사랑론, 라캉의 사랑론.


첫번째는 프로이트의 사랑론을 다음과 같은 정체화 과정을 통해 표현한다.

정체화Ⅰ: ~이 되다(됨의 첫사랑)

정체화Ⅱ: ~을 가지다(가짐의 첫사랑)

정체화Ⅲ: 서로 사이에 ~하다(상호적 첫사랑)


두번째 라캉 역시 '거울단계' 이론을 응용해 세 위상학을 기반으로 정체화를 구조화한다.

정체화 제1장르 : a->m(상상계의 첫사랑)

정체화 제2장르 : A->S(상징계의 첫사랑)

정체화 제3장르 : S◇a실재계의 첫사랑)


프로이트는 자기 자신이든 상대방이든 리비도를 방출한다 해도 그것은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나르시즘을 근간으로 내적 자아를 통한 됨의 첫사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정체화Ⅰ에서 자기자신을 향한 내적 사랑이라면 정체화Ⅱ는 그 대상이 외부로 성공적으로 방출됨에 따라 과거를 반복하는 강박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유형 Ⅲ은 1, 2차 나르시즘을 넘나드는, 즉 내적 자아로부터 벗어나 상대와의 상호적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라캉은 '몸과 몸이 만나는 제1장르의 사랑이 원시적인 세계의 모습이라면,

기호와 기호가 만나는 제2장르의 사랑은 플라토닉한 사랑의 모습이고,

제3장르의 사랑은 원시적인 세계와 플라토닉한 세계가 만나는 것이다.(P.143)'라고 긴긴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책을 덮고나면 우리가 알던 풋풋했던, 어찌보면 가볍게 지나쳤을지 모를 첫사랑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무게감이 느껴지는 첫사랑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첫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 첫사랑과 사례들을 통해 새로이 그 의미를 재정의 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 첫사랑은,

내안에서 찾는 나르시즘적인 첫사랑을 시작으로 상대방의 상호보완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또 다른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것.

즉 우린 언제나 첫사랑을 만나고, 처음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


어렵사리 책을 다 읽기는 했으나, 너무 철학적인 이 책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써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새김질하듯 질문하게 될 것이다.

e********m 2016.05.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