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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통해서 말을 걸기 위해 - 물속의 철학자들을 읽고
"질문을 통해서 말을 걸기 위해 - 물속의 철학자들을 읽고"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이 책과 처음 조우했을때, 제목에 처음 이끌리고, 그다음 책 표지를 보며 다시한번 마음이 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책장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저자의 마지막 말이 계속 맴돌았다. 맴도는 말을 가만히 살펴보니, 귓가에 음성처럼 맴도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잔상처럼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당신에게 질문을 통해 말을 걸기 위해 책을 썼고, 이 엉망진창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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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이 책과 처음 조우했을때, 제목에 처음 이끌리고, 그다음 책 표지를 보며 다시한번 마음이 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책장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저자의 마지막 말이 계속 맴돌았다. 맴도는 말을 가만히 살펴보니, 귓가에 음성처럼 맴도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잔상처럼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당신에게 질문을 통해 말을 걸기 위해 책을 썼고, 이 엉망진창인 세계에서 계속 생각하기 위해, 부디 생각하자는 저자의 마지막 말.

 

살아있으니 살아가고 있으나, 가끔은 멈칫 하는 순간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는 무언가 엔딩을 향해 달려나가는 느낌이 있는데, (그것이 주인공들의 삶의 끝은 아닐지라도) 그런데 내가 사는 삶은(평범한 삶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언가를 향해가서 완결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 가끔 고되고 지치다보면 특히 무엇을 위해..? 라는 질문이 저 아래 기저에서 올라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자꾸 어떤 묘한 생각 묘한 느낌 속으로 마음이 잠기는 것이다. 무언가 잊은것도 같고, 헛헛하기도 하고.. (북클러버 모임 멤버와 나눈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단 그러한 순간뿐일까.

 

무언가 작게든 크게든 성취한 순간에도,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도, 과거의 무언가를 떠올릴때도, 즐겁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깨닫는 순간들에도 다양한 질문들이 튀어오른다.

그리고 종종 생각한다. 답이 없구나. 혹은 답이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뒤이어 아스라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 거기에서 오는 옅은 불안 또는 아쉬움.

 

물속의 철학자들을 읽으면서, 그 수많은 순간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리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자꾸만 더 생각하게 하고, 그리고 종내 완결되지 못한 질문에 대해 그 자체로 의미있음을 시사하며 토닥여주는 책

 

철학에 대한 책이지만, 철학자들의 이름이나 이론을 통하여 공부하게 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삶 어딘가를 그리고 자꾸만 우리의 마음을 생각을.. 더 아래로 내려가 마음을 손으로 쓸어볼 수 있게 먼지 쌓인 아래를 툭툭 털어낼 수 있게 돕는 책

 

지금 여기에서, 함께해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 그럼에도 오롯이 서로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한걸음, 또는 온전한 답으로 채워질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귀한 순간들을 담아낸 책이어서, 저자의 표현대로 이런저런 판단을 한번 허공에 매달아서 그저 바라보고 싶은 하루다.

 

물속에서 천천히 힘을 빼는 그 순간처럼....

 

아이들, 일반인(철학자가 아닌), 대화를 나누는 모든 사람, 그리고 심지어 어떤 일화에 대해서까지 저자의 시선이 매우 따뜻하고 열려있었다. 오롯이 배려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 변하는 것조차 기꺼워할 수 있게 성장하는 마음. 그래서 자꾸만 다시 손이 갈 것 같은 책이다.

 

 

저자가 전해준 그 모든 일화와, 이야기들, 텍스트들, 그것에 담은 마음 한스푼까지, 귀하게 써주신 책이라 귀한 마음으로 읽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감사함을 담아 글을 맺는다.

d*******t 2023.03.2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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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철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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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로 인해 자기 생각이 변하는 것을 즐겨주세요.” 교수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조금 침묵했다. P. 93- ‘눈빛이 무서운 사람’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대화 상대가 누구든, 어떤 장소에서든 그 주장의 밑바닥에 숨어 있는 매력을 찾아낸다. 그는 모든 사람의 모든 의견이 진리에 공헌한다고 진심으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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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로 인해 자기 생각이 변하는 것을 즐겨주세요.” 교수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조금 침묵했다. P. 93

- ‘눈빛이 무서운 사람’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대화 상대가 누구든, 어떤 장소에서든 그 주장의 밑바닥에 숨어 있는 매력을 찾아낸다. 그는 모든 사람의 모든 의견이 진리에 공헌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변화하는 사람. 편견을 가지지 않고 모든 의견이 가지고 있는 숨은 힘을 찾아내어 수면위로 올려 주는 사람.
- 인간은 변화하는 것을 진심으로 어려워한다. 냉혹한 경쟁이 바탕이 된 사회에서 남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배려하는 사람은 주위 분위기에 잘 휩쓸려 이리저리 떠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대화를 하는 것은 결코 ‘대결’이 아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나의 태도를 바꾸거나 상대의 주장을 수긍하는 것이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도 그렇다

- “그건 커뮤니케이션을 거절하는 거예요! 윤리적 공간으로 개입하는 걸 거부하고 있군요!” p.152

- 저자로 인해 도덕이 뒤흔들어진 남자 이야기가 나온다. 남자는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옆자리의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교과서를 보여줘야 할지 말지 갈등한다. 나는 이러한 ‘도덕이 뒤흔들어진’ 경험이 너무나 많다. 배려를 해주어야 할지 말지 혼자 끙끙 앓으면서 고민하다가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기회를 놓쳐버린 일들이 허다하다. 그런데 이것이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거절하는 것이었다니. 나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았다. 어쩌면 나의 도덕적 경계선에 걸친 행동들이 나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부족해서였을까.

- “확실히 인생에 의미는 없어. 하지만 살아가는 의미를 만드는 게 인생이잖아.” P. 200

- 맞다. 생물에게는 삶의 의미가 없다. 우리들은 그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진화했고 그 ‘삶’을 더 쉽고 강력하게 살아가기 위해 발전했다. 그렇지만 인류는 그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진화했다기엔 다른 동물, 식물에 비해 지나치게 진보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인류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살아왔을까. 개인의 관점에서도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인류는 언젠가 멸종한다. 어차피 끝날 텐데, 게임처럼 제한 시간이 종료되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리셋 될 것인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e*******9 2022.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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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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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흘러넘치는 철학에 대하여 "뿔뿔이 흩어진 우리는 같은 바닷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p.61)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무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무지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나와는 띠동갑인 필자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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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흘러넘치는 철학에 대하여

"뿔뿔이 흩어진 우리는 같은 바닷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p.61)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무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무지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나와는 띠동갑인 필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필자는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서로의 자유를 전제로 이뤄진 부름'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분명 위험도 존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유의 전제'의 바탕에는 우리가 신뢰라고 부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신뢰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물속의 철학자들>은 필자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에서 '철학'이라 부르는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분명 철학이지만, 그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에서 철학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철학이 우리와는 동떨어진 것이 아닌 너무나도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철학 대화를 할 때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는다기 보다 수면에 떠서 둥실둥실 움직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같다."   (p.100)

우리는 서로 모르기 때문에 연결될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필자가 말하는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서제공 #물속의철학자들 #나가이레이 #김영현 #다다서재 #철학 #철학대화 #관계

s*****8 2022.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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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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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내용) 하 ??흡입력 최상?? ??표지관련성 하?? ??창의성 상?? ??추천 최상??   철학에세이   물속의 철학자   현재 난 물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감기로 인해 목소리는 아에 안나오고, 귀 역시 수영장에서 물먹은 귀처럼 먹먹하다. 단점은 꽤 몸이 아프다는 것이고, 장점은 주변의 소음이 잘 안들린다는 것이고, 가장 신기한 점은 내 숨소리, 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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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내용

??흡입력 최상??

??표지관련성 하??

??창의성 상??

??추천 최상??

 

철학에세이

 

물속의 철학자

 

현재 난 물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감기로 인해 목소리는 아에 안나오고귀 역시 수영장에서 물먹은 귀처럼 먹먹하다단점은 꽤 몸이 아프다는 것이고장점은 주변의 소음이 잘 안들린다는 것이고가장 신기한 점은 내 숨소리그리니깐 나에게 집중이 잘된다는 것이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강도 좋아한다전혀 다르지만 욕조도 좋아한다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여러 방법이 있지만여름에만 할수 있는 행복해지는 방법.

 

머리를 바다에 박고가만히 있으면 조용해지고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멍해지고그리고

내가 내는 소리에 집중 할 수 있다나의 움직임나의 숨소리나의 시선.... 오롯히 그 누구의 무엇도 아닌나로.

바다는 내 직업 유무에 따라 봐주지 않는다.

바다는 나의 가족관계에 따라 봐주지 않고,

바다는 나의 나이 유무에 따라성별에 따라... 내가 가진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그 현재의 나만 본다.

 

내가 얼마나 집중해서 그 상태에 머물 수 있는지.

 

물속의 철학자 이 책은 그런 책이다꽤 난해하기도 하면서꽤 신기하기도 하면그러면서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책.

 

다른 이의 생각보다 내가 느끼고내가 생각하고내가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는 책이다.

 

철학이 일상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아무 생각이 없었는데철학은 철학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생각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는데이 책은 그런 쓰다 남은 포스트 잍 같은 생각을 쓰레기통에 던지게 했다.

 

철학은 당연히 일상과 함께 여야하고철학은 당연히 누구나 하는 것이고 그 시작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27

나는 기도한다부디생각한다는 행위가 눈부시게 빛나는 주체의 확립만을 목표하지 않기를자기 계발서와 신자유주의가 지향하는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인 인간이 되는 지름길로만 철학이 이용되지 않기를.

 

.161

미용사는 고객의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는 탐구자인 것이다.

철학이다철학이 벌어지고 있다.

 

.97

사람은 일관성을 동경한다힘 있게 뻗어나가며 흔들이지 않는 나무의 줄기 같은 것을 신뢰한다. (...)

 

불변도 동경한다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 건 30년 전과 똑같습니다이런 말을 들으면 멋지다고 감탄한다육체가 사라져도 바통처럼 이어지는 불편의 영혼을 꿈꾸듯이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꿈쩍하지 않는 생각에 매료된다.

 

매콤한 철학책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파스텔같은 철학책은 울림이 깊다.

철학책끼리 비교도 잼나겠다.??

??철학에 부담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b******7 202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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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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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철학자들 #다다서재 #나가이레이 #김영현 #철학 #에세이 #다독클럽 #도서협찬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것을 종종 물속 깊이 잠수하는 것에 비유한다. 철학대화는 다른 사람과 같이 생각을 하니 다 함께 잠수하는 셈이다.(p.17):"대화란 무서운 행위다. 타인에게 무언가 전하는 것은 저기 멀리 있는 상대를 향해 힘차게 뛰는 것과 마찬가지다. 충분히 도움닫기를 하고 힘껏 뛰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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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철학자들 #다다서재 #나가이레이 #김영현 #철학 #에세이 #다독클럽 #도서협찬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것을 종종 물속 깊이 잠수하는 것에 비유한다. 철학대화는 다른 사람과 같이 생각을 하니 다 함께 잠수하는 셈이다.(p.17):

"대화란 무서운 행위다. 타인에게 무언가 전하는 것은 저기 멀리 있는 상대를 향해 힘차게 뛰는 것과 마찬가지다. 충분히 도움닫기를 하고 힘껏 뛰어도 상대에게는 닿지 않는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넓고 깊은 계곡이 있다. 그래서 타인에게 무언가 전하는 행위는 항상 위험성을 동반한다. (p.30)"

"저기요, 철학자는 훨씬 엉뚱한 걸 말하는 사람이에요.(p.46)"

"우리는 단 한 사람과도 서로 알 수 없다. 그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사실이 우리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모른다. 당신의 슬픔을 영원히 모른다. 그래서 함께 생각할 수 있다. 여성의 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리고, 어느새 우리는 모두 물속에 있다. 함께 숨을 멈추고 깊이 잠수해서 집중한다.

뿔뿔이 흩어진 우리는 같은 바닷속에서 연결되어있다.(p.61)"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이자, 제목의 의미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부분들을 먼저 뽑아 보인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본 철학 관련된 책 중 가장 부담 없는 에세이 같은, 그러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철학적 사유를 찾아가서 일상 속의 철학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는 철학을 제법 고루하고 어려운 단어로 가득찬 것, 혹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뀌지 않을 것처럼 단호하게 자기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사람이 하는 것, 혹은 괴짜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철학은 아주 작은 행위나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들 안에도 녹아있는 것이라는 걸 이 책은 말해준다. 손바닥을 뒤집어 해를 보게 하는 행위에도, 일상적으로 하는 대화에도,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에도 모두 철학이 들어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깊이 사유해볼 수 있는 것을 저자는 '물속에 있는 것'으로 비유한다. 그리고 우리는 평생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의 사이에 있는 계곡에서, 혹은 더 넓고 깊은 바닷속에서 각자 잠수해서 만나고 이야기하며 연결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철학은 '왜'이며 '변증법'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철학자 사르트르조차 변화할 수 있는 것, 그 과정에서 한 쪽이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물속에서 사유하고 더 나은 쪽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엉뚱한 것을 말하지 않고 얌전히 배우기만 하면 많은 철학은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의 대철학자들은 사람들과 함께 물속에서 유영하다가 최초로 그 엉뚱한 생각을 말로 뱉은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을 괴로운 것으로 생각해서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 괴로움의 원인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에 있지 않은가하고 생각한다. 혼자서 생각의 바다에 잠수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오로지 혼자, 단 하나의 세계관, 단 하나의 가치관, 단 하나의 관점만 갖고 물속을 방황하다보면 언젠가 막다른 길에 빠져 괴로울 따름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쪼록 우리 사이의 계곡에서, 또는 드넓은 바다에서, 오롯하게 잠수하여 유영하더라도 함께해야한다. 대화가 위험하고 무서운 행위라고 하더라도 하지 않으면 생각을 공유할 수 없어 고립되고, 동시에 스스로를 바라볼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물속의 철학자들이다. 잠깐이라도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고, '왜'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다면 말이다.

그런 우리에게 철학을 쉽게 다가서게 할 수 있는 책으로, 철학이란 것이나 사유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으로, 우리를 물속에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부디 함께 생각의 물속으로 잠수해 드넓은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면서도 느슨하게 이어져있기를 바라며.
w*******y 202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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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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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언제나 마주하는 주제 '철학'. 깊게 다가가고 싶어도 거리감을 두는 이 주제는 친구가 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철학이 의외로 '단순'하고 '일상'에 가득하다고 느기면 어떨까? 수학처럼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닌, '질문' 하나에 철학이 시작된다고 생각해보자. 분명 우린 저자처럼 '철학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일상은 철학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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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언제나 마주하는 주제 '철학'. 깊게 다가가고 싶어도 거리감을 두는 이 주제는 친구가 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철학이 의외로 '단순'하고 '일상'에 가득하다고 느기면 어떨까? 수학처럼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닌, '질문' 하나에 철학이 시작된다고 생각해보자. 분명 우린 저자처럼 '철학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일상은 철학의 기폭제로 가득하다." 철학과 친해지고 싶은 나에게 딱 와닿는 문장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철학은 '왜냐고 묻는 것'이라고." - 일상의 사소한 질문, 내 안의 작은 질문에서 시작되는 철학이 얼마나 더 확장될지는 오직 자신만이 알 것이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저자가 나누는 '철학 대화'가 아닐까 싶다. 철학을 직접 연구하며 학교, 기업, 카페, 미술관 등등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저자가 마주한 철학적 순간들은 참 소중했다. 그 이야기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평범한 질문이 시작되어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인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어가는 과정과 쉽게 답을 얻을 수 없는 과정까지 그 자체로도 철학이 되고, 그 질문들이 돌고 돌아 나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니, 정말 일상은 철학의 기폭제로 가득한 것이 분명했다. 저자는 말한다. "대화를 하는 건 타인과 만나는 것"이라고. 철학적인 대화가 서로의 낯선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와 동시에 서로를 보듬고 서로를 이해하는 존재로 만든다는 것에 공감을 느낀다.

 

우리, 나의 주변에서는 차분히 철학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 작고 아름다운 자유'를 위해서라도 자연스럽고 꾸준히 이어지는 철학 대화를 나누길 소망해본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6 2022.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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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철학자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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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고 하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p32.-우리는 타인이 ‘왜 굳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을 소중히 여기기도 한다. 내게 ‘겨우 그 정도인 것‘이 당신에게는 ’이것만 있으면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p178.--철학이라고 하면, 심오하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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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고 하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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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이 ‘왜 굳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을 소중히 여기기도 한다. 내게 ‘겨우 그 정도인 것‘이 당신에게는 ’이것만 있으면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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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심오하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책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나가이 레이가 말하는 철학은 중국집이나 미용실, 길거리 등 어디에서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의문이 생기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질문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는 것. 철학대화의 의미는 그 행위자체에 있는 것이지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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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약속을 지켜야 할까? 신은 정말로 존재할까? 하는 질문 뿐 아니라, 왜 겨울에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을까? 하는 것도 철학대화의 주제가 된다. 왜냐하면 질문의 답을 찾으려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자장 속에서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철학 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철학공부를 하며 배운것들, 철학대화의 현장에서 느낀것들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읽다보면, 내 안에 숨어있던 철학자가 꿈틀거리는것 같았다. 물속에 잠겨 가만히, 고요히, 잔잔하게 생각하는 내안의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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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굉장히 편안하고 친근해서 재밌게 읽었고, 철학에 대해 좀 더 가깝게 느낄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좋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이해한 철학은,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주어진 것들을 ‘원래 그런 것’ 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의문을 품고 왜 그럴까 생각하는 것. 답을 찾을수도 있고, 찾지 못할수도 있지만,, 생각하는것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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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미 주어진 것, 다른 사람이 정해 놓은 것들을 습득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며 살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경험, 나에게는 독서모임을 하는 시간이 그런 시간이다. 꼭 철학모임이 아니라도, 꼭 독서모임이 아니라도, 모두에게 그런 시간들이 있으면 좋겠다. 엉망진창이고 무서운 세계에서 그 시간은 분명히 아름다울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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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을 제공받았습니다.



2****u 2022.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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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철학자들 / 나가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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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철학'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이라고 나온다. 물속의 철학자들은 젊은 여성 철학자가 일상에서 포착한 철학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아낸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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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철학'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이라고 나온다.

물속의 철학자들은 젊은 여성 철학자가 일상에서 포착한 철학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아낸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말하는 철학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지는데 다 자란 성인과 다를 것이 전혀 없어보였다.

 

 

지성인, 까지라고 표현하면 과장일 수 있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견고했던 그 무언가가 깨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나의 오래된 무엇이 깨지고 타인의 어떤 것이 나와 합쳐지는 순간, 그러한 순간들이 축적되고 쌓일 수록 아집과 고집이었던 생각은 물렁해지고 다양한 것을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왜' 냐는 질문이 철학이라면 나는 꽤 철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 내 아이가 아플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왜', '왜', '왜' .. 생각해보면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닐지. 우울할 때 말이다. 우울할 때는 외부에서 원인을 찾다가 당연한 말이지만 외부에서 원인이 없기 때문에 내부에서 원인을 찾으며 '왜'를 외치게 된다. 하지만 '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찾지 못한다. 그렇게 또 다시 물거품 속으로 꺼졌다가 어느 순간 '왜' 가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다. 어쩌면 그 '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 할 사람 한 명만 있더라도 이 세상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젊은 여성 철학가가 쓴 책이라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철학 입문자들도 읽기 좋고 일본 사람이 쓴 책을 조금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일본 사람 투를 금방 느낄 것이다. 음 뭐랄까 안 웃긴데 웃기게 농담하려는 느낌이랄까... 아이 센터 넣고 중간중간 끊어 읽었지만 에세이 형식이라 읽기에 곤란함은 없었다.

h*****k 2022.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물속의찰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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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철학자들 #나가이레이 #다다서재#다독클럽1기 #도서지원"철학대화"를 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철학대화라니 어떤 걸까? 어렵고 심오하고 난독증을 일으키는 책은 아닐지 제목을 보고 처음엔 좀 걱정이 되었다.하지만 의외로 쉽고, 또 의외로 흔하게 여겨지는 주제들로 나누는 대화였다. 물론 답하기는 어렵지만...왜 사는 걸까? 왜 세계는 존재할까? 신은 존재할까? 같은 질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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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철학자들 #나가이레이 #다다서재
#다독클럽1기 #도서지원

"철학대화"를 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철학대화라니 어떤 걸까? 어렵고 심오하고 난독증을 일으키는 책은 아닐지 제목을 보고 처음엔 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쉽고, 또 의외로 흔하게 여겨지는 주제들로 나누는 대화였다. 물론 답하기는 어렵지만...
왜 사는 걸까? 왜 세계는 존재할까? 신은 존재할까? 같은 질문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과 철학 대화를 할 때도 있고 (수업으로) 일반인, 교수님, 전문가들의 대화도 있는데 시종일관 무겁거나 어렵지 않고 친근하다.

대단한 고상한 질문이 아니라도 철학이 된다는 것이 인상깊다.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주장에 분명한 이유와 동기와 뒷받침하는 기반이 있다.
신은 있을까 라는 질문에 중학생이 공기 같다고 했다는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읽으면서 나라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 엉뚱한 말을 한다고 혼날까봐 정답이 아닐까봐 눈치를 봐서 말하지 않았겠지...
교수님이 "몰라" 하고 말 했을 때 교수님과 같은 바다에 있구나 생각했다는 저자의 표현이 좋았다. 혼자는 쓸쓸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빠지면 좀 마음이 든든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다독클럽 편지에 철학 대화가 어떻게 돌봄과 연결이 되는지 염두에 두고 읽어보라 했는데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돌봄이었다.
철학은 지를 돌보고 진리를 돌보고 타인의 생각을 듣는 나 자신을 돌본다는 것.입장이 변하는 것을 겁내는 나를 돌보고 당신의 생각을 돌본다. 그래서 철학 대화는 결코 투기장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물속 처럼 같은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철학책인데 읽고나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독서 #서평단 #책추천 #철학책 #철학책추천
이달의 사락 i******z 2022.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서 함께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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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로 어딘가가 푹 꺼져버린 충격을 받았다. 호흡을 깊게 해봐도 잘 부풀어 오르지 못한다. 눈물이 그곳에서 차오르는 것처럼 문득 흐른다. 친절하고 재밌고, 위압적인 용어는 하나도 없는 기분 좋고 맑은 이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쓰지 못한 채 여러 날이 흘렀다.   일상이 일상으로 존재하고 이어지기 위한 수많은 협업과 노고를 다시 기억하려 애쓴다. 여전히 누군가는
"그래서 함께 생각할 수 있다" 내용보기

 

참사로 어딘가가 푹 꺼져버린 충격을 받았다. 호흡을 깊게 해봐도 잘 부풀어 오르지 못한다. 눈물이 그곳에서 차오르는 것처럼 문득 흐른다. 친절하고 재밌고, 위압적인 용어는 하나도 없는 기분 좋고 맑은 이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쓰지 못한 채 여러 날이 흘렀다.

 

일상이 일상으로 존재하고 이어지기 위한 수많은 협업과 노고를 다시 기억하려 애쓴다. 여전히 누군가는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치워주고, 내 집엔 물도 전기도 인터넷도 공급되고 있다. 매일 마주하는 우리가 경험하는 유일한 현실에서 저자가 마주한 철학적 순간들을 재독했다.

 

말은 세계 그 자체인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라고 묻고 묻고 또 묻고 싶은 시간이다. 한순간에 일상을 부수고 삶을 멈춘 이들은 언젠가는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

 

대화란 무서운 행위다. 타인에게 무언가 전하는 것은 저기 멀리 있는 상대를 향해 힘차게 뛰는 것과 마찬가지다. 충분히 도움닫기를 하고 힘껏 뛰어도 상대에게는 닿지 않는다.”

 

타인의 비극의 나의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사유할 필요를 느낀다. 비극은 느긋함과 게으름을 아프게 상기시킨다.

 

우리는 단 한사람과 서로 알 수 없다 (...) 그 사실이 우리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몰라도 춥고 어두운 비극 속에서 절통해하며 우는 이에게 빈손이라도 내밀 수는 있다. 그 손의 온기라도 전해줄 수 있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모른다. 당신의 슬픔을 영원히 모른다. 그래서 함께 생각할 수 있다.”


 

뜨거운 마음과 느낌은 빠르고 단단하게 우리를 연결시키지만, 식어버리면 그 결속력을 잃기도 잊기도 한다. 서늘하더라도 지식과 철학의 연대가 형성되고 확장되기를 바란다. 보고 느끼고 말하고 기록하고 대화하고 분석하고 제시하고 바꾸고. 사유 자체인 말과 글의 힘이 아닌 다른 무기가 무엇일까.

 


 

철학 대화는 돌봄이다. (...)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돌봄이라 한 것이다. (...) 타인의 생각을 듣는 나 자신을 (...) 입장이 변하는 것을 겁내는 나를 (...) 당신의 생각을 돌본다.”

 



 

 

k****k 2022.11.05. 신고 공감 0 댓글 0