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이 세수를 할 새 먼저 비누를 먹거늘 곁에 있던 사람이 "낯 씻는데 비누를 왜 먹고?" 물은즉, 그 사람 대답이 "우리 선생님 말씀이 사람은 겉보다 속이 정하여야 한다고 하시기로 속 때 먼저 씻느라고 그랬다." (-9-) 어떤 아이가 충치를 앓는데 하루는 저의 아버지더러 '치질'이 나서 죽겠다 하였더니 아비가 자식의 무식함을 책하고 병 이름은 상통하질이니 위에 난 병은 통(痛) 이요, 아래 난 병은 질(疾)이라고 하였다. 그후 저의 모친이 눈병이 대단함을 보고 약국에 가서 '목통' 에 신효한 약을 달라고 하였더니 의사의 말이 사십여 년 의사 노릇을 하여도 목통이라는 별명은 금시초문이라 하이 그 아이 말이 "저렇게 무식한 의사한테 약 지으러 온 내가 그르지."(-28-) 어떤 입바른 선비가 제상의 집 사랑에서 찬밥을 먹고 있을 때 하루는 하인배들이 북적하기로 그 연유를 물으니, 어린 아이가 돈 한 푼을 삼켰으니 암만 하여도 큰일 났다 하거늘 선비 왈 "염려 없다. 너의 댁 대감은 수만금(數萬金) 을 삼키고도 이때껏 꿋꿋하기만 하다." (-57-) 그년 어디로 가더냐? 그년 저리 갑디다. 부부가 싸움을 하다가 계집이 피하니, 남편 된 자 골이 벌컥 나서 쫓아 나가다가 마침 사위를 만난지라 골 김에 말로 "그년 어디로 가더냐?" 물은 즉 사위 대답이 "그년 저리 갑디다." (-72-) 1920년~1930 년대 베스트 셀러 작가 송완식의 『요절초풍 익살주머니』 는 100년 우리 조상님의 생각과 사유, 풍자와 익살스러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익살 주머니는 언어 유희에서 시작하여 , 언어 유희로 마무리 짓는다. 그 시대의 공통된 유머스러움은 바라본다면, 지금 우리의 유머 코드와 다른 익살 코드가 현존하고 있다. 물론 지금처럼 기계문명이 아닌 자연 문명에 의존하였으며, 소와 말이 함께 하는 공간 속에서, 서로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있다. 지금도 그러하다. 이 책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가 지금도 이해가 된다.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의미가 시댈르 지나 통용될 수 있다. 언어를 자유자재로 쓰면서,유머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같은 단어에 대해서 다른 의미를 지닐 때, 그 다른 의미를 익살스러운 메시지를 담는데 쓰여질 수 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다른 의미가 담겨진다. 익살주머니, 비누를 삼키는 이유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지만, 그 이유와 의미를 안다면, 요절복통, 배꼽잡는 익살인지 알 수 있다. 즉 무릎을 치게 만드는 문장 하나가,나의 정적인 사유를 바꿔 놓는다. 익살은 사유의 본질이며, 생각지도 못ㅎ나 이야기를 담아, 공감할 때, 배꼽이 달아나는 느낌을 느낀다. 생각하지 않은 자,배우지 않는자는 적재저소에 익살주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책에서 무식이라는 익살 코드가 적절하게 쓰여지고 있으며, 실제 우리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고 있어서, 그것이 왜 웃길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된다.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만, 잘 표현하지 않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우리가 만든 관습이나, 문화와 전통에서 살짝 빗꺼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며, 소소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유다. |
|
100년 전 조선의 유머를 담은 재담집 요절초풍 익살 주머니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휴대하기 좋아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네요. 재담집은 일상생활을 반영하는 우스갯소리나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것을 뜻해요. 책표지의 주머니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운데 익살 주머니속에 어떤 이야기로 웃음과 즐거움을 느끼게 할지 기대감에 볼 수 있었어요. 요절초풍 익살주머니는 재담 만물상점이라오, 문명한 세상이구려, 눈뜬장님이라고 재담의 성격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해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말장난, 문명 갈등, 문화 낙차로 세 주제로 만나보는 재담들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고 현대어로 번역되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원문도 실려있어 비교해서 읽어볼 수 있어 좋아요. 원문은 역시나 읽어봤는데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원문을 만나볼 수 있어 신선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요절초풍 익살 주머니 작품의 이해를 위한 해설도 실려있어 관심있 게 볼 수 있었고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되어 깊이감도 느껴지네요.
볼기 맞고 거슬러 달라고 노름꾼에게 내려진 태 열 대의 선고가 내려지고 속전을 바치려면 돈 십 원을 내라고 하는데 밑천이 한 푼도 없다며 볼기를 열다섯 대 치고 오 원을 거슬러 달라고 하는데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말 말 어려운 어휘의 뜻은 하단에 빨간색으로 구분해서 그 의미에 대해 잘 정리가 되어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어린아이의 순사 속임 어른들이 발가벗고 섰으니 잡아가라는 어린아이 순사가 쫓아가 보니 목욕탕 이었다는 이야기 아이는 정직하다 아이를 데리고 기차를 타려고 하는데 "이 아이는 네 살이니깐 돈을 안 받겠지요? 하고 묻는데 아이는 여섯 살 이라며 해맑게 말하는 아이 아버지가 얼마나 당황했을지 그 상황을 상상하니 웃음도 나면서 순수하고 정직한 아이의 모습까지 재미있네요.
지치고 힘들때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잠시나마 힘든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것 같아요. 공감가는 이야기 유머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풀어내는 재담들 공감이 되기도 하고 위트까지 더해줘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두두 #요절초풍 익살주머니 #재담집 #송완식 #장유정 #웃음 #딱지 시리즈 #유머 #책과콩나무카페 |
|
웃음기로 깔깔 호호 마냥 웃는 모습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 책 "요절초풍 익살주머니" 는 딱지본 소설이라 현대 소설의 완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딱지본 소설들의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어 어릴적 우스개 소리로 슬그머니 웃음기 머금던 내 얼굴의 미소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글들을 마주하게 되는 책이다. 웃음만이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다. 울음 역시 그러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