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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저자 고봉선, 담앤북스, 2022년
이 책은 제주의 독립언론 <제주의 소리>에 연재된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라는 기사에 소개된 38곳의 책방 중 30곳을 선정하여 소개한 책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을 준비하던 와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저자 고봉선 시인은 제주를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제주토박이’였다고 한다. 저자는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위치한 동네책방을 열심히 찾아 다니며 각 책방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그만의 구수하고 정겨운 문체로 담아냈다. 이 책은 제국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귀포시를 지나 다시 제주시까지, 책방을 방문하며 제주도를 한 바퀴 빙 돌 수 있는 ‘올레길’이 아닌 ‘책방길’ 코스 소개와 함께 각 서점들의 상세정보와 사진, 책방지기의 운영 철학까지 한 권에 알차게 담았다.
이미 가본 책방들도 있고, 모르고 있었으나 가보고 싶어지는 책방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로 소개된 책방의 역사(시작?)와 책방지기가 가지고 있는 책들에 대한 마음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 내가 가본 제주 책방들과 이야기
내가 제주에서 처음 가본 ‘소심한 책방’, 제주에 대한 책들을 소개 받아 한아름 샀던 ‘북타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산방이가 지키고 있는 ‘어떤바람’, 여기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북살롱이마고’가 있다. “북살롱 이마고”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 곳에서 난 모니터를 화면을 통해 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제주 삼촌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나 제주4.3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한 할머니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설명도 하신다. 작은 손이에서 피가 나고 있다. 바닥에 넘어져 손으로 바닥을 짚었는데 손가락을 오므리고 있다. 바닥에 피가 흥건이 있어, 그 피를 피하기 위해서 손을 옹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은 할머니가 아주 어린 유아시절이야기다. 어머니는 동생을 업고 계셨고, 무서운 군인아저씨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할머니는 너무나 무서워 울었고, 그러다보니 어머니의 등에 있던 남동생도 울었다. 군인들이 화가나 총의 개머리판으로 동생의 머리를 쳤다. 피가 나왔다. 주변에는 죽은 어른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무서워하면 그렇게 서럽게 울면서 집으로 왔는데, 머리를 맞은 동생은 죽어 있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말씀하신다. 내가 울어서 내 동생이 죽었다고. 자신을 탓하면서 그렇게 그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하고 계신다. 나는 한 동안 너무 먹먹하고 가슴이 아파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제주 4.3은 이 분들께 그런 것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픔인 것이다. 제주의 작은 책방들은 참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북살롱 이마고’는 “제주아카이브센터”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 잊지말아야 하는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전달하고 있었다. 번외 이야기가 너무나 길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주도에서 내가 가보고 싶었던 서점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리뷰해준 것이다. 제주 책방 ‘바이블’ 같은 책이다. ‘제주 곳곳의 소담하게 자리 잡은 마을 책방, 각기 다른 매력을 지난 특별한 책방 30곳’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과 문체로 제주의 작은 책방들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각 책방의 특징과 분위기뿐만 아니라 책방지기의 이야기와 삶의 철학도 함께 전달하면서 독자에게 책방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책방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만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 사람들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제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이 책으로 통해 제주도에 있는 작은 책방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소중한 공간인지 알게 된다. 나는 제주도에 살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매력적인 책방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쁜 마음이다. 보물들을 소개받은 기분이다. 살면서 한 곳 한 곳 방문해 보고 싶다. 제주에 사는 분들...제주에 오시는 분들... 모두 이 책과 함께 보석같은 제주 책방들을 들려보시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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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담앤북스)
책방길 따라 걷는 서귀포 문화산책
서울에 있지만 제주도에 없는 것 중 하나가 대형서점이다. 그런데 책방지기들의 개성과 감각이 각양각색 가미된 마을 책방이 많아지는 추세다. 대형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에 빠져 마을책방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고봉선 시인이 〈제주의 소리〉에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라는 연재 기사에 소개된 38곳의 책방 중 특별한 책방 30곳을 소개한 책이다. 책방 지기들이 제주도에 오게 된 사연, 제주도에 책방을 준비하는 과정, 책방을 연 후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귀포시를 지나 다시 제주시로 이어지는 책방길을 3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1부는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하는 책방 기행」으로 시작된다. 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서북권에 위치한 책방들을 소개한다. 2부는 「서귀포시: 산방산 품에 안긴 책방들」에서는 서귀포에 위치한 마을책방 9곳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 3부「제주시: 우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공항으로」에서는 우도에서 다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책방을 소개한다. 30여 곳의 특색 있는 책 방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끄는 책방 두 곳이 있다. 첫 번째 책방인 ‘어떤바람’은 제주에 연고가 없는 부부가 책방을 비롯한 서점 하나 없는 서귀포 사계리에 차린 책방이다. 책방지기가 읽고 싶거나 읽었던 책으로 채워졌다는 흥미로운 큐레이션으로 입소문이 났다. 유니크한 분위기를 풍겨내 발길을 사로잡는 책방이다. 책방 문을 열고 며칠 안 됐을 때다. 책방 맞은편에서 무언가를 유심히 살피듯 목을 빼며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70대 정도의 그 할아버지는 휘적휘적 길을 건너더니 책방 앞에 다다랐다. 그리고는 드르륵 문을 열었다. 할아버지는 여기가 뭐 하는 데냐고, 책을 파는 데냐고 물었다. 마을에 책방이 생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세희 씨가 서점이라고 대답하자, “서점? 책을 파는 곳이라고?”이라고 되물었다.그렇다고 하자 “이야, 우리 사계리에 서점이 생기다니! 이런 역사적인 일이 있을 수 있나.” 하시면서 할아버지는 껄껄껄 웃으셨다.교사 생활하다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오셨다는 할아버지는 마을에 책방이 생겼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기뻐했다. 부부에게 오로오래 있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기념으로 추사 김정희 선생님 관련 책을 한 권 사가셨다. - P170 중에서 제주도 마을 곳곳을 살펴보면 책방(서점)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통은 책을 사려면 시내로 나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마을에 책방이 생겼다니 고향으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가 왜 놀라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 책방인 서귀포시 위미마을 큰길가에 자리한 ‘북타임’은 ‘책을 고르고, 책을 읽고, 책에 빠져들’, 그래서 오로지 ‘책에 집중할 시간’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의 그림책 전문 책방이다. 책방지기 주인장이 나고 자란 집을 개조하여 만든 책방은 부모님이 지내시던 방에는 제주도 관련 책들이, 그가 고등학생 시절 잠시 방으로 쓰기도 했던 외양간은 어린이 책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이곳만이 주던 편안하고 따뜻함에 매료되어 서귀포 시내에 자리했을 때부터 한 번씩 찾아가곤 하는 책방이다. 노인들은 무궁무진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걸 채록하여 지의 문화를 간직해야 한다. 이런 일은 지역 사람만이 가능하다. 물론 외지인이라고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역 사람들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노인들은 지역 사람들에겐 하나를 물으면 열을 대답해 준다.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이웃이기에 형성할 수 있는 공감대가 다른 것이다. 그런데 기다려 주지 않는다. 엊그제 보이던 노인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고향에 와서 보니 이쪽 분야에 관심도 있는 친구들도 꽤 있다. 이들과 힘을 모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 P263 중에서 특히나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 안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매달 마지막 주에 동네 삼춘들의 이야기 마당이 펼쳐지는 곳이자 채록된 생생한 이야기를 되살려 회차 별로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다. 삼촌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할 텐데, 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조용히 책을 음미하고 싶은 이들에게 독서와 사색의 공간을 내어 주는 예쁘고 편안한 서귀포와 제주시의 책방에서 사유와 시간이 멈춘 공간이 주는 행복함에 젖어드는 하루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 허지선 사서출신 시민 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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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다닐 때까지 시골에서 자란 영향인지 아니면 나이가 드는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시의 생활보다 시간이 정지한 듯한 시골의 감각을 좋아한다. 시골에서의 생활이 도시의 생활보다 부지런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도시에서는 여유 없이 괜히 쫓기는 듯한 느낌도 시골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부릴 수 있어 나이를 먹을수록 시골의 삶이 더 그립게 다가와지는 것 같다. 그런 느림의 미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슷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책방을 좋아하는데 너른 들판과 육지에서와는 다른 나무들, 색깔부터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책방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나무가 자리하고 있었고 마치 처음부터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한 자연스러움이 배인 책방으로의 여행은 자주 올 수 없는 여행지이기에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와질 것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라면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책방일 것이다. 나 또한 여행지에 가면 평소 가고 싶었거나 검색해서 알게 된 책방을 한두 군데는 꼭 들르는 편인데 생각보다 취향이 달라 선뜻 구매와 이어지지 않아 고심해서 책을 고르게 되는 책방이 있는가 하면 잠깐 서 있는 동안에 몇 권을 고를 정도로 구매욕을 불태우게 되는 책방도 있다. 아무래도 최근 내가 구매했거나 읽은 책의 가짓수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고 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도 구매와 연관이 클 것 같다. 내 경우엔 거의 혼자 책방을 찾는 편이지만 누군가와 함께 했을 때의 감정 상태나 책방에 들어섰을 때의 향기, 음악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책방 지기가 엄선해 놓은 책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그날의 나의 상태를 엿보는 것도 가능해서 책방 들르는 것을 즐기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독자의 입장이고 책방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방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번다는 것은 애초에 생각도 안 했을 테고 가게 운영과 어느 정도의 생활비만 돼도 오랫동안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책방 지기들의 마음일 텐데 평소 SNS로 독립서점들의 근황을 볼 때마다 사라져버리는 동네 책방들도 많아 안타까움이 크다. 동네 책방의 장단점이라면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지만 평소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아무래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아쉬움도 존재할 것이다. 책도 구매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여유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최적의 책방이 있다면 벌써 아지트로 삼았을 법하지만 아직은 그런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가 이상향으로 삼을만한 책방을 두 군데 찾았는데 너무 멀리 있다는 게 아쉬울 뿐이지만 책방 투어를 가고 싶을 정도로 당장 떠나고 싶어지는 장소라 최근 책태기로 정체되어 있던 독서력에 활력소가 되어줄 것 같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고봉선 시인이 발길 따라 들른 제주도의 특별한 책방 30곳을 소개한 책이다. 시인의 필력답게 물 흐르듯 잔잔한 문체와 책방 지기들이 제주도에 어떻게 오게 되었으며 제주도에 책방을 내기 위해, 책방을 연 후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책방을 열기 위해 야간대학에 입학해서 사서 자격증이나 독서논술지도사, 귀촌 프로그램을 배우는 열정에는 '한가하게 책방이나 하고 살면 좋지'란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 큰돈을 벌 수 없지만 아무 걱정 없이 책방을 이어나가는 듯한 느긋함은 걱정근심에 찌든 사람들의 눈에는 팔자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무엇이 자신의 삶에 더 옳은 선택일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결론 내렸는지, 계속해서 시도하고 공부해나가는 모습을 본다면 겉으로만 보이는 팔자 좋은 모습이 얼마나 큰 오해인지 또한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있으려니 산책과 북스테이로 뒹굴뒹굴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망이 더 거세짐을 느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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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목차를 보고 놀란 것은, 제주도에 이렇게나 책방이 많았다는 점이었다. 서울만 빼면 면적대비 책방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왜인지 옛날에 제주도에 00있냐? 하면서 제주도 친구 놀리던 시절이 떠올라서 그랫나보다. 서울에 흔한게 없을거 같고, 있더라도 많지 않을 것 같은, 제주도에만 적용되는 귀엽게 봐쭸으면 하는 선입견이랄까? 뭔가 이루려면 초기부터 한 단계씩 밟는 것 보다 모범 사례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 더 빠르다고 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책방지기를 꿈꾸는 나로서는 책에 담긴 다양한 책방지기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와 멋이 깃들어 완성되는 매력의 책방이 있는가 하면, 막연한 수준이라도 내가 꿈꾸던 모습과 유사한 책방도 있었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까지 인생사라던가 생각 의식의 흐름이 흥미로웠다.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면서도 책에대한 마음이나 열정은 같았다. 공감도 하면서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책방의 모습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
나의 책방도 가지고 싶지만, 이렇게 책을 사랑하면서 책과 공간을 선물하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을 가까이 하고 싶었다. 머지않아, 이 책을 들고 제주도를 누비면서 이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직접 공간의 분위기도 느끼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바라는 모습의 소비자로서 다가갈 생각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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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책방 이야기를 담아낸 책, 인문 도서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을 보고 있으면 제주에 무려 특색있는 책방이 30곳이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제주살이의 인기가 최고조이던 시절 직후에 그곳에 책방을 연 분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만나볼 기회가 없다가 이번 책을 통해서 보니 정말 시골 구멍가게 같은 외관을 가진 책방부터 외부부터 멋스러운 디자인에 눈길을 사로잡는 책방까지 각양각색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한 책방을 만나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특히나 이 책이 인상적인 것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무작위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마치 지도에서 올레길을 따라 걷듯이 지도상에 제주시, 서귀포시, 다시 제주시로 이어지는 마치 책방 탐방 지도 같은 느낌으로 소개되어 좋다.
가장 먼저 각 책방의 입구를 담은 외관 사진과 함께 주소, 그리고 책방의 이름, 컨셉이 소개되고 이어서 내부 모습이 소개되는데 비교적 많은 사진을 활용해서 이곳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점이 좋다. 그래서인지 30곳이라는 책방의 수가 적은건 아니지만 의외로 페이지수가 많은 것도 아마 이런 사진 이미지를 많이 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또 이런 사진들과 함께 이 책방을 우리가 찾아가야 할 이유를 소개하고 해시태그도 함께 실어놓고 있어서 만약 여전히 인기인 한 달 살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하루에 한 곳만 둘러보아도 한 달은 채우겠구나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니면 잠깐의 여행을 떠난 경우라면 해당 책방의 컨셉,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고 주로 어떤 분위기의, 어떤 책들이 있는가를 먼저 탐색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또는 여행을 함께 한 사람들이 있다면 동행자의 연령이나 취향들을 고려해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지만 커피를 함께 파는 곳도 있기 때문에 만약 책방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고 오고 싶다는 분들은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아니면 커피 등의 음료를 판매하기에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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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전면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고 국내여행도 자유롭지 않았던 시기를 지나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어질 때쯤 나와 남편도 비행기가 너무 타고 싶어서(?) 제주도 여행을 갔었다.
그렇게 원래 해외로 가던 여행을 국내로 시선을 돌리고 나니 국내여행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되고 제주도도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던 곳이었는데 1년에 2번을 가게 되니 점차 제주도의 새로운 곳을 찾아보게 되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예전과는 다르게 북적이고 핫한 곳들을 찾아다니기보다 한적하고 제주도 본연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찾아서 다니다 보니 동네의 작은 책방을 들어가 보게 됐는데 그곳의 매력을 차츰 알게 되었다. 그렇게 제주도를 여행 갈 때마다 우리가 묵는 숙소 근처에 책방이 있나 찾아보게 되었고 그렇게 몇 군데의 제주 책방을 다녀본 것 같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를 보며 제주도 섬 안에 이렇게 다양한 책방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왜 이렇게 예쁘고 아기자기한 특색 있는 책방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나같이 이름도 허투루 짓지 않고 정성 들인 것 같은 책방들. 그리고 각자의 매력을 가득 담은 공간들을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제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갔던 책방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제주의 구석구석 어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소담한 책방들. 평소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도 책과 함께 하는 시간, 제주 책방들만이 주는, 대형 서점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느낌들을 마음 가득히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 다음 제주 여행 때는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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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도 좋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제주~ 제주 한달살기, 제주 올레길 걷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죠. 책방길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돈다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요. 제주와 책방의 만남이라니 왠지 더 분위기 있고 여유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올해 초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봉선 작가의 유작집이 되었지만, 제주의 대표적 인터넷 신문 <제주의소리>에서 기획.연재된 기사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의 원고 일부를 묶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답니다. 이 책에서는 제주의 다양하고 특별한 책방 30곳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제주를 찾는 목적이 책방투어라면 왠지 더 의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며 제주의 마을 책방을 살펴보게 되었어요.
제주 곳곳에 자리잡은 마을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책방을 열게 되었어요. 편안하게 들려 책을 보고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각자만의 개성을 살린 마을책방들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책의 앞쪽에 제공되어 있는 제주 지도에는 마을책방의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하고 있어서 계획한 여행 지역이라면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3부로 나뉘어 마을책방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책방투어 떠나볼까요.
책에서 소개한 제주 마을책방이 가지는 의미는 참 다양한 것 같아요. 책을 판매하는 서점의 기본적인 역할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의 쉼터이자 다양한 문화공간, 그리고 여행자들이 잠시 들러 가는 곳...화려하지 않지만 소담한 마을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책방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마을책방을 제주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지겠죠. 제주의 책방투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위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고 작성하였습니다. -
#리뷰어스클럽 #고봉선 #제주의소리 #책방길따라제주한바퀴 #마을책방 #담앤북스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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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정말 재밌게 들은 오디오북이 있었다. '휴남동 서점' 오디오 드라마도 설레며 들었고, 종이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5만원어치가 차면 주문하게 될 1순위 책이다. 그런 설렘은 #동네책방 #작은서점 에 대한 로망으로 피어올랐다. 전라남도 진도군에는 서점이 딱 하나 있다. 주로 잡지, 문제집, 참고서 등등이 주력 상품으로 보인다. 처음 몇번 발걸음 해 보았지만 왠지 정이 가지 않았다. 휴남동 서점 속 책방처럼 자꾸만 가고싶은 서점이 하나쯤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다음 만난 오디오북은 '책들의 부엌'이다. 난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작업실 겸 창고 겸 작은 공방을 하나 열고 싶다. 거기 한 구석에 관심없는 커피 말고 책방을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책들의 부엌을 듣다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책과 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진 공간! 난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르다. 안읽은 책이 너무 쌓인다 싶으면 장바구니 털기를 잠시 멈추는 기간을 가지기도 한다.
#책방길따라제주한바퀴 를 읽다가 꼭 나 같은 사람을 발견했다. '오! 대리만족이라니!' 괜찮은데?! 확실히 책을 좋아하지 않으면 책방을 운영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 책에는 제주의 특별한 책방을 찾아가는 길부터 책방의 풍경. 주인장의 모습들. 책방을 열게된 이야기 등 책방마다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현직 책방 주인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공방&책방 이라는 작은 소망을 품은 나에겐 인생공부 급이 되었다.
#제주도 라는 공간 자체가 가진 환상적인 이미지에 소소함을 품은 책방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책방도 있었는데, 책 냄새 가득할 것 같은 그 곳도 가보고 싶어진다.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한보따리 풀어주셨으면... 싶게 매력을 느낀 에세이들이였는데, 아쉽게도 작가는 벌써 먼곳에 가셨다고 한다. #제주의소리 인터넷 신문에서 또 다른 사람냄새 나는 글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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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친구가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왔다고 한다. 가족이 여행을 가다보니 자신의 취향보다는 가족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행지로 갔다고 한다. 아직 제주도를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없어 혼자 여행을 간다면 좋아하고 관심가지는 곳들만 가보고 싶기도 하다. 제주도의 미술관 투어나 책방 투어 등도 관심을 가지는 분야 중 하나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를 보면서 더욱 책방 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제주도에도 많은 책방이 있지만 제주의 대표적인 지역인 서귀포시와 제주시외에도 우도까지 책방을 방문할 수 있어 제주도의 어느 곳도 책방 투어에서 뺄 수 없다. 제주도의 책방은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들을 위주로 하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책방과 카페를 겸한 북카페의 형태가 많다. 제주시의 많은 책방들이 북카페이고 차 한 잔과 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멋진 외관이나 경치를 보며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어린이책방 곰곰은 자신만의 특징을 가진다.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어린이책이 주를 이루고 논술 수업을 할 수도 있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엄마들이 힘을 합쳐 그림책협동조합도 만들었다. 제주 관련 책이나 환경과 지구를 위한 책도 판매하는 등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도에 있는 책방 '밤수지맨드라미'는 제주 바닷속에 사는 멸종 위기의 분홍색 산호를 말한다고 한다. 책방 이름부터 제주의 바다를 연상시키고 멋진 이름이다. 제주도에도 책방이 많지만 우도의 책방은 우도에만 있는 책방으로 섬 속의 섬에 있는 책방이다. 제주도의 책방은 멋진 이름도 인상에 남지만 그 외형도 보통의 육지 책방과는 다르다. 어쩌면 진짜 책방이 궁금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책방을 찾아가는 것이다. 제주도의 주택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돌집의 형태로 된 책방에서는 주인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작가가 손님을 맞이하는 책방도 있고 재밌으면서 개성이 강한 제주도의 책방을 구경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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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채 가을을 지나고 있다. 원래 9-10월쯤 어디라도 가보려 생각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미 11월이다. 한 해가 어느덧 끝을 향해 차곡차곡 가고 있은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든다. 나의 일상은, 그냥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 맞을까 하는 작은 의문도 함께 든다.. 뭔가 조금 심심하고 밋밋한 기분이 들어 괜히 비행기 표를 검색하고 있을 때,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라는 책이 책 덕후에게 와버렸다. 뭔가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고봉선 시인께서 제주도 곳곳에 위치한 동네 책방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각 책방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여, 고 시인만의 정겨운 문체로 담아낸 책이다. 원래 제주의 독립언론 <제주의 소리>에 연재했던 내용이라고 한다. 작가님의 문체가 참 따스하고 정겨워서 읽으면서 책이 더 좋아졌다. 안타깝게도 고봉선 시인은 책을 준비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시고,이 책은 유작이 되었다. 책이 무척 좋았기에,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책이 될 것 같다.
책도 좋아하고 산책도 좋아하고 자연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그 어떤 여행 가이드북보다 더 근사한 책이다. 아담하고 작은 책방 30곳이 애타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방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느낌보다, 책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소담한 공간이 좋다. 자연스럽고 편하고 작은, 그런 공간 서점이 아니라 '책방' 이라는 단어도 참 정겹다. 작은 다락방같이 소중한 공간이 연상된다.
" 아담한 공간 안에는 책방지기만의 감각으로 서가를 구성하고,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가 스며 있었다."
책방지기만의 감각, 그것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파악하는 저자의 시선, 이게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놓치기 쉬운 포인트를 찾아내고, 책방지기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
" 책의 가장 큰 힘은은 무엇일까? "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작은 책방들, 책 속에 있는 사진을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면, 안 갈 이유가 하나도 없다. 여기는 이래서 가야하고, 저기는 저래서 가야하고.... 가까운 제주도라서 언제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작은 도전 욕구가 솟아난다.
조금 작은 책방도 더 작은 책방도 괜찮다. 책방 지기의 손때와 마음이 들어간 공간을 하나하나 더듬어보며 그중에서 제일 먼저 눈이 간 책 한 권 사서 가방 속에 쏙 넣고 싶다. 여행 중에 만난 문장이 "최고의 문장" 이 될 때가 있는데, 그와 함께 "최고의 서점" 도 만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서점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 것 같다. 그것 또한 우연이고 필연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