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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요리 네코자와 에미 언폴드
뮤지션이자 칼럼니스트, 생활 요리인 네코자와 에미가 선사하는 마음을 채워주는 행복 레시피
속 커버는 무척 깔끔하다. 겉 커버와 다른 커버라 색다른 기분이 든다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나니, 그 요리는 사라지지만 먹은 사람의 혀와 마음에 남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기에 결국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는 작가님의 인생철학과 만나볼 수 있는 요리 에세이 #그럴수록요리
따뜻한 마음을 채워주는 인생이야기와 추억의 요리 레시피가 담겨있는 이 에세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7가지 이야기와 어울리는 작가님의 요리 레시피가 담겨져 있어 무척 즐겁게 읽었다. 또 귀여운 반려묘 3마리까지 만나볼 수 있어서 예쁘게 읽어내려갔다. 오랜만에 북테이프를 이렇게 많이 붙여본다 싶을만큼 작가님의 인생철학이 내가 바라던 삶의 모습이어서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
그럴 때 있가 있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을 때, 달콤한 디저트나 좋아하는 매운 떡볶이를 먹는 순간의 기분. “인생 뭐 있어!” 하는 괜한 반항심으로 이글거리는 내 마음을 음식으로 마구 씹어먹어버린다. 어렸을 땐, 먹지 않고 끙끙 앓고 지내는 시간이 꽤나 멋있게 보이기도 했을테다. 그런데 이젠 밤심이 없으면 도저히 내일을 살아갈 힘이 생겨나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체력과 정신은 점점 약해지는 걸 체감하는 요즘이다. 하루 한끼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나의 바람은 늘 어긋나버리지만, 그래도 그 바람에 조금씩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한다.
“인생의 고비를 맞는 순간에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날에도 어김없이 배는 고파오고 내일은 분명 찾아온다.” 작가님의 이야기 한구절이 힘들게 살아온 오늘의 우리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더 나은 내일을 만나자!’ 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다.
위에 소개되었듯, 뮤지션이자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2002년 프랑스에 건너가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한다. 그러다 병을 얻게 되어 장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을 하고, 파리에서 같이 살던 반려묘 피키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만다. 결국 모든 걸 접고 바닥으로 한없이 내려가며 지내던 힘든 시간들. 이젠 오를 일만 남았다는 생각으로 자존심을 버리고 잘하던 일에 집중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도시락 가게를 시작한다. 내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보다 엉뚱한 일을 시작하는 당찬 작가님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왠지모르게 나에게도 “할 수 있어. 무엇이든!” 이라고 지지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30대 후반에 몇 차례 큰 수술을 받고 혼자가 되고, 내 주변 지인들의 가족들이 화복한 모습을 보면서 따스함을 느끼지만, 혼자가 되었다고 느끼는 외로움은 결국 자신의 선택이기에 슬퍼하지 않는다는 강인한 내면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아침 해가 뜨고 괭이갈매기가 우는, 사랑하는 고양이 세 마리가 평온하게 누워있는 이 집에서 나는 오늘도 부엌에 선다. 혼자라고 대충 만들지 않고 익숙한 솜씨로 채소를 튀겨 차례로 절임물에 넣는다. P.23
파리 생활을 오래 해온 작가님의 마인드가 어느 일본인답지 않았다. 자유로운 자신을 사랑하며 가꿀줄 안다. 내 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없지만,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명을 나눠주고 간 것이라고 믿으며 키우는 반려모 ‘이오’와 나머지 ‘스’ 와 ‘유부’ 반려묘 3마리라면 더이상 외롭지 않을테다. 오히려 작가님은 반려묘의 느긋한 행동을 바라보며 그들이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배운다고 한다. 고양이와 함께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그 시간들을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소개해주신 요리 중에 파리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신선했던 것 같다. 내가 접해보지 못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요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함과 동시에 추억과 그시절이 몽글몽글 떠오를 작가님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나와 내 딸은 ‘낫또’를 무척 즐겨 먹는다. 일본에서 돈이 없어 사먹었던 낫또를 처음 먹어보았을 당시에 냄새와 향이 너무 안좋아 바로 버린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음식이 내가 추억을 살려줄 음식이 되었다. 그곳이 그립고 그리울 땐 이 음식이 떠오른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 그런데 나보다 더 잘먹는 딸아이를 보면서 놀라기도 한다. 사소한 음식이라도 에피소드가 들어가면 어떤 음식보다 풍성해진다는 걸 느낀다.
1인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 작가님의 인생관을 전해듣다보면 나도 조금더 나를 사랑하는 반법을 찾아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를 위한 한끼를 정성스레 만들어가는 과정을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 생각해보고 싶다. 삶의 태도를 바르게 정돈하다보니 사람과의 관계도 유언해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내가 살아갈 앞으로의 삶의 태도를 다시 점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타인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어린애 같아서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야말로 별다른 노력 없이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먹고 활짝 웃는 얼굴로 서있고 싶다. p.43
마음을 풀 길이 없는 밤이면 나는 과자룰 구웠다.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과자를 만드는 시간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이었다. 밀가루를 반죽하며 부드러운 감촉이 고양이와 비슷하구나, 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마름이 심란하면 섬세한 반죽은 어수선한 움직임을 간파해 바로 마무리 만듦새가 나빠진다. 그런 부분도 고양이와 닮아있다. p.132
<이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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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식의 힘을 믿는다. 지치고 힘든 날이면 '뜨끈한 엄마표 배추 된장국'이 저절로 떠오른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었을 때 풍겨오는 그 구수한 냄새에 웅크린 어깨가 펴지던, 그런 음식의 힘. 마음이 어지럽고 평온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요리와 관련된 영화나 에세이를 고른다. 주인공의 정돈된 손놀림, 정성을 쏟는 모습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노근 노근 마음이 풀어진다. '그럴수록 요리'에는 삶의 여러 가지 굴곡들을 잘 견디며 살아온 50대 여성 아티스트와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그녀는 혼자인 삶 속에서 '나만을' 위한 요리를 한다. 인생의 바닥을 맛보았을 때도, 무기력과 우울감이 일상을 찾아왔을 때도 더 끝까지 내려가는 것 대신 어김없이 그녀만의 레시피를 들고 주방에 선다. 양배추 수프를 끓이고 딸기 타르틴을 만들고 스콘을 굽는다. 저자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간단한 일인 요리로 삶과 일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나는 너무 애쓰지 않는 그녀의 삶의 방식과 요리가 좋았다. 고양이처럼 느슨하지만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사는 모습이 단단하게 느껴졌다. - 그리고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해 요리한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더 잘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니까. 멋으로 여기까지 살아온 게 아니다. (p.169) 요리의 이유는 간결하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책을 덮고 냉장고를 뒤적거렸다. 배추와 무, 맛있는 된장이 있다. 너무 공들이지 않아도 너끈히 만들 수 있는 요리다. 내가 직접 끓인 이 배추 된장국이 나에게도, 나의 가족들에게도 힘 있는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주방 앞에 선다.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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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요리책은, 요리를 만들어 보기 위해 필요한 책이 아니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진 않지만..요리를 주제로 한 책은 음식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 좋다는 말은 지나친 과장이 아닌거였다. 물론 화려함에만 치우쳐 실제 맛없는 음식도 더러 경험해 보았지만... 적어도 책으로 만나는 음식의 세계는 황홀하다. 너무 아름답고, 이뻐서..요리 관심 1도 없는 내가..해보고 싶고,할 수 있을 것만 같은...그러나 이런 마음의 상태도 이미 졸업(?)한 상태라, <그럴수록 요리>를 읽으면서 요리하는 이의 마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이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즐거움으로 읽을수 있었다.
프랑스의 서민적인 카페라면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크로크마담은 햄 샌드위치 위에 베샤멜 소스를 뿌려서 구운 샌드위치 그라탱이다.달걀프라이를 올리면 '마담' 안 올리면 '무슈'라고 부르는데 이는 달걀프라이가 여성이 쓰는 모자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71쪽 아주 맛있는 크로크무슈를 맛보았다고 할 자신은 없으나...건강과는 거리가 먼 음식이라는 생각은 있다. 해서 종종 카페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을때 먹곤 한다. 그런데 무슈와 마담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라탱이란 표현을 설명을 듣고 나니..녹아내린 치즈가 이해되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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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네코자와 에미씨는 뮤지션이자 작가이며 칼럼니스트이다. 그리고 영화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그녀는 2002년 프랑스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였다.
그녀의 나이가 50을 넘었으나 독신자로 사랑하는 고양이과 함께 살고 있다. 비혼주의자들이 많은 일본에서는 아주 흔한 1인 가정의 모습이다. 후쿠시마에서 자라다 열여덟살에 도쿄로 와서 스물여섯 살에 싱어송 라이터로 데뷰하였지만 생활이 여유로웠던 적은 없다고 말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격하게 공감하겠지만 시간을 내어 장을 보고 식자재를 손질하고 혼자 먹을 소량의 음식을 하고 남은 재료들을 정리하고 설겆이 하는게 솔직히 참 귀찮다. 간편하게 인스턴트 음식을 먹거나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혼자 식사해야 할 경우, 밥솥에 남은 밤에다 냉장고에서 밑반찬 두어가지 꺼내서 대충 떼우기 일쑤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싫은건 야채칸 구석에서 물러 문들어진 야채 꼬투리들을 볼때면 한숨부터 나온다. 아무리 적게 산다고 하더라도 1인분의 요리를 하고 나면 식재료들이 남기 마련이고 언제 넣어두었는지 까먹고 있다가 형체를 알 수 없는 야채들의 사체를 발견하곤 절망하곤 한다.
네코자와 에미씨는 요리사가 직업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위해서 정성껏 요리를 한다. 그리고 햇볕 좋은 베란다에서 강을 내려다보며 혼자만의 행복한 식사를 한다.
어쩌면 그녀가 자신을 위해서 정성껏 요리을 하고, 그녀만의 레시피를 가지게 된 것은 여유롭지 않았던 경제적인 이유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살 수 있는 식재료는 정해져 있고, 남김없이 먹기 위해서 다양한 요리를 생각하고 궁리하여 그녀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고, 소박하지만 일상의 행복한 생활을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요리들은 프랑스에서 그녀가 즐겨먹던 요리들이 대부분이고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식재료들도 있어서 흉내내기 어렵지만 요리된 사진을 보고, 일상을 전하는 솔직담백한 글을 통해 음식의 맛과 풍미가 느껴진다.
나이 많은 여자가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양이들의 집사를 하며 지내는 삶이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그녀의 삶은 여유롭다, 자유롭다, 외로워보인다, 부럽다. 노후가 불안하겠다 등등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결국 타인들의 시선따위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내가 행복하고 , 내가 만족하면 그만일걸..
가끔 생각한다. 나이를 먹고 아이들이 독립을 하고 그러다 혼자만 남게 되었을때 나는 그녀처럼 나 자신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할 수 있을까.. 내 자신을 절친대하듯 살갑게 대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가까워서, 너무 잘 알아서, 홀대를 하고 있진 않을까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아는 그녀가 부럽다. 그리고 더 늦기전에 나도 나와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영양가 듬뿍 든 음식을 나에게 대접해주고 싶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자신만의 삶을 가꿔가고 있다고 한다. 글 곳곳에서 프랑스에 대한 향수를 엿볼 수 있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고양이들과 좋아하는 사람들 틈에서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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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언폴드에서 출판된 네코자와 에미님의 그럴수록 요리 리뷰입니다.
그럴수록 요리 라니 제목부터 요즘의 나와 딱 맞는 느낌이었다 요리 하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 들어서 요리하기도 귀찮고 심지어 먹는 것마저 귀찮아졌었는데 제목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글을 쓰신 네코자와 에미님처럼 큰일을 겪어도 결국은 먹고 살기위해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서 먹는 모습을 보고 귀찮다고 의욕이 없다고 모든걸 다 내려두는건 전혀 도움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선배인 50대 여성의 삶을 엿보면서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기분 좋은 고민을 하게 됐다!
책 속에 소개 된 레시피중에 소비뇽 멜론은 연말도 다가오고 하기 꼭 한 번 해서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다+_+ 저렇게 멜론 한통을 와인과 함께 먹는 호화로운 메뉴라니! 연말이 아니면 도전해보기 힘든 메뉴 아닐까 ㅎㅎ
그리고 서평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서평으로 받은 책에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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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온전히 나를 위한 책을 읽어본게 대체 얼마만인가?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지만 그 내용만큼은 단단한 책. 이번에 읽은 책은 '그럴수록 요리'이다.
예전에도 지금도 사실 '음식'이 들어간 책 만큼은 재법 찾아 읽는 편이다. 만화도 음식이 나오는걸 선호하는 편이고. 그렇다고 그냥 레시피만 나오는 건 또 조금은 심심하니까 에세이로 접하는 요리는 또 어떨지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책 처음에 나오는 이 말은 50대를 맞이한 그녀가 담담하게 말하는 자신의 먹고 사는 이야기이다. 왠지 이 글을 보는 순간 그녀의 단단함이 느껴지면서 책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책은 간단한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파트는 총 7개, 그마다 3~4가지의 조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파트에 맞는 이야기들과 함께 그 음식을 먹었던 에피소드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엔 계속 동화책만 보다보니 왜 이리 책에 글씨가 작아보이는지 처음엔 조금 읽기가 불편했지만 살살 들여다보니 정말 술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작가인 네코자와 에미의 삶에 좋은 면과 나쁜 면, 그리고 슬픔과 행복을 담담하게 적어낸 이 책에서 50대의 단단함을 느꼈다. 과연 20년 후의 나도 이렇게 단단할 수 있을 것인가?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음식 또한 독특하고 눈길이 갔다.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일식에서 양식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쩌면 많지 않은 레시피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성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일본식 식재료가 많아 전부 만들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물론 위 사진의 글처럼 '적당히' 넣어도 된다) 가볍에 만들어 볼 수 있는 저 세가지 요리는 꼭 해보려고 한다. 이제 딸기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딸기 타르틴은 휴일의 여유로운 아침으로 꼭 해먹어 볼 것이다.
그리고 이 책, 그녀의 고양이가 많이 나온다. 아날로그 필름사진 같은 사진의 질감에 고양이까지 있으니 그 어찌 안 읽을 수 있을까! 따스한 느낌의 사진이 이 책의 맛을 더 올려주고 있다.
파트 6에선 고양이 '이오'와의 인연을 4컷만화로도 볼 수 있다. 그녀와 이오의 특별한 인연이 궁금하다면 그럴수록 요리를 읽어보시길..
기뻐도 슬퍼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 온 그녀가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슬퍼도 배는 고프고, 내일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바쁘다는 이유로 대충 먹는게 일상이 된 나에게 큰 울림을 주는 한마디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힘들도 슬플 때 일수록 잘 먹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오늘도, 내일도 나는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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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작가, 컬럼리스트, 영화 해설가이고 프랑스 문화를 다룬 프리 페이퍼의 편집장이기도 했고 프랑스어 교실 냥프라을 운영하기도 했던...
프랑스어 교실을 제외하면 문화계의 일을 해왔던 저자의 레시피 북이다.
일련의 다른 레시피 북과의 차별점이라면 요리마다에 실린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 단상들이 함께 곁들여진다는 점.
그래서, 단지 하나의 음식이 아니라 작가가 설명하는 분위기나 기운을 나눠받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준다.
개인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경직된 일면이 있는 일본에서 지내는 것을 괴로워했던 거 같다.
그러면서 좀 더 개인적인 삶에 대한 평가 허들이 낮은 파리가 좀 더 편안했던 것으로 기억하며 짙은 그리움을 내비춘다.
2022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다는 소식이 다행스럽다.
절대적 평가로 파리가 나은지 일본이 나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개인의 삶에 있어 빛나고 즐겁고 자유로웠던 순간이 파리에 있었다면 파리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다. 그 순간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순간, 그 곳에 있었던 것을 겪어보지 못한 다른 삶과 대치할 수는 없으니까
사실 빛나던 즐겁던 순간의 요리들보다 혼자를 즐기고, 힘든 순간을 건너가며 먹었던 음식들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남는다. 내게도 힘이 되어주길 바라게 된다.
그러니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음식들을 보며 부러워하기 보다는 (힘든 순간을 지난 이야기마저 부럽다. 멋져보여서. ㅎ) 그녀의 음식들에 내 이야기를 담아보면 좋겠다.
즐겁기만 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어김없이 배는 고파오고 내일은 분명 찾아오니까"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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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그런 날이 있다.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잘 안 풀리고, 사람을 대하는게 유독 어렵고, 버스와 횡단보도 신호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날이. 그런 날일수록, '아, 오늘은 유독 지치는데 밥 안 먹고 잠이나 잘까'하는 날일수록 나를 위한 요리를 해야한다. '나'를 위한 소중한 한 끼를 준비해 대접하고 나면 '그래 인생 별것 있나, 밥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수록 요리》에는 삶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와 함께 하루를 포근하게 채워줄 음식 레시피가 담겨있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찰과 함께 작가의 일상,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말 저녁, 평온하게 책을 읽으며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위한 밥을 챙겨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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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한 건 뭘까, 어떤 삶이 잘 살고 있는 삶이 할 수 있을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잘 살펴보면 그곳에는 늘 맛있는 음식과 사람이 있었다. 조금 더 추가하자면 책, 음악, 미술 등의 예술과 함께! 마음이 슬프거나, 초조해지거나 불안해질 때, 늘 생각한다. 내 삶은 무엇이면 충분하지? 이게 정말 중요한걸까? 잠시 멈춰서서 생각해보고 나면, 결국 중요한 것만 남게 되는데 그게 바로 사람, 음식, 예술이겠다!
<책 속 문장>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끈기가 필요하기에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장거리 달리기 주자와 페이스메이커의 관계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서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달리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다. 사랑에 대해서 자유로운 프랑스. 사실 사는 곳이 어디든, 나이가 몇이든,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하면서 사랑할 자유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식사란 매일 생명에 대한 애도이자 축제이므로 감사하며 소중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걱서도 기를 쓰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면서. 그래도 역시 몸과 마음이 궁지에 몰리면 마음은 술러이고 행동도 흐트러지기 마련다. 고지식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면이 있는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몰아붙인다. 그럴 때 마음이 움츠러들어서 시야가 확 좁아지고 만다. 그래서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며 굳이 부엌에 서는 것이다. 항상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만들 시간이 없다고 제대로 먹지 않으면 몸은 쇠약해지고 마음도 덩달아 휩쓸리고 만다. 마음이 잔뜩 움츠러든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은 그 모습을 지켜보기 더 힘들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생각은 부드러운 양배추 속에 감싸져 불과 몇 분이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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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며 역시 요리가 주는 힘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든든하게 한끼를 먹고나면 그 힘으로 또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되는것 같았다. 지금까지 홀대하던 나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면 뭔가 하나씩 해나갈 수 있을것 같았다. 어차피 인생에 힘든일은 다가오고 나는 그 일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결정하고 나아가야 하는가를 잘 생각해내야하는데 그것은 그저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것은 아니기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한 발자국 떨어져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것이 음식을 명상하듯 만들며 하나하나 집중해 재료를 손질하고 그렇게 나를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한 음식을 맛보며 그 순간에 나를 위해 집중해서 즐기고 감사하는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상상이 되었다. 책을 통해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가 지나가고 있는 이 일들이 뭔가 조금은 가벼워졌다. 어쩌면 그녀의 생각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인생 소용돌이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낸 모습을 보며 나도 이런 음식을 해먹고 기운내서 또 한 발자국 내딛어야겠다는 생각과 결심을 했다. 책을 읽으며 행복하게도 상황에 맞고 이야기에 어울리는 레시피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나를 달래며 따뜻한 양배추 수프를 끓였다. 이렇게 나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내며 요리를하고 먹어보니 내 마음속이 따뜻하고 든든하게 채워졌다. 이것이 진짜 힐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지만 레시피를 따라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참 많은 행복을 선물처럼 전해주는듯 했다. 삶과 죽음이 가까워지는 50대 앞으로 나아게도 그렇게 오래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래서 지금 이 책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핬다. 매일 두렵고 불안했던 일들을 겪으며 스스로를 어떻게 위로하는지 알게되고 그 시간이 이렇게 하나의 책으로 남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다니, 너무 힘들었지만 또 너무 멋진 이야기이고 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멋진 사람으로 영글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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